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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 바이오 - K-바이오 투자의 맥을 짚다
민경문 지음 / 어바웃어북 / 2024년 2월
평점 :

주식 투자를 하는데, 바이오/ 제약관련 회사를 염두해 본적은 없는 것 같다. 저자가 우려한대로, 신약개발이 평균 15년의 기간이 소요되고, 비용도 수천 억에 달한데다, 성공할 비율 또한 10% 내외이기 때문에, 투자 위험도가 상당하다는데 동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린이들에게는 알만한 기업의 주식을 사서, 주식의 변화를 지켜보며, 단타로 투자를 하든, 갈아타든 하며 수익을 내는 것이 쉽지 않을까 생각한다.
바이오투자에 관한 책은 처음 접하는데, 바이오 용어 자체가 상당히 전문적이고, 내용 해석이 잘 되어 있음에도 꽤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처럼 전문 지식이 많은 사람이 이와 같은 저서를 쓰지 않았다면, 일반인들이 바이오/제약에 관한 투자의 맥을 집기란 상당히 어려웠을 것 같다.
정부에 의존하는 VC(벤처 캐피탈)에게 운용 보수를 줄 필요없이 대기업들은 너나 할것 없이 CVC(기업형벤처캐피탈)을 만들었다. 그 대표적 기업중에 대웅제약(대웅인베스트먼트) , 종근당 (CKD창업투자) , 동아쏘시오그룹(NS인베스트먼트) , 동구 바이오제약(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 , 광동제약(KD인베스트먼트), 경동제약(킹고투자파트너스) 등이 있다는 것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다.

제약사가 세운 CVC가 발굴해 투자를 진행한 신생기업은, CVC의 모기업이 보유한 연구시설, R&D 노하우, 포트폴리오, 공급, 유통 채널 등을 활용할수 있다. 이것은 제약사의 신성장 동력으로써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기존 CVC 들의 입지가 줄어들어, 그들도 생존에 맞는 다른 방식을 취하게 될 것 같다.
그리고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금감원에서 해당 기업의 주식에 관한 보고서)'를 타이트하게 보며, 이는 투자자들의 정보비대칭의 현상을 줄여 줄 좋은 프로세스라는 생각도 들었다. 증권이 금융업이며, 주식도 결국 기업의 재무구조를 알아야 투자가 가능한 분야이므로, 회계지식 또한 필요하다. 바이오 기업의 손익계산서와 연구개발비용 현황, 현금성자산 추이 등 회계를 알아야 이해가 빠른 설명들도 나열되어있다. 이또한, 어렵지 않도록, 풀어서 잘 설명해주고 있다.

저자는 실패 확률을 줄이기 위해서 전자 공시 시스템(다트)를 통해, 증권신고서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바이오 기업의 특성상 낮은 신용도가 대다수라, 이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메자닌 발행)과 유상증자에 관한 설명은 충분히 실패확률을 줄여주는 부분이다.
더불어, 투자자들이 회사가 언제 증자할 것인지에 관한 예측방법으로, 몇가지를 설명하고 있다.(R&D 자금규모와 소진추이, 현금보유액과 버닝레이트 확인, 상장사라면 금감원 공시자료확인 등)
바이오 기업을 분석해 투자하는데 따른 위험요인들이 많은 상황에서, 저자의 설명을 통해 기업을 선택을 하는것은 어렵다는 결론이 난다. 다만, 주의점과 투자할 만한 기업의 다양한 요소들에 대해 알 수 있어서 바이오 투자의 맥을 짚어볼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