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페이지 공부법 - 한 번 정리로 수능 과목이 머릿속에 통째로 복사되는
홍민영 지음 / 비에이블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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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생들을 보면 참으로 안됐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해야 할 과목도 많고 공부해야 할 양도 어마어마하다. 조기교육 열풍으로 유아 때부터 학습 모드에 돌입한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의 모든 과정들은 수능시험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듯하다. 수능이라는 목표지점을 향해 아이들은 마라톤 선수가 되어 장기레이스전을 펼친다.

예전에 나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많아지는 과목들과 늘어나는 학습량에 허덕였지만 지금 아이들에 비하면 비교적 쉽게 공부하였다는 생각이 든다. 그 당시에 학력고사 고득점자 혹은 만점자가 "교과서로만 공부했어요", "학원 한 번 안 다녔어요"라고 했던 말들은 결코 포장된 말들이 아니었다. 교과서 위주로 학교에서 배운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받아 스카이 대를 갈 수 있던 때였다. (지금 생각하니 고등학교 때 좀 더 열심히 할 걸 하는 후회도 된다.)

요즘 같은 때에 "교과서로만 공부했어요", "집에서만 공부했어요"라고 한다면 아무도 곧이곧대로 믿지 않을 것이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학원을 가고, 성적이 쳐지는 학생들은 성적 향상을 위해 학원을 간다. 똑같이 학원을 다닌다고 하여도 공부 잘하는 학생과 성적이 부진한 학생의 차이는 여전하다. 물론 노력 여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겠지만 아무리 노력을 해도 성적이 향상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성공을 하려면 성공한 사람을 따라 하라고 하였다. 공부를 잘하고 싶다면 공부를 잘하는 학생을 따라 하면 된다.

<1페이지 공부법>은 2020학년도 수능 만점자인 홍민영 학생의 수능 만점 비결을 적어놓은 공부 비법서이다. 그렇다고 이 책만 읽으면 단번에 성적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수능 만점자의 차이 나는 공부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적용하여 내 것으로 만들어야 비로소 학습 향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어떤 일을 이루고자 한다면 동기부여가 매우 중요하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의사, 변호사, 외교관, 사업가 등 미래에 무엇이 되고 싶다던가 어떤 일을 하겠다는 목표가 있다면 목표 달성을 위해 열심히 해야 하겠다는 의지가 생긴다. 목표가 있어도 좋은 성적을 받기 어려운데 굳이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학생들에게 홍민영 학생의 한 마디는 좋은 자극제가 될 듯하다.

p6~7

왜 공부해야 하는지 방향을 잡지 못한 채 지쳐 있는, 고민 많은 학생들에게 사람들은 흔히 '그래도 꿈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들 이야기한다. 하지만 학창 시절부터 명확한 꿈이나 비전을 가지고 그 하나만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나도 사춘기 때, 꿈이 없는데 왜 공부해야 하냐고 부모님께 반항도 해봤다.(중략)

공부는 미래의 나를 위한 준비다. 언젠가 미래의 나에게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 그것을 이루기 위한 환경을 만들어두는 게 공부가 아닐까. 그때 학력이 나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지 않도록 나는 지금 이 순간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뿐이다. 그리고 지금의 노력을 바탕으로 미래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반드시 찾을 거라고 믿는다. '나는 꿈이 없는데, 공부를 왜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면 나처럼 이런 측면에서 공부의 동기를 찾아보기 바란다.

<1페이지 공부법>에는 홍민영 학생이 수능 만점자가 되기까지 공부했던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노트 요약법, 플래너 선택 및 사용법, 멘탈 다스리기 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놓았다. 책을 보면서 이렇게 공부하는데 성적이 안 오른다면 그것이 더 이상할 듯하다.

지금까지 공부 잘하는 학생들의 학습방법에 대한 많은 책들이 나왔다. 모두가 자신들만의 학습방법을 형성하여 좋은 성적을 내는 노하우를 만들었다. <1페이지 공부법>이 여타 학습방법과 차별화되는 이유는 노트 정리에 있다.

p26

노트 정리를 하는 건 여러 가지 목적이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책이나 문제집의 내용을 요약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쓸데없는 설명이 많거나, 내용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거나, 특별히 기억해야 할 내용이 있을 때 학생들은 노트를 찾는다.

