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우정으로 1 스토리콜렉터 102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전은경 옮김 / 북로드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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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레노이하우스는 독일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다. 그녀의 2011년 작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한국에서 그녀의 이름을 알린 대표적인 작품으로 이 후 꾸준히 새로운 작품들이 출간되고. 2022년 7월 최근에 출간한 [영원한 우정으로]는 출판사 편집자의 살인과 출판사 CEO의 미완성 소설 원고의 연관성이 주축이 되어 전개된다. 우정이라는 이름 뒤에 감춰진 비밀은, 조용한 불만이 얼마나 빨리 질투심 가득한 증오가 되는 지를 보여준다. 더불어 진정한 우정이란 무엇일까 를 질문한다.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등장인물이 자전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여주인공(피아 산더 경위)의 전 남편(헤닝 법의학 연구소장)은 자신의 전 아내(피아 산더)와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로 출간한다. 헤닝과 피아는 법의학 교수와 경찰로써 범죄 현장에서 자주 만나는데, 소설 속의 헤닝의 책은 범죄소설로 베스트 셀러가 된다. 또 책에서는 출판사 사장인 (카를 빈터 샤이트) 아버지의 친구들(여기서는 영원한 우정으로의 넬레노이하우스의 책의 제목이자, 카를의 어머니 카를라의 원고 속 이름이다.)과의 치정과 질투, 욕망에 일그러진 자전적인 사실을 그리는데, 결국 편집자 사장인(카를 빈터 샤이트)의 삶을 그의 어머니가 실화 소설로 그리는 자전적인 부분을 보여준다. 넬레노이하우스가 3명의 인물을 작가로 만들어, 여기에 살인 사건을 추가해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다. 


넬레노이하우스의 [영원한 우정으로] 책에서, 주인공보다 더 중점이 되는 인물은 (하이케 베르시)다. 60대의 30년 경력의 편집자인 하이케는 오만하고 상처를 주는 솔직함 때문에 불편한 사람으로 인식된다. 회사 내에서 그녀를 불편해 하는 인물이 많은데, 회사에 새로 부임한 카를 빈터 샤이트(발행인)은 물론 율리아 브레모라(편집자 동료), 파울라 돔스키(알렉산더 로트: 문학부 기획 부장의 아내) 사이가 좋지 않다. 더불어 집과 연결된 건축가와의 소송도 진행되고 있다. 하이케는 자신이 아는 지인과 작가, 에이전트를 몰래 빼돌려 새로 출판사를 차릴 계획이다. 이 사실을, 같은 회사의 편집자(율리아 브레모라)가 몰래 듣게 되고, 이를 회사 사장: 발행인(카를 빈터 샤이트)에게 고자질한다. 


(하이케 베르시)에게는 자신이 담당하는 베스트 셀러 작가(제베린 벨텐)이 있었는데, 그의 차기작이 빠른 진행이 보이지 않자, 다른 작가의 작품을 베끼도록 종용한다. 제베린 벨텐의 차기작은 연달아 베스트 셀러가 되지만, 무엇 때문인지 이후 방송에서 하이케 베르시는 제베린 벨텐이 표절작가라고 비난한다. 모든 걸 잃게 된 (제베린 벨텐), 이후 누군가에 의해  하이케 베르시는 살해당하는데, 그녀를 살해할 동기가 분명한 3인은 물론, 그녀와 연결된 동업을 성사 중이었던 (헨리 빈터샤이트:카를 빈터 샤이트의 큰아버지)와 친구(알렉산더 로트리), 알렉산더의 아내(파울라 돔스키)까지.. 이외 카를 빈터 샤이트의 어머니(카타리나 빈터 샤이트)가 유작으로 남긴 소설 속 원고의 진실에서도 살해당한 하이케 베르시는 연결되는 인물이다.


