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이젠 책쓰기가 답이다 : 1인 창업가로 100세까지 평생 현역으로 사는 법
김태광 지음 / 위닝북스 / 2020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 최근 김태광저자의 책을 대여섯 권 읽고, 일일특강도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이 책을 서평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그다지 썩 좋았던 기억이 아니었기에... 내가 쓴 도서 리뷰를 보시고 책을 구매하시는 이웃분들도 적지 않게 계시기 때문에 괜히 리뷰를 하는 것 자체가 책을 추천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어서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그러나 스티븐 킹이 말한 것처럼 책은 좋은 책이든 그렇지 않은 책이든 많이 읽는 게 중요하다고 했고, 나 역시 그 말에 동의하는 바이지만 이런 부류의 책들은 읽기가 힘들었다. 물론 책을 보는 안목, 작가를 보는 안목은 확실히 생기긴 했지만 말이다.

 # [마흔, 당신의 책을 써라], [서른여덟 작가, 코치, 강연가로 50억 자산가가 되다], [생산적 책쓰기] [출근전 2시간] 등등의 책을 읽으면서 책 내용들이 다 하나같이 비슷비슷한 데다가 계속되는 자기자랑 등의 내용 등은 내가 공감하기 많이 힘들었다. 보통 힘들게 살다가 자수성가한 분들의 이야기를 보면 존경의 감정이나 부러움 그리고 도전의 자극을 받는 나인데, 이 책을 보면 볼수록 뭐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책 쓰는 게 답이라면 굳이 저자의 천만 원짜리 책 쓰기 과정을 듣지 않아도 다른 방법도 찾아보면 많을 것 같다. 저자의 표절 의혹의 기사를 접하고 난 뒤 부정적인 감정이 더해진 것 같다. 여러 기사에서 나와 있듯이 저자가 집필한 책의 사례들이 표절의혹이라는 점만 빼면 그래도 도움될 내용이 아예 없지만 말이다.


# 젊은 나이에 다른 작가들보다 책을 빨리, 잘 쓰는 비결이 있다고 말하는 저자였지만 그리 좋은 느낌을 받지는 못 했다. 오히려 짧은 기간 안에 책을 쓰지 않으면 마치 바보라는 듯한 말투는 조금 불쾌하기까지 했다. 빨리 책을 쓸 수 있는 방법은 천만 원에 가까운 저자가 운영하는 책쓰기 수업을 받는 것이라고 어필하는 내용들은 이게 책인가 홍보물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물론 그간 작가가 수없이 고생하며 백 권이 넘는 책을 집필한 데에는 그만한 노하우가 분명 있기 마련이겠지만, 그것을 전하는 방법에 있어 독자들에게 조금 더 진정성 있게 그리고 겸손하게 어필할 수도 있지 않았나는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론 조금 아쉬웠다.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해 수년 동안 자료를 수집하고 인물을 조사하며 독자들에게 좀 더 알차고 유익한 내용을 전달하는 책과 한두 달 만에 책을 뚝딱 써낸 책을 비교할 순 없을 것이다. 물론 그 비교는 독자의 몫이겠지만 말이다.

 

구본형(전 변화경영연구소 소장)
"첫 책을 쓸 때는 회사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매일 시간을 쪼개어 집에서 책을 썼는데 쉽지 않았죠. 시간 날 때 짬짬이 쓰겠다기보다는 책 쓰기를 신성한 나만의 일이라고 여겨야 해요. 매일 새벽 두 시간씩 쓰고 나머지 시간을 생활에 할애하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해요. 그런 시간이 1년 동안 모이면 700~800시간이 넘거든요." p.77

문요한(정신과 전문의, <굿바이 게으름> 저자)
"둘째 아이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었고, 첫 아이도 다섯 살이던 때였어요. 집에서는 도저히 책을 못 쓰겠다 싶어 집 근처의 고시원을 잡아 출퇴근하면서 책을 썼습니다. 출퇴근하듯 오가니 고시원 생활 한 달 만에 초고를 쓸 수 있었죠. 그런데 퇴고하는 과정이 더 어렵더라고요."p.78