하지만, 이 '요약'이라는 것은 생각처럼 잘되지 않는다. 누구나 책 지문에서 중요한 내용에 밑줄을 긋고, 동그라미나 별 등의 표시를 한 후에 노트에 옮겨 적는다. 하지만 정리하다 보면 분량이 많아지고 완성된 노트를 보면 장 수도 꽤 많아진다. 어느 순간 '요약'이라는 원래 목적은 없어진다.

모두가 경험하였을 것이다. 요약을 했는데 요약이 아니라 거의 필사 수준이 되어버리는 경우 말이다. 특히 시험 전에 훑어보아야 할 내용들을 정리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더구나 고등학교 3년간 공부한 많은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한다는 것이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1페이지 공부법>에서는 제목처럼 1페이지로 요약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대한 간단하게 요약을 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홍민영 학생은 1페이지 공부법으로 사회문화, 한국지리, 과목을 4개월 만에 완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우리가 성공한 사람들 혹은 공부 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는 것은 그들의 성공 비법과 공부 잘하는 방법을 배우고 그들처럼 성공하거나 공부를 잘하고 싶어서이다. 그 이면에는 조금 쉽게 성공의 길, 공부 잘하는 길을 가고 싶어서이기도 하다. 물론 그들의 방법을 따라 하면 시간을 단축할 수는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어떠한 성공도 결코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1페이지 공부법>의 저자 홍민영 학생도 어려서부터 꾸준히 공부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잘하기 위해 노력하여 자신만의 학습방법을 찾아 수능 만점이라는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내었다. 이 책은 고등학생보다는 중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보면 더 좋을 듯하다는 생각이 든다. 중학교부터 학습 습관이 제대로 잡힌다면 과목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고등학교에 가서도 당황하지 않고 본인의 패턴대로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1페이지 공부법>을 읽고 나니 왠지 나도 다시 한번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본다. 한 번도 홍민영 학생처럼 공부해본 적이 없다. <1페이지 공부법>에 쓰여있는 것의 반만 따라 해도 성적이 쑥 올라갈 것 같다. 공부를 잘하고 싶거나 열심히 하고 싶다면 <1페이지 공부법>을 읽어보길 권한다.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길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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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0만원 그림 투자 재테크 - 주식보다 안전하고 부동산보다 수익 좋은
한혜미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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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는 정말 문외한이다. 부끄럽지만 미술 전시회를 찾아다니며 보지도 않는다. 그저 학교 다니면서 미술시간에 배운 미술에 대한 지식이 전부이다. 지금껏 미술 전시회에 가 본 것이 손에 꼽을 정도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미술 경매 장면이 나올 때가 있다.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으면 주걱 같은 번호판을 들었다 놨다 하며 작품의 가격을 정한다. 작품의 가격은 상상도 못할 액수들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미술품 경매는 나 같은 소시민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인다.

고가의 미술 경매장이 아닌 일반 갤러리에서 파는 미술품도 결코 만만한 가격은 아니다. 이름있는 작가의 작품들은 몇백만 원에서 몇천만 원이 기본가격이다.


<월 10만 원 그림 투자 재테크>는 기존에 갖고 있던 미술품에 대한 투자 개념을 바꾸어 놓았다. 제목처럼 여윳돈 10만 원만 있어도 그림에 투자하여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일반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종류는 주식투자, 부동산 투자, 금 투자, 외화투자 등에 국한되는 줄 알았는데 미술품도 이제는 대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투자 대상이 되었다.

p37~38

미술품 투자시장의 규모가 급성장한 만큼 그림 투자의 방법도 다양해졌다. 2020년에 들어서면서 미술품 공동구매를 주관하는 온라인 플랫폼들이 등장했다. 여러 투자자를 모집한다는 점에서는 아트펀드와 유사하다. 그러나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으며, 1,000원으로도 시작할 수 있어 새로운 개념의 투자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중략)