여러가지 사실은 물론, 치정과 욕망, 우정과 거짓된 감정을 뒤섞은 방대한 이야기(총 720page)를 풀어가는 넬레노이하우스의 [영원한 우정으로]는, 수 많은 등장인물이 있음에도, 관계가  전혀 어색하지 않도록 풀어낸다. 소설을 쓰는 작가가 소설 안에 또 다른 작가들을 만들면서 그 작가들이 한 사건으로 귀결되는 것은 쉽지 않은 라인이다. 작가 헤닝과 카타리나, 제베린 벨덴이 3명의 작가가 한 시점에서 모이면, 현실과 과거 미래가 모두 읽힌다. 카타리나는 과거를 제베린 벨덴은 현재를 헤닝은 사건이 일어난 이후의 미래를 그린다. 작품에 대한 광기에 사로잡히길 원해 스스로를 범인이라고 말하는 제베린 벨덴은 범인과 동떨어지는 인물이다.  


작가 넬레노이하우스는, 소설 속 3인의 작가 나름대로의 이야기를 쓴다. 그 세 명이 모두 한 이야기에서 겹치듯 자연스럽게 만난다. 이런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을 것이다. 


살인사건을 담당하는 형사(올리버 폰 보덴슈타인)의 전처 (코지마)는 간암에 걸렸고, 간 이식이 아니라면 더 이상 삶을 이어갈 수 없다. 보덴슈타인은 자신의 간이 적합도가 높아 아내에게 생존 기증을 하기로 한다. 살인사건 속에서 보덴슈타인의 가정사는 언제고, 피아 산더가 혼자서 사건을 수사해야 하는 시점이 있음을 알려주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편집 발행인 (카를 빈터 샤이트)가 자신이 익명의 사람에게서 받은 원고를 직원(율리아 브레모라)에게 읽어보라고 전했고, 이 원고 속 이야기가 절대적으로 사실을 기반한 이야기라는 점이다. 카를의 어머니가 저자이면서 동시에 작품 속 분신으로 실화를 그리는 구성은 굉장히 새롭다. 


괴츠와 슈테판, 미아와 욘, 하이케와 알렉스 요지와 미아는 현실에 있는 인물이다. 1권의 책을 다 읽고 나면. 1983년 7월 18일 누아르무티에섬(프랑스 섬)의 비밀을 어느 정도 파악 할 수 있다. 자살을 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 살해했다. 그 비밀을 <영원한 우정으로>모두가 묻기로 한다. 살인을 감추는 것조차 우정으로 덮을 수 있을까? 작가들은 책에 자전적인 세부 사항을 삽입하는 걸 즐긴다.결국 사실에 기반한 소설이 덧 입혀지고, 새로 소설은 구성된다. 넬레노이하우스가 풀어내는 우정과 배신, 거짓의 [영원한 우정으로],,는 하이케 베르시를 죽이고, 두 번째 피해자. 알렉산더 로트를 살해한 범인이 누구인지. 그리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궁금하게 만든다. 과연 범인이 우정으로 덮으려 했던 진실은 밝혀질 수 있을까?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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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쇼핑몰 사업계획서 - 스마트스토어, 오픈마켓, 전문몰까지. 꼼꼼하게 계획해서 성공률을 높이는
은종성 지음 / 책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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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사업인 쇼핑몰 운영은 취업과 창업 사이에서 많이 고민하는 선택지 중 하나다. 생각했던 것만큼  온라인 창업이 쉬웠다면 누구나 성공했을 테지만, 홈쇼핑을 처음 시작하는 가장 쉬운 접근 방법은 아무래도 책이 될 것이다. 그래서 선택한 책이 [성공하는 쇼핑몰, 사업 계획서]였다.




비즈웹코리아의 대표인 저자는 마케팅 경력 외 대기업과 공기업에서 강의를 한 이력이 있다. 역시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도 하고 있었는데. 대개 마케팅과 창업을 주제로 하는 대기업 강의는 컨설팅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 같다.



