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좋은 사람
이다 치아키 지음, 송수영 옮김 / 이아소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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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전작 [꿈꾸는 방]은 그림체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작가의 일러스트가 그려진 컬러링 북이었기 때문에 색감을 넣는 재미가 있었다. 그때 이다 치아키 작가가 뿌려주는 색감은 어떨까 참 궁금했었는데. 이번 [집이 좋은 사람]은 작가의 충전소같은 행복감으로 가득하다. 




다섯 곳의 집을 보여주는데 작은 소품 하나하나, 색감표현이 얼마나 예쁜지, 집이 좋은 5명의 소녀들 사사, 가에,나나코, 미도리,아키라가 입은 옷들도 어쩜 그리 감각적인지, 집안의 도면을 보여주는 한 페이지 조차 너무 귀엽다.




언니를 기다리는 나나코의 거실 안 테이블, 지나가는 달 위로 멀어지는 공기가 언제 이렇게 차가워졌나 싶게  고타쓰(일본의 전통 이불탁자)를 덮고 가에도 사사도 미도리도 겨울을 따듯하게 느낀다. 각자가 원룸에 살며 달디단 코코아를 타거나 프루츠 케이크를 준비하기도 한다.












작가는 다섯 곳의 집을 상상하고 낙서한 아이디어 속 가득한 시간을 펼쳐보였다.영화를 보고 산책을 하며 때론 벼룩시장에서 화려한 접시를 사고... 
쌓여있는 책을 읽다 한켠에 떨어진 오래된 사진을 보듯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작가 미도리의 작업실은 물론 산책을 하고 커피를 끓이는 아키라의 산책까지.





이다 치아키가 손으로 그려낸 감정은 우울한 기분마져 따듯함으로 감화시킨다.
그다지 극적이지 않은 우리의 일상도 이렇게 특별한 느낌마져 느끼게 하는 건 그림체에서 오는 행복감 때문이 아닐까.

[집이 좋은 사람]은 정말 나의 이야기같다. 자취를 하는 모든 여성들에게 잔잔한 음악과 함께 건네주고 싶은 감성적인 책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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