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황후 2
알파타르트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재혼황후2>를 읽고 있는데 딸이 보더니 딸도 지금 웹툰으로 재혼 황후를 보고 있다며 알은체를 한다.

<재혼황후2>가 웹 소설로 시작해서 소설책 그리고 웹툰까지 나온 것을 보니 가히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을 듯하다.

소설 속 주인공들의 일러스트가 무척 맘에 들었던 터라 웹툰을 찾아보았다. 솔직히 웹툰의 그림은 소설의 이미지보다는 못하였다. 아쉽다. 소설의 일러스트 작가가 웹툰까지 그렸으면 좋았을 텐데...

1편에서 카프멘 대공이 사랑의 묘약을 마시며 끝이 났고 2편은 이어서 그에 대한 결과로 이야기는 시작이 된다.

카프멘 대공은 나비에 황후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진 않았다. 그러나 사실은 그 이면에는 나비에 황후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음을 2편에서 알 수 있다. 사랑의 묘약을 마시면 제일 처음 눈이 마주친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고 한다. 카프멘 대공이 사랑의 묘약을 마신 후 사랑에 빠진 상대는 짐작대로 나비에 황후였다. 시간이 지나면 약효가 사라진다고 하는데 어찌 된 것인지 카프멘 대공이 마신 사랑의 묘약의 약효는 사라지지 않는 듯하다.

<재혼황후2>에서는 소비에슈황제가 나비에 황후에게 왜 이혼을 요구했는지 그 이유가 나온다. <재혼황후1>에서 소비에슈가 얼굴만 천사 같은 라스타에게 빠져 정신을 못 차리고 나비에 황후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줄 알았다. 혹은 라스타의 못된 계략에 빠져 소비에슈가 나비에황후를 오해하고 이혼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하며 2권을 보았는데 이혼의 이유는 예상외였다.

2권에서 드러나는 소비에슈의 속마음은 나비에 황후에 대한 사랑이었다. 어쩌면 소비에슈는 나비에 황후를 사랑하기에 일부러 라스타를 이용하여 나비에 황후의 질투심을 유발하고 나비에 황후의 마음을 얻으려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나비에 황후는 정말로 소비에슈에 대한 사랑이 없는 것일까? 2권에서 정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나비에 황후도 소비에슈를 사랑하고 있는 듯한 나비에황후의 속마음들이 곳곳에 나타난다.

나비에 황후는 소비에슈 황제가 라스타에게 황후와 이혼하고 라스타를 황후로 만들어 주겠다는 말을 우연히 엿듣게 된다. 라스타를 황후로 만들어 주려는 소비에슈의 목적은 따로 있었다. 사실은 나비에 황후를 위한 목적이지만 나비에 황후가 그런 소비에슈의 속 깊은 의도까지 알 수는 없는 일이다.

1권에서 나비에 황후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우정(?)를 빌미로 한 사랑을 키워왔던 서왕국의 하인리 왕자는 서왕국의 왕이자 하인리 왕자의 친형이 위독하다는 말에 어쩔 수 없이 서왕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결국 서왕국의 왕은 서거를 하고 하인리 왕자가 그 뒤를 이어 서왕국의 왕이 되었다. 아직 미혼인 하인리 왕자가 왕비를 맞이해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하인리 왕자는 이미 따로 마음에 둔 이가 있었기에 소개를 받는 귀족의 영애들이 눈에 들어 올 리가 없다. 하인리 왕자가 사랑하는 사람은 바로 나비에 황후였기 때문이다.

나비에 황후와 하인리 왕자의 결혼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을 듯하였지만 소비에슈의 이혼 계략으로 의외로 쉽게 해결이 되었다. 소비에슈의 이혼 생각을 엿들은 나비에 황후는 하인리 왕자에게 정략결혼을 제안하게 된다. 물론 농담으로 시작한 이야기였지만 하인리 왕자는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결국 둘의 결혼은 성립이 되는 듯하다.

<재혼황후2>의 초반부는 조금 지루하게 전개가 되는 듯하였다. 별다르게 큰 사건 없이 라스타의 겉과 속이 다른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소비에슈와 나비에 황후의 서로의 오해로 인한 갈등으로 긴장감 있게 이야기는 흘러가고 하인리 왕자가 그 사이에 끼어들면서 더욱 흥미롭게 진행이 된다.