책 쓰기는 자기계발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책을 쓰는 동안 스스로가 전문가에 가깝게 질적 성장을 하기 때문이다. 질적 성장의 삶의 수준을 높이는 것을 비롯해 대외적인 영향력을 가지게 된다.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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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장의 두려움을 없애라 - 당신을 위한 글쓰기 레시피
김민영 지음 / 청림출판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 글쓰기 소모임 덕분에 알게 된 책. 첫 모임 때 이 책을 읽고 와서 함께 나누고, 책 내용 중 한 부분을 실제로 적용하며 공부했었다. 따뜻한 문체를 가진 저자의 토닥토닥 거림을 느낄 수 있는 책. 글쓰기를 하고 있거나, 계획 중인 사람들에게 있어 어쩌면 가장 필요한 다독거림이 아닐까 생각한다. 글쓰기에 대한 의지는 충만하지만, 무엇을 써야 할지,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 중인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괜찮다, 잘하고 있으니 처음부터 차근차근해보자. 딱 이런 느낌을 받았던 책. 첫 문장 아니, 첫 글자의 두려움을 안고 있는 이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 초보 블로거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블로그를 키운 분들도 한 번 읽어보면 좋겠다. 어차피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도 글을 쓴다는 의미니까. 좀 더 문법에 맞게, 보는 이들이 읽기 쉬운 문체를 연습하기에도 좋을 것이다. 저자 자신도 파워블로거라 블로그 글쓰기에 대해 여러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 나도  각종 사례와 관찰력을 배우는 데도 굉장히 도움이 되었다.


# 글쓰기 소모임이 있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
우리 모임에서는 196쪽에 나와있는 문법을 함께 공부했다. 본인이 그동안 써온 글들을 출력해온 다음 주술 호응과 동어 반복 그리고 문장의 길이만을 체크했는데도 한 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나는 나 자신도 모르게 자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단어가 있었다. 무의식적으로 생각 없이 사용하는 단어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그것은 비단 나뿐만이 아니었다. 본인 자신은 느끼지 못하는, 본인만의 문체나 단어들을 다 가지고 있었는데, 서로의 글들을 봐주며 체크해보는 게 참 좋았다. 원래 본인이 쓴 글은 오타도 잘 안 보이는 법이니까. 이래서 퇴고가 필요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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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집에서 지내며 생각했습니다. ‘결국 나는 글을 써야 행복한 사람이구나‘하고요. 강의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글 쓰는 것만큼은 아니에요. 이루마의 음악을 들으며 글을 쓰는데, 행복해서 눈물이 났습니다. 카타르시스라고 해야 할까요?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옮긴다는 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요. 누가 보든 보지 않든, 글쓰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분명 행복감을 줍니다. p.18

책을 읽을 때도 그랬다. 어떤 책이든 읽었다 하면 글로 써야 했다. 새벽 3시에 읽기를 마쳤다면, 밤을 새워 써서 아침 6시 안에 글로 남겼다. 그야말로 무보수의 즐거운 노동이었다. 그래도 행복했다. 모두 내가 원해서 한 일이었다. 결국 출판 기자까지 하게 됐다. 서평, 인터뷰, 그리고 취재 기사를 쓰는 일은 수년 전 ‘혼자 놀기‘의 결과물이다. 달라진 것은 이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벌고 있다는 점뿐이다. p.24

무엇이든 잘하려면 자신감을 키워야 해요. 한 가지 열쇠는 온라인에 있습니다. 블로그에 솔직한 목소리로 실패담을 올려보는 거죠. 누가 봐도 끔찍할 정도의 실패라면 더욱 좋습니다. 단, 결과 중심이 아닌 과정 중심의 이야기여야 해요. 얼마나 노력했는지, 얼마나 절실했는지 써보세요.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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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소원 100일의 기적 - 잠들기 전, 쓰기만 하면 이루어진다!
이시다 히사쓰구 지음, 이수경 옮김 / 김영사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 간절한 소원
별똥별이 사라지기 전에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과학적으로 이해가 되던 순간이었다. 그만큼 간절하면, 그만큼 늘 항상 소원을 바라고 바라며 또 바랐던 사람에게 그 별똥별의 사라지는 시간조차 잡을 수 있을 만큼 간절한 소원이 있다면 말이다. 꼭 미신이라고 생각하던 나에겐 살짝 충격과도 같았다. 별똥별은 그저 하나의 예시였을 뿐이다. 바라는 것을 하나님께 늘 기도하는 사람, 마음에 명확한 꿈을 품고 사는 사람, 간절한 소원이 있는 사람, 모두 같은 방법이라는 것을 이번에 깨달았다. 더불어 잠재의식이 얼마나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려고 하는지도 새삼 깨달았다. 지금의 모습에서 변화하고 싶어 스트레스를 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가장 완벽한 해결책은 "감사"라는 것도.


