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숲 -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도시의 자연 순간들
피터 S. 알레고나 지음, 김지원 옮김 / 이케이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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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야생동물, #혹등고래, #지리학, #모피교역, #해양오염, #악취, #동물학대, #공중보건법, #환경사학자, #보브캣



이 책은 동물과 생물학 그리고 자연 지리학적으로 야생동물을 설명한다.
목가적인 조경역사와 거시적인 동물과의 유기적 관계 뿐만 아니라 야생동물을 해로움과 
이로움으로 나눠 사냥했던 인간의 인식변화 또한 다루고 있다. 
환경학과 사학적으로 알아보기 좋은 책이다. 




<존재할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한 생태계에 관한 이야기>
작가는 10년동안 멸종위기 생물을 연구하며 보냈다. 야생생물에 관해 연구하고, 책을 쓰고, 알게 된 것 그런 만남에 주목하도록 만들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하는데, 야생동물의 의미를 해명하고, 그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라 특히 고래와 곰, 코요테 등의 야생동물에 대한 책을 읽고 흥미가 동했던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조류, 포유류, 어류 몇몇 파충류 같은 척추동물군에 초점을 두고 있다. 곤충류, 거미류 다른 초소형 생물도 도시 생태계에서 중요한 조연 역할을 하지만 이 이야기에서는 아주 작은 부분만을 담당한다. 




작가는 토착종과 외래종의 예를 들면서, 외래종이 무해하다는 결론에 반기를 든다. 오로지 조상의 출신지만을 바탕으로 여기에 속한 동물과 속하지 않은 동물 사이에 분명한 선을 긋는 것은  외국인 혐오라는 망령과 다름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여러나라에서 활개치듯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토착종과 외래종의 교란형태에 대한 이야기라 다양한 시선과 함께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 주는 대목이기도 했다. 따라서 작가가 초점을 두고 동물개체 중의 승자, 도시환경에서 번성한 그들의 생식력 유연함에 대해 깊게 다루며, 각 도시의 지역적 특색에 맞춘 생물관찰지도 눈여겨 볼 만 했다. 개발되기 전 민물이 가장 풍부했던 가스베이거스의 예시나 생물 다양성과 도시화가 중첩된 사례등이 그렇다.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 1872 국제연합생물권보전지역으로 세계유산이다. 자연적으로 생물다양성이 생겼기 때문이 아니라, 이곳을 인간들이 보호하기로 했기 때문에 중요한 곳이라 말한다. 하지만 현재 생물 다양성은 생산성이 높은 지역에서 발견됨에 따라 인류 정착지(도시)의 연구가 중요해지며, 이에 따른 지역과 동물후보군도 알 수 있다.

*마이애미: 미국에서 두번째로 비가 많이 오는 대도시. 홍수에 약하다. 







과거 공장에서는 동물의 뼈로 칫솔과 단추를 만들었다.  제당 공장에서는 피와 뼈를 사용해 설탕을 정제했다.




야생동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들개나 코요테 혹은 늑대일 것이다. 사람과 가장 가까우며 큰 사랑을 받는 반려동물로 개가 연상이 되듯 자연스럽게 야생동물의 첫번째 개체인 코요테는 이 책에서도 확인된다.(코요테는 개와 교미를 해 새로운 개체를 만들 수 있다.) 특히 사업가와 정치인이라는 강력한 지지자들로 인해 광견병 소동(들개에 대한 폭력적인 근절 운동, 개와의 전쟁 선포)으로 인한 개 학살극이 거행되었음에도 도시에서 살아남은 개들은 가장 인간과 가깝다. 




동부회색다람쥐는 흔히 알려져 있지 않은 학명이다. 유럽에서는 농장과 정원에 해를 입히는 동물로 여겨 수천만 마리가 사냥을 당했었다. 과거 핵심교통수단이었던 말, 다용도공장이자 쓰레기통이었던 돼지, 가정의 4분의 1이 소유하고 있었던 소 등등 인간과 수십가지 질병을 공유하는 가축들은 자연스럽게 먹는 만큼 배설하는 7톤 가량의 오물들이 문제점으로 부각된다. 특히 소가 그 문제점의 꼭대기에 있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이 알고 있으며, 현재 사업가와 경영자들이 비건에 집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page.82
제 2차 세계대전 무렵에 미국전역의 도시들은 공원을 만들고, 수백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보호림을 조성하고, 핵심 수원 주위로 보호구역을 설치했다. 이런 요소들이 합쳐져서 많은 도시 지역 내부와 주위로 일종의 녹지가 만들어졌다. 이로 인해 한 세기나 그 이상 전에 도시의 자연에서 완전히 사라졌던 동부회색다람쥐 같은 동물들이 바로 그 도시에 다시 나타나서 번성할 수 있었다.






