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은 아이뿐만이 아니라 어른인 나에게도 무서움의 대상이다. 어린시절. 맞벌이를 하셨던 부모님이셨기에 엄마아빠와의 놀이는 상상할수 없었다. 나와 연년생인 쌍둥 이 남동생들과 저녁을 챙기고 저녁 잠자리도 부모님이 챙겨주신게 아니라 우리가 알 아서 챙겨야했다. 그때 어둠이 무서워 셋중에 누구도 전등불을 끄지 못했다. 불을 끄 면 뭔가 나올거 같은 어둠. 조용한 적막감. 불을 켠채로 잠이 들면 꼭 엄마에게 혼이 났다. 그럼에도 그 습관은 꽤 오래 지속이 되었다. 서른넘어 아이엄마가 되었는데도 어둠은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은 무서움이다. 비단 나만 그럴까. 아이들은 아마 어른 보다 더할꺼다. 7살인 울집 아이또한 좀더 어릴땐 밤에 자려고 불을 끄면 큰일 나는 줄 알았다. 불을 켜고 잠이 들고 아이가 잠이 들고 나면 불을 끄고.. 나또한 그 맘을 잘 안다. 지금은 좀 컸다고 불을 꺼야 잠이든다. 좀 컸나보다. <어둠 속에 꼭꼭 숨어요> 어둠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때 라는 부제가 딸려있다 주인공 톰은 오스카네 집에 놀러간다. 오스카는 어두운 밤에 숨바꼭질 하는걸 좋아 한다. 와, 용감한 친구다^^ 어둠속에서 숨바꼭질을 해야하기에 친구들 모두 손전등 을 챙겨왔다. 숨바꼭질을 하는 건 재밌지만 모두 어둠을 걱정한다. 어둠속에서 유령 이라도 나오면.. 불을 뿜는 용 혹은 마녀가 나오면 어쩌나 걱정을 한다. 하지만 술래 가 열을 다 셀때까지 숨어야 한다. 하나 둘 셋... 저마다 숨을곳을 찾아 흩어진다. 오스카네 마당 이곳저기에 친구들이 숨는다. 톰도 숨을곳을 찾다 걱정하기 시작한다. 길을 잃으면 어쩌나,, 하지만 덤북속에 숨은 톰은 곧 어둠에 익숙해진다. 마치 울 아이 가 밤에 잘때 불 꺼놓고도 "엄마 손 다보여~ " 하는것처럼 말이다. 잘 안보이는 톰을 찾는 친구들에게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보여주는 톰. 너무 귀엽다. 정말 용감한 톰이다^^ 아이들이라면 다 좋아하는 숨바꼭질. 우리아이라고 다를까. 지나가버린 여름, 잔소리 하는 엄마를 피해 숨어버린 아이를 찾다보니 이렇게 장롱속에서 나와버렸다. 아이고.. 작아서인지 크기도 딱 너의 사이즈구나^^ 어쩜 아이들은 장록속 책상 아래.. 구석을 이렇게 좋아하는 걸까.. 잠자기 전 이책을 너무 심취해서 읽고 있는 아이.. 몇번이나 반복해서 읽었는지^^ 사실 책을 읽을때 적당한 음향효과를 주었더니 책속으로 빠져들거같은 분위기가 되어버렸다. 이불위. 닫혀진 커튼으로 조용한 분위기, 그리고 엄마의 낮은 소리로 마녀와 독거미 불뿜는 용을 보는 아이의 눈은 완전 왕방울, "톰이 덤불속에 숨어 있을땐 무섭지 않을까?" 라는 질문과 함께 숨죽여 듣는다. 책을 다 읽고 잘 시간.. 불을 끄고.. 커튼뒤에서 마녀나오면 어쩌지? 독거미 나오면 어쩌지? 하는 나의 말에 기겁을 하며 이불속으로 들어가버린아이..^^ 아직 아이구 나 싶었다. 이불속으로 들어간 아이와 어둠속에서 손장난을 시작한다. 