<재혼황후2>의 끝은 소비에슈황제와 나비에황후의 이혼이 사실화되면서 하인리 왕자가 나비에 황후 앞에 나타나는 것으로 끝이 난다. 과연 3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전개가 될지 더욱 궁금해진다. 예상으로는 나비에 황후가 하인리 왕자와 재혼하겠다고 함으로써 소비에슈 황제의 질투심은 커질 것이고 그로 인해 소비에슈와 하인리의 대립이 주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1편처럼 2편도 만만치 않은 두께였지만 흥미로운 이야기의 전개는 순삭 해서 볼 수 있도록 재미있었다. 굳이 머릿속으로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글자대로 읽어가며 내용을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책이다. 만일 3권이 있었다면 2권에 이어 내쳐 읽었을지도 모르겠다. 가끔 기분전환으로 이런 로맨스소설을 보는 것도 좋은 듯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틀린 삶이 어딨어 청춘용자 이렇게 살아도 돼 1
강주원 지음 / 이담북스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초등학생들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부분 되고 싶은 직업을 이야기한다. 2020년 2월 초등학생들에게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선호하는 직업의 1위는 운동선수가 차지했다. 예전에 초등학생들의 선호 직업 1순위였던 과학자는 17위로 밀려났다. 아직 주관적인 사고보다 교육과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초등학생들이기에 사회적으로 인기가 있는 직업들을 주로 선호하게 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꿈도 바뀌게 된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도 아직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도 많이 있다. 대부분 본인이 원하는 혹은 하고 싶은 꿈이 무엇인지 모른 채 부모가 원하는 혹은 사회의 기준에 맞는 삶에 맞추어 살아가게 된다. 초중고를 나와 대학에 진학하고 적당한 직장에 취업을 하여 정기적인 보수를 받는다. 결혼하여 안정된 가정을 꾸리고 자식을 낳고 그 자식들은 다시 부모와 같은 삶을 살아간다.

사회의 기준에 맞는 안정적인 삶을 살면 주위에서는 성공한 삶 혹은 행복한 삶이라고 인정해 준다. 만일 사회의 기준 잣대에 못 미치는 삶을 살고 있다면 혹은 벗어나는 삶을 살고 있으면 그런 삶은 틀린 삶이라고 지적을 하고 색안경을 끼고 본다.

나와 다른 삶을 산다고 해서 과연 틀린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못 가는 것은 틀린 것일까? 일반 직장에 취직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은 틀린 것일까? 틀린 삶이 아니라 모두 다르게 살아가는 것일 뿐이다.

<틀린 삶이 어딨어>는 제목부터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그리고<틀린 삶이 어딨어>를 읽고 나면 강주원 저자의 삶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된다.

<틀린 삶이 어딨어>의 강주원 저자는 청년문화기획 단체 '꿈톡'의 대표이다. 그는 청년들과 소통하며 청년들의 고민을 들어준다. 첫 시작은 본인의 꿈과 고민을 함께 나누고 서로 들어주자는 취지로 '꿈다방'이라는 작은 모임을 통해 모이기 시작하였다.

P39

얼떨결에 시작했던 작은 소모임은 계속 이어졌다. 거의 일주일에 한 번꼴로 꿈다방이 개설됐다. 모임은 자신의 고민을 나누기 위한 사람들로 가득했다.

참 신기했다.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나와 이야기를 나누러 왔다. 심지어 지방에서 올라오는 사람도 있었다. 그만큼 미래에 대한 이야기와 자신의 불안을 나누고 싶어 하는 청년들이 많다는 증거 아니었을까?

꿈다방은 꿈톡이라는 모임으로 진화하면서 정기적인 모임을 개설할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한다. 이 모든 것을 저자는 스스로 준비하고 마련하였다. 그가 직장을 다닌 것은 '꿈톡'이라는 그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 어떠한 모임 혹은 단체를 운영하려면 유지비가 필요한데 그 모든 것을 강주원 저자는 스스로 벌어서 충당하였다.