어쨋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높은 수익을 올리는 길은 마케팅이 아닐까 싶었는데, (물론 제품도 좋아야 하겠지만) 책에선 마케팅과 함께 "사업 계획서"에 초점을 두어 설명한다.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단계 별 시장 조사와 소비 트렌드를 읽는 법은 네이버를 활용하는 시장 조사(데이터랩)와 아이템 스카우트를 활용한(대표 키워드 분석) 방법을 간단명료하게 추가해 설명한다.( 많은 어플들이 무료로 제공되니, 검색하면 알게 되는 트렌드 분석 방법은 참고하기 쉽다.) 해시 태그를 이용한 브랜드 검색은 물론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대표 키워드는 소비 트렌드를 알아야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꼭 확인해야 할 부분이었다.



그리고, 온라인에서 성공한 쇼핑몰을 경쟁자의 대열에 두고, 특징과 강점, 약점을 도표로 만들어 분석해 놓은 표는, 내가 쇼핑몰을 개설하고 운영했을 때, 나의 내부 역량을 파악하고 분석할 수 있는 틀이 되므로, 체크해 분석하면 좋을 것 같다.




전략을 설명하는 SWOT의 방법은 얼마 전 읽었던 온라인 전략 중 한 방법론이어서 복습하는 효과가 있었는데, SWOT는 간단히 나의 강점을 내부와 외부로 나눠 기회를 찾아 도식화 한 것이라 이해하면 쉽다. MBTI가 성격을 말하는 것이라면, SWOT는 나의 강점과 약점을 더해, 통합적인 전략을 파악하는 것 같다. 더불어 해외 직구 온라인 쇼핑몰의 SWOT사례와 도출된 검증 방법을 토대로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방안을 피
터 드러커의 '우선순위 결정 원칙'에 입각해 설명한다.




수익이 높은 쇼핑몰은 레이아웃의 구성은 물론 쇼핑몰 사용자가 번거롭지 않도록 깔끔한 구성도 갖추고 있다. 콘텐츠 파악은 물론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과 팝업은 제품을 더 돋보이게 한다. 따라서 쇼핑몰의 색이 주는 연상을 토대로 컬러를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 색상의 표를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마지막 장의 고객의 유입에서는 대표 키워드, 브랜드 키워드, 유행, 썸네일 등의 검색 서비스의 기준과 함께 세부 키워드를 확장 시키는 방법(요가, 홈트레이닝 의 단어가 있을 때, 요가홈트레이닝으로 붙일 단어와 대표 키워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유입량을 늘린다.) 을 확장해보면 생각보다 많은 키워드 도출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알 수 있다. 




책의 제목이 성공하는 쇼핑몰 [사업 계획서]라서, 이론적인 부분들이 많다. 마케팅으로 내 쇼핑몰을 더 알리고 싶을 때, 쇼핑몰을 시작하려는 데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모를 때, 쇼핑몰 사업 계획서의 취지에 맞는 이론적인 글들이 도움이 될 것이다. 실행에 옮기기 전 책이 소개하는 가이드를 확인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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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디서 살아야 하는가 - 인문학자가 직접 고른 살기 좋고 사기 좋은 땅
김시덕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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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지역이 실제로 살기에 좋을지 불편할지는 직접 살거나 주변인들에게 묻지 않으면 알기 어렵다. 직접 장소를 찾아가 살피고 기록하는 일을 하는 작가 김시덕씨는 삼프로 TV의 한 코너를 진행한다. <김시덕 박사의 도시야사>가 그 것인데, 지리학, 부동산, 건설은 물론, 책에서 말하는 다섯가지 시선<국가정책, 안보문제, 재난, 교통, 재개발> 등은 작가가 도시 문헌에 꽤 많은 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그는 앞으로 급변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지역을 주로 찾아가서 기록하는 데 임장보고서로 가치도 높다고 한다. 아마도 그가 세입자다 보니, 더 꼼꼼하고, 확실하게 확인하려는 이유도 있을 것 같다. 