구매한 미술품으로 바로 수익을 내는 그림 투자도 등장했다. 갤러리가 마치 은행과 같이 컬렉터에게 연 수익률을 직접적으로 제시한다. 갤러리는 제휴 작가 중심으로 작품을 판매하고, 고객은 작품을 갤러리에 다시 위탁했을 때 그에 대한 수수료를 월세처럼 지급받는다. 놀라운 것은 고객들이 실제로 해당 수익률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컬렉터와 투자자들의 발길이 더해지면서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손에 쥘 수 있어야 '자산'이다-중에서

<월 10만 원 그림 투자 재테크>를 보면 그림에 투자하여 수익을 얻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자산을 늘리기 위한 투자를 하고, 어떤 사람들은 자녀들을 위하여 투자를 하기도 한다. 신진작가들의 경우 당장은 수익이 나지 않을지라도 훗날 투자한 작가의 가치가 상승할 경우 작가의 작품은 자산이 되어 자녀들에게 물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미술투자는 혼자서 단독으로 할 수도 있지만 유명한 작품을 함께 공동구매하는 방법도 있다.

-p67

몇 년 전, SNS 광고를 보고 깜짝 놀랐다.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으로 앤디 워홀의 작품을 소유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진품이 아니라고 해도 1만 원은 재료비나 인건비도 나오지 않을 금액이었다. 진품이 맞는지 궁금해서 광고를 클릭한 순간 호기심이 해소되었다. 작품은 진품이었고 작품의 '실물을 소장'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에 대한 '권리를 분할해서 소유'하는 개념이었다. 작품의 소유권과 훗날 발생할 시세차익을 나눠서 갖는 신개념 그림 투자였다.

-1만, 10만, 100만, 1,000만 원 그림 투자-중에서

<월 10만 원 그림 투자 재테크>를 읽으면서 점점 아트테크에 대하여 관심이 생겼다. 나와는 전혀 관계없는 분야일 것이라 생각하였는데 한혜미저자의 자세한 설명 덕분에 마음만 먹으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재테크 분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쫄보라 주식투자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물론 돈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그런데 아트테크에서 솔깃한 점은 주식은 주가가 내려가면 깡통계좌라고 하여 내 손에 남는 것이 없지만 아트테크는 현물자산이 남는다는 것이다.

<월 10만 원 그림 투자 재테크>에서 아트테크라는 새로운 재테크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기도 하지만 미술품에 대한 지식을 얻는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재테크에 관련된 정보와 함께 그림에 대한 안목을 높이는 방법, 그림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 시장에서 유명한 작가들 등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해 놓았다. <월 10만 원 그림 투자 재테크> 한 권으로 미술품에 대한 초보 지식은 익힐 수가 있다.



미술은 인류가 시작되면서 함께 시작되었고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동굴의 벽화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형태의 미술품이 이어지고 있다. <초월>의 저자 가이아 빈스는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아름다움에 반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하였다. 때문에 미술품은 앞으로도 인류의 역사와 함께 계속될 것이다. 아트테크를 통한 재테크 또한 계속될 것이다. 당장, 아트테크를 통한 재테크를 하지 않더라도 <월 10만 원 그림 투자 재테크>를 읽어보고 아트테크가 무엇인지 알아두면 분명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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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언니의 방구석 극장
양국선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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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영화를 좋아하게 되었을까 기억을 더듬어 보면 아마도 중학교 때 단체로 관람한 해리슨 포드 주연의 <레이더스>를 본 후인 듯하다. 처음으로 극장의 대형화면으로 본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박진감 넘치는 장면들과(그 당시는 스릴 만점의 장면들이었는데 훗날 장난감으로 촬영한 티가 너무나 팍팍 나서 조금 실망하기도 하였다.) 극장 전체가 울리는 듯한 사운드는 영화에 대한 강렬한 첫인상을 제대로 심어주었다. 그 후로 친구들과 영화를 보러 가기도 하였지만 혼자서 보는 때도 많았다. 어떤 날은 하루에 3편을 본 적도 있다. 기다리는 시간도 영화를 볼 시간만 된다면 전혀 지루하지가 않았다.

