산이 울다
거수이핑 지음, 김남희 옮김 / 잔(도서출판)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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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울다

 

이책은 거수이핑 작가의 중편소설 4편을 엮은 책이다. 산이 울다, 하늘 아래, 채찍 돌림, 시간을 넘어등 4편의 작품을 모은 작품집이다. 특히 '산이 울다'는 중국 당대 최고의 권위있는 '루쉰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사실 중국 작가의 작품은 많이 접해보지 않았다. 옛날 무협소설 전문 작가인 '김용'정도나 읽어본듯하고 중국의 문학은 거의 접한적이 없는것 같다. 그런데도 이책을 선뜻 집어든것은 아마 책 표지의 강렬함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든다. 책표지를 본 순간 이책은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말이다.

이책은 중국 공산당 정권이 들어서는 시기의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시골에서 특히 여성이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이책을 읽으면서 펄벅여사의 '대지'가 떠올랐고 붉은색이 강렬했던 영화 '붉은 수수밭'이 함게 떠올랐다. 여성의 입장에서 혁명이 일어났든, 정권이 바뀌었든 그들의 삶은 늘 팍팍하기만 했다. 때로는 무늬만 지주였던 이유로 출신성분이 나빠지는 경우도 발생하기도 했다. 이 4편의 소설은 각기다른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또하나의 동일한 흐름을 그대로 보여준다. 중국에서, 시골 농촌에서 여성으로 살아남기란 무엇인지 이책은 끊임없이 보여준다. 책을 읽는 내내 안타까움과 서글픔이 반복해지는 마음의 교차가 일어난다.

이책 내용중 '산이 울다'는 영화로도 제작되어 칸영화제 출품,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었다고하니 이책과 더불어 영화도 찾아 읽어야겠다. 영화로 표현된 여성들의 모습은 어떻게 그려졌을까?

 

 

제목: 산이 울다

저자: 거수이핑

출판사: 잔

출판일: 2018년 9월 1일 초판1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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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화국 - 트럼프는 어떻게 권력을 사용하는가
데이비드 프럼 지음, 박홍경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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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화국

 

소위 민주주의의 대표적인 국가에서 정말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막말과 온갖 개인주의적인 발언, 극단주의자, 독재주의자같은 인물이 미국의 대통령으로 당선이 된것이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미국에서 벌어진것이다.

대통령이 된 이후의 행보는 선거때 주장했던 그의 발언대로 하나씩 행보를 딛는것을 보고 어떻게 저런 사람이 미국의 대통령일까하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다. 전문가들의 분석을 보면 경제가 어려워지고 먹고사는 기본문제가 힘들어짐으로 인해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나 도움보다는 '내가 먹고사는 일'이 중요해지는 그런 시점에서 국민들의 극단적인 생각이 모여 '트럼프'라는 전대미문의 대통령이 탄생되었을것이라는 해석이다.

그런데 돌아보면 우리나라도 비슷한 시절이 있었던것 같다. 집값만 올려주면 전과범이든 나라를 말아먹든 상관하지 않을려고 했던 국민들의 극단적인 이기심으로 '이명박'이라는 인물이 대통령이 되지 않았을까? 결국은 그의 말로는 감옥에서 오랜세월을 보내야 할 처지가 되었지만.. 그를 당선시켜준 국민들은 오랜시간 나라가 망가지고 불법과 비리가 허다하게 난무하는 세월속에서 결국의 우리의 허리띠를 더욱 묶어야하는 시간속에서 살아야하는 자업자득을 맛보게 된것이다.

아마 미국 국민들도 자신들의 투표결과에 따른 그러한 후폭풍은 나중에는 받겠지만, 우리나라는 변방의 한나라에 불과하지만 지구상의 전세계와 연관이 되어 있는 미국의 망가짐은 세계적인 후폭풍이 걱정될 정도이다.

이책의 저자 데이비드 프럼은 부시 정부시절 대통령의 특별보좌관으로 있으면서 '악의 축'이라는 유명한 말을 처음 사용한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자이다. 보수주의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트럼프 정부의 행각, 그리고 트럼프의 파시즘같은 논리에대한 분석을 통해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같은 보수주의자라고 잘못된 사항에 대해서도 무조건 지지하는것이 아니라 '보수'가 아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는지, 미국을 살리는 정치를하고 있는지 냉철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어쩌면 이러한 것들이 미국을 살리는 힘이 아닐까? 우리나라는 전직 대통령의 범죄가 밝혀져서 감옥을 가고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탄핵을 당했지만 그를 지지하던 소위 보수주의자는 여전히 '친박'이나 '친이'니하면서 국민들에게 사죄의 모습은 커녕 여전히 자신의 뻔뻔함을 주장하고 있는것에 비하면.. 그래서 미국이 세계 최강대국이 될 수 있고 여전히 힘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유지되는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책의 저자는 이책의 서문에서 자녀들에게 이런 글을 남기고 있다

"너희는 내가 가르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내게 일깨워 줬단다. 앞선 세대는 너희에게 이토록 망가진 세상을 물려주지만 너희는 더나은 세상으로 만들 수 있으리라 믿는다. 감탄과 사랑을 담아..."