'꿈톡'의 첫 공간은 저자가 대학교 행정실에서 1년 계약직으로 일하며 지원받은 대학 강의실이었다. 그러나 계약기간이 끝나고 더 이상 강의실을 사용하기 어려워졌다. 이에 '꿈톡'의 공간을 간절히 꿈꾸던 저자는 '꿈톡 물물교환 프로젝트'를 생각해 내었고 실행하였다.

p83

갑자기 생긴 40만 원으로 뭘 할지 즐거운 상상을 하며 은행 일을 마감하고 있었다. 그때였다. 갑자기 '팍'하고 머리에 떠오른 건, 그게 왜 생각났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물건이 떠올랐다. 그건 바로 '빨간 클립'이었다. 예전에 읽었던 캐나다의 빨간 클립 물물교환 이야기가 머리에 스쳐 지나간 것이다.

수년 전, 캐나다에 살던 한 백수가 빨간 클립으로 물물교환을 시작해 2층 집을 얻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있다. 믿기지 않지만 그건 실화였다. 당시 사람들은 이 기적 같은 일에 열광했고 이 이야기는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중략)

약 10년 전에 감명받았던 철 지난 이야기가 왜 갑자기 떠올랐을까. 전기를 맞은 것처럼 온몸에 소름이 돋더니 '바로, 이거야. 이거라면 나도 공간을 얻을 수 있을 거야.'라는 난데없는 확신이 들었다.

캐나다 백수의 이야기도 현실과 동떨어지지만 외국의 이야기이니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와 같은 물물교환을 통해 '꿈톡'의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또한 성공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40만 원 상당의 기프트 카드가 어엿한 세미나를 열 수 있는 공간과 바꾸어진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우리 사회가 꿈같은 일이 이루어지기 쉬운 곳은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강주원 저자는 간절히 바랐고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마침내 정말 꿈만 같은 기적 같은 일이 이루어졌다. 책 한 권으로 시작해서 (40만 원 기프트카드는 첫 교환 물품으로 가격이 높다는 생각에 책으로 시작하였다고 한다.) 책은 스크래치 엽서와 바꾸고 다시 디퓨저 세트, 그다음은 way art 그림 액자와 바꾸었다. 그림 액자에서 쇼파로, 쇼파에서 첼로로, 첼로에서 액션캠으로, 액션캠에서 시계까지 물물교환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드디어 시계는 '꿈톡'을 열 수 있는 공간인 카페로 이어졌다.




물론 이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기까지 많은 시련이 있었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저자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고 결국 이루어내었다. 영화를 보듯 긴장되고 감동이 넘치는 이야기에 책을 보는 중간중간 울컥하기도 하고 마치 내가 주인공이 된 듯 가슴이 벅차오르기도 하였다.

청년들은 미래를 짊어질 기둥이라고 한다. 그런데 요즘 청년들은 너무나 힘들다. 요즘 젊은 세대들이 625 전쟁 이후 최초로 부모보다 더 가난한 세대가 될 것이라고 한다. N 포자가 늘어나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마저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눌 수 있는 곳이 그리 많지 않다.

<틀린 삶이 어딨어>의 강주원 저자는 자신이 그러했듯이 청년들이 자신의 꿈과 고민을 마음껏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고 마침내 이루었다. 누군가는 돈을 버는 일도 아닌데 왜 그런 소득 없는 일을 하느냐며 틀렸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책의 제목처럼 틀린 삶은 없다. 모두의 생각이 다르듯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는 것일 뿐이다. 누군가의 눈치를 보느라 자신의 생각대로 살아가지 못하는 삶이 더 안타까운 삶일 수도 있다.

<틀린 삶이 어딨어>의 강주원 저자는 드디어 꿈을 찾았다며 행복해한다. 과연 나는 나의 꿈이 무엇인지 나의 꿈대로 살고 있는지 다시 한번 제대로 생각해 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청춘 간호사의 세계 병원 여행 - 의료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떠난 청년 간호사 이야기
김진수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행을 그다지 즐기는 편이 아니라 여행의 횟수가 그리 많지 않다. 많지 않은 여행들은 모두 관광과 휴식을 겸한 것들이다. 특별히 어떤 목적을 갖고 여행을 다녀본 적은 없다. 그런데 점점 여행의 트렌드도 바뀌어 가는 것 같다. 예전에는 배낭여행이 트렌드였다. 학교를 졸업한 후 혹은 입사를 앞두고 시간 여유가 있는 경우 여행사를 통한 여행이 아닌 교통, 숙소 그리고 일정까지 본인이 모두 계획하여 떠나는 배낭여행을 선호하였다. 그런데 최근에는 배낭여행에 플러스알파로 테마가 있는 여행을 한다.