혼자 보는 영화는 좀 더 집중할 수 있어서 좋고, 함께 보는 영화는 관람 후 영화에 대해 서로 얘기할 수 있어서 좋다.

<쿡언니의 방구석 극장>의 양국선 저자도 영화가 좋아서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29살에 영화과의 신입생이 되었다. 영화감독을 꿈꾸며 학교를 다녔고 영화와 관련된 많은 직업들을 거쳤다. 현재 영화를 만들지는 않아도 여전히 영화를 사랑하며 영화 속에서 인생을 배웠다고 한다.

<쿡언니의 방구석 극장>에는 많은 영화들이 소개된다. 영화들과 함께 저자의 살아온 이야기도 함께 소개된다. 또 어떤 때는 저자의 신념이나 생각을 이야기한다. 영화에 대한 감상을 적어놓을 때도 있다. 마치 영화 속에 인생을 살아가는 해답을 얻는 듯하다.



<쿡언니의 방구석 극장>에서 소개된 영화 중에는 본 영화들도 있지만 영화 전문가답게 대중적인 영화보다는 알려지지 않은 수작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다. 나름 영화를 많이 보았다고 생각하는데도 소개한 영화의 절반 이상은 아직 보지 않은 영화들이다. 그중에서 <아멜리에>와 <꾸뻬씨의 행복여행>은 봐야 할 영화 리스트에 올려놓고 아직도 보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영화관을 못 가지 1년이 넘는다. 물론 모바일 혹은 컴퓨터를 이용해 영화를 볼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들이 많이 생겨서 시간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영화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역시 영화관에서 대형화면으로 봐야 제맛이 나는 영화들이 있기에 작은 화면은 때로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다.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의 이유는 모두 제각각일 것이다. 영화 같은 삶을 살고 싶어서, 혹은 영화를 통한 대리만족을 얻고 싶어서, 배우가 좋아서 등등 좋아하는 이유는 모두 달라도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은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 같은 영화를 보았지만 영화를 보고 느끼는 감상이 모두 다르기에 보고 난 후의 토론도 영화를 보는 재미중 하나가 된다.

<쿡언니의 방구석 극장>은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영화와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내가 본 영화에 대한 이야기라면 저자의 의견은 나와 어떻게 같은지 혹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또 보지 않은 영화라면 저자의 소개에 의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다. 그리고 영화를 본 후 다시 한번 저자의 의견과 나의 의견이 일치하는지 확인해 볼 수도 있겠다.

사실 좀 더 많은 영화 이야기를 기대하였는데 <쿡언니의 방구석 극장>은 그보다는 영화를 통한 저자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이다. 혹시 다음 편이 나온다면 좀 더 많은 영화에 대해 소개를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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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지금, 너에게 간다
박성진 / 북닻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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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지하철 내 객실이 변화되었다. 바로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가 발생한 이후가 아닐까 한다.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는 2003년 2월 18일 대구광역시 중구 중앙로 역에서 일어난 대형 지하철 화재사고이다. 이 사고로 총 12량의 지하철 객차가 불에 타고 192명의 승객이 사망하였다.

화재 원인은 뇌졸증 후유증으로 인해 뇌 병변장애와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50대 중반의 남성이 자신의 신병(身病)을 비관하다 저지른 방화에 의한 것이었다.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위의 이야기는 인터넷을 검색하여 알게 된 정보다. 18년이 지난 지금 당시의 참사 현장이 기억 속에서 거의 사라졌다. 그저 대형 참사였다는 사실만 기억에 남아 있을 뿐이다.

<지금, 너에게 간다>는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이다. 당시의 참혹했던 상황 속에서 인명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고 구조작업을 벌였던 소방관들의 숭고한 이야기를 써놓았다.