이 문장에 담긴 의미가 미국이 미국되고 미국이 여전히 희망이라는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제목: 트럼프 공화국

저자: 데이비드 프럼

출판사: 지식의 숲

출판일: 2018. 09. 02. 초판2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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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국화
매리 린 브락트 지음, 이다희 옮김 / 문학세계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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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국화

 

이책은 한번에 읽을수가 없었다. 위안부 할머니의 가슴아픈 이야기를 한번에 읽어버리기에는

내마음속에서 울컥하는 감정을 붙잡을수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나오는 소녀상 이야기에서 끝내 눈물이 후두둑 흘러내렸다.

이 이야기는 잊을수도 없고 잊어서도 안되는 한국 현대사의 한단면을 보여준다.

제주소녀 '하나'와 그의 동생 '아미'의 살아온 이야기 

일제시절 제주 해녀인 하나는 바닷가에서 일본군인에게 납치되어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간다

동생을 구하기위해 비명한번 지르지 못하고 강제로 끌려가서 일본부대를 거져 만주까지 가게된다.

동생 아미는 자신때문에 언니가 끌려갔다는 자책감과 한국전쟁과 4.3사건에 휘말려 부모를

먼저 떠나보내고 평생을 고통속에서 살아간다.

이책은 두자매의 이야기를 번갈아보여준다. 일본군에게 잡혀가서 말할수 없는 고통속에서 살아가는 하나.

해방은 되었지만 한국전쟁의 혼란속에서 빨갱이라는 미명하에 온가족이 살해당하는걸 겪은 아미.

그렇게 만주까지가서 목숨을 잃고 조국에 있으면서도 목숨을 잃는 우리 백성들의 이야기

이책을 덮으면서 화가난다.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했던가?

우리나라를 침탈하여 백성들의 목숨을 앗아갔던 일본보다,

좌우익이라는 논리로 서로를 학살하던 사람들보다,

한때는 대통령이었던자가 자신의 아버지가 대통령일때 했던 한일협정을 정당화시키기위해서

그렇게 고통받는 할머니들의 재판을 불리하게 판결나도록 꾸몄다는게...

그것도 일본의 재판이 아니라 우리나라 법정에서 진행되는 재판을 일본에게 유리하게 판결하도록

지시를 했다는게 상식적으로도 이해를 할 수가 없다. 그녀는 일본의 대통령이었을까?

자기나라 백성들의 고통쯤은 개무시했던 대통령이었던 인간이 생각나서 화가났다.

아니 그사람을 인간이라고 부를수 조차 있을가?

인간이라면 생각을 조금이라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이 할머니들의 피눈물을 어떻게 외면하고 무시할수 있을까?

어떻게 그 할머니의 등뒤에 비수를 꼽는 짓을 생각해낼수 있을까? 

그래도 우리같이 우매한 백성이 아니고 명색이 한나라의 대통령이었는데..

조국과 국민을 보호하고 지켜야할 대통령인데 말이다.

대통령이 이러고 대법원장이 이러고 있으니 일본이 우리를 무시하는게 아닐까?

이책을 서울 구치소로 한권 보냈으면 좋겠다. 닥치고 이책을 읽고 생각 좀 해보라고...

 

 

 

제목: 하얀 국화

저자: 메리 린 브락트

출판사: 문학세계사

출판일: 2018년 8월 1일 초판1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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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쫓는 아이 신카이 마코토 소설 시리즈
신카이 마코토 원작, 아키사카 아사히 지음, 박재영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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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쫓는 아이

 

우리나라에서 대중적으로 알려진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이라고 하면 두명을 꼽을 수 있지 않을까?

한명은 '미야자키 하야오' 그리고 최근에 이름이 알려진 '신카이 마코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워낙 오래된 거장이라.. 나같은 5학년들도 익숙한 감독이다

그의 작품 미래소년 코난을 보면서 자란 세대이기때문이리라

나우시카, 토토로, 하울, 원령공주, 센과 치히로, 라퓨타, 포뇨, 바람이분다 등등등..