# 정답은 감사
작년부터 감사일기를 쓰고 있는 나에겐 반가운 책이었다. 모임에서 알게 된 책이지만 조목조목 일리가 있는 말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 모든 스트레스나 변화는 "감사"로 인해 해결된다는 것이 아마 가장 큰 수확일 것이다. 나는 하나님을 믿고 있기 때문에 감사일기의 대상이 정해져있는데, 언제나 문구의 끝에 감사합니다를 적는 일기를 쓰고 있다. 나의 감사일기(Thanks God)가 벌써 일 년이 다 되어가는데 그동안 내가 느낀 수만 가지의 감사 조건은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정도다. 비록 나의 환경과 처지는 일 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나의 사고와 생각 그리고 삶을 대하는 태도와 자세가 확연하게 변해있었다. 꼭 로또에 당첨되어야 감사하고, 시험에 합격해야 감사하는 것이 아니다. 나의 감사노트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오히려 그런 내용들은 거의 없다. 일상 속에서 감사의 제목을 찾는 것이다. 처음엔 하루에 한두 개뿐이었던 감사일기가 이제는 칸을 꽉꽉 채우며 매일 7개 이상의 감사 기도를 드린다. 비가 오는 날, 향 좋은 커피를 마실 수 있음에 감사드리고, 첫눈 오던 날을 감사드렸다. 낙엽이 떨어지는 순간에도 감사를 드렸고, 남편과의 일상이 행복해서 감사를 드렸다. 홍차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여유를 주셔서 감사했고, 시험에 붙었을 때에도, 그리고 떨어졌을 때에도 수용할 수 있는 마음을 주셔서 감사 기도를 드렸다. 이처럼 삶의 소소한 일에 대해 감사하기 시작했고, 내 삶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풍요로워졌다.
삶의 변화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소원과 함께 감사일기를 써보는 것을 추천한다. 감사로 인해 더욱 충만하고 풍요로운 삶의 행복을 많은 이들이 느꼈으면 좋겠다.


# 함께한다는 것
이 책을 읽고 우리 모임에서는 백일동안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소모임을 만들었다. 매일매일 자기 전에 자신의 소원을 쓰고 인증하는 형식의 모임이다. 신기한 건 벌써 소원이 이루어진 사람이 있다는 것!!!!! 정말 간절하게 바라고 또 바라면 정말 안 이루어지는 일은 없나보다. 의심하지 말고 간절하게 꿈꾸자. 그리고 감사하자.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에 대해 불평하지 말고,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현명한 인생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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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면 깨달음이다. 깨달음을 얻으면 지금까지의 인생을 형성해온 기존의 마음이 싹 바뀐다. 그리고 깨달음을 얻으면 모든 소원이 이루어진다. 말하자면 소원이 이루어지는 순간에는 누구나 반드시 깨달음의 상태가 된다. p.8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소원을 빌라는 것이 천사의 요구사항이었다. 이것은 바로 자아를 뛰어넘어 누군가를 ‘위해서‘ 무언가를 바라는 것을 말한다. p.70

별똥별이 사라지기 전에 소원을 세 번 말하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를 기억할 것이다. 이것 역시 단순한 옛날 얘기 같지만 이것이야말로 완벽한 진실이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별똥별을 볼 수 있는 시간은 불과 0.5초도 되지 않는다. 3초씩이나 걸려서 떨어지는 별이 있다면 한번 보고 싶다. 그런데 0.5초 동안 소원을 세 번 말한다는 것은 아무리 말이 빨라도 힘들다. 하지만 별을 보는 순간, 즉각적으로 소원을 말할 수 있을 만큼 늘 마음속으로 빌고 있고 기억하는 소원이라면 오히려 이루어지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다.
별똥별이 아니어도 좋다. 까마귀가 깍깍 우는 동안이라도 좋고, 치마가 바람에 날리는 순간이라도 좋고, 신호 대기로 차가 멈췄을 때 눈앞에 폭스바겐이 지나가는 순간이라도 좋다. 느닷없이 ‘어떤 일‘이 일어나는 순간에 소원을 세 번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늘 머릿속에 저장해두면 그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을 확률은 태양이 서쪽에서 뜰 확률과 같다. 그 ‘어던 일‘은 직접 정해도 좋다. 어떤 일이 딱 일어나면 무의식적으로 세 번 소원을 말하는 것이다.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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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hflvn 2019-01-28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번이나 말하라고요?ㅋㅋ
 
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 - 서른 살의 강을 현명하게 건너는 52가지 방법 서른 살 심리학
김혜남 지음 / 걷는나무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 얼마전까지 상담학을 공부했던 터라 심리학에 관한 용어나 해설들이 나와 반가웠다. 이론으로만 보며 달달 외우기에 급급했던 시간들이었는데, 이렇게 책으로 접하니 하나하나 찬찬히 내용을 음미하며 볼 수 있어 같은 개념이었지만 또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 심리학이 서른살에게 답한다고 하지만,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하고 겪어본 문제들을 두 페이지 내외정도로 아주 간단하게 풀어내며 우리를 토닥토닥 위로해 주고 있는 책이다. 글에서 위로를 받고 있는 요즘, 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따뜻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것 같았다. 기분 좋은 느낌을 받았다. 글이란 건 참 신기하다. 한 번도 만나보지 않은 저자이지만 글 속에서 그 작가를 만날 수 있다. 작가의 마음은 글 속에 저절로 녹아져 있다.

