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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로지컬 씽킹 - 압도적 성과를 만드는 새로운 논리적 사고의 교과서
모치즈키 안디 지음, 김윤경 옮김, 이준희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11월
평점 :

[신 로지컬 씽킹]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아, 내가 그동안 말을 하고도 왜 설득이 잘 안 됐는지 이제 알겠다”였다. 논리적으로 말하면 상대가 당연히 이해하고 움직여 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믿음부터 조용히 흔들어 놓는다. 논리는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사람을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논리가 잘 작동하려면 먼저 빠진 게 없어야 하고, 또 상대가 이해하기 쉬운 순서로 말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말은 너무 당연하게 들리지만, 막상 내 말과 행동을 떠올려 보면 그렇지 않은 순간들이 너무 많다. 내가 하고 싶은 말부터 던지고, 상대가 무엇을 궁금해하는지는 물어보지 않은 채 설명했던 기억들이 떠올랐다.
하지만 이 책이 진짜 말하고 싶은 핵심은 그 다음 부분에 있다. 아무리 논리가 완벽해도, 그것이 상대의 상황과 감정, 필요와 맞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거다. 논리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상대에게 지금 필요한 말"이어야 한다는 문장이 유난히 오래 마음에 남았다.
회사에서 보고서를 쓸 때, 영업을 할 때, 심지어 사람을 설득할 때도 결국 “그래서 이게 나한테 왜 중요한데?”라는 질문에 답해 주는 것이라는 걸, 그 핵심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또 인상 깊었던 부분은 사람은 설명보다 <이야기(스토리)>로 더 잘 이해하고 설득된다는 점이었다. 사실을 나열하는 것과, 감정과 연결된 이야기로 전달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 책에서는 타이타닉을 예로 든다. 타이타닉 호의 침몰을 단순히 연도와 날짜로 설명하면 역사 교과서 같지만, 영화 <타이타닉>처럼 사랑과 희생, 긴박감을 엮으면 강렬한 감정적 울림을 준다는 것이다. 우리가 타이타닉을 단순한 사고 사건이 아니라 하나의 비극적인 이야기로 기억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책의 중반부에서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아는 사람”에 대해 말한다. 이건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늘 “그래서 다음은?”, “그럼 어떻게 되는 거지?”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사고 습관의 차이라고 한다.
[신 로지컬 씽킹]은 논리적 사고의 틀을 깨부순다. A+B=C라는 공식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상대방의 뇌 구조와 감정(배려, 관찰)까지 고려해 <설득의 지도>를 그리도록 안내한다. 특히 이론과 사례가 적절히 섞여 있어서 직장인부터 학생까지 폭넓게 적용이 가능할 것 같다.
하지만 반면에 어려운 용어의 사용이 좀 있었고, 논리에 대한 적합성이나 연결적 사고는 추상적으로 들릴 수 있었따. 각 원칙을 더 구체적인 사례를 들었더라면 실천적 측면에서 더 유용했을 것 같다.
논리로 머리를 설득하고, 적합성과 스토리로 마음을 움직이는 법. 이 책은 그 두 가지를 같이 익히게 만드는 책이었다. 그래서 이 책은 “생각을 잘하고 싶다”는 사람, 그리고 “말을 해도 자꾸 벽을 느끼는 사람”에게 특히 더 어울리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 논리의 흐름을 믿지만, 결과가 따라주지 않는다면 이 책이 사고를 틀을 한층 높여줄 것이다.
[씽 로지컬 씽킹]을 추천하는 사람.
1. 논리적 사고법을 배우고도 실제 적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
2. 보고서나 프레젠데이션에서 상대를 사로잡는 방법을 찾고 싶은 직장인.
3. 자녀 교육이나 팀 관리에서 효과적인 소통을 하고 싶다는 사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