자연에 대한 대중의 견해를 확립하는데 도움을 준 <밤비>


야생보호법, 멸종위기보호법에 의해

오락형 사냥꾼의 숫자가 줄어들어 다시 번성할 수 있었던 <코요테> 




여러 지역으로 분포된 동물과 자연 그리고 인간사이의 이야기는 역사와 현재 사건과 사례를 통해 인문학적으로 읽을 수 있다. 마을에 내려오게 된 흑곰이나 코요테, 도시에서 인간과 함께 공존하게 된 흰머리수리 외에 땅다람쥐를 유해동물로 인식하는 일부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게 된 근거, 동물에서 빠질 수 없는 논란거리인 박쥐와 전염병 등, 여러 야생동물에 대해 다룬다. 인간의 숲에서 살게 된 야생동물의 지금을 말하고 있는 책이라, 생태계와 동물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일독할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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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그들이 어떻게 30대에 건물주가 되었을까? - 젊은 투자자들이 건물을 가질 수 있었던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재테크 비결
서울행복지킴이 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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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은 다 다르다. 10인의 건물 재테크 성공 사례는 핵심만 간단히   그들의 이야기가 짤막하게 포함되어 있어 설명이 길어 지면을 할애하는 단점을 줄인 책이다. 책을 읽다 보면 작가가 하는 말 중 나에게 대입시키기 좋은 부분을 발견하게 되는데, 공동 작가 10인의 글은 나의 현재 상황에 맞춘 부분만을 찾아 읽어볼 수 있어서 더 좋다. 실용서적이나 경제 서적에는 공동작가가 모여 한 주제를 다룬 글이 특히나 더 유용한 듯 보인다. (더불어 책 속의 책 [ 하락장에도 상승장에도 소자본으로 건물주되는 실전 꿀팁]은 책의 가치를 더더욱 높여준다.)




아파트 분양과 미분양 물건은 "서울행복지킴이"작가의 주제이기도 하다. 다가구 주택인 층간소음과 주차문제로 아파트를 알아보던 중 처음으로 자신의 집을 장만한 계기가 윗집의 층간 소음 트러블 때문이었다고 하니, 어려움에서 유를 창조한 게 아닌가 싶다. 




page.  18
우리 나라 사람들이 새것을 좋아하고, 자가 보급률도 50%정도 밖에 되지 않았으며, 또한 전세제도로 인해 언제든 매수자로 전환될 사람들이 많다는 것, 게다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었다는 점도 본 아파트를 매수하게 된 주된 이유였다.







2006년 4000만원으로 다가구주택 전세를 살기 시작해 2010년 성동구 7억원 아파트 현재 20억 시세를 갖기 까지의 <내 돈없이 투자할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의 이익과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공동저자 '서울행복지킴이' 작가의 글을 시작으로 공동저자 '정설'과 '라이언79'는 점, 선, 면을 통해 규모에 따른 부동산 투자방법을 설명하고, 청약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빅토리아'와 '고고고'작가의 글이 이어진다. 



대부분의 작가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방법에는 상가 투자가 빠지지 않았다. 이는 대출의 규제가 심하지 않아 대출이 80%가능하다는 점을 투자시작으로 두기 때문이었다. 



page. 25
자기 돈이 10억원이 있다면, 50억 건물도 살 수 있다. 84 m2 서울 아파트 15억원 이상은 대출이 1도 되지 않는다. (2022년 10월 기준) 그리고 다주택자가 되면 종부세 합산까지되어 세금 압박도 크다. 하지만 자기 자본 15억원을 가지고 있다면 이론적으로 75억원 건물도 살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다. 