 

빵을 좋아하는 이들은 세계 빵 투어를, 커피를 좋아하는 이들은 세계 커피 투어, 맥주를 좋아하는 이들은 세계 맥주 투어 등 밋밋한 세계여행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취향에 따른 테마를 정해서 세계 여행을 한다.

 

<청춘 간호사의 세계 병원 여행>의 김진수 저자는 각국의 병원을 방문하는 목적을 갖고 세계여행을 하였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5개국, 유럽 6개국, 미국을 포함한 북남미 아메리카 9개국 등 총 20개국을 여행하며 현지 병원들을 방문하였다. 어떤 나라는 병원 방문이 주 목적인 여행지도 있었지만 때로는 의도치 않게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도 있었고 환자가 되어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도 있었다. 어떤 경우이든 어떤 곳을 방문하든 저자의 관심은 항상 각국 현지의 병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기에 세계 여러 나라의 의료사정을 전문가 이상으로 상세하게 설명해놓았다.

 

<청춘 간호사의 세계 병원 여행>의 김진수 저자가 처음 병원을 탐방하게 된 계기는 간호학과에 진학하고 난 후부터라고 한다.

 

P22

나중에 졸업하면 간호사로 일하게 될 텐데 그럼 병원이 내 회사가 되지 않겠나? 회사원이 회사를 궁금해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병문안을 가거나 다른 지역에 방문할 일이 있으면 가보지 않은 병원에 일단 들러보고 그 분위기를 느끼면서 미리 몸에 익혀두려고 했다.

 

이후 저자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첫 병원에 입사하기까지 9개월의 웨이팅 기간 동안 국내부터 동남아시아, 유럽여행을 다니며 '병원 여행'을 하였다.

 

저자는 첫 직장인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에서 2년여의 직장 생활을 하였다. 저자는 다시 한번 세계의 많은 의료진을 직접 만나 공통의 교감을 나누고 스스로 성장하고 싶어 과감하게 퇴사 후 남미로 '병원 여행'을 떠났다.

 

<청춘 간호사의 세계 병원 여행>은 저자가 직장에 들어가기 전부터 했던 세계 병원 여행과 직장을 퇴사한 후했던 세계 병원 여행에 관하여 적어놓았다. 그저 각국의 병원을 방문한 저자의 느낌만을 적은 것이 아니었다. 각 나라의 의료 실정에 대한 조사자료를 바탕으로 저자의 의견을 덧붙여서 미흡한 점은 어떻게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제안까지 구체적으로 해 놓았다. 전문가 이상으로 상세하게 설명해놓았지만 결코 지루한 것이 아닌 모르는 분야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켜주며 나아가 흥미를 돋아주어 무척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주 목적은 각국의 병원들을 탐방하는 것이지만 병원에 관한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각국의 가 볼 만한 지역에 대한 소개도 있다. 남미 여행에서의 트레킹 이야기는 직접 가서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중간중간 이야기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삽입된 멋진 풍경들의 사진들을 보면 더더욱 가보고 싶게 만든다.



<청춘 간호사의 세계 병원 여행>의 병원 이야기 중 가장 가슴 뭉클했던 이야기는 저자가 의료봉사를 떠났던 인도와 미얀마의 이야기이다. 두 나라 모두 빈부 격차가 심한 나라로 빈곤층에 제대로 된 진료가 이루어지지 않아 많은 국민들이 높은 질병 감염률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인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사망하였다는 매우 안타까운 뉴스를 들었다. 우리나라 이야기는 아니지만 특히 어린아이들이 제대로 치료도 못 받아 채 피어나지도 못하고 죽음을 맞이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청춘 간호사의 세계 병원 여행>은 나와 같은 일반인에게는 의료 세계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책이다. 만일 간호학과를 지망하는 학생이라면 앞으로 배우게 될 의료 세계에 대해 잘 알아둘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책이기도 하다.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좀 더 성장하기를 꿈꾸며 미래가 보장되어 있는 안정된 직장을 퇴사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춘 간호사의 세계 병원 여행>의 김진수 저자는 실행하였고 실제로 그가 얻은 경험들은 매우 값진 것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에필로그에는 저자의 진취적이고 인본주의적인 직업정신을 엿볼 수가 있다.

