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 꼼지락 대기 싫다. 누군가 충고하길, 몸을 움직이란다.
들을 땐 무시하고 지나쳤는데 이제서야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다.
뼈들이, 근육들이 비명을 질러댄다. '이러다가 죽고 말지...'
아무렴 어때! 어차피 정해진 걸. 죽음과 친해지는 것도 과히 나쁘진 않을 걸.
사실, 죽음이 두렵지는 않다. 단지 살아있는 어떤 것에 죄를 짓는다는 게 껄끄러울 뿐...
조르바가 말하길..
"육체에는 영혼이란 게 있다. 육체란 짐을 진 나귀와 같다. 육체를 먹이지 않으면 언젠가는 길바닥에다 영혼을 팽개치고 말 거다."
나는 '먹이지'를 '달래지'로 읽는다. 몸을 잘 다스리고 얼르고 비위를 맞춰야 끝날까지 영혼을 내팽개치지 않을 테니...
하지만 그것도 정답은 아니겠다. 어쨌든 육체는 영혼을 버리고 말 테니까.
그러니, 사는 동안 불협음만 일지 않는다면 그것만으로 고마워 해야겠지.
그런데 저 마구다지로 쌓아놓은 책들로 육체의 화를 더 돋구게 될 텐데, 어쩌나....
그래도 다행이다. 책들과 잡담하는 시간이 내게 허락되었다는 사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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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권으로 읽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창석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1년 11월
22,000원 → 19,800원(10%할인) / 마일리지 1,1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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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지대
헤르타 뮐러 지음, 김인순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4월
11,500원 → 10,350원(10%할인) / 마일리지 5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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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오스카 와일드
오스카 와일드 지음, 김진석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08년 10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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