작가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답사하기 때문에, 자가용으로는 알 수 없는 지역의 문제점 등을 책으로 세세하게 전했다.  역세권이어도 버스 정류장의 거리에 따라 불편함의 정도가 다를 수 있고, 타 지도에서는 보여지는 장소가 삭제되어 안보이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맵에서는 보이지 않는 지역이 구글지도에서는 보여지는데, (성남시 금토동: 군부대가 있는 지역) 이런 민감한 지역을 일부러 해상도가 떨어지게 한다던가, 아예 확인할 수 없도록 임야로 만듬으로써 이 장소와 관련된 정부의 방침(도시계획)을 확인하기 위한 검색을 불편하게 만든다. 따라서 어떤 지역에 투자하려고 할 때는 지도 어플리케이션의 위성사진 모드를 꼼꼼하게 들여다 봐야 한다. 그러니까 위성사진에 초록색으로 칠해져 있는 부분을 녹지라고 넘기지 말고, 구글맵에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서울 공항에는 미군과 북한 지역을 정찰하는 정찰기와 지하벙커가 있기 때문에 이 장소는 이전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따라서 국책사업을 틈타 기획부동산 업자들이 하는 정보들의 진위를 판단하는데 (임장을 할 수 없다면,) 위성 지도가 도움이 될 것이다. 




또, 2022년 1월 최근 특례시 제도 시행으로 고양시, 수원시, 용인시, 창원시가 특례시로 지정되었는데, 문제는 제도 시행이 시민들에게 더 큰 혜택을 주기 위한 제도가 아니라, 실제로는 부시장 자리가 늘어나고, 해당 지자체 공무원의 잇속을 불리는 경우였다는 점에서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결국 대한민국에서는 공직자일수록 부패가 높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가 아닌가... 



성남시가 93만 명의 인구로 100만 명이 넘지 않아 특례시로 지정되지 못함으로써 행해지는 도시 기본계획의 실행 가능성은 관련 지역을 투자하려는 사람들에게도 알고 있어야 하는 정보였다. 저자는 성남시와 고양시의 인구차이가 큰 것을 분당신도시가 고양신도시보다 아파트 가격이 높은데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인구 증가를 전제로 한 호재를 의심해야 하는 이유)




실제로 도시가 100만 명이 되지 않는데, 고위층의 압력으로 높게 신고한 사례는 10년 후 이 사실을 책으로 낸 작가의 이야기를 첨부한 페이지에서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다행히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이 용역을 부결했고, 개발 호재를 위해 인구증가가 큰 요인이 될거라는 사실을 확대해석해 거짓광고를 가려내기 위해서는 많은 정보와 함께 정책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page.43
아산신도시의 도시기본계획 수립을 맡았던 도시설계학자 안건혁은 자신이 이 용역을 수행하던 당시의 시장이 2010년 목표 인구를 100만 명으로 설정해 달라고 압력을 가하는 바람에 곤혹스러웠던 경험을 최근 저서 [분당에서 세종까지 :대한민국 도시설계의 역사를 쓰다.] 에서 밝혔습니다. 안건혁 본인의 판단으로 적절한 목표인구는 40만 명이었지만, 시장을 설득하지 못해 결국 80만 명으로 설정하고는 용역을 마무리짓게 됩니다. 하지만 당시의 시장은 목표인구를 100만 명으로 고쳐서 건설교통부에 제출했다고 합니다. 이 수정된 계획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부결되었고, 2019년 기준 아산시의 인구는 30만 명을 겨우 넘었다고 안건혁은 밝힙니다.



