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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 공부법 - 한 번 정리로 수능 과목이 머릿속에 통째로 복사되는
홍민영 지음 / 비에이블 / 2021년 2월
평점 :
요즘 학생들을 보면 참으로 안됐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해야 할 과목도 많고 공부해야 할 양도 어마어마하다. 조기교육 열풍으로 유아 때부터 학습 모드에 돌입한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의 모든 과정들은 수능시험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듯하다. 수능이라는 목표지점을 향해 아이들은 마라톤 선수가 되어 장기레이스전을 펼친다.
예전에 나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많아지는 과목들과 늘어나는 학습량에 허덕였지만 지금 아이들에 비하면 비교적 쉽게 공부하였다는 생각이 든다. 그 당시에 학력고사 고득점자 혹은 만점자가 "교과서로만 공부했어요", "학원 한 번 안 다녔어요"라고 했던 말들은 결코 포장된 말들이 아니었다. 교과서 위주로 학교에서 배운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받아 스카이 대를 갈 수 있던 때였다. (지금 생각하니 고등학교 때 좀 더 열심히 할 걸 하는 후회도 된다.)
요즘 같은 때에 "교과서로만 공부했어요", "집에서만 공부했어요"라고 한다면 아무도 곧이곧대로 믿지 않을 것이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학원을 가고, 성적이 쳐지는 학생들은 성적 향상을 위해 학원을 간다. 똑같이 학원을 다닌다고 하여도 공부 잘하는 학생과 성적이 부진한 학생의 차이는 여전하다. 물론 노력 여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겠지만 아무리 노력을 해도 성적이 향상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성공을 하려면 성공한 사람을 따라 하라고 하였다. 공부를 잘하고 싶다면 공부를 잘하는 학생을 따라 하면 된다.
<1페이지 공부법>은 2020학년도 수능 만점자인 홍민영 학생의 수능 만점 비결을 적어놓은 공부 비법서이다. 그렇다고 이 책만 읽으면 단번에 성적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수능 만점자의 차이 나는 공부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적용하여 내 것으로 만들어야 비로소 학습 향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어떤 일을 이루고자 한다면 동기부여가 매우 중요하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의사, 변호사, 외교관, 사업가 등 미래에 무엇이 되고 싶다던가 어떤 일을 하겠다는 목표가 있다면 목표 달성을 위해 열심히 해야 하겠다는 의지가 생긴다. 목표가 있어도 좋은 성적을 받기 어려운데 굳이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학생들에게 홍민영 학생의 한 마디는 좋은 자극제가 될 듯하다.
p6~7
왜 공부해야 하는지 방향을 잡지 못한 채 지쳐 있는, 고민 많은 학생들에게 사람들은 흔히 '그래도 꿈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들 이야기한다. 하지만 학창 시절부터 명확한 꿈이나 비전을 가지고 그 하나만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나도 사춘기 때, 꿈이 없는데 왜 공부해야 하냐고 부모님께 반항도 해봤다.(중략)
공부는 미래의 나를 위한 준비다. 언젠가 미래의 나에게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 그것을 이루기 위한 환경을 만들어두는 게 공부가 아닐까. 그때 학력이 나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지 않도록 나는 지금 이 순간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뿐이다. 그리고 지금의 노력을 바탕으로 미래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반드시 찾을 거라고 믿는다. '나는 꿈이 없는데, 공부를 왜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면 나처럼 이런 측면에서 공부의 동기를 찾아보기 바란다.
<1페이지 공부법>에는 홍민영 학생이 수능 만점자가 되기까지 공부했던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노트 요약법, 플래너 선택 및 사용법, 멘탈 다스리기 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놓았다. 책을 보면서 이렇게 공부하는데 성적이 안 오른다면 그것이 더 이상할 듯하다.
지금까지 공부 잘하는 학생들의 학습방법에 대한 많은 책들이 나왔다. 모두가 자신들만의 학습방법을 형성하여 좋은 성적을 내는 노하우를 만들었다. <1페이지 공부법>이 여타 학습방법과 차별화되는 이유는 노트 정리에 있다.
p26
노트 정리를 하는 건 여러 가지 목적이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책이나 문제집의 내용을 요약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쓸데없는 설명이 많거나, 내용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거나, 특별히 기억해야 할 내용이 있을 때 학생들은 노트를 찾는다.
하지만, 이 '요약'이라는 것은 생각처럼 잘되지 않는다. 누구나 책 지문에서 중요한 내용에 밑줄을 긋고, 동그라미나 별 등의 표시를 한 후에 노트에 옮겨 적는다. 하지만 정리하다 보면 분량이 많아지고 완성된 노트를 보면 장 수도 꽤 많아진다. 어느 순간 '요약'이라는 원래 목적은 없어진다.
모두가 경험하였을 것이다. 요약을 했는데 요약이 아니라 거의 필사 수준이 되어버리는 경우 말이다. 특히 시험 전에 훑어보아야 할 내용들을 정리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더구나 고등학교 3년간 공부한 많은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한다는 것이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1페이지 공부법>에서는 제목처럼 1페이지로 요약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대한 간단하게 요약을 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홍민영 학생은 1페이지 공부법으로 사회문화, 한국지리, 과목을 4개월 만에 완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우리가 성공한 사람들 혹은 공부 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는 것은 그들의 성공 비법과 공부 잘하는 방법을 배우고 그들처럼 성공하거나 공부를 잘하고 싶어서이다. 그 이면에는 조금 쉽게 성공의 길, 공부 잘하는 길을 가고 싶어서이기도 하다. 물론 그들의 방법을 따라 하면 시간을 단축할 수는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어떠한 성공도 결코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1페이지 공부법>의 저자 홍민영 학생도 어려서부터 꾸준히 공부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잘하기 위해 노력하여 자신만의 학습방법을 찾아 수능 만점이라는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내었다. 이 책은 고등학생보다는 중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보면 더 좋을 듯하다는 생각이 든다. 중학교부터 학습 습관이 제대로 잡힌다면 과목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고등학교에 가서도 당황하지 않고 본인의 패턴대로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1페이지 공부법>을 읽고 나니 왠지 나도 다시 한번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본다. 한 번도 홍민영 학생처럼 공부해본 적이 없다. <1페이지 공부법>에 쓰여있는 것의 반만 따라 해도 성적이 쑥 올라갈 것 같다. 공부를 잘하고 싶거나 열심히 하고 싶다면 <1페이지 공부법>을 읽어보길 권한다.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길이 보일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