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여행자 도쿄 김영하 여행자 2
김영하 지음 / 아트북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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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보다"를 읽으며  담담하고 선선한 문장이 마음에 들어 선뜻 선택하게 된 책. 김영하 작가가 일정 기간동안 롤라이카메라 두대를 들고 도쿄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쓴글. 

몇년전에 이런 컨셉의 책- 특정 지역에 유명인이 가서 직간접으로 찍은 사진들과 글 로 구성된 - 가 엄청나게 나왔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아무래도 사진이 들어간 책이니, 책도 이쁘고 색이많이 들어간 관계로 상당히 비싼 축이었다.  이 책이 그 무렵에 부화뇌동하듯 기획된 책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어쩐지 의심이  가시지 않는다. 

 상당량의 사진과 약간의 짧은글로 구성 되어 있어서,그의 사진이 아니라 글을 읽고 싶어서 고른 나같은 사람에게는 좀 아쉽다, 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 몇개 안되는 글이지만  김영하의 담담하고 선뜻한 글풍은  여행기라고 해서 변함은 없었다.  

그 짧은글중에서 조금 당황하게 했던건 자신이 사진을 찍었던 롤라이에 대한 글이 '엄청난' 분량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 원래 그 사진기 특성이 정말  색다른 결과물을 만들고, 나도 가지고 있어서 그가 사랑하는 마음을 짐작할수 있으나 -나도 롤라이 좋아한다. - 이정도의 분량은 좀 과하지, 싶었다. 기행문을 예상했는데 사용기를 읽은 기분이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이유를 꼽으라면 맨앞에 있었던 어딘지 향수가 느껴졌던 그의 단편 하나를 읽었다는 사실 하나,  그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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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 김영하의 인사이트 아웃사이트 김영하 산문 삼부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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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영하작가의 산문집. 
이 작가의 소설이라면 한창 핫할때 퀴즈쇼를 보고, 다른 책을 보려고 두번이나 빌려왔다가 그대로 반납한 기억이 전부인지라, 읽겠다 결심할때까지 꽤나 긴 시간을 걸렸던 작가다. 말하자면 첫 기억이 덤덤했단 얘기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가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던 때는 그의 팟케스트에서 직접 읽어준 '살인자의 기억법'  듣고 나서였다. 그의 작품중에서 '그다지 별로' 라는 평을 받는 작품이라는 데도 작가가 직접 읽어주니 상당히 이해가 잘 되었다. 그 담담한 저음으로 읽어내려가는 것이 그 냉정하고 선명한 주인공이랑 잘 매치가 되었을지도. 

어쩐지 이 산문들도 - 그 느낌을 내가 그대로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 냉정하고 차분하며 분석적이다. 글 여기저기에 시의성이 많이 들어 있어서 궁금했는데, 뒷면에 작가의 말을 읽으니 여가저기 발표했던 글을 모은것이라고. 작가의 말에 의하면 '읽다'와 '말하다'라는 제목으로 뒤이어 다른 산문집들이 나온다고 하니까, 그냥 말 그래도 '본' 일에 대한- 영화와 사건과 현상에 대한-  글이 많은 이유일지도. 

보고나니 상당히 머릿속이 차분해 진 기분인데 괜찮은 기분이다. 그리고 , 이 책을 읽으면서 알랭 드 보통의 미술에 대한 책을 충동적으로 빌렸다. ( 알랭 드 보통 재도전이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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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슬립 레이먼드 챈들러 선집 1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박현주 옮김 / 북하우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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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으로 읽은 레이몬드 챈들러의 소설, ( 이미 서간집은 읽었다. ) 무라카미 상에게는 영업되지 않았으나, 빨책에서 영업되었고, 서간집도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다른 작품도 읽고 싶었던 전차로 선택하게 되었다. 

사립탐정 필립 말로는 부유한 퇴역 장군에게 자기딸에 관련된 한 협박장에 대한 의뢰를 받게 된다. 협박장을 보낸 사람의 뒷조사 하다, 그는 협박범의 살인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필립 말로 탐정은 자신의 의뢰인을 보호하며 그 사건을 조사하다 실은 그 살인사건에 다른 이면이 있다는 사실은 깨닫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멋진.. 해결. 