 

나는 여러 병원을 여행했던 이 경험이 나중에는 내가 일으킬 큰바람의 초석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또 다른 목표가 생겼다. 흔히 K-Pop, K-방역, K-프로젝트 등의 말이 생겨나고 있는데, 나는 'K-의료'를 꿈꾸며 우리나라의 의료를 조금 더 좋은 환경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세계의 여러 나라가 대한민국의 의료를 본보기로 삼아 우리가 의료 선진국으로서 의료의 기준이 되기를 꿈꾼다.

-에필로그중에서-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를 겪으며 우리나라 의료진들의 숭고한 노력에 많은 국민들이 감사해하며 그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청춘 간호사의 세계 병원 여행> 김진수 저자의 병원 여행 이야기도 단순한 직업 이상의 사명감이 내재돼 있는 듯하여 더욱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듯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제도 오늘도 퇴준생입니다 - 입사보다 퇴사가 더 어려운 회사원을 위한 퇴사 준비 에세이
박철홍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직장을 다니다보면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생각으로 그치면 다행인데 욱하는 마음에 정말 그만두고 후회하는 경우도 있다. 설령 욱하는 마음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하더라도 제대로 된 퇴사후 계획없이 직장을 그만둔다면 경제적, 시간적 손실이 생기게 된다.

 

대부분의 사회초년생들은 번듯한 직장을 얻으려 취업준비에 여념이 없다. 신조어로 이들을 취준생이라고 한다.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그 이상의 시간을 취업준비로 고생하며 그 어려운 취업경쟁에서 성공하여 드디어 원하는 직장에 들어간다.

 

때로는 본인의 기준에 조금 못 미치는 직장에 들어갈 수도 있다. 때로는 남들이 보기에도 번듯하고 본인도 원하는 직장에 들어갔지만 자신의 이상적인 직장생활이 아닐 수도 있다. 기준에 못 미치는 직장에 들어간 경우 직장생활에 애착이 없을 수도 있다.

 

만일 직장이 자신과 맞지 않아 이직 혹은 퇴사를 결정할 경우 얼마나 퇴사 준비를 해야할까? 과연 취업준비하듯 퇴사준비도 그와 버금가게 준비하는 직장인이 얼마나 될까?

 

<어제도 오늘도 퇴준생입니다>의 박철홍저자는 퇴사를 결심하며 마땅하게 도움을 받거나 참고할 자료가 없어 어려웠던 경험을 토대로 퇴사준비에 대한 이야기를 적었다.

 

p4

퇴사에는 다양한 사유가 있을 것이다. 물론, 대부분은 신중한 고민 끝에 퇴사를 결심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와 그럴 수 없는 경우 또한 많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리고 필자가 바로 그런 경우에 속하는 사람이었다. 막상 퇴사 고민을 시작하니 도움받을 만한 사람들도, 읽어 볼 만한 참고 자료들도 마뜩잖았다. 나에게 맞는, 아니 최소한 우리 젊은 세대에 걸맞은 자료를 찾아보려 애썼지만 찾기 어려웠다.

결국은 이러한 답답함을 참다못해, 나 다음에 퇴사를 고민하는 사람은 이런 일이 없도록 퇴사를 결정하고 이후 5개월간의 퇴사 수기를 쓰기 시작했다.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의 공통된 목표는 모두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것이다.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것이 꿈이라고 착각을 하기도 한다. 막상 좋은 직장에 들어갔지만 현실은 이상적인 꿈과 전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인의 시선에 우월감을 느끼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는 삶이 시작되었지만 날이 갈수록 정신과 신체는 피폐해져감을 느끼게 된다.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점점 커지면서 퇴사의 유혹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쉽게 퇴사를 결정할 수 없다. 퇴사이후 이직 혹은 다른 선택이 이전의 직장생활보다 좋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어제도 오늘도 퇴준생입니다>의 저자는 퇴사를 하는 퇴사숙려기간을 5개월정도로 잡았다. 그리고 그 5개월의 기간을 단계별로 나누어 퇴사 준비를 어떻게 할 것인지 알려준다.

