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들하고 인사하실래요? - 오후 4시의 천사들
조병준 지음 / 그린비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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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입니다. 사람이 70년을 살 수 있다면 1/70의 시간인 셈이죠. 하지만 사실 사람이 자기 마음대로 살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우선 스무 살이 될때까지는 미성년자이니 마음대로 할 수 없지요. 예순을 넘기면 몸이 불편해질 테고요. 그것뿐인가요. 서른 즈음해서 결혼을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책임져야 할 가족이 생길 때는 남녀를 불문하고 자기 마음대로 살기가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사람이 자기 마음대로 살 수 있는 시간은 고작해야 10년, 그러니까 1/7에 불과한 셈이죠. 그나마 10년도 직장이란 괴물이 간섭하기 시작하면, 그걸로 끝장입니다. -18쪽

캘커타에서 지낸 아홉 달 동안 제가 배운 것이 참 많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잘 받는 것도 주는 것만큼 소중하다'는 교훈이었습니다. 인생은 어차피 주고받는 것이라죠.
...우리는 흔히 받기를 꺼려합니다. 이유 없는 호의를 접할때면 겁부터 먼저 냅니다. ..그렇게 우리는 주고받기를 동시에 두려워하며 살아갑니다. 믿을 수 있는 몇 사람, 식구들과 오랜 친구를 빼놓으면 진정으로 주고받는 관계는 없습니다. 마음으로 주고받지 못하고, 그저 필요에 의해 오로지 비즈니스 관계로만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러면서 불평을 늘어놓습니다.
나이가 들어 진짜 친구를 만들기란 불가능한 일이야!

세상에 이유 없는 호의란 것은 과연 있어서는 안되는 것일까요?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이 사람에게 도움을 베푸는 데 꼭 이유가 있어야 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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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06 10: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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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7 23: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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