정부 측에서 일하는 정치인 마저 거짓으로 관련 정보를 보고하고, 행정권의 이득을 위해(지자체 예산안) 움직이는 것을 볼 때, 기본 계획안은 변경될 여지가 커 보였다. 저자는 이런 도시기본 계획이 나올 때마다 일희일비하지 말고, 그간의 도시기본계획 및 상위 계획들을 살피면서 장기적인 추세를 들여다보라고 말하는데, 이에 따른 정부의 계획안이 변경된 사례와 실현된 사례를 차례로 보여준다.




이 부분이 지나면, 토지의 역사에서 식민지 시기의  토지계획 평면도에 대해 설명한다. 식민지 때, 계획된 인천 계양구의 발전이 100년이 지난 지금 실현가능할지에 대한 부분에 작가는 가능성이 높을거라고 말하고 있다. 이 효성 도시개발 예정지는 1939년 이후 100년 만에 완료되는 지역이라고 한다. 




책을 읽어 갈수록 이 책은  재난이나 안보 문제에서도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특히, 유용해 보였다. 과거 땅이 생겨나고 발전된 부지와 역사를 알려주고 있어, 과거와 연관된 땅의 가치를 설명하고 판매하는 공인중개사에게는 관심있게 읽힐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입지조건이 좋은 곳인데, 임장을 할 시간이 안되거나, 관련 책을 찾고 있는 부동산 투자인에게도 좋을 책이다. 기획부동산에게 속지 않을 수 있는 방법도 글 중간중간 설명하고 있다. 현대 한국정부와 지자체가 수립한 계획들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큼에 따라 부동산 투자를 생각중이라면, 작가가 소개하는 행정의 관성을 토대로 공부하면 좋을 것 같다. 이 부분은 세 가지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1. 식민지 시기에 입안된 경인운하.  -> 후에 아라뱃길이 된다.
2. 박정희 정권 초기에 입안된 한강다목적댐  -> 신곡보가 된다.
3. 박정희 정권 말기에 입안된 행정수도 백지계획   -> 세종 특별자치시가 된다.

저자는 이런 세가지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완성까지를 살펴보면 '호재'라는 각종 프로젝트의 실현가능성과 형태를 예측하기 좋을 것이라고 말한다. 




책에서 첨부된 지도는 Gis 지리학을 전공한 사람에게도 흥미로워 보였다. 지도의 형태가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용도에 따라 달라지는 걸 보면 더 집중하며 읽기 쉬울 것 같다. 작가는 땅값이 떨어질까 쉬쉬하는 지역을 직접 찾아가 재난의 위험이 되는 현장을 세세하게 보고하는데, 군 부대 주변 토지 거래시에 토양 오염을 주의해야 하며, 숲세권이라고 말하는 일부 지역이 실은 산사태 위험지역임을 밝히고 있다.




단순히 땅의 용도와 쓰임을 넘어 안보와 재난을 함께 말하는 책이라. 다른 책과 다른 점이 도드라진다. '땅'을 주제로 파생된, 땅의 역사와 땅의 안보, 재난, 교통, 재개발 재건축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라 다각도로 확인해 보기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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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 - 원하는 것을 매 순간 성취해내는 힘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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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은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힘" 으로 작가는 이 주제에 더해, 분류, 지향, 취사, 한정, 표현, 수용, 매개, 규정, 전환 등의 부제로 범용과 실용, 가용성을 이야기 한다.  결국 남들과 다른 성공을 걷는 성취해내는 힘을 말하고 있다. 