 

우선 다섯가지 기준으로 본인의 회사관을 체크해 본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5가지 기준은 급여, 사람, 개인의 목표, 신체적/정신적 건강, 사회적위상이다.

 

다섯가지 기준으로 본인의 회사관이 체크되었다면 주변사람들과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퇴사를 좀 더 객관화 시킬것을 권한다. 더불어 퇴사에 대한 디테일한 질문과 답변을 반복함으로써 퇴사에 대한 정확한 이유와 확신을 찾도록 제시한다.

 

위의 단계를 통해 퇴사에 대한 확신이 섰다면 깔끔한 마무리를 위한, 인수인계부터 서류준비등에 대해 매우 자세하고 꼼꼼하게 하나하나 적어놓았다.




마지막으로 퇴사하고 이직 혹은 다른 일을 시작하기 전에 본인만의 시간을 가질 것을 권한다.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은 모두 예비 퇴준생이라 할 수 있다. 자의든 타의든 언젠가는 회사를 떠나야 한다.

<어제도 오늘도 퇴준생입니다>는 퇴사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점검하게 해주는 책이다. 어쩌면 충동적으로 퇴사를 생각한 이들은 이 책을 읽고 오히려 퇴사의 마음을 접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이 책은 퇴사에 대하여 충분히 고려할 수 있도록 만든 퇴사 길라잡이라해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퇴사가 처음이라 고민이라면 꼭 <어제도 오늘도 퇴준생입니다>을 읽어보고 퇴사에 대해 심사숙고 해 보길 권한다. 혹은 수시로 퇴사충동이 일어나 매번 퇴사를 꿈꾼다면 이 책을 통해 조언을 얻어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놈의 기억 1
윤이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만일 기억의 일부분을 삭제할 수 있다면 어떤 기억을 삭제할 것인가? 아마도 대부분 고통스럽거나 불행하다고 생각되는 기억들을 지우고자 할 것이다. 원치 않는 기억들을 삭제한다면 과연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놈의 기억>은 인간의 기억을 삭제하고 또한 타인의 기억을 이식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설정하에 전개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추리소설이다.

 

<놈의 기억>이야기는 주인공 한정우 교수의 아내 지수가 살해당하는 사건으로 시작된다. 한정우는 사랑하는 아내 지수와 결혼기념일을 함께 보내기 위해 꽃과 값비싼 귀걸이를 사서 귀가한다. 집안에 들어선 한정우는 괴한이 내리친 야구방망이에 머리를 맞아 쓰러지고 아내 지수는 19층에서 떨어져 사망한다.

사고 이후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범인은 전혀 알 수가 없다.

한정우는 3년 전 기억 삭제와 기억 이식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여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3년 후 한정우는 그 이론을 실제로 적용하여 유일한 목격자인 딸 수아의 기억을 삭제하는데 성공한다. 딸 수아는 3년 전 엄마의 살해 사건 충격으로 극심한 불안 증세를 보였다. 한정우는 딸을 위해 기억 삭제라는 수술을 감행했고 성공하였다.

한정우는 아내가 죽은 후 교수직을 내려놓고 동네에 작은 정신의학과 병원을 개업하였다. 그곳에서 그는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기억 삭제술'을 시행하였다.

인욱은 아내 지수가 친동생처럼 여겼기에 한정우에게도 동생과 다름없었다. 인욱 또한 지수를 죽인 범인을 잡으려는 의지가 한정우 못지않았다.

두려움이 없는 인욱이지만 그런 그도 산천파 행동대장에게 칼에 찔린 후 트라우마가 생겼다. 인욱은 트라우마를 없애기 위해 한정우에게 기억 삭제 수술을 부탁하였고 한정우는 인욱의 기억을 자신의 뇌에 이식한다.

인욱의 기억을 이식한 정우는 인욱의 기억 속에서 자신이 아내 지수에게 선물했던 값비싼 귀걸이를 보았다. 그 단서로 한정우와 인욱은 지수를 죽인 범인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3년간 작은 단서 하나 없이 오리무중이었던 범인은 과연 누구였을까?

 

기억을 삭제하고 타인의 기억을 이식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비슷한 종류의 소설, 연극, 영화들이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보면 아주 불가능한 일은 아닌 듯하다. 그런데 과연 기억을 삭제한다면 더 이상 불행하지 않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놈의 기억>속 정우의 아내 지수는 기억 삭제에 관하여 이렇게 이야기한다.