내게 있어서 하드보일드 소설은 그냥 이야기만 따라가서는 안되는 책이란 생각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이야기뿐만 아니라 주인공이 처한 모든 정황까지 꼼꼼하게 주입해두지 않으면, 뭔가 나만 모른 상황에서 이야기가 진행되어 버린 바람에, 다시 되짚어서 오지 않으면 안되었다.덕분에 읽는 속도도 좀처럼 나지않았다. 게다가 필립 말로는 정말 독자들에게도 더없이 시크한 탐정이라 뭘 자세히 짚어주지도 않고 말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순간에 이르서서는 필립 말로가 나오는 다음 작품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신기하지. 

기대안했다 말할수는 없지만, 생각이상으로는 썩 마음에 들었다는. 다음 챈들러의 글을 기대해도 괜찮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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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받은 집
줌파 라히리 지음, 서창렬 옮김 / 마음산책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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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 읽으면 좋을 괜찮은 책들은 역시 너무 많다. 이 책은 김중혁 작가가 '인생의 책' 이라고 극찬을 했던 작품집이라서, 정말 궁금해져서 읽기 시작했던 책이다. 


첫 작품인 잠시동안의 일부터 시작해서 차곡차곡 마지막 작품인 세번째이자 마지막 대륙을 마지막으로 끝내면서, 김중혁작가의 이야기가 나름 이해가 되었다. 

전혀 경험하지 못하는 나라에서 온 작가의 소설이 가지고 있는 감상이  역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나같은 사람에게 공감을 주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가지고 있어야 할까. 각각의 작품이 다 마음에 든다고는 할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모든 작품 곳곳에서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이라고 하면, 섹시, 질병 통역사, 세번째이자 마지막인 대륙, 잠시동안의 일  이렇게 꼽을수 있을것 같다. ( 그러고 보니 단편집의 절반이구나. )
김중혁 작가랑 이동진 평론가가 세번째이자 마지막 대륙을 극찬을 해서 정말 긴장해서 읽었는데, 초반부에는 기대만큼 팍, 하는 감동은 없네, 하는 생각이 들다가 할머니의 부고 부분을 읽었을때 울컥했다. 어떻게 보면 평범한 느낌의 이 이야기가 조금씩 내게 공감을 주었던걸지도. 여하간 극찬에는 이유가 있었다.  

조금 궁금함이 남는다고 하면 내가 구판으로 읽었기 때문에 개정판으로 읽는다면 -번역가도 다르니까 - 어떤 다른 점이 있을까, 하는부분. 혹시나 했던 분들에게 읽을만 합니다, 하고 추천하고 싶다는.줌파 라히리라는 좋은 작가를 알게되어서 기쁘다. 더불어  이 작가는 다른 이야기를 어떻게 썼을까, 하는 궁금증이 일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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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 상처받지 않고 사람을 움직이는 관계의 심리학
양창순 지음 / 센추리원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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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이책은 거의 순전히 제목에 이끌려 구매한 책이었다. 

 요약하자면.. 정신과, 신경과 전문의인 저자가 자신의 임상사례와 감상을 더해, 결국 자신의 굳건함을 길러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타인을 사랑하고 공감하는 마음으로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와지자, 정도로 할수 있을까 싶다. 

태어나길 내성적이고 비 사교적인 인간이라 인간관계에서 상처받고 힘든적이 많았다. 그래서 심리 관련 책을 은근 많이 보아 왔는데, 읽을때마다 항상 아, 내가 원한건 이게 아닌데, 하는거였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나서의 감상도 이전과 다르지 않았다. 이책보다 오히려 닉 혼비의 책을 읽으면서 받았던 공감과 이해로 더 위로 받기도 했으니까 말이다. 

항상 혹시나, 하고 속고, 읽고나서 역시나 하는게 이런 종류의 책인듯 싶기도 하고.  

솔직히 책에 잔뜩 멋진말로 추천사가 씌여져 있지만.. 저는.. 그렇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네요. 물론 구지 읽으시겠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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