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걸 유카 1
히가시무라 아키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주인공인 유카가 패션을 아주~ 싸랑하는 아이여서 제목이 패션걸 유카이긴 하지만. 정작 옷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 없는 , 한마디로 제목과 책의 내용과의 연관성이 좀 떨어지는 그런 케이스이다. (언뜻보면 파라다이스 키스나 내남친이야기같은 부류로 착각할수도 있다. 하지만 유카는 단지 옷갈아 입는걸 좋아할뿐 프로의식이나 목표 이런게 전혀 없는 단순한 초딩일 뿐이다.) 그렇다. 이 책의 주인공은 초딩인것이다! 이것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카는 신체적으로 성숙한( 주위의 오해를 종종 받을 정도로) 초등학교 6학년생이다. 신체적으로만 성숙할 뿐이어서 아직 철부지에 먹는것 이쁜 옷만 밝히고 사랑도 전혀모르고, 남을 미워할줄도 모르는 순수한 모습 그대로이다. 책의 내용은 주로 유카와 그의 이웃들의 사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유카는 언뜻 보면 주인공처럼 보이지만 옴니버스처럼 이어지는 이웃의 사는 모습을 전달해주는 하나의 매개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코믹하게 과장된 모습을 그리고 있지만 사실 우리 이웃 어디에서나 볼수있는 그러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유카는 담임선생님을 옛애인과 연결시켜 주려 하지만 그 커플은 남자의 경제적 무능력으로 이미 몇년전에 파토난 커플. 멋진 홀아비 학부형이 선생님에게 대쉬를 하고 있건만 유카는 무조건 착한 옛애인을 선생님과 연결시키려 안달이다. 노처녀 히스테리에 한성깔하는 모습으로 웃기게 묘사되고 있지만 여선생님 같은 그러한 이웃을 (상대방을 사랑하지만 현실을 고려해야만 하는) 우린 이미 많이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진지하고 조금은 사실적인 부분을 이 만화에선 마냥 유쾌하게만 그리고 있다. 그것이 이책의 특징이고 장점이다. 순수한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에 웃을수 있다는것? 또 유카가 무지 많이 웃겨준다. 뭔가...잔잔한 웃음과 따뜻함을 전해주는 작품이다. (단편도 실려있는데 1권은 아니고...아주 느낌이 좋았다)


정말 굉장해요! 손님, 대체 어떻게 저 두 사람을 맺어준 거죠?
그건 간단해. 유카가 다케한테 말했거든.
인생은 한번뿐이라고!
그게 다야.
아, 듣고 보니 왠지 누군가 등을 떠밀어 주는 느낌이네요.
정말 이상하지...
그런 건 당연히 모두들 알고 있는 건데. 평소엔 그걸 잊고 살거든.
그러다 가끔 누군가에게 그말을 들으면 그제야 움찔 생각이 나는거야.
마치, 마법의 주문처럼...
- 패션걸 유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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