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을 묻는 너에게
허영선 지음 / 서해문집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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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은 이념전쟁으로 인해 일어난 아픈 사건이다. 미군정과 남한 단선 반대를 이유로 무장봉기에 나선 남로당 무장대, 이를 진압하기 위해 투입된 토벌군과의 싸움 속에서 피해는 고스란히 민중의 것이 되었다. 남녀노소, 심지어 임산부까지 가리지 않고 총탄이 날아들었다. 좌익이 뭔지, 우익이 뭔지도 모른채 그들은 살기 위해 어딘가에 붙어야 했다. 당시 국가는 국민보호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 아니 의무를 다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죄없는 국민을 빨갱이로 매도함으로써 독재와 공권력 사용을 정당화하는 빌미로 삼았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이 4.3사건을 국가의 잘못으로 공식인정 했다. 그러나 아직도 이 사건을 빨갱이 폭동을 막은 일로 아는 사람이 많다. 역사의 평가는 "살암시민 살아진다"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피해자와 유족들의 증언을 듣고, 기록을 파헤치고, 무엇보다 세상에 알려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4.3은 현재진행형이다.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고 4.3의 목소리에 귀기울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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