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지성, 소세키와 만나다 - 현대인의 불안과 소세키의 질문들 감성(감이당 대중지성) 시리즈 1
박성옥 지음 / 북드라망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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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세키 책은 거의 다 번역이 되었지만 혹시나 싶어 가끔 검색을 해보는데 이 책이 출간이 되어 있어 사 보았다. 이 책은 소세키를 완독한 50대 일반인이 대중 글쓰기로서 소세키의 작품을 분석하고 있는데 반쯤은 분석 반쯤은 에세이 그렇게 이해하면 편할 거 같다. 개인적으로 소세키의 문체나 분위기를 무척 좋아하지만 소재나 주제의식에 대해 분석적으로 생각해본적은 없었기에 저자가 이야기하는 부분들이 지루하지 않게 다가왔고, 마치 같은 취향을 가진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느낌도 있었다. 일반인이 쓰는 책이 워낙 졸작들이 많은데 이 책은 무척 준수한 수준이었고, 일반인이 글을 쓴다면 이렇게 써야한다는 교본으로 봐도 좋을것 같았다. 물론 이런 글을 쓰기까지 5년의 공부가 필요했다니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지금까지 양적으로만 팽창해온 국내 일반인 작가 시장이 성숙하면 이런 전문성 있는 일반인 저자가 많아지지 않을까, 싶은 그런 감상을 주는 책이었다. 작은 흠이라면 저자가 50대이니 만큼 문체가 유려한 것과 별개로 약간의 올드함이 느껴진다는 것 그리고 문학작품 분석에서 어쩔 수 없는 기성세대의 시니시즘이랄까. 이야기는 다 좋은데 맥없고 결론없는 부분들이 조금 아쉬웠다. 소세키를 좋아하신다면 단연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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