<지금, 너에게 간다>는 특전사 부대 출신의 소방관 수일과 애리의 티격태격하는 사랑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기도 하다. 애리는 수일에게 소방관이 되기를 권하였지만 시도 때도 없는 수일의 소방관 업무 출동은 애리를 지치게 만들었고 결국 두 사람은 헤어졌다. 헤어진 3년 후 두 사람은 맞선 자리에서 서로 맞선 상대로 우연히 재회를 하고 이를 계기로 다시 연인이 되었다. 그러나 또다시 반복되는 수일의 소방관이라는 직업은 다시 한번 애리를 힘들게 하였고 애리는 수일과 이별하기로 결정한다. 애리는 부모님을 뵈러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탄다. 그 지하철에는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은 묵현이라는 중년의 사내가 기름 가방을 들고 함께 타고 있었다.

묵현이라는 사내의 분신자살로 애리가 탄 지하철은 순식간에 화마로 변하여 승객들을 덮쳤다. 과연 애리는 수일에 의해 무사히 구출이 될 수 있을까.

<지금, 너에게 간다>를 읽으며 두 번이나 눈물을 흘렸다. 글로 된 이야기가 어느 순간 영화의 장면들로 떠오르면서 감정이 복받치게 만든다. 길지 않은 소설이지만 충분히 감동적이었다.

<지금, 너에게 간다>는 저에겐 아픔이었고 깨달음을 주는 작품입니다. 우리는 어릴 적부터 소방관분들께 존경과 감사함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실생활에 직접적인 접촉은 흔하지 않지만 나와 당신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 나타나시죠. 그것이 낮이든 밤이든 새벽이든 중요하지 않아요.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들의 희생과 봉사, 출동이 당연시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구급 대원이 취객에게 폭행을 당해 뇌출혈로 사망한 사건은 너무나도 비극적이었습니다. (중략) 이 소설은 그런 이유로 시작되었습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어느 누군가는 이러한 이야기를 써야만 한다고 생각을 하였다. 그래서 박성진 작가의 <지금, 너에게 간다>라는 책이 더 반갑게 느껴진다.

살아가면서 아직 소방관들의 도움을 받아보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숭고한 이야기는 많이 듣는다. 소방관들의 일을 그저 여느 직업인으로서의 업무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많은 위험이 따르고 뜻하지 않은 희생이 따른다.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는 하는 일반적인 직장인에게는 부여되지 않는 사명감이 그들에게는 존재한다. 그들의 숭고한 직업정신을 우리는 고마워하면서도 간과할 때가 더 많다.

<지금, 너에게 간다>는 e-book으로 발행되었다. 200페이지가 안되는 비교적 짧은 소설이다.

e-book은 핸드폰만 있으면 시간, 장소 구애받지 않고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 너에게 간다>를 읽고 소방관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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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 : 아시아 편 - 빵이라면 죽고 못 사는 빵 자매의 아시아여행 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
박미이.복혜원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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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은 빵덕후들이라면 책 표지만 봐도 군침을 흘릴 듯 맛있어 보이는 책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토종 한식파인 나에게 빵이야기는 그다지 나의 식욕을 크게 돋우지는 못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를 읽다가 보면 어떤빵은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의 박미이저자와 복혜원저자의 빵 예찬론을 읽다 보면 이렇게 빵을 좋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침으로 빵을 먹으면 1시간도 안되어 칼칼한 것이 생각나고 다시 밥을 꼭 먹어야 속이 가라앉는 한식 토종인 내게는 결코 이해가 되지 않는 식성이기도 하다.

p181~182

다음 날 아침, 당연히 나의 첫 번째 일정은 '카페 방문'이었다. 미얀마 여행을 하는 2주간 케이크나 크림이 듬뿍 들어간 디저트를 하나도 먹지 못해서 나는 '디저트 갈증'이 나 있었다. 케이크 한 조각이 간절했다. 치앙마이는 카페 문화가 발달한 곳이라 이른 아침에 문을 여는 카페, 디저트를 전문으로 파는 카페 등 선택할 수 있는 곳이 다양했다. 나의 선택은 코코넛 과육을 그대로 넣어 만든 '코코넛 타르트'를 판매하는 'Cafe Baan'으로 향했다.

