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나면 무조건 써먹는 실무 엑셀 - 20년 차 기업 교육 No.1 엑셀 강사 정훈희쌤이 알려주는 엑셀 왕초보 강의
정훈희 지음 / 한빛미디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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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나면 무조건 써먹는 실무 엑셀]을 읽으면서 제일 먼저 느낀 건, 부담 없이 끝까지 볼 수 있는 책이라는 거였다. 엑셀 가끔 만지는 나한테도 피로가 안 쌓이고 술술 따라갈 수 있었다. 왕보초가 아님에도 왕초보 책을 가끔 찾는 이유는 그럼에도 모르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인데, 이렇게 난이도가 부담스럽지 않은 책은 첫장부터 끝장까지 실습을 완료할 수 있다는 것에 있지 않을까.



책은 무엇보다 올컬러가 진짜 차별점이다. 온라인 서점 미리보기에서 앞부분만 올컬러, 뒤는 두가지 색상만 사용한 책들 있지 않나. 그런데 이 책은 마지막 페이지까지 색감이 살아있다. 실습하다가 색 구분해야 할 때 정말 편했다. 개인적으로 엑셀 책은 이렇게 올컬러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양이 캐릭터도 생각보다 잘 썼다 싶었다. (캐릭터 때문에 마치 중고등학생들이 찾기 좋은 책 같다. )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실무에서 가볍게 쓰는 사람들한테는 오히려 이 친절함이 좋아보인다. 









단축키도 부분 부분 나온다. Ctrl+Alt+V처럼 실무에서 바로 써먹을 팁들을 중간중간 박아뒀다. 단축키를 구석에 처박아두거나 아예 빼버리는 책들과 비교하면 좋은 구성이다. 소장할 이유가 하나 더 생기는 부분이다. QR코드로 연결되는 유튜브 강의까지 있으니, 책 보고 헷갈리면 바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쉬운 건 날짜 서식이나 에러 잡는 유효성 검사 부분이 너무 기본에 머물러 있다는 거다. 왕초보용이라 이해는 가는데, 실무에서는 이렇게 쓴다 싶은 업그레이드 팁이 한두 개만 더 있었어도 더 만족했을 것 같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엑셀이 기초거나, 실무에서 좀 더 편하게 쓰고 싶은 사람한테는 강추한다. 읽고 나서 바로 써먹을 거리가 좀 되고, 고양이 때문에 지루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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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한권으로 끝내는 사회보험법
이주영 지음 / 이패스코리아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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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험, 건강보험, 국민연금. 각각만 해도 만만찮은데 한 권에 다 때려 넣은 책이라니, 처음엔 수험서가 몇 종류 안 되어서 이거라도 봐야겠다 싶었다. 이패스 책이니까, 하고. 그런데. 저자가 이주영 강사라는 걸 보는 순간 잘 선택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사회보험법 강의는 이주영 선생님이 제일 좋다.



책의 중앙에는 핵심 이론을 법조문 위주로 깔끔하게 깔아두고, 좌측과 우측 날개에는 해당 파트 OX 기출지문을 바짝 붙여 바로 확인하게 만든 구조다. 중간중간 Tip 박스도 있어서, 이론 읽다 이해가 안되거나, 관련 기출을 확인해야겠다 싶을 때 좌측의 기출지문을 읽으면서 이해했는지 점검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기출지문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그 점은 아쉬웠다. 더 빼곡했으면 좋겠다.) 피보험 기준기간 계산부터 피보험 단위기간, 실업급여 신고까지 법조문과 예시를 따로 깔끔하게 볼 수 있다는 점도 좋다. 계산 공식이나 구체적인 사례를 넣으려고 노력한 흔적도 보인다. 책은 직관적이고 군더더기가 없어 보인다.



솔직히 말하면, 다른 사회보험법 교재랑 비교해서 크게 다른 구성이냐? 그렇진 않다. 합격만을 위해 찍어낸 요약집 같다는 인상도 있다. 두꺼운 기본서의 세세한 이론이나 법의 맥락을 짚어주는 식은 아니다. 사회보험법만 있는 교재라 이점은 당연한 것도 같다. 그러니, 철저하게 합격에 최적화된 책이다.



강의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저자인 이주영 노무사 직강인데, 유튜브에 몇 개의 무료 강의가 올라와 있다. 핵심만 짧게 치고 빠지는 스타일이다. 귀에 꽂히는 깔끔한 목소리, 거슬리는 사투리나 새는 발음이 전혀 없는 정확한 딕션 덕분에 배속을 높여도 귀가 피로하지 않다.(노동법 강사를 찾아보면 은근히 사투리를 쓰거나 발음이 좋지 못한 강사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시간이 늘 모자라 허덕이는 직장인 수험생에게, 이 정도 콤팩트한 구성은 솔직히 눈물 나게 고맙다.