 나름의 노력 끝에 자신의 한계에 부딪히며 뭔가를 깨닫는 분류 능력과 목표를 쫓고 성취하는 능력인 지향, 취할 것과 버릴 것을 결정하는 취사, 어떤 개념이나 범위를 제한해 정의하는 한정, 책이 논하는 부제 중에서 가장 중요한 표현, 받아들여 이용하고 활용하는 수용, 2차원적인 미디어 연결 능력인 매개, 규명하고 발전적 과정을 도모하는 합의의 능력인 규정, 일반화하되 고정하지 않고 추상화하되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전환 등 9가지의 많은 부제들은 책의 두께를 보면 알 수 있듯 각 부제에 따른 예시와 작가의 생각들이 수월하게 읽을 수 있고 방대하다. 따라서 오래 보관이 용이한 양장본으로 만들어져 있다. (자기계발서가 그렇듯, 내용이 너무 당연하지 않나, 생각될 수 있다. 대부분의 성공학 책은 뻔할 수 있는 처세술을 말하고 있는데, 다른 책과 이 책의 차이점이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학적인 설명과 인문학적인 지식을 더해, 밋밋한 책을 입체적으로 읽을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역시나, 자기계발서는 공통된 부제를 갖는다는 단점이 있다.)




첫 번 째 장의 "분류능력"은 저자가 공대 대학원 시절 담당 교수로부터 받은 과제물을 연구하고 자료를 찾던 중, 분류 체계를 찾고, 지도 교수에게서 인정받았던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MECE 분류법 (MECE : 어떤 대상을 그 하위의 것으로 나눌 때 유의하여야 하는 원칙)을 더해 설명한다. 기업의 실전 업무에 많이 쓰이는 MECE 분류법은 간단히 말해, 빠짐없이 중복없이 개념을 세우고 분류하는 체계를 말한다. 




20대 여성과 30대 기혼 여성으로 분류해 마케팅을 하겠다고 말하는 팀장에게 사원이 묻는다. "20대 기혼 여성은 누락인 듯 합니다", MECE 원칙은 누락과 중복이 없어야 한다. 이런 상호 베타적인 부분 말고도, 상위 대상 개념의 인지에 따른 생각의 전환인 분류하고 체계를 세우는 능력은 중심이 된다. MECE 분류법은 순서대로 설명하면, 아래와 같았다.



MECE 분류법
1.먼저 대상을 인식한다.
2. 필요한 내용을 학습한다.
3. 대상을 나눈다.
4. 나눈 것들이 맞게 구성되었는지 구조를 점검하고, 정의한다.
5. 대상을 이해하고, 나아가 새로운 발상을 한다. 







이런 순서로 우선 대상을 분류하고 나면, 2번째 부제인 "지향"이 기다린다. 
지향은 목표를 쫓는 능력이다. (목표를 설정하고 성취하는 지향의 단계) 저자는 지향의 단계에서 너무 높은 이상을 가지는 것은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오히려 이를 방해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멀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page. 96
응원은 커녕 방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냥 괜찮고, 뭐 그리 힘들게 사느냐하며 담배를 권합니다. 정작 담배 끊으려고 사투를 벌이고 있는 판인데요. "다 너를 위해서 하는 얘기"라는 뉘앙스를 풍기며, 괜찮으니 편히 가자고 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위하는 자는 여러분이 아니라 그들 자신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의 승리는 그들에게 자신의 패배와 나태를 확인시켜주는 명백한 신호가 되니까요. 




꿈은 성공의 지향을 위해 입으로만 중얼거리고 마음으로만 꿈꿀 게 아니라 주변인들에게 말하거나 글을 쓰는 행위가 중요하다. 비저닝과 캐스케이딩이라는 용어가 이와 연결되는 개념이다. 비저닝은 비전을 수립하는 행위를 말하며, 캐스케이딩은 연속된 폭포의 물흐름으로, 비전과 같은 전략적 목표를 하위 단계별로 풀어나가는 것이라고 한다. 지향의 케스케이딩의 쉬운 예로 미국 고액지폐 100달러의 주인공인 벤자민 프랭클린의 다이어리를 보면, 자신을 지배하는 가치와 그에 대한 사명을 적고, 비전을 쓴 후, 금 년, 이번 달, 금 주, 오늘 등의 하위 계획을 세운다. 이는 자연스럽게 상위 목표에서 하위 계획을 세우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 실천이 어려운 사람도 누구나 활용가능한 법칙이었다. 