그리고 간 지러움을 태웠다. 깔깔 웃어버린다. 그리고 천장에 붙여놓은 별자리 스티커를 보기 시작한다. 여기는 사자자리 여기는 물병자리. 달도 찾아보고 별도 찾아보고 아이도 나도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어둠은 아이와의 시간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 그렇게 어둠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씩 떨구고 친해지겠지 오늘 밤도 한번^^
정원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한다. 생각만.. 화초 가꾸기엔 영 소질이 없어 집으로 선물들어온 화분조차 제대로 가꾸지 못해 남에게 다 주어버린지라.. 생각만 가득하다. 나에게 정원이 있다면.. 첫장을 넘기니 너무 예쁜 화관(?)이 보인다. 내눈엔 화관인데 아이는 목걸이 같다며 냉큼 자석블럭으로 목걸이를 만들었다. 가운데 만들어놓은게 꽃이란다.. ^^ 귀여운 여자아이가 엄마가 정원 가꾸는 일을 도와준다. 물도 주고 잡초도 뽑고 엄마의 조수로서 아주 충실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예쁜 엄마의 정원을 보고 아이는 상상의 나 래를 펴기시작한다.. 일부러 뽑아줘야하는 잡초도 없을거고 꽃은 시들지 않고 계속계 속 피어날거고 꽃의 색깔로 무늬도 맘대로 바꿀 수 있다. 엄마의 정원의 상추를 뜯어먹 을까봐 토끼를 쫓아냈던 아이는 자신의 정원에선 토끼가 상추를 뜯어먹을 일은 없을거 라 한다. 조가비도 심고 알사탕을 심어 알사탕 나무가 자랄거라 한다. 이 얼마나 멋진 상상인가. 상상속에선 못할일이 없다. 우산이나 단추등도 돋아나 비가오거나 단추가 떨어졌을 때 얼른 필요한걸 사용한다? 내가 더 필요할듯한 상상의 나무들이다. 아이가 싫어하는 채소는 심지 않을거고 좋아하는 건 많이많이 심고 아이의 상상으로 가득한 정원.. 정말 생각만으로도 너무 멋지다. 아이에게 어떤 나무를 심고 싶은지 물어보니 요즘 한창 빠져있는 팽이나무가 있음 좋겠다 한다. 그리고 개수가 모자른 자석블럭 나무도 있었음 좋겠다 한다..덩달아 나또한 상상속으로 빠져든다.. 아이가 갖고싶은 모든걸 사줄수 있는 지폐가 주렁주렁 열리는 나무가 있음 얼마나 좋을까 하는... ^^; 책을 보고 나선 목걸이를 만들었던 자석블럭을 냉큼 가져온다. 어느새 예쁜 꽃 한송이를 만들어버렸다. 꽃이 변신도 했다^^ 아이들의 상상력은 무궁무진한듯하다. 하늘의 떠가는 구름을 보고도 강아지 혹은 로보트를 생각해내고 길가에 굴러다니는 돌을 주워 친구를 만들기도 한다. 어느때 는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해 나를 당황하게 하기도 하지만 그 말도 안되는 상상이 아이들을 자라나게 하는 힘이 되는것도 같다. 내가 어린시절. 비슷한 또래들이 그렇 듯 엄마 아빠가 바쁜 일상에 책은 커녕 놀잇감도 없이 하루하루 지내던 그때..이런 상상은 꿈도 못꾸고 큰거 같다. 그때 비하면 요즘 아이들 정말 좋은 시절이다. 지금 아이는 아이의 정원에 또 어떤 상상을 심고 있을까.. 궁금해진다.