반면에 단점도 있다. 강사가 시험에 안 나온다 싶은 부분은 뒤도 안 돌아보고 패스해 버린다. 과감하다. 출제 비중이 낮아도 시험장에서 마주치면 헷갈리는 선택지가 있을 수 있는데, 그 불안감 때문에라도. 보충 자료를 찾아야 한다. (물론 이주영 강사의 다른 강의를 들으면 되긴 하다)



퇴근 후 하루 2시간씩, 6개월에서 1년 정도면 사회보험법만큼은 쉽게 합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한 권으로 완벽한 사회보험법을 끝낸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긴 하겠지만, 시험 합격 용도로는 완벽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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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분석 오답 노트 - 빅쿼리, 파이썬, 스프레드시트, 루커 스튜디오로 비즈니스 이해부터 문제 정의, 결과 전달까지
주정민.허현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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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가설 대신, 리뷰의 질이나 맥락을 살펴보는 구성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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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기 부끄러워 묻지 못한 전 국민 연금상식 - 연금자산 납입부터 운용과 인출전략까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연금상식 A to Z
이병권 지음 / 새로운제안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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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돈이 없을수록, 연금을 먼저 가입해야 한다. 책의 구성은 김부장이 정대리한테 질문하고 대답하는 형식으로 시작한다. 매 파트마다 이런 질의방식인데, 그 중에서 ISA 얘기 꺼내는 부분에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나 역시 나라에서 운영하는 국민 연금 하나만 꾸역꾸역 넣고 있었기 때문이다.



통장 잔고는 늘 간당간당한데 세상은 자꾸 나만 뒤처지고 있는 것 같다. 월급 300만 원 남짓을 받으며 치열하게 하루를 버텨내는 평범한 직장인에게 투자는 누구 말마따나 생존의 법칙이다.



책을 읽어보니, 사람들이 왜 그렇게 ISA와 ETF 조합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는지 알 것 같았다. 해외 주식 ETF를 일반 계좌에서 굴리면 이익이 날 때마다 15.4%라는 아까운 세금을 떼어가고, 이게 쌓이면 건강보험료 폭탄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ISA에 담아두면 200만 원까지는 한 푼도 안 떼어간다. 신기한 건 넘치는 돈도 9.9%로 낮게 분리과세를 해준다는 점이다. 더구나 건강보험료도 인상이 안된다. 완전 좋은 상품이다. A 종목에서 번 돈과 B 종목에서 잃은 돈을 합쳐 순이익에만 세금을 매겨버리는 손익통산 기능까지 있다고 한다. 이 차이는 20년 지나면 집 한 채 정도 난다.



반면에 ISA가 완벽한 상품은 아니었다. 당장 눈에 보이는 단점은 돈이 묶인다는 사실이다. 최소 3년이라는 의무 가입 기간을 채워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간 납입 한도가 2,000만 원으로 정해져 있다는 것도 자산가들에겐 아주 아쉬운 부분일거다. 다행히 돈이 없어 한도를 못 채우면 다음 해로 이월되니 우리 같은 월급쟁이들은 아주 좋은 상품일 수밖에 없다.



더 큰 고민은 월 소득 300만 원 수준이라면 연금저축이 훨씬 유리하다는 거다. 연금저축은 연말정산 때 돌려받는 세액공제 혜택이 확실하다. 연금보험은 나중에 탈 때 비과세를 해주겠다는 건데, 그러려면 10년 이상 긴 세월을 버텨야 한다. 당장 한 달 살기도 팍팍한 대부분의 직장인에게 10년 뒤의 비과세보다 연말정산으로 돌려받는 몇십만 원의 현금이 훨씬 유용한 건 당연하다. 책을 읽어보니 확실히 연금보험은 보험료 깎아먹는 부분도 있어서 부담스럽다.



