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대를 위한 감정의 인문학 카페 - 우리가 밀어내려 애쓰는 부정적 감정에 대한 소중한 이야기 십 대를 위한 인문학
정수임 지음 / 팜파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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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마음이 내게 걸어오는 말에 귀 기울여 보세요


낯선 이름의 정수임 작가는 국어교사 출신이며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책을 많이 쓴 작가인 듯 하다.

<14살에 처음 시작하는 인문학>이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 때는 작가 이름을 유심히 보지 않은 듯 했는데 바로 이 책의 작가였다.




인문학 카페라는 제목에 어울리게 우리가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차와 엮어서 표현한 것이 참 특이하고도 재미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동안,

', 이런 기분일 때 나도 이런 차를 마셔봐야겠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 아빠와 거리감을 느끼게 된 주인공 아름이가 우연히 새로 생긴 찻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사람과 감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미움, 회피, 슬픔, 불안, 죄책감, 수치심, 시기와 질투, , 후회


우리가 일상 속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대해서 쉽게 풀어서 이야기해 준다.

특히 <한모금의 대화>라는 부분에서 작가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인문학 강의는 다양한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어떻게 그 감정을 견뎌야하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마음이 걸어오는 말 한마디>는 유명인사의 명언과 함께 생각거리까지 던져 주어서 오래오래 생각하면서 책을 음미하게 만든다.

차와 감정과 그리고 삶의 군상들

어떻게 이런 것을 절묘하게 연결하여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는지

작가의 상상력과 표현력에 놀랍다.

그리고 청소년들이 느끼는 여러가지 감정과

어른들도 그 감정을 오롯이 느끼며 견뎌내고 있다는 설정 또한 소통과 공감을 전해준다.

이야기의 마지막에 왜 찻집 할머니는 이 공간에 이런 찻집을 열게 되었는지 비밀을 알려주는데.....





지금 이대로가 과연 괜찮은 건지 고민하게 될 때는

사과시나몬차를 권한다.

어쩌면 처음에는 그것이 잘못인지 모르고에서 시작해서 혹은 무관심에서 출발한 우리 어른들의 마음에 대한 이 부분이 가장 공감되었다. 얼마전 세월호 8주기가 되면서 미안함과 알 수 있는 죄책감에 힘들었는데 아마 우리는 올바른 사과하는 방법도 모르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아니면 무엇이 잘못인지 혹은 그것이 잘못인지도 아닌지도 말이다.

죄책감은 단순하게 죄책감에서 끝나고 그 괴로움에서 단순하게 나와는 상관없으니 괜찮다 괜찮다 하며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을 인정하고 죄책감에서 벗어나 무엇을 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실천해야한다.

사과의 단맛과 계피의 씁쓸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사과시나몬차.

어쩌면 감정과 차가 이렇게도 절묘하게 어울리는지 신기하다.

우리에게 느닷없이 찾아오는 이 감정들, 특히 부정적인 이 감정들을 무시하거나 밀어내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딛고 일어서야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는 고마운 책이다.

우리 집 냉장고에도 이 책에 나오는 차들을 담아서 넣어두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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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뒤의 소년 다봄 어린이 문학 쏙 1
온잘리 Q. 라우프 지음, 김경연 옮김 / 다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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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불편한 진실을 만날 때가 있다. 느닷없이 찾아오는 불편한 진실은 우리에게 불편하지만 그 진실을 마주 대해야한다. 불편한 진실과 마주 할 때, '불편한'에 초점을 맞출 때와 '진실'에 초점에 맞출 때에 따라서 그 진실을 불편하기도 하고 받아들여야하는 진실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 이 불편한 진실을 마주할 때 무엇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서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진실을 가리기도 하고 더 깊은 진실을 마주 하기도 한다.

 

오늘 소개할 온잘리 Q 라우프의 '교실 뒤의 소년'이 그런 소재의 동화이다.

 

2019 블루 피터 북 어워드 수상작

 

2019 워터스톤즈 어린이 도서상 수상

 

김영미 국제분쟁 전문 PD 추천!

 

편견에 관한 아동소설 1

 

이 책의 처음에는 인물에 대한 소개로 시작된다.

 

주인공 ''와 절친인 톰, 조시, 마이클이 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인물들이다.

 

어느 날, 나의 반에 아흐메트라는 소년이 전학을 온다. 말이 없고 늘 어느 순간 사라지는 아흐메트에 대한 소문은 무성해지기만 한다. 나는 비밀 가득한 전학생 아흐메트와 친해지기 위해서 여러가지 선물을 준다. 하지만 아흐메트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

 

비밀을 뜻하지 않는 곳에서 밝혀진다.