아파트를 가지고 있을 시에는 그 담보물을 가지고 추가 대출이 가능하니 수익형 부동산으로 주택보다 대출이 많이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작가 "서울행복지킴이" 는 시가 20억원의 자가를 11억원에 전세로 두고, 월세를 선택했으며, 집을 활용한 돈을 건물 투자로 사용했고, 작가 "라이언79"는 부동산 신탁등기를 활용한다. 




*부동산신탁등기 " 신탁자(수탁자)를 끼고 담보대출을 진행하는 경우 수탁자는 등기권리자가 되고, 위탁자는 등기 의무자가 된다. 



특히 "라이언 79" 작가의 글은 생소한 부분들이 좀 있어서 읽는데 더 집중했던 것 같다.  모든 글에는 자기가 가진 현금자본이 필요한데 그 최소하한선은 5억 이상으로 보고 있다. 물론 서울권 건물이 아니라면 5억이상이 아니어도 무방하지만, 상가주택 투자의 경우, 5억 이상의 자기자본이 있을 때 대출을 끼고 더 우량의 많은 건물을 임장할 수 있으며, 추후 더 큰 수익성을 얻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빅토리아"작가의 글은 자신이 매수했던 건물의 "누수"를 늦게 발견해(6개월 이후) 건물 매도인이 수리해야하는 부분을 나눠 지불했다는 것과 청약을 시작으로 부동산 투자를 시작했다고 한다. 더불어 "정부지원의 보금자리론"을 활용, 70%의 대출과 개인신용대출로 17평을 3억원대 후반에 구매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정설"작가의 실제 성공사례를 접할 때, 지도의 축적을 달리해 출력한 후, 왜 이곳에 투자했는지 며칠씩 분석했다는 것과 특히 상가건물을 사는 자신만의 방법을 공유한 글은 참고하기 좋은 부분이다. 부동산의 입지와 상권 분석은 매수하려면 당연한 부분이기에 "정설"작가의 축적과 주거지역에 대한 종 상향 부분은 표와 함께 확인해보면 좋을 것 같다. 




page. 76
석계역 부근에는 2종일반지역을 3종일반지역으로, 3종일반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종 상향시키려는 계획이 2023년 말 정도에 발표될 예정이다. 종상향이 되면 100평 토지 위에 건축 연면적  200평까지 가능했던 것이 250평까지 지을 수 있는 것이다. 땅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다. 






부동산을 공부할 때 "경매"부분은 놓칠 수 없는 데, 정설작가는 이런 건물의 가치를 알고 싸게 사기위해 반드시 필요한 경매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부동산을 투자할 때 법인과 개인으로 나눠 법인투자를 했을 때의 장점을 설명하고, 상가투자를 처음 투자시작으로 정해야 하는 이유들이 꾸준히 설명되고 있다. (실제 10인 작가의 대부분은 상가투자를 주 목적으로 설명한다.)




불과 3/1 가량을 읽었음에도 A4용지 3장의 메모가 필요했던 만큼, 책이 주는 정보와 가치는 상당했다. 평범했던 그들이 30대에 건물주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이 성공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경제서적이든 마찬가지지만,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닌 행동에 옮겨야 하는 것은 그 첫번째 답이 될 것같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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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동산 부의 역사 - 한반도 부의 흐름을 한눈에 살피는 부동산 입지 변천사
이상우.유성운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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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정치를 접목해 컬럼을 썼었던 유성운 작가와 부동산 책을 집필한 이력이 있던 이상우 작가가 함께 만든 책으로, 각자의 전문성이 있는 주제를 모두 더해 책의 가치를 높였다.


부동산을 보면 입지 유행지가 있다. 숲세권, 역세권, 교육인프라 이는 모두 조선시대에서도 통용되는 부분이었는데, 해동공자(동방의 공자라는 뜻으로 9재학당을 세워 인재를 양성)의 아홉 곳도 오늘 날 종로학원 신촌 목동 송파처럼 개경에 9개의 캠퍼스를 만든 것이라고 한다. 현재 가평이나 양평은 레저의 낙원이나 과거 조선시대에서 기숙학원으로 유명했다는 것은 새롭다. 그리고 교육열에 있어서 서울대가 가지는 의미, 재력이 있지 않는 한 입학이 어려운 전문대학원, 인기있는 일반고 등현재의 이야기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선왕조실록에서 확인할 수 있는 종 9품의 공무원 연봉(현재 3000만원을 대입하면, 15억 정도가 된다.) 30평 짜리 일반 주택이 15억 정도되는 등, 현재 서울의 집값과 맞아 떨어지는 것은 한국사를 부동산과 결부시켜 참고해 봐야 할 이유이다.