이 외에도 취할 것과 버릴 것을 선택해야 하는 취사의 문제에서 두 가지 갈래의 길이 있을 때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 지에 대해 설명한다. 예로 찰스 다윈과 빌 게이츠가 실행했던 방법인 장 단점을 노트에 적고 장점이 많은 선택지를 골랐다는 부분은 평소 결정 장애가 있다면 따라해보면 좋을 것 같았다. 빌 게이츠는 여자친구와 결혼을 하는 것과 하지 않은 것 사이에서 어떤 점이 장점인지를 노트에 적었고, 결국 (27년 만에 이혼을 하긴 했지만) 결혼을 선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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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은 다소 어렵게 느껴지지만, 책의 부제를 읽다보면 누구나 한번은 생각해 봤을 법한 내용들이 눈에 띄었다. 자기계발서의 대부분이 비슷한 부제를 가지고 설명하고 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성공학 이나 인력 성과 관리에 대한 책은 일 독만으로도 충분하다. 이 책 또한 일 독을 권하고 싶다. 성공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능력, 역량에 대한 제목은 보기만 해도 솔깃하다. 책 속, 글을 보면, 자극이 되는 문장들이 있다.  메모하면 좋을 부분들이 눈에 띄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 아닐까 한다.





각자 개인이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인정 받고, 성공하길 원한다. 어떤 계획을 가지고 행동에 옮겨야 하며, 나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 중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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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간의 산업일주 - 미래시장의 통찰력을 키우는 산업견문록
남혁진 지음 / 어바웃어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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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비트코인, 부동산, 국가사업 등 투자하려는 형태가 무엇이든 간에. 기업의 활황을 확인하고, 재무제표를 살펴보는 일은, 가장 기본이 된다. 서울대 경제학부에 재학 중인 저자는 200개 산업 리포트와 업종별 대표 기업들의 공시 자료, 수익 구조를 통해 독자들이 새로운 눈을 가질 수 있도록 7가지 분야로 나눠 산업 경제를 직관적으로 풀어냈다. 어바웃어북 출판사의 깔끔하고 감각적인 구성(인포그래픽+ 도표 +레이아웃)이 더해져 책 읽기가 더욱 재미있어 진다. 전자 산업과 금융,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건설 자동차, 에너지 산업 그리고 유통과 운송 산업으로 나눠진 산업, 그와 관련한 한 종목의 분식 회계를 보여준다. 제무재표와 연관된 경제 정보들은 업계의 동향은 물론, 플랫폼의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어 투자를 대비한 지식 역량을 높이기도 아주 좋은 책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카드는 수수료가 있다. 대부분의 상점들은 수수료를 떼이지 않기 위해 현금 결제를 하면 요금을 깍아주겠다고 제안한다. 이는 엄연히 탈세이며, 재휴사는, 현금 결제를 하면, 카드사에 수수료가 떼이지 않게 되고, 세금 신고도 되지 않는다. 이는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라 새로울 것도 없다. 그런데, 오프라인 결제에서 VAN(부가통신사업자)이 소비자와 상점의 거래를 도운 댓가로 건 당 150원의 수수료를 가져간다는 것(카드사는 2%를 가져간다. 10만 원의 2%인 1850원을 가져가는 셈이다.)과 온라인 상에서는 PG사(전자지급 결제대행)가 존재해, PG사의 경우 수수료를 카드 사가 아닌 가맹점으로부터 받는다는 점은 잘 알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PG사는 온라인에서 VAN사의 역할을 한다. (PG사는 개인이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할 경우 카드사와 일일이 계약을 맺고, 결제 프로그램 연동 등 처리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대행한다고 한다.) PG사는 '한국 사이버결제' 등의 이름으로 보여진다.



