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론자의 시대 - 신의 죽음 이후 우리는 어떤 삶을 추구해왔는가
피터 왓슨 지음, 정지인 옮김 / 책과함께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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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근대 이후 서구의 세속화 과정을 조망한 책이다. 이와 비슷한 기획이 찰스 테일러의 "자아의 원천들"이다. 테일러는 세속화에 따른 의무론적 도덕 철학에 대해 다소 비판적인 논조를 취한다. 반면 이 책의 저자 피터 왓슨은 그러한 가치 평가를 잠시 유보하고, "신의 죽음" 이후 인간 스스로가 자기목적을 찾아가는 여정을 서술한다.

진정한 무신론은 가능한가? 근•현대 지성사에 한 획을 그은 많은 인물들이 스스로 무신론자를 자처했다. 하지만 그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다소 신학적인 사고를 할 뿐 아니라, 미신적이기까지 하다. 형이상학을 버렸다지만, 단지 신의 대체물을 만든 것에 지나지 않은 사상이 많다. 정녕 니체를 뛰어넘는 사람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인간은 신 혹은 신의 대체물 없이 살 수 있을까? 이 책을 읽고 난 후 드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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