초등입학 준비 끝! 왠지 내 아이에게 딱 맞는 책 같다. 곧 초등학교 입학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집 유치원을 지나 이제 더 큰 기관에서 배움을 이어나갈 아이. 준비할게 한두개가 아닌거 같다. 마음가짐도 그렇고 학습 상태도 그렇고. 아이가 이 렇게 컸다는걸 느낄새도 없이 발등의 불은 이미 떨어진거 같다. 다행히 어린이집에 서 일주일에 두세번 영어 수업이 있어 영어를 피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어린이집에 서의 수업은 파닉스보다는 아이들의 흥미위주로 그냥 cd로 듣고 율동 노래로 대부 분의 시간을 보내기에 막상 ABC 알파벳을 지면으로 보고 단어를 쓰는 건 많이 부족 하다. 아이즐북스의 한권으로 끝내는 초등입학 준비끝! 시리즈중 <영어>를 만났다. 알파벳부터 우리주변 사물, 아이에게 친숙한 낱말, 인사,자기소개, 생활속의 간단한 표현들을 초등학교 영어교과 과정에 연계된 500여개의 문제가 들어있다. 알파벳 단원을 살펴보니 큰글씨로 각 문제의 수행목표를 제시해주고 각페이지의 학습이 끝나면 아이들에게 동기부여를 할수 있는 스티커 붙이기도 있다 . 학습 내 용또한 그저 쓰기만 있는것이 아닌 아이들이 좋아하는 미로찾기나 색칠하기도 포 함이 되어있다. 문제가 다 끝나면 마지막 부분에 해답도 제공되어있다. 가끔 헷갈리는것도 있는 나로서는 아주 유익한 페이지이다. 그리고 알파벳, 단어 등 매 단원이 끝날때 아 이의 수준을 살펴볼수 있는 페이지에서 아이가 몇개를 맞췄는지 확인도 하고 어 느정도의 수준인지 알수가 있다. < 초등 영어 꿈나무 상 > 아이나 어른이나 상받는거 안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이 한권을 끝내고 이 상장에 아이 이름을 기입할 날이 머지 않을거 같다. 지루한 학습이 아닌 재미있는 영어로 생각하는 모습이 아이의 얼굴에서 보여지는듯 하다. 영어공부를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이 아닌가 싶다. 요즘 영어는 학습지든 어린이집 에서든 이미 아이들이 접하고 있는 과목이다. 그걸 초등학교 과정에 맞춰 아이의 학습을 정리하고 준비하기에 딱 맞는 교재같다. 한글 수학 한자도 이 한권 시리즈로 정리를 해봐 야할거 같다.
이름이 재밌다. 푸딩파울. 야밤에 보면 푸딩을 정말 먹고 싶어지게 하는.. 아마 중학생 때부터인가? 책을 정말 좋아하는지라 책벌레라는 별명이 붙을정도였던 나는 장르 불문 정말 책에 빠져살았다. 그중 셜록홈즈 시리즈, 아가사크리스티, 좀더 커서는 시드니 셀던 그리고 국내 작가들까지 안 좋아하는 작가가 없을정도였다. 지금 은 생활에 쫓기고 있다는 핑계로 다 어디로 가버린 관심인지는 모르겠지만. 수사에 착수한다는 제목에 솔깃해졌다. 아이가 어리니 내가 대신 읽을 수밖에 없기도 했지만^^ 로지와 한반인 파울. 그 반에서 ’레아’라는 친구가 목에 매달고 다닐수있는황금하트를 잃어버렸다!! 이런.. 누군가 훔친걸까? 레아는 울면서 범인을 찾아야한다고 한다. 시간 이 지날수록 친구들은 누군가를 지목해 의심하게 되는 지경까지 가게 된다.그래서 이 전에 어떤 사건을 해결한 경력이 있는 파울이 로지와 함께 수사에 착수하게 된다. 파 울의 수사과정이 참 재밌다. 아이라고 건성건성 하는게 아니라 논리적으로 따져가며 추리를 하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다. 파울은 요리도 잘한다. 요리를 잘 못하는 엄마 대신 어릴때부터 해서라고 한다. 파울에게 요리란 여러가지 의미인거 같다. 기분이 안 좋을땐 파울을 위로해주기도 하고 좋은 일이있을땐 그 기분을 더 좋아지게 하니 말이다. 내가 어릴적 학교다닐때도 이런 비슷한 일이 종종 일어나곤 했다. 그런일이 생기면 반에서 가난하거나 평소 행동이 불량했던 친구들이 많이 의심을 받았다. 책 속에서처럼. 하지만 그때 그 누구도 파울처럼 나서서 해결을 하는 친구들은 없었다. 저 다수의 의견에 동조하며 그저 그렇게 묻어갈뿐. 하지만 파울은 그렇게 의심하는 친구들에게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따지며 의심을 거두고 마지막 사건이 해결될때는 정말 멋진 모습으로 뒤로 물러나 친구를 지켜준다. "영웅이 될 수 있지만 포기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곤경에 빠뜨리지 않기 위해 자기가 잘한 점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거야." 기억에 남는 본문 내용이다. 어른인 나에게도 쉬운일이 아닌데 파울은 그걸 해냈다. 마지막 장에서는 파울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레아와 만들었던 여러요리들의 방법이 나온다. 보면서 내가 이걸 만들수 있으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소한 음식들이 대부분이지라. 딱! 하나 없는 재료 빼고 있는 재료들만 넣어 샌드위치를 만 들어먹었다. 아이와 함께.
