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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위에 군림하는 억만장자들 - 거대 자본으로부터 삶의 주도권을 되찾아오는 법
크리스틴 케르델랑 지음, 배영란 옮김 / 갈라파고스 / 2025년 3월
평점 :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글입니다.

[정부 위에 군림하는 억만장자들]은 미국인 여섯 대부호가 시스템을 좌우하는 힘에 대해 말한다. 스페이스 X, 테슬라, X의 일론 머스크를 설명하는 1장에서는 일론머스크의 소득세 회피와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 원숭이 뇌에 칩을 이식 시키는 데 성공해 인류의 뇌에 칩을 심어 스스로 신이라 말하는 일론머스크에 대해 다룬다. 일론 머스크는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당선에 맞춰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또한 소득세 회피에서 자유롭지 않으며, 그 또한 오닐 프로젝트를 만들어 우주 정복을 목표에 두고 있다.
페이스 북의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이용자의 보안 정보로 최대이익을 올린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게이츠는 자선사업 WHO에 매년 수억 달러의 기부금을 대는 큰 손이다. 그가 기부하는 기부금이 날아갈까 두려워 WHO는 그의 결정에 감히 토를 달지 못한다. 보건 분야 백신에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백신에 대해 불신을 가진 사람들과 대적 점을 이루어 코로나를 기획하고 퍼뜨린 장본인으로 몰리기도 했다. 이런 음모론을 퍼뜨린 트럼프 지지자와 함께 보건 정책과 정치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인물이다.
구글의 두 억만장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는 죽음을 정복하는 것이 목표이다. 노화를 제어하는 생명공학 자회사: 켈리코를 두어 구글 창업주의 원대한 계획에 맞춰 이를 현실로 만드는데 매진하고 있다.

6명의 억만장자의 시스템은 기존의 틀을 깬다. 언론 매체의 생사를 좌우하는 것도 그들이 가진 힘과 권력에 있다. 저자의 말처럼 매년 정권이 바뀌는 대통령과 달리 그들에게는 제약이란 게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를 불리한 규범과 규제 신설을 막아줄 막강한 로비스트 군단이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리고 이들이 행하는 모든 일들은 개인의 판단에 의해 시스템이 좌우되기 때문에 사회적인 제약이나 법칙도 통용되지 않는다. 그래서 작가는 이를 민주주의의 퇴보로 연결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에 비교해 중국의 사례를 들기도 한다.
중국의 사례는 알리바바의 마윈이 대표적인데, 복잡한 중국의 경쟁 환경과 정부를 도발한 마윈이 치러야 했던 345억 달러의 비용과 마윈의 회사를 정부에 편입시킨 부분, 그리고 시진핑이 각 중국 기업의 시정조치를 시행하면서 테크계의 거물들을 굴복시킨 사례를 더해 설명한다. 2012년 시진핑이 집권한 이후로 "기업인들이 증발하는 나라"가 된 중국, 마윈의 사례뿐만 아니라 중국의 여러 기업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그리고 구글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중국에서 끝내 성공을 거두지 못한 이유를 중국의 엄격한 규정정책이라고 말한 부분도 눈에 띈다. 검열기능이 탑재된 검색 엔진을 구상했다가 미국에서 큰 반발이 일어 개발을 중단한 사례는 유명하다. 책에서는 그 부분도 일부 확인할 수 있다.

나는 6인의 대부호 중에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와 마이크로 소프트 빌 게이츠에 주목했다. 화성에 이주민을 실어 나르는 화성에서 산다는 결론은 일론 머스크의 인공위성과 스페이스 X의 진척성을 보면 가능성이 높다. 지구의 인류 멸망설에 노인의 증가(절대적 수명) 등 영원히 늙지 않고 죽음을 정복한다는 허황되지만 아예 가능성이 없지만은 않은 마이크로 소프트의 계획 또한 솔깃하다.
p27
사실 펜데믹으로 인한 이동제한 조치는 테크기업들에게 상당한 수익을 가져다 주었다. 인터넷을 서로간의 소통에 필수였고, 장을 보거나 영화를 보고 재택근무를 할 때도 없으면 안되는 요소였따. 업무 출장마저 화상회의로 대체하던 시기, 테크 기업들은 이 기괴한 독감 바이러스가 고마웠을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일론 머스크의 인공위성이 어떻게 쓰였는지, 우크라이나 정부가 민간 기업의 시스템에 의지했다는 것은 일론 머스크가 얼마나 정부 위에 군림하는 자 인지를 보여준다. 더구나 일론머스크의 반전적인 면모는 충분히 이슈가 된다. 천재인 동시에 철이 덜든 "아스퍼거 증후군:자페의 한 형태"을 가지고 있는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의 일화는 유명하다. 경쟁사의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에게 종합격투기 대결을 신청하다가 건강 문제를 이유로 발뺌을 한다던가 눈금자 이모티콘을 곁들이며 "성기 크기 대결"을 제안하는 그의 행동은 도저히 거대 자본을 가진 억만장자의 행보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는 남아공 태생이다. 어머니는 캐나다인이며, 2002년 미국으로 귀화했고, 그의 아버지 에론 머스크는 아동학대자였다. 그런 자페적인 성향을 가진 이유가 아버지에 있지 않았을까.
p. 48
테슬라 자동차 한대의 값어치는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꾸준히 올라갈 수 있지만, 포드나 BMW 자동차는 해가 갈수록 값어치가 떨어진다. 오늘날 테슬라는 굉장히 수익성 높은 완성차 업체가 되었으며, 모델 Y는 2023년 일사분기에 세계에서 제일 많이 팔린 자동차가 되었다. 전기차로서는 최고기록이다.

저자는 어떤 분야도 독점하고 있지 않지만 (테슬라를 통한 대기업 총수들이 누리는 권력과 인력 채용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만 부여된 권한.) 시스템을 휘두를 수 있는 스페이스 X 의 경우는 다르다는 점을 제시한다. 반면에 스페이스 X의 로켓의 사용과 생산 조립 과정 최적화로 공장 내 위계질서가 사라진 부분도 꼽는다.
미국의 대외 정책(우크라이나 전쟁)이 억만 장자 하나에 의해 결정되는 일론머스크, 그의 그림자 정치는 최근 2022년 CNN을 통해 앞으로 더는 우크라이나에 위성 인터넷을 무상으로 제공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힘으로써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저자 크리스틴 케르델랑은 "시스템"을 주무르는 억만장자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트랜스 휴머니즘이란 신흥종교를 일으키고 있으며 정부와 달리 이를 실현할 재력도 갖추어진 부분에 주목한다. 심각한 불평등을 초래하는 AI와 정부 위에서 세계를 군림할 힘이 있는 그들의 방식과 시스템에 집중하는 것이다. 책은 민주적인 방법이 아닌 억만 장자의 개인적 생각이 좌지우지 되는 정치, 안보, 보건 등에 대해 생각해볼 부분을 제시한다. 더불어 실현 불가능해 보이는 프로젝트가 어떻게 실현될 수 있는지도 설명한다. 우리의 삶이 누구의 손에 의해 설계되는지 세계의 가장 유명한 6명의 대부호를 통해 생각해볼 시간을 가지는 것은 언론, 외교, 국방, 소셜 미디어, 우주, 의료 등등 다방면에서 미래의 변화를 위해서라도 중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