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동물원 - 제17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강태식 지음 / 한겨레출판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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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강태식 작가의 2012년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정리해고를 당한 청년 영수는 이런저런 부업을 전전하던 끝에 소정의 체력 검사가 있는 공무원 시험이 있다는 정보를 듣는다. 나름 준비하여 시험에 합격하여 출근하게 된 직장은 동물원. 하지만 그는 털을 뒤집어쓰고 우리로 들어간다. 그는 고릴라로 취직하게 된것이다.

정리해고, 취업문제등의 한국사회의 어두운 면을 각각의 인물로서 블랙코메디적으로 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고릴라로 취직한다는 설정의 신선함이 소설의 전부, 라고 생각하면 읽기 편하실듯. 마지막에 떠나가는 동물들의 상황은 정말 우리중에 누구라도 그들이 겪은 경험을 누구라도 하지 않았을까, 하는 공감도 있기도 했다.

내 생각엔 이 이야기가 그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던 부분을 살짝 덜어내면 그 농담들이 더 재미있었을텐데, 하는것이 아쉽다. 익숙한 주변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해서 , 가볍고 쉽게 읽으실 수 있을듯 하다는.


덧. 북클럽에서 읽기로 한 책이었다. 아쉽지만 내 취향은 아니었던 걸로 판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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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역사 - History of Writing History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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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의 역사서에 대한 역사를 개괄하는 이론서.
작가의 말대로 역사서에 대한 일종의 패키지 여행같은 책이다. 제목만 알고 있던 역사서들을 발간년도 순으로, 헤로토소스 부터 유발 하라리까지 ,유시민 작가의 친절한 설명과 예시와 더불어 소개한다.
찬찬히 읽고 기억하다 보면 손쉽게 여러가지 많은 역사서에 대한 지식을 자랑할수도 있을지도. 쉽게 읽히고 의외로 재미있다. 역사 좋아하신다면 후회하지는 않을 책이다.



덧 . 실은 이분의 한국사책에 대해서 약간의 선입견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오히려 ‘나의 한국사‘를 읽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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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쓰게 된다 - 소설가 김중혁의 창작의 비밀
김중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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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중혁의 글쓰기에 대한 책.

최근들어 글쓰기에 대한 책들이 정말 많이 나오는데 ( 아니면 계속 나오고 있었지만 몰랐을지도 모르고 ) 나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 구매를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딱히 작가가 되고 싶지는 않은 사람인 내가 그저 김중혁 작가가 썼다는 이유만으로 샀다. 



글쓰기에 대한 책의 미덕은, 작가들이 글을쓰는 자세에 대하여 스스로 말하는 것을 읽게 되는 것이랄까. 이 책도  초반은 셀프 인터뷰를 읽는 기분으로 전반부는 익숙한 기분으로 슬렁슬렁 읽다가 , 김중혁 작가 다운 4. 뒷부분 실전 그림그리기부터는 흠뻑 뻐져들어가게 되었다. ( 역시 뒷부분이 더 좋다는 ) 


글을 쓰려고 하는 분이면 더 좋겠지만, 나같이 글쓰기와 상관없는 사람도 읽는다면, 글을 대하는 새로운 관점을 맛볼수 있게 되어서 즐겁게 읽으실수 있을듯. 소심하게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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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심령학자
배명훈 지음 / 북하우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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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라는 작품으로 (장르팬들에게)유명한 배명훈 작가의 최신소설.
고고심령학의 학문적 기둥이던 문인지 박사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제자였던 조은수는 그의연구소였던 천문대를 정리해 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그러던 중에 갑자기 서울 ,그것도 용산 미군기지 주변에서 검고 거대한 성벽이 목격되는 기이한 일이 일어난다. 그 사건때문에 소집된 회의에서 은수는 스승인 문박사의 친구인 한나 파키노티박사를 만나 엉뚱한 질문을 듣는다.

고고심령학은 특정한 장소에 나타나는 혼령들과 교류하여 고고학적 역사적지식을 얻는 학문이라고 정의하면 될듯 싶다. (당연히 그런 학문은 없다) 하지만 혼령을 보는 고고학자, 혹은 역사학자들은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을까,싶기는 하다.모르는 역사적인 일은 ‘물어보면‘되니까. 과학 소설이긴 한데 ˝사회과학˝소설이라는 이 책 뒤의 해설처럼, 환타지나 호러물이라고 말하기엔 조금더 논리적으로 보이고, 아귀 맞는 설정으로 가득한 과학소설이라고 보기넨 너무 우아하다.
뭔가 우화 같아서 교훈이나 비유가 있는걸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막상 명백하게 독자에게 알려주는 바는 없다. 하지만 이야기는 멈추기 힘들게 재미 있고, 성벽에 대한 마지막 부분엔 울컥함이 올라왔을 정도로 몰입해버렸다. (그 장면만으로도 충분히 좋다고 할 만큼. )

재미는 확실히 있는 책이니 강권하는 바. 후회는 없으실 듯.

여담인데, 책의 주인공으로 자꾸만 손예진배우가 생각났다.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기는 힘든 이야기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손예진 배우였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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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데이 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카트 멘쉬크 그림, 양윤옥 옮김 / 비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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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2017년작 단편소설.


딱 스물이 된참인 그녀의 생일날. 갑작스러럽게 플로어메니져가 실려가는 바람에 아르바이트 하고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주인에게 대신 저녁식사를 배달하게 된다. 초로의 주인은 오늘이 그녀의 생일임을 알고 이렇게 말한다. " 소원을 들어주겠네, 단 단 한가지. "

지나치게 이야기가 짦아서 솔직히 컵라면 익기 기다리는 시간정도면 읽을수 있을 정도지만그렇지만 다 읽고나도 뭔가 생각은 끊이지 않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읽는 사람들은 상당수의 경우 다 스무살 정도는 넘지 않았을까. 그게 단지 얼마전이냐의 차이가 있을뿐.


작가가 그녀의 입을 빌어 질문한 " 당신의 스무살 생일은 어떠했는가? " 그리고 당신이라면 "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 하는 대답을 골똘히 생각하면서 몇번이고 다시 읽었다.


나의스무살은 어떠했던가 .. 오조억년 전이라 기억도 가물가물하구나.


스무살이 한살이라도 넘으셨다면, 반드시 읽어보시길. 뭔가 가슴에서 안빠져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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