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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 -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독서의 힘
후지하라 가즈히로 지음, 고정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4월
평점 :

책을 읽으면 신기하게도 그동안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고민거리나 생각에 대한 아이디어가 팡팡 샘솟는다. 앞으로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그것도 매우 세부적으로.
아마 나의 무의식 속에 있던 끌어당김의 법칙과 작가의 경험의 조우 덕분일까.
어찌 이렇게 필요한 부분만 체득할 수 있는 일이 나에게 펼쳐지는지 책을 읽을수록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다.
목차의 소주제조차 무척이나 매력적이던 책. 소제목조차도 이렇게 뽑아낼 수 있구나 싶었다.
마치 소제목 하나하나가 한 권의 책인 것처럼.
10년 동안 자료를 축적하고, 정보를 모아서 구상한 결과 마침내 집필을 시작했다는 한 작가를 소개했다. 그 사람의 노력, 수많은 책과 자료, 10년간의 사색과 집필 과정, 책 내용뿐만 아니라 그 10년 동안의 모든 것을 공유하는 것, 그것이 책인 것이다.
독서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결국 그것은 자녀교육과 연관될 수밖에 없다. 적어도 아이를 낳아서 잘 기르고 싶은 사람에게는.
작가가 한 중학교의 교장이었을 때 의도적으로 교장실문을 활짝 열어두고 언제나 책을 읽는 모습을 학생들에게 비춘 것, 도서관을 리모델링 한 것, 책의 등이 아닌 앞면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서점 판매대에 표지를 드러내서 보여주는 책과 그냥 꽂혀있는 책의 판매율은 정말 다르다), 어린 자녀에게 습관적으로 책을 읽어주는 것 등등 독서와 관련된 자녀교육 방법도 적용할 만한 방법이 많이 있어서 젊은 엄마들에게도 참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는 생각을 했다. 결국 아이들은 부모의 모습을 보고 자라니까.
지금은 개개인 각자가 행복론을 갖고 있지 않으면 행복해질 수 없는 시대다.
"행복에는 어떤 종류와 단계가 있을까?"
"어떻게 하면 그것을 얻을 수 있을까?"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있을까?"
"도대체 돈이 얼마나 있어야 행복해질까?"
"돈을 쓰는 게 아니라면 달리 어떤 방법이 있을까?"
"어떤 지위를 얻으면 행복해질까?" 또는 "행복은 지위나 명예와는 관계없을까?"
행복에 관한 이런 질문에 대해 학교 선생님은 어떤 대답을 할까?
부모는 이런 질문에 명쾌하게 대답할 수 있을까? 부모가 가르쳐 줄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살아온 삶의 방법과 행동 방식이다.
그런데 그 부모들의 70퍼센트 정도는 그냥 가만히 있어도 행복해질 수 있는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이다. 설사 부모님과 선생님의 말씀대로 산다고 해도 잘 살고 행복해질 거라는 보증은 거의 없다. 그들에게 성숙 사회는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p.15
어떻게 개개인 각자의 행복론을 구축할 것인가
자신의 행복론을 구축하려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그에 대한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또한 중요해진다. '인생을 바라보는 방법'이란, 이른바 인생의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 어떤 주제를 가지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 하는 것이다. 먼저 행복에 관한 자신만의 정의를 내려야 한다. 현재 자신이 어느 지점에 있으며,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인지, 어디까지 달성할 것인지 이 모든 것을 자신이 직접 결정해야 한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어쩌면 이 모든 과정은 실로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p.16
나는 시간당 보수가 1만 엔을 넘는다는 점에서 자신을 '전문가'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경험상 변호사, 컨설턴트, 의사 등 전문직에 종사하면서 책 안 읽는 사람을 지금까지 만나 본 적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지식과 정보는 항상 변화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최신 정보를 습득해야만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p.36
책을 읽는 행위는
결코 정보를 얻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 내부에서 어느 정도 끌어 낼 수
있느냐를 점검하는 행위다.
p.44
책을 읽는 행위에는 언어뿐 아니라 시각적으로 영상을 머릿속에 떠올리거나 과거의 체험에 비추어 생각한다. 나아가 스스로 얻어 낸 정보를 토대로 한층 자신의 생각을 구축하는 프로세스가 진행되므로 인간이 지닌 창조적인 뇌력이 100퍼센트 활성화된다고 생각합니다. p.47
오늘날은 날은 영상의 시대다. TV도, 디지털카메라도, 스마트폰도 높은 해상도가 기본이 되고 있다. 영상을 감상하거나 영화를 즐기고 사진을 볼 때에도 당연히 해상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좋기 마련이다. 하지만 인간의 뇌가 어떻게 작용하는가 하는 측면에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해상도가 높은 것을 볼수록 인간의 상상력은 점차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세세하게 다 보이면 상상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말이다. p.47
결과적으로 책을 읽는 사람과 안 읽는 사람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생긴다. 더구나 그 차이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타인의 뇌 조각을 많이 연결하여 세상의 관점을 넓혀 가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에는 점점 더 큰 격차가 일어나는 것이다. 그 차이를 쉽게 설명하면, 더 많은 타인의 뇌 조각을 연결해서 자기편을 늘린 사람은 꿈을 실현할 때 비교적 쉽게 타인의 공감이나 신뢰를 얻어 낸다. 하지만 자기편이 없는 사람이라면 아무래도 주변의 신뢰를 받기가 어려울 것이다. p.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