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러건트 유니버스
브라이언 그린 지음, 박병철 옮김 / 승산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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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대중과학의 거두라 할만하다. 이 책이 번역되어 나온지 20년 가까이 됐음에도 여전히 얻어갈 아이디어가 많다. 무엇보다 난해하고 복잡한 물리학의 미시적 매커니즘을 대중의 언어로 풀어썼다는건 기적 같은 일이다.

저자는 오랫동안 끈이론을 연구한 학자다. 이 책 역시 그간 학계에서 논의되었던 끈이론을 중심골자로 하고 있다. 끈이론은 물질, 질량, 힘 등이 아주 짧고 진동하는 고리형 끈으로부터 비롯된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 이 끈은 각각 다른 '장력'과 진동수를 갖고 있다.

읽다보면 끈이론에 너무 과한 기대를 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theory of everything, 즉 만물을 설명하는 '궁극의 원리'를 찾는데 끈이론을 능가하는 모델은 아직까지 없다.

앞으로 '중력자'를 발견할 수 있을까? 시공간을 넘어선 다른 차원의 영역을 실험적으로 탐구할 수 있을까? 이런 문제 앞에 과학은 아직 풀어야할 숙제가 많다. 그럼에도 과학이 여전히 매력적인건 이 모든 것에 열려있다는 점이다. 모든걸 신이 했다고 하면 아무것도 설명할게 없다. 그러나 인간은 설명하기 위해 끝없이 도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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