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에디션 AI 네이티브 코리아 MK에디션
매일경제 국민보고대회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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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보다 질문이 오래 남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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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에디션 AI 네이티브 코리아 MK에디션
매일경제 국민보고대회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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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비릿하고 훈훈한, 갓 쪄낸 참치 수만 마리의 냄새. 그 냄새 속에서 10년 넘게 가시를 발라온 사람들 옆에, 어느 날 AI가 조용히 섰다.


이 책은 그 장면에서 시작한다.


솔직히 동원 F&B 창원공장의 AI 엑스레이 이야기는 그냥 신기한 기술 사례처럼 보였다. AI가 진짜로 0.1mm짜리 가시를 잡아내고,  뼈와 살의 두께를 구별한다는 말이 그 정도로 AI가 발전을 했다는 게 진짜 대단하네 라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베테랑 작업자들의 눈을 피해 간 미세가시는 AI에 의해 적발됐다.  적발이라니, 사람이 놓친 걸 기계가 잡아내는 게 대단한 건지, 아니면 그냥 사람이 더 이상 필요 없어지는 걸 보여주는 건지모르겠다.


불만 접수 20% 감소, 생산성 56% 향상, 불량률 77% 개선. AI가 만든 평가들은 아주 높다. 그렇다면 하루 종일 굴려도 쉬지 않고 일하는 데다 먹을 시간도 쌀 시간도 필요없는 기계가 거의 완벽한 작업까지 한다면,. 굳이 사람을 쓰려 할까? 라는 생각이든다. 이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이다. 


AI는 이 책에서 철저하게 <방어적 기술>로 묘사되는데, 더 많이 생산하는 게 아니라, 손실을 줄이는 기술로 본다. 아직까지는 말이다.  노르웨이 연어 양식장도, 한국 도금 공장도, 전통주 화요도 전부 같은 결로 본다. . 그렇게 조용히 재편하고 있는 거다.나는 이 표현이 참 그랬다. 조용하다는 게, 정말 괜찮은 걸까.


미국 빅테크 챕터에 가면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 엔비디아. 이 기업들이 벌이는 건 "방어"가 아니다. 연간 600억 달러씩 쏟아붓는 건 그냥 공격이다. 노골적이고 거대한. 엔비디아 하나가 AI 가속기 시장의 90%를 쥐고, CUDA라는 소프트웨어 생태계로 전 세계 개발자를 묶어두는 구조다. 싱가포르가 아무리 영리하게 NAIS 2.0을 설계해도, 결국 엔비디아 칩 없인 아무것도 못 한다는 현실을 보면  경쟁력은 달리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한국 이야기로 다시 돌아오면.


생산직, 물류직에서 AI가 사람을 대신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거기에 외국인 노동력까지 유입되면서 한국인 노동자들이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현실도 있다. 이건 감정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구조의 문제다. AI가 중간 수준의 인지 노동까지 해내는 시대가 오면, 그냥 다른 일 찾으면 되는게 대안이되지 않을거다.  이동할 곳이 없어질 것이다.


근데 이상하게, 나는 AI 대체를 무조건 반대하는 편이 아니다. 오히려 어떤 직종은 솔직히 AI가 들어오면 낫겠다 싶은 생각을 한다.


예를 들면 서빙. 언젠가 반찬이 맛있어서 리필을 한 번 했는데, 두 번 하기엔 눈치가 보였다. 서빙하는 사람이 두 명이었는데, 한 명한테 리필 요청을 했다가 그 사람이 자리를 비우는 사이 다른 서빙 직원한테 또 부탁했다. 두 번 리필 요청한 사람처럼 보일까봐 괜히 머쓱했다. 서빙 로봇이었으면 그런 눈치 게임 자체가 없었을 거다. 그냥 버튼 누르면 되니까.


