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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이야기 ㅣ 현대지성 클래식 71
찰스 디킨스 지음, 정회성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1월
평점 :

[ 두 도시 이야기]는 프랑스 대혁명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프랑스의 17세기에는 왕과 귀족, 성직자만 잘 먹고 잘 사는 체제였고,
나머지 95%의 사람들은 세금을 내고 굶주리며 살아야 했다.
보다 못한 사람들이 <삼부회>라는 회의를 열었지만, 평민은 발언권조차 없었다.
결국 1789년 파리 시민들이 무기를 뺏으려고 바스티유 감옥을 습격하면서 혁명이
시작되었고, 이게 바로 7월 14일이 프랑스 국경일이 된 이유가 된다.
찰스 디킨스의 소설 [두 도시 이야기]는 혁명 직전부터 공포정치까지의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다. 당시 영국이, 프랑스보다는 상대적으로 평화로웠고, 프랑스에서 쫓겨난 귀족이나
지식인들은 영국으로 도망쳐 살았는데. 소설에서도 영국은 <질서의 땅> 프랑스는 <혼돈의 땅>으로 그려진다.
| 등장인물 |
역할 |
관계 |
| 알렉산드르 마네트 박사 |
프랑스 귀족의 음모로 18년간 바스티유 감옥에 갇힌 정신과
의사. 영국으로 망명 후 가족과 재회함. |
루시의 아버지. 트라우마로 고통받으나 가족의 사랑으로 회복됨. |
| 루시 마네트 |
마네트 박사의 딸. 순수하고 헌신적인 성격으로 아버지와 이모를
돌봄. |
찰스 다네이와 결혼. 혁명으로 인해 가족이 위기에 처함. |
| 찰스 다네이 (샤를 에티엔 드 생토레) |
프랑스 귀족 출신 의사. 조상의 악행을 거부하고 영국에서 새
삶을 삶. |
루시의 남편. 혁명 세력에게 귀족 출신이라는 이유로 추적당함. |
| 시드니 카턴 |
찰스와 외모가 닮은 냉소적인 변호사. 루시를 사랑하며 찰스를
대신해 희생함. |
찰스의 대역으로 단두대에서 사망. 그의 희생은 소설의 핵심
주제와 연결됨. |
| 마담 드라르 |
루시의 이모. 허영심 많고 이기적임. 젊은 시절 귀족을
이용하려 했으나 실패함. |
혁명 후 탐욕스러운 모습으로 변해 민중의 분노를 삼. 루시와
갈등을 빚음. |
| 드파르주 부부 |
혁명
정부의 선동가. 복수심에 불타 귀족과 부르주아를 처형함. |
드파르주는
아내마저 희생시키며 파멸. 혁명의 광기와 폭력성을 상징함. |

<드파르주 부부>는 귀족과 부르주아 계급에 대한 복수심으로 가득차 있다.
특히 드파르주는 자신의 아내마저 혁명이라는 이름 아래 희생시킨다.
그래서 [두 도시 이야기]는 복수가 결국 자신까지 파괴하게 된다는 비극적 교훈을 남긴다. 부부는 혁명 초기에는 불의에 맞서지만, 점차 권력을 쥐면서 폭력에 중독된다.
인간성을 잃어가는 그들을 보면서 "혁명이 어떻게 괴물을 만들어가는지" 그 권력과 부패, 복수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게 한다.
시드니 카턴은 소설 내내 주변인 같았다. 하지만. 결정적 순간에 영웅으로 거듭난다.
비폭력 저항을 상징하는 말 <진정한 혁명은 총칼이 아닌 사랑과 희생으로 이루어진다>를 압축하는
인물이, 시드니 카턴이 아닐까 한다. 특히 시드니 카턴은 루시를 향한 사랑을 보여주며, 개인의 작은 선택이
어떻게 역사의 흐름을 바꾸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프랑스 혁명과 영국의 상황을 대비시키는 [두 도시 이야기]는 개인의 희생과 인간애를 중심으로
복수에 미친 드파르주 부부와 자신을 희생한 카턴, 이기적인 마담 드라르와 헌신적인 루시.
각각 두 상반되는 인물들을 보여주며,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를 질문하게 만든다.
그래서 작가 찰스 디킨스는 "혁명은 정의로운 목표에서 시작되더라도, 그 과정에서 인성이 사라지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는 경고를 던졌다. 그렇게 [ 두 도시 이야기 ]는 오늘의 우리에게도 혁명은, 단순한 권력 투쟁이 아니라, 인간성을 지키는 싸움이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