 

p55~56

정우야, 과거를 지우는 건 눈속임이야. 그렇다고 없던 일이 되는 것도 아니잖아. 그냥 바보가 되는 거라고.(중략)

망각은 신의 축복이라고도 하지. 근데 말이야 그 말은 망각이 신의 영역이라는 뜻도 되지 않을까? (중략)

만약에 네가 누군가의 기억을 지운다면 그건 기회를 뺏는 걸지도 몰라 (중략)

스스로 그 기억을 떠나보낼 기회.

 

정말 기억하고 싶은 않은 과거, 트라우마를 없애기 위해 기억을 삭제한다면 그 기억과 연관된 다른 기억들은 과연 어떻게 될까? 이야기 속엔 대학 선배에게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는 여자가 기억사가 제 술을 받는다. 그녀는 성폭행에 대한 끔찍한 기억은 사라졌지만 미혼모로 키워왔던 자신의 딸조차 기억 속에서 사라져서 딸을 못 알아보게 된다.

어떤 사람은 기억의 한 조각이 사라져도 문제가 없을 수 있겠지만 어떤 사람은 기억의 한 조각으로 인해 완성하지 못하는 퍼즐 조각처럼 불완전한 삶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놈의 기억>은 기억 삭제와 이식이라는 설정 아래 연쇄살인범을 잡아가는 과정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추리소설이다. 두 권에 걸친 장편소설인데도 불구하고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스토리는 그 어느 책보다도 빨리 읽었다.

 

이야기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범인의 반전뿐만 아니라 주인공 한정우에 대한 반전도 놀랍다. 그러나 이야기를 배배 꼬아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드는 스토리는 아니다. 중간중간 각 인물의 시점에서 설명을 해주는 친절함 때문에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 결코 어렵지 않다. 그런 친절함이 이야기의 긴장감을 좀 떨어뜨리기는 하지만 책장을 술술 넘어가게 만들어주기에 그리 문제 되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연쇄살인범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나 묻지 마 연쇄살인의 이야기는 정말 끔찍하다. 소설 속의 이야기로만 그치면 좋은데 현실에서도 존재하기에 더욱 꺼려질 수밖에 없다.

 

<놈의 기억>이 몰입감 최고에 긴장감 넘치는 재미있는 스릴러 소설임은 인정하나 묻지 마 연쇄살인이라는 설정이 읽으면서도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작가는 이런 소설 속에서 독자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연쇄살인마에 대한 작가의 생각은 모르겠지만 기억 삭제와 이식에 대한 작가의 생각은 작가의 말을 통해 좀 알 수 있을 듯하다.

 

p271

누구나 지우고 싶은 기억 하나쯤은 있을 겁니다. 왜 없겠어요. 어떤 삶이라고 녹록하기만 할까요.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나쁜 기억이 평범한 일상을 헤집을 틈을 주지 않는 것뿐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하품을 하고, 인사를 하고, 신발을 신고 현관문을 나서서 담담히 하루를 살아내는 것.

이 책은 매일 그 위대한 일을 해내며 살고 있는 보통 사람들에게 바치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매일 기억을 쌓아간다. 시간이 흘러가며 기억들은 점차 흐려지고 잊어버린다. 그러나 어떤 기억들은 더욱 또렷해지기도 한다. 어떤 기억은 시간이 지날수록 왜곡이 되어 진실과 다는 기억으로 남기도 한다. 기억으로 인해 고통스러운 과거를 떠올릴 수도 기억으로 인해 즐거운 추억을 간직할 수도 있다. 그 모든 기억들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하는 것들이기도 하다. 나에게도 잊고 싶은 기억들이 있다. 때로는 그 기억들을 말끔히 지워버리고 싶기도 하다. 그러나 때로는 그 기억을 교훈으로 삼을 때도 있다. 만일 소설 속의 기억 삭제와 이식이라는 수술이 가능하다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아마 각자의 기억이 주는 고통과 무게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생각된다.

 

곧 여름 휴가철이 다가온다. 여러 가지 피서 방법이 있겠지만 오싹하고 스릴 만점인 <놈의 기억>을 읽으며 피서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