사서도 그렇다. 도서관에서 책 대출할 때 카운터에 가면 컴퓨터 모니터에 내 개인정보가 그대로 뜬다. 이름, 대출 이력. 사서가 보고 있는 화면에. 굳이 사람이 거기 앉아 있어야 하나 싶다. 무인 반납함은 이미 있고, 무인 대출함도 있는데. 예약 도서 찾고 상호대차 처리하는 것도 기계로 충분히 되는 일이다. 개인정보 측면에서도 오히려 AI가 더 나을 수 있다.


편의점도 비슷하게 생각한다. 물론 예외 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건 안다. 근데 어차피 CCTV 있고 경찰도 인근에 있는데, 무인으로 돌아가는 게 크게 문제가 될까 싶기도 하다. 실제로 무인 편의점 써보면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다.


사람이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자리가 분명히 있다. 그 자리만큼은 AI가 들어오는 게 맞다고 본다.


그래서 기본소득 이야기로 자꾸 생각이 흘러간다.


AI가 일자리를 잠식한다는 건 이미 한국 언론에서도 수없이 다뤄진 이야기다. 새로운 경고가 아니라는 거다. 근데 그 논의는 항상 미래의 일처럼 다뤄진다.  근데 창원공장 컨베이어 벨트 옆에 AI 엑스레이가 이미 서 있고, 도금 공장 작업자가 하루 120분 하던 모니터링을 AI가 5분으로 줄인 게 지금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는 점은 서서히 잠식하고 있는 AI를 보여준다. 조용한 변화가 시작되는 거다. 


나는 이재명이 재난지원금을 뿌렸을 때 당연하다 싶었다. 반발도 있었고 논란도 컸지만, 그 방향 자체가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때 진짜 물어봤어야 할 질문은 따로 있었다. 재원을 어디서 끌어오냐는 거다. 한국의 빚이 많아지는 건 문제가 되지 않겠나. 이 때, 쿠팡이 한국에서 수조 원을 벌고, 구글과 메타가 한국 이용자 데이터로 광고를 팔면서  세금은 싱가포르나 아일랜드에 낸다는 걸 알고는 욱할 수밖에 없었다.  AI가 생산성을 높이면 높일수록 그 이득은 이런 기업들한테 쌓인다. 근데 세금 구멍은 그대로다. 수익을 많이 벌어가는 기업에 더 많은 세금을 걷어야 한다 당연하다. 기본소득 재원을 결국 월급쟁이 중산층 세금으로 메워야 한다면, 그건 공정하지 않다.


디지털세, 플랫폼세 논의가 OECD에서 계속 나오는 이유가 있다. AI로 돈 버는 구조와, 세금 내는 구조가 완전히 따로 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다루는 AI기술의 화려함 뒤에, 사실 이 구조적 문제점이 가장 위험하게 보인다.


하지만 책은 AI가 만들어내는 이익이 누구에게 가는지, 효율이 높아진 공장에서 줄어든 일자리는 어디로 가는지  묻지 않는다. 그게 이 책의 한계다.  기자들이 문제점을 제시하고, 그 문제점에 대한 생각을 독자들이 하게 하려함일까....


참치캔은 오늘도 AI 검수를 통과해 식탁에 오른다. 깔끔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근데 그 효율이 만들어낸 이익은 어디로 흘라갈까. 이를  조용한 재편이라고 책은 말한다. 이렇게 사람이 적응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을 제시함과 동시에, 책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국가적 AI전략도 자세히 다룬다. 잠깐의 글에서도 생각할 거리가 많았다. 역시 책은 이렇게 고민거리와 불편함을 같이 던져줄 때 오래 남는다. 오늘 저녁엔 참치캔을 열면서 괜히 한 번 더 생각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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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평생 연금을 설계할 마지막 타이밍
최윤영(황금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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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35세, 평생 연금을 설계할 마지막 타이밍] 이 책을 읽어보니, ETF를 들어보기만 했지, 어떤 정보들이 있는지 잘 몰랐던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물론 ETF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면 더 수월하게 읽힐 것이다. ROE, FCF, AUM같은 용어들이 튀어 나오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책 자체에서 설명하면서 연금을 설명하고 있어서 딱히 어렵지는 않았다. 하지만 옵션이나 파생상품 등이 나오는 후반부에는 조금 어렵다는 느낌이 들긴 하다.



