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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업 2026 for 건축 모델링 - 건축/인테리어 현장에서 사용되는 ㅣ 브이레이 시리즈
한정훈 지음 / 정보문화사 / 2026년 7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스케치업은 거의 10년 만이다. 예전에 구글이 스케치업을 가지고 있던 시절에 잠깐 배웠다가 손을 놓았는데, 얼마 전부터 취미 삼아 다시 3D 모델링을 배워볼까 하던 중이었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게 이 책이다.
사실 이 책을 보기 전부터 저자 한정훈님의 네이버 카페는 이미 가입하고 있었다. 강의 영상이랑 카페 글 몇 개 보면서 한정훈 저자의 책이 또 다시 출간되면 꼭 봐야겠다 생각했다. 그러다 정말 신간이 떴길래 바로 집어 들었다.

일단 펼쳐보고 놀란 건, 예전 스케치업이랑 지금 스케치업이 은근히 많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10년 전엔 < 레이어> 라고 불렀던 게 지금은 < 태그> 로 이름이 바뀌었고, 그때는 그냥 장면 하나 만들어놓고 끝이었는데, 스타일-태그-장면을 폴더 단위로 세분화해서 관리가 되고 있었다.
화장실 천장 목공사 하나 그리는데도 03-1-1.목공사-천장-매장 이런 식으로 이름을 촘촘하게 붙여가면서 그룹을 정리하고, 장면 이름도 0-3.작업중-외부투시도처럼 상태값까지 적어넣는다. 그 걸 보고 요즘 실무는 이렇게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구나 싶었다.

그리고 책을 보다가 프로그램 실습관련해 무료 프로그램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확인해봤다. 표로 정리하면 이렇다.
체험판이 예전엔 30일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7일로 줄었다. 짧아진 만큼 이 7일 동안은 V-Ray랑 LayOut까지 다 풀어주는 걸 보면, 짧고 굵게 다 써보고 결정하라는 것 같다.
이 책은 입문 단계부터 중급 실무 테크닉까지 촘촘하다.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데, 목공사-천장 그룹 두께를 왜 50mm로 잡는지(30x30 각재+9.5T 석고보드 2겹=49mm라서), 화각을 왜 50~60도로 설정하는지(그 이상은 왜곡이 심해지니까) 같은 걸 페이지 옆에 < 현장플러스> 라는 별도 박스로 꾸준하게 알려준다. 이 부분이 특히 좋았다.

예제 자체가 실무 고급 테크닉 위주라서 공부할 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유로폼 노출 콘크리트 담장, 화장실 단면컷 스타일 관리, 야간/주간 렌더링 비교 같은 예제들을 보면 저자가 실제 현장에서 쓰던 파일을 그대로 뜯어서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596쪽 가까이 되는 벽돌책에 전체 컬러, 고급 아트지까지 써서 42,000원인데, 이 정도면 저자가 가격 대비 담을 수 있는 걸 최대한 다 담아낸 것 같다. 아끼지 않고 보여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저자가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 < 실내건축가클럽> 도 8년 연속 네이버 대표카페로 선정된 곳인데 (검색창에 이름만 쳐도 바로 나온다), 처음 가입할 땐 그냥 스케치업 자료실 정도로 생각했다가 실제로는 실내건축과 인테리어 실무자와 입문자가 섞여서 질문하고 답하는 규모가 꽤 큰 커뮤니티였다. 진짜 알찬 카페다.
저자는 30년 차 실내건축 디자이너이고, 세종정부청사, 국민대, 동아대 같은 곳에서도 실무 강의를 해온 사람이라, 책을 읽다 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카페에 바로 질문 올리면 대답도 신뢰있는 댓글이 달릴 것 같았다.
10년 만에 다시 스케치업을 붙잡고 보니, 프로그램도 나도 그 사이에 참 많이 변했구나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