page. 131

중촌은 청계천과 종로를 아우르는 지역이다. 의관(의사), 율관(법률가), 역관(통역관), 도화원 소속 화원(화가) 등의 전문직 관리 관청의 실무를 담당하는 하급 관료, 종로에 시전을 차린 상인, 북촌의 저택으로 출근한느 집사 등이 거주했다. 그러니까 우리에게 잘 알려진 허준이나 신윤복 같은 이들이 이곳에 살았을 것이다. 지금이야 고소득이 보장된 선망의 직업이지만 조선 시대만 해도 중인계층에 속했으며, 사회적으로 썩 대우받진 못했다. 



4장에서 알 수 있는 <고소득 직종이 어디로 이동하느냐에 주목하자>에서는 주가 상승기업이 판교에 있음을 주목한다. 게임 회사의 경우, 경기 동남 지역에서 안주하지 않고, 서울로 옮기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강남 임대료를 부담하고도 남을 만큼 성장한 것이며, 게임회사들이 어느덧 대기업 이상의 연봉을 주는 고소득 직장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부동산의 입지를 분석하는 데, 역사를 결부시켜 현재는 물론 과거를 예상해 볼 수 있다. 과거 입지가 좋았던 지역은 현재도 그 땅은 활성화되어 있다. 조경산업에 삼성물산이 건설하고 설계한 프로젝트는 한국문화가 도입된 베트남의 아파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교육, 일자리, 교통, 자연환경, 도시 계획의 큰 테두리에서 잘게 세분화된 입지 변천사에 대한 이야기는 역사와 부동산, 돈의 흐름. 교육의 흐름. 일자리의 흐름까지도 알 수 있어 특히 좋았다. 2022년, 읽었던 경제서적 중에서 가장 좋았던 책이다.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선택하면 만족할 책이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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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임팩트 2023 - 플랫폼 독과점부터 데이터주권 위기까지 플랫폼 자본주의를 향한 사회과학자들의 경고
강재호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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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와 카이스트 교수, 연구원들이 모여 플랫폼 사회를 논문으로 응시해 논설하는 책이다. 따라서 책 속의 첨삭하는 자료들이 많으며, 학자들이 각 분야에서 자주 사용하는 용어들이 확인된다. 



독과점의 문제는 곧 정치권력의 문제이며, 미국의 반독점 규제 논리를 다른 [시장 효율성 대 민주적 정당성]에서는 수직적 통합과 수평적 통합의 예시(윈도우즈의 익스플로러 끼워 팔기)를 열거하고, 정책에 반영된 사례를 설명한다. 



*수직적 통합: 상품을 생산하는 업종과 상품을 판매하는 업종처럼 서로 인접한 업종을 한 기업이 통합해 운영하는 것
*수평적 통합: 동종 기업을 인수합병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행위









플랫폼기업이 왜 수직적 통합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은지를 예일대학교 학생의 논문에서 관찰하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page. 49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 소비자와 판매자를 이어주는 와중에 판매자(혹은 생산자)의 정보를 이미 모아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 자회사를 만들어 판매와 생산에 뛰어들게 되면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시장 점유율에 대한 집착은 결국 약탈적  가격 정책으로 이어진다. 




플랫폼 사업에서 정치적 방향성은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공동저자 12인의 논문에서는 플랫폼 규제와 경쟁에서 정치적 행보를 공통적으로 다룬다. 플랫폼 노동 시장은 모두가 기본적으로 행동하는 사항으로, 낙관론이 대두되고 있긴 하나, 단순한 직종은 사라지고, 과학 및 정보통신분야에 집중될 거라는 현재 보편적 인식에 길을 같이 두고 있다.