책에서는 SCHD를 꽤 많은 양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SCHD는 2011년 10월에 상장한 상품이라 한다. 수수료가 연 0.06%인데 엄청 싸다. 미국의 평균 ETF 수수료가 0.34%라고 하니 확실히 엄청 싼 거다. 20년 이상 ETF를 굴린다고 하면, 차이가 꽤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국민연금은 물가 상승률에 따라 연금액이 조금씩 오른다. 30년 뒤에도 구매력이 유지되니까 당연히 이득이다. 그런데 SCHD는 배당 성장이 이처럼 같은 원리로 가기 때문에. SCHD는 배당 ETF중에서도 좋은 것 같다. 더구나 코카콜라나 펩시,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등의 굵직한 기업들로만 100개가 모두 SCHD 배당에 편입되었다고 하니 반드시 이 정보는 알고 가야 했다.


SCHD는 장기 연금 보완으로 가지고 있으면 꽤 좋은 선택같다. 국민연금은 나라가 보장하지만, 수령액이 노후 생활비를 모두 충당할 수는 없다. 거기에 SCHD처럼 배당이 해마다 올라가는 자산까지 얹는다면 실질적인 노후에 큰 버팀목이 될 것이다.



이 밖에도 일드맥스 ETF 가 있는데, 저자는 일드맥스 는 저점 진입과 타이밍이 핵심인 고난도 상품이라고 했다. 타이밍을 잘 잡고, 배당 재투자를 하는 게 꽤 어려운 난이도로 보이지만. 원금보전이나 ETF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여러 종류의 연금상품을 알아두면 당연히 좋을 것이다.



물론 배당은 소득으로 잡히니 종합과세나 건강보험료가 튀는 점도 알아두어야 한다. 책에서는 이런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데, 배당이 2천 만원이 넘어가면 바로 이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짚고 넘어간다. 저자는 초반에 빨리 벌고 싶고 수익률을 높은 것을 찾지만, 이런 식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사례로 보여준다. 그래서 설득력이 있다. 시장은 계속 변하는 만큼 금리와 배당. 연금 미국 주식 처럼 꾸준히 공부하기에는 사례와 용어로 풀어주는 책만큼 좋은 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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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쓰는 완벽 허리 - 척추 전문의가 만든 기적의 재활법
이대영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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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고나니, 허리척추에 대해 알려주는 책에 눈길이 간다. 오래 서있거나 오래 앉아있거나 하면 통증이 생기는데, 다행히 목디스크는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 [100년 쓰는 완벽허리]의 저자는 척추는 뼈와 근육만으로 서 있는 것이 아니고, 뇌, 신경, 감각수용기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조율하고 있다고 (이걸 신경 조절 시스템이라고 한다.) 하는데. 쉽게 말하면 허리의 컨트롤 타워다. 이 시스템이 흔들리면 아무리 근육이 강해도 소용없다.



또 <피드포워드 컨트롤>이라는 개념이 새롭다. 물건을 들기 0.03초 전에 이미 복부 심부 근육이 먼저 수축하는데 이 때 건강한 사람은 그게 자동으로 되지만. 만성 요통 환자는 그 타이밍이 늦다고 한다. 근육이 약한게 아니라 신호 자체가 느린 것이다.



그리고 이미 알고 있던 부분이기도 한데,  당뇨와 허벅지 두께의 연관성이다. 책에서도 내 허벅지 두께가 내 노후의 성적표라고 말한다. 병원가서 주사 맞고 수술하면 완치가 가능하겠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신경 길을 터주는 건 의사가 하는 일이지만 그 길을 실제로 걸어다니며 허벅지를 빵빵하게 다시 채우는 건 오로지 내 몫이다.) 뭐 코어 인지니 뭐니 하는 어려운 말 다 치우고, 결국 내 몸을 얼마나 제대로 컨트롤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었다.