#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느꼈던 가장 큰 수확은 과거의 내 자신과 조우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15년 전, 어두웠던 내 내면의 근원을 생각하고 파악할 수 있었다. 깊숙한 수면 아래에 자리 잡고 있던 그 옛날의 기억을 떠올리는 건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어른 이 된 나와 어린시절의 내가 만나 그때를 이해하며, 어린 나를 안아줄 수 있어 행복했다. 그리고 그 시절의 나를 더욱더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시기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존재하는 거니까. 그때의 나를 응원하고, 격려했다. 토닥토닥 감싸안았다. 충분히 잘했다고. 잘해왔다고. 넌 가치가 있다고. 잘 자라서 지금의 행복한 내가 되었다고. 하루하루 포기하지 않고 잘 살아와줘서 고맙다고 말이다.

# 이 책은 천천히, 그리고 찬찬히 시간을 들여 한 장 한 장 생각하며 읽기를 권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호흡으로 읽는 것도 좋겠지만, 이 책은 왠지 생각하며 읽어야 할 책인 것 같다. 한 장씩 읽어갈 때마다 책을 잠깐 덮고 사색에 잠겨보는 것도 좋겠다. 생각은 꼬리의 꼬리를 물고 나를 어디로 데려가 줄지 모르니까. 또 운이 좋다면 나처럼 과거의 상처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그 자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치유의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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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두려워하던 대로 원하는 것을 결국 이룰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천천히 나아가다 보면 저절로 알게 될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은 무엇을 이루었을 때보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얻게 된다는 것을 말이다.
p.25

당신이 약점을 없애려 하면 할수록 약점이 사라지기는커녕 장점까지 매몰되어 버릴지 모른다. 그러므로 약점을 고치려고 에너지를 낭비하기보다 강점을 찾아내 그것을 키우는 게 더 낫다. 강점에 집중하면 세상에 대해 자신감이 생기면서 약점에 덜 민감해지게 된다. 약한 부분이 없어지진 않지만 더 이상 이것 때문에 괴롭거나 불안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약점을 이기는 방법은 약점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이다. "그래, 나는 이런 약점 있어. 그래서 어쩔 건데?"라는 당당한 태도. p.53

그러니 당신이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무언가에 미쳐 보는 경험을 해 보라. 그것이 일이든, 취미이든 인생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일에 당신을 던져 보라. 미치도록 무엇엔가 열중했던 경험이 훗날 무엇에든 도전하고 성취할 수 있도록 당신을 도와줄 것이다. 또한 살아 있음의 환희를 당신에게 안겨 줄 것이다. p.158

내 딸아이는 어릴 때 심장 수술을 받았다. 지금도 아이의 가슴에는 그때의 수술 자국이 길게 나 있다. 딸아이는 그 흉터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어느 날 나는 아이를 꼭 안아 주며 말했다. "그 흉터는 바로 네가 큰 병을 이겨 냈다는 징표란다. 어린 나이에 그 큰 수술을 견뎌 내는 건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었어. 그래서 나는 네 흉터가 오히려 자랑스럽단다."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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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의 창작론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 김영사 / 200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 읽다 말고 끄적끄적
아껴보고 싶었다. 357페이지 분량의 책이었지만 한쪽 한쪽 넘길 때마다 아쉬웠다. 아직 절반 이상이나 남았는데 말이다. 스티븐 킹의 어린 시절 이야기, 어머니 이야기, 그리고 아내 태비와의 이야기(개인적으로 정말 훌륭한 아내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작가로서의 삶. 그 모든 게 신기하고 내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으며 재미있고, 그 와중에 틈틈이 받아 적어놓은 내용이 방대했던, 그 정도로 가치가 있던 책이었다. 하루키의 책을 읽고 김연수의 책을 읽고 스티븐 킹의 책을 읽었다. 각자가 살아온 삶을 한 권의 책으로 내가 읽을 수 있다는 사실에 몸에 전율이 흘렀다. 결코 누구에게도 빼앗길 수 없는 그런 충만한 감정이었다.