일론 머스크가 말한 보편적 기본소득 생각이 났다. AI가 일자리를 많이 없애면 정부가 기본적으로 돈을 좀 줘야 한다는 게 보편적 기본소득이다. 기본소득 기본소득하지만. 그놈의 유토피아가 내가 은퇴하기 전에 올지, 아니면 내가 죽고 난 뒤에 올지 누가 알까. 기술의 발전 속도는 빠를지언정 정치가 움직이고 제도가 정착하는 속도는 달팽이 기어가는 수준이다. 주변에 국민연금만 믿다 나이 들어서 후회하는 선배들 보니까 더 그렇다. 그래서 오늘 ISA 계좌부터 가입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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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수업 - 예일대 감정 과학자 마크 브래킷 교수의 마음 관리법
마크 브래킷 지음, 정지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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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마크 브래킷의 [감정수업]을 읽으면서 솔직히 처음에는 공감가는 부분이 많이 있을까? 하는 의심이 생겼다. 심리학 책을 꽤 읽어온 편인데, 외국 저자의 책은 보편적으로 외국 정서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정서와 문화는 아무래도 미국과는 다를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식 심리학 서적에서 자주 나오는 “명확하게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라”는 조언은 감정 표현을 미덕으로 여기는 문화에서는 자연스럽지만, 가족 간에도 직선적인 말은 한국에서 상처가 될 때가 많다. 그래서 국내 저자의 책이 피부에 더 잘 닿을 때가 많았는데.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다루는 건 공동 조절이라는 개념이다. 쉽게 말하면, 내 감정을 나 혼자서만 어떻게든 버티는 게 아니라, 관계 속에서 서로의 감정이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조율해가는 거다. 저자는 이 공동 조절이 그냥 좋은 의도로 위로만 해주는 게 아니라, 상대가 지금 어떤 상태를 원하는지 제대로 알아차리는 데서 시작한다고 한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하는 건 물어보는 거라고 강조한다. 상대가 힘들어 보이면 무작정 “괜찮아?” “힘들지?” 하면서 위로를 쏟아내거나 해결책을 막 던지지 말고, “지금 뭐가 제일 도움이 될까?” “내가 어떻게 해주면 좋겠어?”라고 진심으로 물어보라는 거다. 생각보다 이 단순한 질문이 관계를 많이 바꾼다고 한다.



또 하나 강렬하게 다가온 건 감정이 전염된다는 부분이다. 자기 조절을 잘하는 사람 곁에 있으면 그 차분함이 자연스럽게 나에게도 스며든다는 거다. 반대로 부정적인 사람 곁에 오래 있으면 나도 모르게 그 기운에 물든다. 회사에서 하루에 30분씩 상사 욕을 하는 언니 이야기를 한참 들어줬던 적이 있다. 처음엔 공감해주려고 했는데, 한 달쯤 지나니 나까지 부정적인 마음이 점점 커지더라. 결국 손절했지만, 감정 쓰레기통이 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그리고 분출에 대한 이야기도 꽤 생각하게 만들었다. 친구한테 전화해서 고민을 한참 털어놓고 끊었는데, 왜 기분이 그대로인지 이해가 안 됐던 적이 많았다. 책에서는 그 이유를 명확히 짚어준다. 감정을 그냥 쏟아내는 건 후련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 부정적인 감정을 한 번 더 반복해서 새기는 경우가 많다는 거다. 뒷담화나 하소연을 자주 해봤다면 공감할 부분이다.



자기 대화 방식도 인상적이었다. 나 자신에게 말할 때 “나” 대신 “너”나 이름을 불러가며 말하면 심리적 거리가 생겨서 더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자신을 볼 수 있게 된다고 한다.



호흡 파트도 흥미로웠다. 호흡이 미주신경에 직접 영향을 주고, 그게 다시 감정 조절과 연결된다는 과학적 설명이 나왔다. 명상이나 호흡법 얘기가 나오면 늘 “그게 정말 쉽나?” 싶었는데, 뇌와 신경계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니 좀 더 믿음이 갔다.



반면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저자는 감정 분출이 효과가 없다고 하면서, 분출 후에 바로 상황을 다른 시각으로 재해석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닌데, 상대가 완전히 무너진 순간에 그 자리에서 “다른 관점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하는 게 정말 도움이 될까 싶다. 그때는 그냥 조용히 들어주고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때가 많지 않을까.



전체적으로 브래킷의 접근은 좀 기술 중심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공동 조절의 다른 부분들은 공감이 가지만, 감정은 때로는 그냥 시간이 필요한 것도 있으니까.



이 책은 저자 자신의 경험이 곳곳에 담겨 있어서 읽는 내내 편하게 읽혔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먼저 전화해주길 바랐다는 부분이나,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이야기 같은 개인적인 에피소드들이 심리학 책 특유의 딱딱함을 많이 줄여줬다. 아이들과 부모의 감정 조절도 다루고 있어서 여러 각도로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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