실제 허리 디스크로 오래 서 있으면 더 통증이 심한데. 이렇게 통증을 두려워 하고, 병원에 가지 않으면 허리는 더 나빠질 것같다. 아프니까 조심하고. 조심하니 근육이 긴장하고. 긴장이 압박을 키우고, 압박이 다시 통증을 부르는 이런 식의 루프를 저자는 무한 루프라고 말했는데 진짜 딱 맞는 말 같다. 


이 책은 허리가 아프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모든 디스크는 수술을 가장 끝에 두고, 운동법이든 코어힘이든 자세든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다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100년 쓰는 완벽 허리]는 허리가 왜 아픈지 그 구조 자체를 이해하게 만드는 책이다. 그리고 호흡법과 안기 서기, 슬로우 러닝 등의 생각지 못했던 방법들이 많아서, 이해하고 나면 허리 디스크를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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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트럼프와 이재명의 ESG 전쟁
김태한 지음 / 세이코리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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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AI시대, 트럼프와 이재명의 ESG 전쟁] 책은 제목이 모든 부분을 말해준다. 미국은 중국과의 전쟁에서 가격으로는 못 이기니, 미국의 경쟁우위이자 중국의 약점인 ESG라는 무기로 싸우려 한다는 걸 제목에서 내포하고 있다.


공산당 중심의 지배구조인 중국은 인권문제와 석탄 의존으로 구조적으로 불리하다. 여기에 더해서 미국 내부에서 기후위기 문제점을 정치적으로도 내새운다. 그래서 ESG가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를 뜻하는 ESG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런데 ESG는 책에서 도덕적이라기 보다는 그저 무기로 본다. 상대를 압박하는 좋은 명분으로 보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공감되는 부분은 가격에서 가치로의 전환을 말하는 부분인데,  싸다고 다 사는 시대는 끝났다. 제품을 만든 회사가 괜찮은 회사인지를 소비자들이 따지며, 환경을 망치는 건 아닌지를 따지게 한다. 이걸 설명하지 못하면 아무리 싸도 선택 받을 수 없다. 예를 간단히 들어도 중국의 테무가 그렇다. 한국에서 테무는 저가쓰레기 일 뿐이다. 반면에 ESG는 서구가 만든 기준이라서 그 기준을 못 맞추는 나라인 중국이나 인도 등의 나라는 불리해진다. 미국은 진짜 착하게 만들었냐를 경쟁하자고 하는데. 미국은 당당한가 라는 의문도 드는 게 사실이다.



또, 미국이 화웨이를 막을 때 내세운 건 국가안보였는데 실제 논리는 지배구조였다. 이 회사가 진짜 민간기업이냐는 질문이 있었다. 공산당이 원하면 언제든 방향을 틀 수 있는 회사에 왜 우리 인프라를 맡기냐는 거다. 그 논리는 솔직히 너무 공감가는 부분이었다. 


초반에는 중국과 미국의 이야기가 많다. 책 제목에 이재명이 들어가 있는데. 왜 미국과 중국의 이야기가 이렇게 많이 차지할까 싶었다. 근데 후반부로 가면 한국의 나아갈 부분 이재명 정부가 승부수를 띄우는 방식, 증강 노동에 다른 일자리 등 실제 행하는 부분외에 저자가 나름의 논리로 설득하려 한다. 미국과 중국의 싸움을 한참 보여준 뒤에 결국 그 싸움 한가운데 있는 한국의 상황을 저자 본인의 생각과 함께 묻는다. 중국이 책 제목에서 빠진 이유도 거기 있는 것 같다. 무대는 미국과 중국이지만, 저자가 말을 걸고 싶었던 것은 한국이었던 거다.



ESG는 환경을 말하고는 있지만, 패권 전쟁의 한 무기가 될 뿐이었다. 불편하지만 지금 세상을 읽는데는 쓸모있는 시각이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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