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의 말 - 소박한 개인주의자의 인터뷰 마음산책의 '말' 시리즈
박완서 지음 / 마음산책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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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작가가 생전에 했던 인터뷰 중 책으로 엮이지 않았던 것들을 딸인 허원숙 작가가 엮은 책. 박완서 작가가 손수 스크랩을 해서 모아놓았던 것이고 1990년대에 했던 인터뷰다.
고백하자면.. 박완서 작가님의 작품은 그많던 싱아는 누가 먹었을까 만 읽어본 사람이라 작가 정보가 거의 없는거나 다름 없었다. 내 안의 이미지는 박완서작가님는 박경리 작가님이랑 비슷한 느낌이었다.

이런 인터뷰 책은 화자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지고, 다른 부분도 볼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역시 이 책은 그저 내게는 부드러운 이미지였던 작가가, 사실은 세상의 움직임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다신의 의견을 작품으로 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었다.
몇번씩 꼭꼭 씹어 다시 보고 싶은 부분들이 많은 책. 박완서 작가님의 글을 읽어보신 분이라면, 반드시 읽어보심이 좋으실듯 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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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발견
린위탕 지음, 안동민 옮김 / 문예출판사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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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중국의 문학가와 평론가인 린위탕의 수필집. 원래는 영어로 씌여진 글이고 이후에 중국어로 번역되기도 했다. 문예출판사 버젼은 앞부분의 인간관 부분을 엄청나게 요약하고 이후의 "생활" 부분을 부각시킨 것이지만 역시 후반부 역시요약한 책이다.

실은 독서모임의 누군가가 이 책을읽고 싶다고 추천해서 어떤 판본을 읽을까 고민하다가 일단 읽어야 하겠다, 하는 마음가짐으로 ( 자존심이 허락하지는 않지만 ) 빨리 읽어야 했기에 고른 책이라는 일종의 나만의 비하인드가 있다고나 할까나.

읽으면서 나는 이어령 선생의 딸깍발이같은 글이 생각났다. 엄청나게 예전 글이지 삶이나 인생의 가치를 느리게 즐기는 여유있는 생활에 촛점을 맞춘것은 노장사상의 궁극의 완성을 바라는 동양인들에게는 동질감을, 서양인들에게는 신선함을 전달해주어서 많은 독자들이 읽게되었을지도 모를일이다.

물론... 시대를 넘어 현재의 우리들에게 공감을 전해주는가, 하는건 개인 취향이랄까나.

덧, 이책이 씌여진 시기는 1937년. 일본이 만주국을 세우고, 중화인민공화국이 세워지고 중국공산당과 중화민주공화국이 대결하고 있던 일종의 혼란기. 이런 상황에서 양측에서 공격받던 상황을 벗어난 필자가 미국에서 영어로 " 중국과 중국인" 에 대한 이야기를 한것이니 어쩌면 내용이 한량의 정신 승리 같은 내용으로 씌여져 있는 것이 너무 당연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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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는 문제 - 교양 있는 남자들의 우아한 여성 혐오의 역사
재키 플레밍 지음, 노지양 옮김 / 책세상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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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재키 플레밍이 그리고 쓴 , 여성 말살의 역사에 대한 풍자서.

작가는 남자들이 지금껏 내세워 억압했던 근거인 여성의 무능하고 저열한 존재임을 설명하는 각종 논거들을 자연스러운 일러스트와 함께 보여준다. 그들의 논리 그대로인데도 이게 우스꽝스럽기 그지 없다. 하지만 그러한 어러지들을 이겨내고 역사의 쓰레기통에서 여자들이 서로를 끄집어내주는 것이 이 책의 마지막.


트윗에서 정말 재미있게 리뷰하시는걸 읽고 감동받아 읽은 책인데 .. 이게 마냥 웃기기만 한 내용은 아니라는게 슬프달까. 한국 여성으로 참으로 복잡한 5월 14일에 이 책을 쥐게 된 것이 서글픈 나의 운명이라면 운명일지도.

간단하고 쉽고 거부감도 없고,남녀노소 다 읽어보면 좋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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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에스프레소 노벨라 Espresso Novella 6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 북스피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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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인생의 이야기의 작가인 테드 창의 중편 sf 소설. 


동물원에서 일하다 해고되고  프로그래머로 일하던 애나 앨버래도는 디지언트라는 AI 프로그램의 훈련을 전담하는 일을 하게 된다. 그녀가 맡게된  디지언트는 동물과 로봇 사이 어딘가에 있는 귀여운 애완용 인공지능. 학습도 가능하고 어린아이같은 수준이지만 프로그램상에서 아바타인 유저와 대화하며 소통한 일종의 디지털 팻. 잭슨이라고 이름붙여진 디지언트는 그녀와 함께 하는 시간을 늘려가며 학습하고, 그녀와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게 된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특성과 그 운영사의 경영적 활동에 의해 그녀와 디지언트는 시간이 지나가면서  결국 디지언트의 운영 프로그램이 호환되는 필드가 사라지게 된다. 결국  애나와 그녀의 동료들은 자신들의 디지언트들을 계속 운용하기 위해 선택을 해야하는 시점이 다가온다.


인간과 교류하는 인공지능은 어떠한 미래를 가지게 될까.  ( 현재의 AI의 지능이 상당히 허접하다고 해도 ) 시리나 기가지니나, 아네사와  노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재를 보면 기술이 발달해서 좀더 상호작용이 가능한  AI가 나온다면 얼마든지 친구 이상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이 많을지도 모른다. 인간과 인공지능간의 상호작용이 가능해서 내가 알려주지 않은 이야기나 내 감정에 대해서  능숙하게 대답할수 있다면 어떻게 우리는 대응해야 하는걸까. 


이 이야기속의  애나는 자신의 디지언트 잭슨과 어느, 인간보다도오래 상호 관계를 맺고 있는 중이고,  또 다른 인물인 데릭은 자신보다 자신을 더 잘 파악하고 있는 디지언트인 마르코를 성인으로 대해야 할지, 어린애로 대해야 할지 갈등한다. 이 두사람의 갈등은 결국 인공지능을 자신의 방식으로 존중하기 때문에 하게되는  갈등이고, 작가 역시 인공지능에 대해선 진심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작가의 의견을 반영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혹은 무엇인가의 상호작용이 계속 되려면, 그 기분 좋은 순간과 순간 사이의 지난한 일상을 보내야 하는 법이다. 그일상이 쌓인 시간이라는 것은 절대로 무시할 수 없을 것이고. 역시 근본적인 인간의 본성 자체를 건들여서, 여러가지 고민하게 되는  테드 창의 소설이다. 


사족인데, 본의아니게 이나라의 포털이나 네트워크게임등등에 대한 꽤나 많은 경험을 해본 나로서는 이 이야기들의 소프트웨어나 회사의 라이프 사이클에 대한 덤덤한 서술은 현실적이었다고 할까 .의외로 공감가는 부분이 많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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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우먼 허스토리
윌리엄 몰튼 마스턴 원작, 질 르포어 지음, 박다솜 옮김 / 윌북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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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의 가장 유명한 여성캐릭터인 원더우먼의 창조자인 윌리엄 마스턴과 그의 아내들인 엘리자베스 할러웨이,올리브 번의 전기. 섹시한 의상의 여성히로인인 원더우먼이 실은 페미니즘과 여권의 성장으로 인해 생겨나 성장하게 되었다는 역사를 자세한 정보를 바탕으로 설명한다.

이책의 유일한 단점은 원더우먼이 나올때 까지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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