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의 본질 - 유추, 지성의 연료와 불길 Philos 시리즈 10
더글러스 호프스태터 & 에마뉘엘 상데 지음, 김태훈 옮김, 최재천 감수 / arte(아르테)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결론은 명확하다. 사고의 본질은 '유추'와 '범주화'에 있으며, 이 둘은 사실상 동일한 과정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논리적 서술 대신 다양한 사례를 소개한다. 일부러 논리적 서술을 삼간다고 하는게 맞을 것이다. 사고는 사례의 축적, 추상화, 정교화 등에 의해 이루어짐으로, 책도 그렇게 집필하는 것이 옳다고 느낀 듯 하다.
압축된 설명을 요구하는 독자에겐 다소 지루할 수도 있다. 나 역시 읽으면서 사례가 너무 많이 나와 지루함을 여러번 느꼈다. 그러나 천천히 읽다보면 분명 얻어갈게 많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붓다 연대기 - 완전한 분, 붓다의 위대한 삶과 가르침
이학종 지음 / 불광출판사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름다운 책이다. 아름다운 분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필체로 녹여낸 저자께 감사드린다. 책이 두꺼움에도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었다. 페이지를 넘길 때 드는 성취감보다, 남은 페이지가 줄어드는 아쉬움이 큰건 정말 오랜만이다.
불자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었으면 한다. 나는 기독교임에도, 기독교인 형제자매들께 이 책을 기꺼이 추천하고 싶다.
책을 읽고 나면 붓다에 삶이라는 지식의 단편을 넘어, 또 하나의 눈, 붓다의 눈을 얻게 될 것이다. 거짓없고 꾸밈없는 삶, 옳고 그름의 이분법을 넘어 제3의 길을 모두가 함께 걸었음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핵심 조직행동론 - 제14판
Stephen P. Robbins.Timothy A. Judge 지음, 김광점 외 옮김 / 시그마프레스 / 201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조직행동론은 경영학의 한 분과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기업경영에 필요한 체크리스트와 솔루션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책의 제목은 '기업행동론'이 아니라 '조직행동론'이다. 특정 목표를 위해 모인 둘 이상의 사람을 조직 혹은 집단이라 말한다면, 조직행동론은 우리의 일상과도 연결될 수 있다.
내가 다니는 회사 뿐만 아니라, 동호회, 종교단체 등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조직이 추구하거나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인가? 이 책은 그에 대한 명확한 해답은 아니더라도, 간략하게나마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그리고 가이드라인은 분명 직관보다 대안 찾기에 유용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 텍스트에 의미가 있는가? - 포스트모던 시대의 성경 해석학
케빈 J. 밴후저 지음, 김재영 옮김, 강영안 교수 추천 / IVP / 200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벤후저는 보수적인 신학 코스를 밟은 학자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전부터 나는 회의적이었다. '보수적인 학자니깐, 자기 교파의 입장만을 변증할 것이다. 그러면 이렇게 두꺼운 책을 다 읽어도 배울게 없을 것 아닌가?'
책을 다 읽고 나니 이 책과 저자의 진가가 보였다. 그는 먼저 해체철학에도 배울점이 있다고 한다. 해체는 지식의 절대성이라는 우상을 타파한다는 것이다. 반면 그는 근본주의자의 오류를 지적한다. 근본주의자는 자신이 성경을 문자 그대로 믿는다고 하지만, 실상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해석을 숭상하는 것이라고 폭로한다.
그후에 그는 비판적 실재론(비판적 신앙주의)을 옹호한다. 성경에 대한 해석이 절대적일 수 없다는 점에서 우리는 겸손해야 하며, 그럼에도 적절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우리는 확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참 오랜만에 좋은 책과 저자를 만났다. 기독교계에 이처럼 정직하고, 겸손하며, 확신에 찬 작가들이 필요하다. 기독교의 보수성이 이런거라면 나는 언제든 지지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황혼길 서러워라 - 단비뉴스의 대한민국 노인보고서 대한민국을 생각한다 14
제정임 엮음 / 오월의봄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에서 기획한 프로젝트 기사를 엮은 책이다. 기사 작성자는 현직 기자도 있고, 언론계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기자도 있다.
내용은 농촌노인부터 도시독거노인까지 포괄적으로 다룬다. 대다수 내용은 이미 알려진 얘기들이다. 노인문제에 이미 관심갖고 있었다면 이 책으로 내용을 쭉 정리하기 바란다. 최근에 관심이 생겨 이 책을 집었다면, 문제의식과 방향설정에 큰 도움을 받을 것이다. 노인문제는 결국 우리 모두의 문제다. 우리는 모두 노인이 되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참가자들이 언론의 기능을 잘 감당하여 의미있는 일을 한 것 같다. 이들의 노고의 박수를 보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