통계적으로 한국에서는 택배기사나 배달 라이더 등이 플랫폼 노동자로 집중되어 있고, 특히 나쁜 직업군에 속한 사람들 중 적지 않은 수가 한시적인 노동을 통해(직업이 아니라) 극단적으로 분절된 일거리를 수행하기에 고용의 불안정으로 인해 실업 상태에 놓이는 기간이 증가하게 되면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도 감소하고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는 실제 경력단절과 다름이 없는 저품질의 일을 프로젝트로 단기적으로 행함으로써 경력으로 인정받지 못하며,일에 대한 정체성에 대한 문제점도 생성한다는 부분에 동의한다.  책은 이처럼 실업 급여 등의 사회적 결여와 플랫폼 시장의 어두운 면을 결부해 설명한다. 




page.140 
조사(2018)에 따르면 생계를 플랫폼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대표적인 집단은 큇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고졸 이하 20~30대 남성이었다. 사회안전망의 중추를 이루는 건강보험, 국민연금 및 고용보험의 가입 비중 역시 음식배달 및 큇서비스에 종사하는 고졸 이하 집단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사실은 한국 사회에서 플랫폼 노동의 확대가 빈곤과 불평등의 증대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적인 사능성을 보여준다. 




플랫폼 위에 선 개인과 노동시장, 사회갈등(이념과 정치적 성향) 고육, 음악 등 전반적인 플랫폼 이슈를 위의 사례와 같은 10가지 소재로 나눠 설명한다. 계속 변화하는 플랫폼 디지털 시장에서 향휴 플랫폼 동향을 알려주는 책으로 참고하면 좋을 책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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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섹타겟돈 - 곤충이 사라진 세계, 지구의 미래는 어디로 향할까
올리버 밀먼 지음, 황선영 옮김 / 블랙피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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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지의 환경전문 기자가 전 세계 지구 위기를 전한다. 만일 정말 지구의 모든 생명체가 사라진다면, 인간 사체의 60%를 분해하는 검정파리의 구더기도 존재하지 않아 박테리아와 곰팡이만 존재할 것이다. 섞은 냄새와 배설물, 전세계 동물의 배설물을 분해하는 쇠똥구리가 없어진다는 것, 전세계 식량 작물을 생산하는데 기여하는 수천 종의 나비, 곤충들이 사라진다는 것이 모두 인간에게 고스란히 돌아온다는 것을 우리는 책 속 예시와 사례, 진행되어 가는 현실의 이야기로 충분히 가늠해 볼 수 있다.  



절지 동물 중에서 쥐며느리와 노래기를 본 적이 있는데, 생김새가 징그럽고 혐오감을 주기 때문에(더확실하게는 익충임에도 그닥 달갑지 않은 동물이다.) 검색을 하기만 해도 알 수 있지만, 쥐며느리와 노래기, 톡토기 등의 절지동물은 죽은 식물을 씹고, 식물의 뿌리 표면에 핀 곰팡이를 뜯어먹고, 식물이 성장하도록 영양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없어서는 안된다. 






세상에서 곤충에 대한 가장 상세한 기록을 보유한 국가인 영국은 [인섹타겟돈]에서 가장 많은 사례로 곤충들의 실상을 알려주는데, 영양 종속(먹이 사슬이 연쇄적인 효과를 일으켜 작은 변화로 생태계 전체가 달라지는 현상)을  곤충 서식지와 기후변화 그리고 외래, 칩입종, 살충제사용 등의 문제로 다각도로 보여준다. 



page. 59
"곤충이 줄어드는 규모가 실로 엄청났습니다." 곤충은 낮은 고도에서 가장 많이 사라졌다. 숲에서 고도가 높은 곳보다는 온도가 2℃ 높고 고도는 낮은 곳이 취약지역이었다. 따라서 푸에르토리코와 마찬가지로 농업, 도시확장, 기후변화가 곤충이 감소한 원인으로 꼽힌다.





#돌이킬수없는종의멸종, #곤충의파멸, #곤충멸종사태, #센티넬라멸종, #인섹타겟돈, #흡입트랩네트워크, #수분매개자, #집박쥐, #대벌레, #먹이사슬, #기준점이동증후군, #강도래, #DDT, #재생농업, #글리포세이트(제초제), #노제마병, #네오코티노이드(살충제), #블랙피쉬, #올리버밀먼



