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전도를 빙자한 폭력과 수탈의 역사
루이스 N. 리베라 지음, 이용중 옮김 / 새물결플러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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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이 책이 신대륙에 대한 제국주의 팽창과 그에 부여된 신학적 정당화만을 다뤘다면, 나는 이 책을 끝까지 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식의 서술은 오래전부터 있었던 담론의 지루한 반복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류의 식상한 이야기가 아니다. 제국주의 국가의 양가성에 대한 이야기다. 즉 폭력적 수탈에 대한 기괴한 신학적 정당화와, 그에 대한 강력한 비판 모두 제국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라스 카사스라는 인물이 있다.
프란츠 파농, 에드워드 사이드 등의 탈식민비평 없이도 제국주의를 정직하게 평가할 수 있는 길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 책이 공헌한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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