톡톡튀는 개성파 주디무디 동생 스팅크. 스팅크 역시 범상치 않은 아이다. 1권에서 키때문에 고민하던 스팅크가 이번엔 새로운 이야기로 찾아왔다. <턱뼈가 와자작 지구별 왕사탕>이라는 사탕을 사서 먹으며 정말 턱뼈가 와자작~ 하고 부서질거라 고 생각하며 그 큰사탕을 하루종일 먹게 된다. 하지만 턱이 부서지기는 커녕 혓바닥 만 파랗게 물들인채 작아지고 작아지다 그냥 없어지고 말았다. 그럼 그렇지 책을 읽으며 스팅크의 상상에 공감했다. 나또한 어릴때 사탕이나 과자가 나오는 방송을 보며 아니 어른이 된 지금도 여러 광고를 본다. 어떤 옷을 입으면 날씬해보이고 어 떤 음식을 보이면 살이 빠지고 어떤 약을 먹으면 키가 쑥쑥커지는 등 이런저런 광 고를 보며 혹~할때가 많다. 그러면서 정말 나도 저걸 입어봐? 먹어봐? 살까? 하는 갈등을 하게 된다. 어릴땐 코묻은 돈으로 사탕이나 과자를 그냥 사먹었지만 좀더 생각할수 있는 지금의 나이가 되어서는 좀더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진게 사실이다. 헌데 요 스팅크 아주 깜찍하다. 턱뼈가 와자작. 되지 않았다고 사탕회사에 편지를 보낸것이다. 와~나는 생각만 했지 시도는 전혀 못해본 일이다. 정말 이렇게 불만을 보낼수도 있구나.. 그런데 스팅크가 편지를 보낸후 답이 왔다. 사탕들도 잔뜩 왔다. 요즘 아이들 말로 완전 대박이다! 스팅크는 자꾸자꾸 다른곳에도 편지를 보내기 시작한다. 평소에 가지고 있던 물건들 혹은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터트리기 시작 한거다. 그러면서 스팅크에게 오는 소포가 점점 많아진다. 그 소포들을 풀어보다 중요한 초대 편지를 못보게 되어 친구와 서먹한 사이가 된다. 스팅크는 소중한 친 구의 마음을 어떻게 풀어줄까. 스팅크가 불만을 담아 편지를 보내는 모습을 보면서 그래도 되는건가? 하는 생각 이 들었다. 내가 아직 해보지 않은 일이어서 그런듯 하다. 내가 해본 불만표출이란 음식점같은 곳에서 벌어지는 작은 실수나 불친절에 대해서 겨우 용기내서 한두마 디 한것말고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용기있게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기업에게 할말은 하는 모습. 여기 저기 눈치보며 아무말도 못하는 나로서는 참 부러운 모습 이다. 물론 공짜 선물을 욕심내서는 안되지만 스팅크의 깜직한 이런모습은 닮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