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링은 올나이트 맨 1
요시하라 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가벼운 만화, 개그컷이 많은 만화, 소재가 선정적인 만화도 독자들에게 기쁨을 준다면야 당연히 수작으로 불릴수 있지 않을까. 색다른 소재에 듣지도 보지도 못한 파격적인 배경에 웃음짓지 않을수 없었다. 주인공은 여장남자 술집을 하는 아버지를 둔탓에 남자를 남자로 느끼지 못한다. 이른바 불감증인 것이다. 자신도 어찌할수 없는 이 병 때문에 그녀는 번번히 남자친구에게 차이고 자신의 병을 고쳐줄수 있는 단 한사람의 남자를 만나 결혼에 골인하게 되는데...

이 만화를 읽으며 좋았던 점은 부부의 사랑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작가는 스스로 결혼을 하지 않아 과연 부부의 생활을 잘 담아낼수 있을까 걱정했다고 한다. 글쎄, 내가 생각하기에 '잘' 담아내진 못한것 같다. 실제 신혼 부부들이 그렇게 행복하고 재미있고 알콩달콩지만은 않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만화는 '사실'을 담아내는 매체가 아니다. 오히려 '환상'을 담아내는 매체가 아닌가? 그래서 주인공 부부의 생활은 항상 사랑스럽다. 작가는 실제 부부의 생활을 '잘' 담아내진 못했지만 본인과 독자들이 바라는 이상적인 부부의 상을 그려냈다.

만화를 보면서, 이렇게 다정다감한 남편이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한편으론 서로 아껴주고 보듬어주는 부부를 보며 '나도 나중에 저렇게 행복한 부부가 되어야지.' '나도 저렇게 따뜻한 아내가 되어야지'라고 생각하며 작품에 서서히 빠져들고 있었다. 소재가 소재이니만큼 적당한 선의 '야한 컷' 도 나오지만 코믹컷에 의해 잘려버리기 일쑤이다. 그것이 바로 이 만화의 개성이다. 진정한 부부의 삶에 성이란 것은 자극이 아니라 생활일 테니 말이다. 부부의 삶이란 소재를 이렇게 다룬 만화는 처음이라 놀랍고 다음권이 기다려질 따름이다. 나의 생활과 일상에 웃음을 주는 따뜻한 만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