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여름이 길게 꼬리를 끌고 있다. 

방향을 잃은 게 틀림없다. 

그래도.... 

벌레들은 안다. 

안다고 저리도 소란이다.  

어쨌든.... 어떤 식으로든,  

세상은 균형을 잡는다.

나는 앉아서, 

가을을 생각한다. 

나뭇잎을..... 바람을..... 하늘을.... 

그리고...... 

떠남! 

 

*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그것이 가끔은 세상의 균형을 유지시켜준다.
어떤 중요한 것이
저울의 빈 접시에 올라감으로써.
  

- Roberto Juarroz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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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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