바로 아흐메트가 난민이라는 것.



아흐메트가 난민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난민에 대한 시선은 다양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시선은 모두 부정적이었다.

급기야 아흐메트를 괴롭히는 아이까지 등장하게 되었다.

하지만 주인공 나의 엄마는 난민에 대해서 아주 올바른 시선을 가지고 있었고

나 역시 '난민'이기 전에 그냥 같은 아홉살 아이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선생님이 아흐메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부분을 감동적이었다.

나와 다른 사람, 낯선 사람과 소통하고 공감하며 존중하는 법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아마 나의 선생님이 있었기 때문에 아흐메트는 성장할 수 있고 용기 낼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힘들지만 어렵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려주는 아흐메트를 보면서 대견하기도 했고 미안하기도 했다.

난민이 무조건 전쟁에 의해서 생기는 것은 아니다.

정치적 종교적 혹은 받아들일 수 없는 잘못된 불평등에 의해서 생겨나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어쩌면 덜 성숙하고 이기적인 어른의 판단 때문인데 그 상처는 오롯이 아이에게 전달되고 상처를 주게 된다.

나와 절친인 톰, 조시, ㅁㅏ이클은 헤어진 아흐메트의 부모님을 만나게 해 주기 위해서 비밀스러운 작전을 짜고 실행에 옮기게 되는데 과연 그 작전은 성공했을까? 아흐메트는 헤어진 가족을 만나 함께 살 수 있을까?





<깊이 생각해 볼 질문 7가지>는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스스로에서 질문을 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고

아이와 난민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해 보기도 좋을 듯 하다.

다양한 난민을 소재로 한 그림책이나 동화책이 많이 있지만 이 동화는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안타깝게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난민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통해서 우리는 어떤 눈으로 난민을 바라보고 대해야하는지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을 듯 하다.

더 이상은 난민에 대한 시선과 수용의 문제가 불편한 진실이 아니기를 소망한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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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 없는 AI
이수연 지음, 김소라 그림 / 발견(키즈엠)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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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역할은 무엇인가?

이 말도 안 되는 질문을 계속하게 하는 책이 바로 이수연 작가의 <대답없는 AI>이다.

과연 이 말도 안 되는 질문의 답은 누가 해 줄 것인가?

그림책의 표지 부터 어둡기만 한 질문 가득한 이 책을 읽고난 첫 느낌은 외로움과 안타까움이다.



행복한 공간으로 오신 당신을 환영합니다.



완벽한 비서 해리와 그를 완전히 신뢰하는 김회장의 하루는 늘 이렇게 시작된다.

김회장의 모든 것을 하나하나 맞춰주는 해리.

해리는 과연 완벽할까?

인간을 모두 데이터화시키고 평가를 내리던 어느 날,

김회장은 모든 사람을 쫓아내버리고 해리에게만 모든 것을 맡기게 된다.

김회장은 정말 행복할까?



그러던 어느 날,

거대 통신사 건물의 화재로 모든 전자기기가 마비되어버린다.

그리고 혼자 남게 된다.



인공지능 AI의 시대는 이제 되돌릴 수 없다. 하지만 그 속에서 우리가 찾아야할 행복과 평화는 인간에게서 찾아야한다.

우리 집에도 AI가 있다.

아침이면 오늘의 날씨를 물어보고 날씨에 어울리는 노래를 선곡 받고 듣기도 한다. 때로는 심심하지 않게 끝말잇기도 해 주고 오늘 하루의 운도 봐 준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이다.

"잘 이해하지 못했어요."

"무슨 말인지 다시 한번 더 이야기해 주세요. "

소통과 공감은 어렵다.

첨단시설을 갖추고 모든 것이 완벽하기만 김회장 집에 정말 부족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이 대답은 AI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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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수다 사용 설명서 - 무언가 되고픈 엄마들을 위한 동기부여 에세이
김진미.최미영.강지해 지음 / 북산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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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단순한 엄마들의 수다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무언가 되고픈 엄마들을 위한 동기 부여 에세이

인생을 다 바꿀 순 없지만오늘은 바꿀 수 있다.

별다방에서 오늘을 조금씩 바꾼 엄마 셋의 특별한 수다


이 책의 표지 앞에 실린 이 글이 마음에 와 닿았다.

