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해 - 왜 저집만 바글바글 하지?

왜 저 집만 바글바글하지? - 복덩어리 CEO 박찬봉의 마음을 얻는 진짜 음식장사 이야기
박찬봉 지음 / 창해 / 2010년 10월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월급 받아 빠듯하게 생활하고 또 일하고..다람쥐 쳇바퀴 돌듯
살아가는 요즘 머릿속으로 꿈을 꾼다. 언젠간 나도 작더라도 내 가게를 갖고 싶다고. 
그럼 치사하게 윗사람에게 굽신굽신 안해도 될것이고 번듯한 사장이라는 직함 달고 
가게만 열면 왠지 돈도 펑펑 벌릴거 같다는.. 그런 상상도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세상
만사 어디 내 맘대로 되던가.. 가게 가지려면 자본도 있어야하고 경험도 있어야 하고..
내 개인적인 시간도 희생해야하니 말이다. 치사하더라도 아직은 남의 밑에서 일해야
할 팔자인가보다. 얼마전 지인들과 저녁을 먹으러 명동거리를 돌아다닌적이 있다. 워
낙 북적거리는 동네기에 사람도 많고 식당도 많았다. 그중 눈길을 끄는집.. 만두집이었
다. 밖에서 보기에 그닥 커보이지 않았는데 저녁시간에 늘어진 줄이 상당히 길었다. 
도대체 어떤 비결이 있는걸까. 맛? 서비스? 가격?? 정말 궁금했지만 그 기다림이 무
서워 그 식당은 들어갈 엄두도 못내었다. tv에서도 자주 비추어주는 줄서는 식당들. 
정말 많이 궁금해진다. 왜 저집만 바글바글 하지? 라는 제목을 가진 책. 그 이유를
알려줄까.. 
잘나가던 건설회사의 CEO이던 박찬봉. 회사가 부도가 나고 7억이라는 부채를 안고
두번의 자살시도도 하셨단다. 그런데 그런 그가 지금은 부채도 다 갚고 죽어가던 상
권도 살리며 재기에 성공하였다. 정말 대박이다. 무엇보다 내 눈에 띈건 7억이라는
부채이다. 월급받아 1년에 몇천만원 모으기도 힘든 요즘. 그 빚을 다 갚고 오히려 지
금은 복요리 전문점인 <복덩어리> 체인점을 13호까지 냈다. 무엇일까. 첫장을 열어
읽어갔다. 박찬봉님이 말하는건 어려운게 아니었다. 돈을 목표로 장사를 할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것. 그거였다. 하지만 쉬운일일까. 복요리 전문점을
열기전 호프집을 하면서 비오는날 자주오는 단골들에 게 파전을 부쳐놓고 오세요~ 
문자 보내는 마음. 자주오는 대학생들이 축제를 한다고 하니 작지만 넣어준 10만원
의 협찬(?)비용. 복요리전문점을 하며 신발이 분실되면 책임지는 일. 어디를 가든 끊
임없이 복덩어리를 홍보하는 그 마음. 그 모든 마음과 자세가 지금의 복덩어리를 만
든게 아닐까. 말은 쉽다. 하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것 어렵다. 그저 차려놓으면 돈이 
벌릴거라고 생각하는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과는 정말 다른 생각 다른 마음이다.
『장사는 로또가 아니다. 끈기와 인내가 있어야 한다.』← p.35  책을 덮고나서 참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든다. 안이한 내생각을 바꾸어주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