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와 소음 - 불확실성 시대, 미래를 포착하는 예측의 비밀, 개정판
네이트 실버 지음, 이경식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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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의 기량을 분석하고 실적을 예측하는 페코타, 미국 대선에서 오바마 당선을 예측한 것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네이트 실버의 주요 작품이다.

저자의 주요 논지는 대략 이렇다. "완벽한 예측은 불가능하다. 정보와 자료가 많다해서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는것도 아니다. 신호가 많은 만큼 소음도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비교적 개연성 있는 예측은 가능하다. 소음을 버리고 신호를 취하면 된다. 이는 베이즈주의로 가능하다. 베이즈주의란 사전 확률을 포함해 여러 확률을 총합하여 예측하는 기법이다. 이를 통해 통계에서 흔히 저지르는 빈도주의, 혹은 데이비드 흄의 회의주의까지도 극복할 수 있다".

언뜻 보면, 저자는 매우 합리적이고 유용한 예측 방법을 우리에게 제시한다. 그가 드는 실례도 신호와 소음을 분간하는 훈련에 꽤 많은 도움을 준다. 그러나 내가 보기엔 거기까지다. 이 정도의 통찰력을 얻으려면 어마어마한 훈련이 필요하다.

이 책 한권으로 그런 훈련들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 착각해서는 안 된다. 이 책은 우리가 게을러지지 않도록 독려하는 책이지, 세상의 삼라만상을 다 깨우치게 해주는 책이 아니다. 그러므로 더 많은 자료를 읽고, 더 다양한 고민을 해보겠노라 결단한다면 독자는 성공한 것이다. 그럴 때 비로소 우리는 신호와 소음을 구분할 줄 아는, 진정한 베이즈주의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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