사실 나이가 들면서 많은 것들이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내가 무엇을 하며 살아왔는지 혹은 내가 무엇을 잘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 책에 나오는 말처럼 스무살 시절에는 마흔이라는 숫자는 체감할 수 없는 숫자이다. 하물며 마흔을 훌쩍 넘겨버린 지금은 뒷방 노인네처럼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나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별히 뭔가 되고픈 것이 아니라 하루 하루가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과 나도 뭔가 해 나갈 수 있음, 존재의 가치를 느끼고 싶은 마음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버리지 못한 시간들이 쌓아 만든 내 책장 속의 의미 있는 한권의 책이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이 책을 읽는 법을 보면서

', 이 책은 혼자 읽으면 안 되는 구나. 수다를 떨듯이 여러명이 함께 읽으면서 자기의 수다도 함께 풀어내야하는 책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엄마들의 수다모임에서 한번쯤은 이 책을 간식삼아 맛보아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이 세 명의 모르는 엄마의 수다가 더 궁금해졌다.

이 책은 영화칼럼리스트 김진미, 공간메어커 최미영, 그림책테라피스트 캘리레라피스트 강지해의 성장에 대한 수다로 구성되어있다.

진미, 커피 말고 민트차 있죠?

미영, 아메리카노 한 잔!

지해, 오늘은 고구마 라떼?

이렇게 part3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녀의 수다 다음에는



'우리의 수다'라는 부분이 있어서 이야기에 대한 공감과 소통을 기록한 조금은 독특한 구성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도 밑에다가 수다 한 줄을 붙이고 싶은 생각까지 들게 만들었다. 아마 이 부분이 보이지 않는 작가와의 작은 수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뭔가에 꼭 한 마디 붙이고 싶은 아줌마의 본색을 드러내게 만드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 마저 들었다.




이 책을 함께 기획하고 만들어가면서 있었던 일에 대한 부분도 실려있다.

그녀들의 수다는 일상 속 우리 이웃, 내 친구 혹은 나의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나와 비슷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도 있고 혹은 한때 내가 꿈꾸었던 인생을 산 사람도 있다. 그녀들과 나의 차이는 '도전''생각의 전환'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도전하고 새로운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을 발전 시키는 것.

그래서 무언가 되고 싶은 엄마들에게 수다를 권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그녀들의 마지막 수다가 이 책의 모든 것을 말해 주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한 권이 책이 나에게 어떤 수다를 누구와 나누어야하는지에 대한 상상도 하게 해 주었다.

하루하루 또 성장해 나가고

어제보다 오늘이 조금은 더 성숙하고 어른이며

괜찮은 사람으로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하는 감사한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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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이루어지는 미래 노트 독깨비 (책콩 어린이) 74
혼다 아리아케 지음, 김지연 옮김 / 책과콩나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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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겐가 꿈은 있다.

그런데 어떤 이는 그 꿈을 이루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꿈을 이루지 못하기도 한다.

꿈을 이루고 이루지 못하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꿈을 향해서 도전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

하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결과에는 집착해서 성공의 여부를 따진다.

꿈을 꾸고 그 꿈을 향해서 뛰어가지만 결승전에 도달하지 못할 때도 있다.

중요한 것은 결승전에 도달했다고 해서 그 삶이 성공적이고

그렇지 않다고 해서 실패한 것은 아니다.

그 과정에서 분명히 우리는 뭔가를 배운다.

그 배움을 통해서 성장했다면 결승점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굳이 이 책을 다 읽지 않아도 작가의 말을 통해서도 작가가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알 수 있다. 그래서 아직은 꿈을 꾸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성장 동화이다.

<소원이 이루어지는 신기한 일기>의 혼다 아리아케의 일기 시리즈 완결편인 <꿈이 이루어지는 미래노트>는 늘 스스로 남과 비교하며 힘들어하는 주인공 하루토가 꿈에 대한 자신 만의 미래 노트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쌍둥이 동생인 후쿠즈미 히로토와 주인공 후쿠미즈 하루토가 '에이스''후보'의 차이가 아닌 생각을 한다.

매사에 열심이고 잘 하는 히로토와 달리 성격이 급하고 매사 될대로 되라는 식에 공부에도 전혀 관심이 없는 주인공 하루토.

하지만 그런 하루토에게도 꿈은 있다. 바로 프로 야구 선수가 되는 것.



늘 하루토를 응원하는 기지마 선생은 하루토를 무적의 스에히로 톱스타스의 투수이며 중심타선이라고 하지만 현실은 후보선수이며 중심타선급 선수이다.

하지만 6학년,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이며 반어른인 하루토에게는 어렵기도 하다.

하지만 히로토에게 자극을 받은 하루토는 뭔가를 결심하는데....

이 책에는 꿈을 꾸고 그것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어떻게 짜며 준비하고 행동해야하는지 다양한 방법으로 소개하고 있다. 81칸을 채워나가는 만다라트, 5W2H, 논리 전개도 등

이 책을 통해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미래를 위한 노트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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