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하다 지독해.끊이지 않는 비극으로 쓰여진 푸궈이의 인생, 그리고 중국의 근현대.고통받는 일반 백성들의 삶이 모두 푸궈이 같았으리라.그럼에도 살아가라고 한다. 뒤돌아보니 만족스러운 삶이라 한다.실상은 평생 착취만 당하는 소처럼, 가축과도 같은 일생이었거늘.
생각만큼 좋지는 않았다. 특히 <그런 생활>은 문장이 이상해서 가독성을 뚝 떨어뜨려 읽는데 난항을 겪었다. 대상 작품은 얘기하려는 바에 이르기까지 너무 빙 둘러서 도달하니 종국엔 되레 김이 빠져버렸다. 특히 인상이 깊은 작품도 없고 머리가 띵-해질 정도로 한방 맞은 것 같은 작품도 없다. 그저 최은영 작가만이 여전히 반듯하고 참 좋은 글귀를 쓴다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