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푸코의 삶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뜨거워졌다. 그의 소아성애 문제 때문이다. 지난 3월말 프랑스 철학자 기 소르망이 푸코의 소년 성착취를 폭로한 것이다. 사실 푸코의 기행과 엽기성은 예견된 일이었으리라. 그는 인생 후반부에 사법체제를 불신했다. 쉽게 말해 형벌과 교도소 자체를 반인륜적이라 보았다. 누구나 위험인물이 될 수 있으며, 형벌과 교도소는 교화에 효과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그의 주저 감시와 처벌은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 그런 그가 68혁명 이후 들뢰즈를 비롯한 좌익인사들과 "소아성애도 사랑으로 인정해야된다"는 성명서에 사인한것도, 어찌보면 그의 사고체계 안에선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걸 행동으로 옮겨서 문제였지.여하튼 이 책은 푸코의 삶을 캐내어, 어떤 배경에서 어떤 영향 아래 글을 썼는지 조목조목 살핀다. 물론 그의 흑역사 얘기는 별로 안나온다. 소아성애 얘기는 아예 없다. 이 책을 읽고나서 다시 그의 주저들을 보시라. 마치 자서전 같은 느낌을 받을 것이다. 이 책의 묘미는 바로 거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