# 너무나도 로맨틱한 남자.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소설가의 삶. 너무나도 평온하고 화목하고 정신적으로 윤택한 그들의 삶 속에 깊이 빨려 들어갔었다. 하루키의 글[직업으로서의 소설가]를 읽고 나서와도 비슷한 느낌을 받긴 했는데, 스티븐 킹의 책이 그 감정의 깊이가 훨씬 깊었다. 어느 장을 펼쳐도 아내를 사랑하는 그 마음이 활자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그런 느낌. 너무 따뜻했다. 소설가의 삶이었지만 한 가정의 남편의 이야기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단지 그의 직업이 소설가였으리라. 그가 소설가가 되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태비는 그를 믿고 묵묵히 지지해줬으리라. 나 역시도 그런 아내가 되고 싶다고 느꼈다. 어떻게 하면 소설가가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의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역시나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화목한 가정과 행복한 삶이기에 그 내용에 좀 더 초점이 맞춰진 것 같다. 성공의 비결은 건강과 결혼생활이라고 말하는 로맨틱한 남편이 수십 권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집필한 스티븐 킹이라니!


# 글쓰기에 관하여
수많은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와 구체적인 사례들, 심지어 독자들에게 상상을 자극하는 문제까지 제시해주는 친절함까지, 역시 작가를 꿈꾸는 이들의  바이블이라 할 수 있을 정도였다. 한 번 정독을 하고, 귀접기와 포스트잇으로 체크를 하며 두 번 더 읽었다. 역시나 중요한 포인트는 어느 작가나 동일하다. 작가의 기본기, 글쓰기의 기본기를 갖추는 것 밖에 없다. 가장 중요한 기본기는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 이것은 피해 갈 수도, 돌아갈 수도, 지름길로 갈 수도 없는 길인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을 즐길 때 비로소 작가가 될 희망이 보이지 않을까? 글쓰기의 목적은 행복해지기 위함이라고 마무리 짓는 이 작가가 너무 좋다. 334쪽을 읽는데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내 삶뿐만 아니라 읽는 이들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작업. 그게 글쓰기라니. 나도 할 수 있단다. 시작할 용기만 있다면 나도 해내게 될 것이라는 스티븐 킹의 장담을 보았다. 나도 스티븐 킹이 말하는 물을 공짜로 마시고 허전한 속을 어서 채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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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어난 스토리와 빼어난 문장력에 매료되는 것은-
아니, 완전히 압도당하는 것은- 모든 작가의 성장 과정에 필수적이다.
한 번쯤 남의 글을 읽고 매료되지 못한 작가는
자기 글로 남들을 매료시킬 수도 없기 때문이다.
p.178

독서가 정말 중요한 까닭은 우리가 독서를 통하여 창작의 과정에 친숙해지고 또한 그 과정이 편안해지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사람은 작가의 나라에 입국하는 각종 서류와 증명서를 갖추는 셈이다. 꾸준히 책을 읽으면 언젠가는 자의식을 느끼지 않으면서 열심히 글을 쓸 수 있는 어떤 지점에 (혹은 마음가짐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이미 남들이 써먹은 것은 무엇이고 아직 쓰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진부한 것은 무엇이고 새로운 것은 무엇인지, 여전히 효과적인 것은 무엇이고 지면에서 죽어가는 (혹은 죽어버린) 것은 무엇인지 등등에 대하여 점점 더 많은 것들을 알게 된다. 그리하여 책을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여러분이 펜이나 워드프로세서를 가지고 쓸데없이 바보짓을 할 가능성도 점점 줄어드는 것이다. p.183

나는 하루에 열 페이지씩 쓰는 것을 좋아한다. 낱말로는 2천 단어쯤 된다. 이렇게 3개월 동안 쓰면 18만 단어가 되는데, 그 정도면 책 한 권 분량으로는 넉넉한 셈이다. 이야기를 재미있게 쓰고 신선함을 유지하기만 한다면 독자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몰두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날은 그 열 페이지가 쉽게 나온다. 그러면 아침 열한시 반쯤에는 작업을 끝내고, 소시지를 훔쳐먹는 생쥐처럼 신나게 다른 볼일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그냥 책상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한 시 반쯤 그날 분량을 끝내는 날이 더 많아졌다. 가끔 말이 잘 생각나지 않을 때에는 차 마시는 시간까지 미적거리기도 한다. 나야 어느 쪽이든 상관없지만, 정말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기 전에는 2천 단어를 다 쓰지 않고 중단하는 일은 좀처럼 없다.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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