그동안 일본 애니 감독이라고하면 미야자키를 당연히 손꼽았는데..

최근 '너의 이름은'이라는 한작품으로 국내 관객동원 370만명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대중적으로 알려진 감독이 '신카이 마코토' 이다

개인적으로는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와 '초속 5센티미터'를 10여년전에 봤었는데

암울하고 몽환적인 결말이었던 탓에 별로 호감이 가지 않은 작품들이었다.

그뒤 '별의 목소리'와 '별을 쫗는 아이'를 보게 되었엇는데..

특히나 별을 쫓는 아이의 그림체는 마음에 와 닿았다

아마 전작들은 인터넷을 통해 작은화면인 TV로 보았고 별을 쫓는 아이는 대형화면인 영화관에서 본탓이 아닐까?

그리고 국내 히트작인 '너의 이름은'을 영화관에서 보고 푹 빠져들게된 감독이었다.

그의 영화를 소설로 재구성 한 이책 '별을 쫓는 아이'는 책을 받아들자 한자리에서 다 읽었다

그리고 영화의 장면들을 떠올리면서 소설의 장면들을 그려보면서 읽었다.

소설과 영화가 함께 존재하는 작품들은 이런 재미가 책읽는 또다른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든다

일반적으로 소설이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들은 아무래도 원작과 다르게 흘러가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책은 영화를 원작으로 해서 소설로 구성한 이야기이다보니 원작 영화의 줄거리를 충실하게 따라가는것 같다.

그런면에서는 독립적이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영화를 본후 읽는 소설의 즐거움은 존재한다

책읽기도 쉬지않고 잘 읽혀지고 무엇보다 신타이 마코토의 작품들이 모두 소설로 출간되는것 같아 즐겁다.

너의 이름은, 언어의 정원, 초속 5센티미터도 소설로 발간되었다니 얼른 찾아서 읽어야겠다.

원작 애니메이션을 본 사람이라면 소설의 형태로 또 한번 신카이 마코토 감독을 접하는것도

또다른 즐거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제목: 별을 쫓는 아이

저자: 아카사카 아사히

출판사: 대원씨아이

출판일: 2018년 7월 30일 초판 1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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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평양
성석제 외 지음 / 엉터리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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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평양

 

'통일은 대박'이라고 이야기한 사람이 생각난다. 통일은 대박인데 통일과는 반대로가는 행위만 되풀이 했었는데 왜 '대박'이라고 했는지 그사람의 머리속이 궁금하다. 아무튼 현재는 통일은 대박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지금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진행상황을 보면 통일이 그리 멀지 않았을것이라는 희망까지 생각나게하는 시절이다.

물론 하루아침에 통일은 되지 않겠지만.. 서로의 힘과 마음을 맞잡고 한걸음 한걸음 움직이다보면 통일까지 한발자국씩 나가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책은 이런 시기에 아주 어울리는 소설이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성석제, 공선옥, 김태용, 정용준, 한은형, 이승민등 6명의 작가의 단편소설 모음집인데 통일과 어울리는 주제의 이야기들의 모음인듯 하다.

자유를 찾아 북한에서 남한으로 왔지만 여전히 변화없는 생활을 하게되는 사람의 이야기, 미래를 그린 SF 인터뷰, 고기 잡다가 납북되었다가 다시 도아왔으나 간첩으로 조작된 사람들의 이야기, 간첩들과의 국내 유랑기, 북한 여성의 연애 이야기, 교통경찰 그녀이야기.. 6편의 이야기를 통해서 북한의 현실, 남한의 현실을 보여준다. 여전히 거리가있고 간극이 있는 서울과 평양의 간격이 좁혀질때 통일도 조금씩 다가오지 않을까?

문익환 목사님이 그러셨던가?

"통일은 남쪽의 국민들과 북쪽의 국민들이 동시에 판문점으로 달려올때 이루어진다"고.. 그렇게 급작스럽게는 아니더라도 한걸음 한걸음씩 서로에 대해서 알아가고 다가가다보면 통일이 시나브로 우리에게 다가오리라 기대한다.

그녀의 대통령 재임기간을 역사에서 지워버리고 싶도록 어이없지만 이 한마디는 그래도 대박이 아닐까?

통일은 대박이다..

 

 

제목: 안녕 평양

저자: 성석제 외

출판사: 엉터리

출판일: 2018년 7월 25일 초판 1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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