그런데 카드사와 대행사의 수수료는 소액결제의 경우 아무런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를 위해 카드사의 경우 "10만원 이상의 결제시 5% 할인" 등의 이벤트를 실시했는데, 이는 소액결제가 지속해서 증가해 카드사에 아무런 이득이 되지 않아 2018년 수수료를 금융당국에서 정률제로 전환했다고 한다. 카드사는 한 시름 덜었지만, VAN사의 이익률은 악화되었다고...역시 소비자 입장에서 무이자 할부와 일시불이 제일 재테크 효과가 있는 것은 확실하다.  저자의 말처럼 대한민국의 비현금 결제 비중(카드결제)이 세계 1위라는 점은 카드사와 관련한 투자 부분도 매우 집중해서 읽어볼 필요성을 준다. 카드사의 카드론과 할부금융, 코로나19에 따라 변화한 패러다임은 카드사 경쟁을 더 치열하게 불러왔고, 카드사의 수익구조를 확인하는 것도 금융 투자를 파악하는데 좋을 성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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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와 배달의민족을 통해 온라인으로 배달 주문 혹은 매장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처럼 결제는 온라인에서 하고 서비스는 오프라인을 통해 제공받는 형태를 O2O라고 한다. 코로나 19이후 이런 비대면 결제 방식이 더욱 가속화되었다. 과거에는 간편결제사들이 카드사와 협업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일정 이상의 충성 고객을 모집한 이후 카드사를 거치지 않고 자체 시스템상에서 결제를 유도하기 시작했다. 간편성과 기타 앱과의 연계성으로 카드사의 많은 고객이 유출되고 있으며, 이는 전통 카드사들에게 커다란 위협이다. 








온라인 유통업에서 소셜 커머스가 지는 사업임에 따라 이커머스 산업이 현재 쿠팡과 네이버쇼핑을 필두로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는 것도 참고할 부분이었다. 일정 수 이상의 구매자가 모여야 공동구매 할인가로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인 소셜 커머스보다, 이커머스 (직매입: 쿠팡의 로켓배송)등의 일괄적인 물류 처리가 가능한 사업의 형태와 입점 사업자가 제품을 판매하고, CS까지 모두 하는 방식의 오픈 마켓의 사업이 점유율이 더 높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반면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유율이 20%가 넘는 이커머스 시장 업체가 없다는 점은 특이한 점이었다. 저자는 통계에서 아직 이커머스의 지배적 사업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추정한다. 매출액은 쿠팡의 직매입, 비용 관리와 확장성은 오픈 마켓이 우위에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만약 온라인 사업의 오픈을 계획 중이라면 이에 따른 플랫폼 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저자는 쿠팡이 우리나라를 두고 미국에 상장한 이유도 미국 주식에 상장할 경우 더 높은 벨류에이션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차등의결권: 전체 주식의 5%만 들고 있어도 50%의 의결권을 행사하는 게 가능)과 쿠팡의 창업주 김범석 의장이 중학교 때 미국에 이민 간 한국계 미국인으로 원래부터 쿠팡은 한국을 주 무대로 하는 미국 기업이었다 라고 보고 있다. 



주식 투자나 부동산 투자를 한 번이라도 안 해본 가정은 없을 것이다. 그 만큼 국제 경제 흐름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투자하려는 업종에 맞춰 영향을 주는 요소와 변수들을 알고 최대한의 수익률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40일 간, 200개 산업의 리포트는 통찰력을 키우는 동시에 그들이 어떻게 돈을 벌고, 누구와 경쟁하며, 무엇을 고민했는 지를 보여준다. 성공하는 기업이 혁신을 필두로 행하는 모든 발자국이 이 책 한 권에서 확인된다. 투자하는 데 훌륭한 등대 역할을 해 줄 책임이 분명하다.  어바웃어북의 부동산 책을 너무 만족하며 읽었었는데, 앞으로 어바웃어북을 추천할 만한 만족스런 출판사로 기억될 것 같다. 이 책을 2022년 상반기 가장 만족한 책으로 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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