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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을 위한 부동산 절세의 모든 것 - 주택 생애주기별 세금 완전정복
김성욱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6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세금 책을 펼치면 보통 두 부류로 나뉘는 것 같다. 절세 비법이라고 흥미 위주로 풀어가거나, 혹은 법조문을 그대로 옮겨 놓은 책이거나 이렇게 입문자 혹은 중급자를 위한 책들이 대부분이다.
<집 주인을 위한 부동산 절세의 모든 것>은 그 중에서도 후자쪽에 가깝다. 거기다 전문가가 그 조문이나 판례를 넣어 추가로 세세하게 설명한다. 중요한 사항을 찾아보기에도 좋은 책 같다. 방송대 교재나 수험서를 보는 느낌이랄까. 처음엔 좀 딱딱한 느낌이 드는 편이구나 싶었는데, 몇 장 넘기다 보니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알 것 같았다. 책의 표지의 <집 주인을 위한>이 답이 될 것 같다.
언젠가 부동산 세금 책을 봤는데, 한번은 저자가 자기 말로 풀어 쓴 게, 정작 국세청 공식 자료랑 어긋나는 경우가 있었다. 실제로 그런 책이 한권 발견되고 나니, 그래서 그 작가 책은 잘 안 본다. 그런데 이 책은 항목마다 기획재정부 유권 해석이며 예규 번호, 최신 판례를 꼼꼼히 삽입했다. 읽는 내내 굳이 내가 따로 팩트 체크를 안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세법이라는 게 예외도 많고, 해마다 변경되는 부분이 있어서, 인터넷 검색만으로는 정확한 답을 찾기가 어렵다. 그런데 책은 이런 부분을 아주 잘 알려주고 있었다.

상생임대주택 특례 부분에서는 직전임대차계약으로 인정되는지 아닌지를 CASE 1, 2, 3으로 나눠놓았다. 예규 번호만 말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화살표를 달아서 풀어준다. "세입자 있는 집을 갭투자로 산 다음에, 안 끝난 계약을 억지로 새 직전계약으로 둔갑시키는 건 인정 안 해준다"는 식이다. 별거 아닌 것 같아도 분명, 예규 원문만 들여다본 사람은 무슨 말인지 한참 헤맬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그 부분을 좀 더 이해가 쉽도록 한줄로 정리해놓고 있다.

특히 임대소득세 FAQ에서 수입금액 7,200만 원짜리 2주택자를 놓고, 간편장부랑 추계신고를 같은 사례로 계산해놓았다. 납부세액이 996만 원이랑 1,142만 원으로 갈리는 걸 표로 보여주면서, 무기장 가산세 20%가 왜 무서운지 알려준다. 이런 건 실무를 안 해본 사람은 못 쓰는 디테일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진짜< 집 주인을 위한> 책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세무대리인이랑 크로스 체크하라는 말을 덧붙인다. 산식의 계산법을 보여주고 마지막엔 크로스 체크를 해서 문제가 없도록 해야한다는 팁도 중요한 부분이었다.
2025년 5월에 2024년 귀속 종합소득세 신고했는데 그 기준으로 피부양자에서 상실된다면 2025년 12월 분부터 지역가입자 보험료가 발생된다. 만약 2025년 소득 기준으로 다시 피부양자 가입요건이 충족된 경우 2026년 5월에 신고된 소득자료를 토대로 2026년 7월 1일부터 발급 가능한 '소득금액증명원(2025년 귀속분)'을 가급적 7월 중에 건강보험공단 콜센터에 전화 및 제출(FAX)하여 소득을 조정하고 직장가입자가 피부양자 등재 신청을 하면 2026년 7월분부터 피부양자로 등재가 가능할 수 있다.
page. 230

또 새로운 점도 있었는데, 누진세율을 <세율물컵>으로 설명하는 부분이다. 과세표준 구간마다 세금이 물컵에 물 차오르듯 쌓인다고 비유한다. 그 다음, 실무에서 쓰는 누진공제액 계산으로 매끄럽게 넘어간다. 건조한 법 용어들 사이에서 이런 그림 하나를 만나면 어렵다는 느낌에서 조금은 쉽게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이런 접근은 좋아보인다. 세금을 처음 보는 사람한테도 꽤 좋은 방식일 것 같다.
책은 부동산 초보가 첫 장부터 술술 넘기기엔 깊이가 있어보인다. 필요할 때 그 부분만 찾아 읽는 책에 가까운 것 같다. 그래도 집 가진 사람이 세무사 찾아가기 전에, 스스로 대충 어떤 문제점에 가까운지, 가서 무슨 말을 알아들어야 하는지 밑그림이라도 잡고 싶다면 이 책은 좋은 가이드가 될 것 같다. 재미를 주는 책은 아니어도 신뢰를 주는 책이라고 할까. 조금 딱딱한 느낌은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신중한 책, 그리고 신뢰가 높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은 느낌이다. 세금 고민이 생길 때마다 다시 꺼내 보게 될 것 같은 책이다. 집주인이라면, 입문자들이나 볼 당연한 기초적인 부분 말고, 깊숙한 지식을 알고 싶다면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추천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