-꽃시장의 보랏빛 향기! '코코넛 타르트' #치앙마이 빵순희-

아마도 외국여행을 하면서 며칠간 닝닝하고 기름진 외국 음식을 먹으면 칼칼하고 속이 풀리는 김치찌개와 같은 한국 음식이 생각나는 것처럼 이 책의 저자들은 며칠간 케이크나 크림이 듬뿍 들어간 디저트를 못 먹으면 디저트 금단현상이 생기는 듯하다.

<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속에는 두 저자가 10개국을 여행하며 맛본 각종 빵, 케이크, 쿠키 등의 다양한 이름과 종류를 소개해 놓았다. 나로서는 대부분이 생소한 빵 이름과 케이크 종류들이다. 그래도 홍콩의 마약 쿠키 '제니 쿠키'와, 싱가포르의 '카야 토스트'는 내가 먹어보고 들어본 것이라 반가웠다.



홍콩의 마약 쿠키라 불리는 '제니 쿠키'는 홍콩을 다녀온 지인이 선물로 사다 주어 먹어 보았는데 왜 마약 쿠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맛은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또한 싱가포르의 '카야 토스트'는 딸이 싱가포르 여행 후 카야잼을 선물로 사 왔는데 이 카야잼이 정말 맛이 있었다. 그래서 싱가포르의 '카야 토스트'가 유명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예전에 싱가포르에 갔을 때 이러한 정보를 전혀 모른 채 다녀와서 '카야 토스트'를 맛보지 못한 것이 지금은 못내 아쉬울 정도이다.




'대만 카스텔라'를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대만 카스텔라'는 한때 우리나라에 '대만 카스텔라'열풍을 일으키며 프랜차이즈점들이 우후죽순 생겼다가 순식간에 사라진 프랜차이즈점 중 하나이기도 하다. 물론 나는 이 '대만 카스텔라'를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다. 역시 빵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식성 탓에 많은 사람들이 '대만 카스텔라'가 나오는 시간까지 맞춰가며 줄을 서서 기다릴 때도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두 저자는 대만을 방문하여 당연히 원조 '대만 카스텔라'를 맛보며 행복해하였다.

나에게 대만의 잊을 수 없는 맛을 떠올리라고 한다면 단연코 대만식 스테이크 '牛排니유파이'를 꼽을 것이다. 저렴한 가격에 질기지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속까지 완전히 잘 익은 대만식 소고기 스테이크는 3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잊히지가 않는다. 만일 대만을 가게 된다면 이 대만식 스테이크 '牛排니유파이'를 먹으러 가는 것이 여행의 주목적이 될 것이다.

그러고 보니 <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의 두 저자의 빵 사랑 여행에 급 공감이 간다. 얼마 전 읽었던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3국의 커피, 누들, 비어>의 이영지 저자는 라오스의 맥주에 반해서 맥주 여행을 떠났다. 이처럼 여행의 목적이 무엇이든 상관이 없다. 산을 좋아하면 산을 주제로 여행을 떠나고 바다를 좋아하면 바다를 목적으로 여행을 떠난다. 커피를 좋아한다면 커피 원산지를 방문하여 커피의 제맛을 느껴볼 수도 있을 것이다.

<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의 두 저자는 여행을 좋아하는 동시에 빵을 사랑한다. 때문에 빵자매의 여행에서 빵을 제외한 여행은 있을 수 없는 듯하다. 이 책을 보니 여동생이 생각난다. 여동생도 밥보다 빵을 더 좋아한다. 함께 부산을 여행 갔을 때 부산의 유명한 빵집을 꼭 가야 한다며 빵집만 보면 들어가서 빵을 사던 모습이 떠올랐다. 동생이 이 책을 보면 분명 공감하며 좋아할 듯하다.

일 년 동안 먹는 빵의 횟수가 10번도 안되는 나로서는 빵자매의 빵여행기가 크게 와닿지는 않았지만 빵덕후들에게는 무척 공감이 가고 빵여행기의 바이블이 되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로 빵에 대한 전문가 수준의 내용들이 담겨있다. 빵덕후라면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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