꿀벌과 나비는 수분의 매개자로써 잘 알려져 있지만, 나방이나 파리, 모기 등의 곤충은 해충으로만 여겨진다. 물론 벌의 한 종류인 말벌도 마찬가지다. 말벌 또한 수분의 매개자임에도 꿀벌을 사냥해 애벌레의 먹이로 쓰인다거나 말벌의 잡식성의 희생양이 된다는 이유로 말벌은 해충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인섹타겟돈]에서의 말벌은 그 의미가 다르다. 말벌은 특히 무화과 나무가 크게 의지하는데, 애벌레, 진딧물, 해충들로 분류되는 곤충을 잡아먹는다는 것을 안다면 말벌에 대한 인식이 어느정도는 상쇄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 뿐이 아니다. 말벌의 독이 암세포를 없애거나 노린재가 만드는 항생물질로  박테리아를 막았다는 것은 곤충에게서 얻은 의약품은 결국 인간에게 쓰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 파리를 없애면, 초콜릿이 사라진다고???
꽃잎을 붙잡고 격렬하게 몸을 떠는 물결넓적꽃등에는 식물의 꽃밥에 낀 꽃가루를 운반해, 토마토, 블루베리, 초콜릿의 수준을 옮긴다.




 page. 67
우리가 벌을 좋아하기 때문에 나방은 관심을 많이 받지 못한다. 하지만 나방도 중요한 수분 매개자다. 벌이 놓친 식물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집박쥐의 멸종을 우려한 야생동물 관계자들이 오스트레일리아 정부에 포획사육을 해 특정 종을 사육하도록 간청했지만, 늑장 대처에 의해 집박쥐 뿐만 아니라 다른 종도 멸종했다는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곤충이 놀랄만한 속도로 죽어가고 있다. 덴마크의 한 시골 마을에서는 곤충이 무려 97퍼센트나 사멸했다. 미국전역에서 호박벌이 사라졌고, 일본에서는 나비의 수가 줄어들고 있으며, 이탈리아에서는 쇠똥구리가 사라졌다. 이러한 곤충 멸종 사태를 과학자들은 "인섹타겟돈"이라 부르며, 이 재앙이 지구의 여섯번째 대멸종이 될 지 모른다고 경고한다. ] 






가장 극적인 반전을 보이는 곤충은 아마도 바퀴벌레가 될 것이다. 인도의 일부지역에서는 비뇨기가 막히는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 바퀴벌레를 끓여 수프에 넣어 먹는다. 그리고 바퀴벌레 종 중에서 10종만이 인간에게 해로우며(독일바퀴벌레 등), 이를 제외하고는 생태계를 위해 매우 중요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page.131 


바퀴벌레는 해로운 미생물을 막기 위해 특정단백질을 생산한다. 항생제 내성을 이겨내도록 돕는 약이 탄생할 수도 있다. 2010년에 영국 노팅엄대학교의 연구원들은 바퀴벌레와 메뚜기의 뇌를 가는 작업을 했다. 그 결과 두 곤충의 뇌 조직이 인간의 세포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메티실린에 내성이 있는 황색 포도상구균과 대장균을 90%이상 사멸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다른 여러 연구에서도 바퀴벌레 화합물이 유방암과 간암을 일으키는 암세포를 공격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곤충 학자인 손더스가 말한, 대중이 곤충 보호에 관심을 갖게 하려면 파멸을 논하는 것이 유용하다고 주장하는 것에 동의한다. 대중의 인식은 결국 내 자신에게 얼마나 이득이 되는 일 인가, 나에게 피해가 오는 일인가로 점철되기 때문이다. 곤충이 없어진다면 먹이사슬을 타고 결국 인간에게 돌아온다. 이것을 책에서는 꾸준히 반복해 주장하고 설득하고 있다. 그리고 인간은 자연계의 산물을 얻어가면서도 정작 무엇이 중요한지 뒤늦게 깨닫는다. 먹이사슬의 기반이 되는 곤충을 없애버린다면, 사슬의 위를 타고 올라와 결국 인간을 집어삼킨다. 



*크레펠트 연구: 독일 시골에서 곤충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연구



인섹타겟돈은 모기와 바퀴벌레가 이 세상에 필요한 존재는 아니며, 곤충 한 종이 없어진다한들 자연계가 크게 문제 될 수 없다는 등의 대부분의 생각들을 하는 사람들에게 시원한 반론을 제시하기도 한다. 농사를 지으려고 쓰는 제초제와 살충제가 어떻게 인간에게 대가를 요구하는지, 추후 멸망은 인간이 만드는 인류세에 있다는 것에 손을 얹어 동의하는 책이다. 






블랙피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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