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의 경제학 - 인간 약점을 파고드는 시장 경제의 은밀한 조작과 속임수
조지 애거로프.로버트 J. 실러 지음, 조성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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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을수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근데 이거 다 아는 얘기 아냐? 어떤 새로운 주장이 있는거지?'. 저자는 친절하게도 끝부분에 이 의문에 관해 답한다. 답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행동경제학이 전통경제학에 의문을 던진건 맞다. 그러나 프레임 자체를 바꾸진 못했다. 경제 주체가 합리적인 판단을 못하는건 매우 특수한 경우들 뿐이라는 프레임에 오히려 정당성을 주었다. 전통경제학은 아직도 몇몇 예외를 제외하곤 시장이 합리적으로 돌아간다고 믿는다. 우리는 자유시장 주체가 합리적이기에(애덤 스미스의 표현으로는 '이기적'이기에) 서로 속고 속이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일반론을 제시한 것이다. 이것이 피싱이다.' 나는 이 답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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