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날-신경림


우리들 

깨끗해지라고

함박눈 하얗게

내려 쌓이고


우리들

튼튼해지라고

겨울 바람

밤새껏

창문을 흔들더니


새벽 하늘에

초록별

다닥다닥 붙었다


우리들

가슴에 아름다운 꿈

지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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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우화>


사랑하지 말아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듯이, 영원히 사랑하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을 뿐이다.


벽에 붙어 있는 설경이 아름다운 달려, 오늘 날짜에 동그라미가 표시되어 있었다. 뭐지? 생각이 안 난다. 가끔씩 찾아오는 이 아득한 상실감이 겁이 난다.


네가 날으는 곳까지/나는 날으지 못한다/너는 집을 떠나서 돌아오지만/나는 집을 떠나면 돌아오지 못한다/... 저녁이 오면/너는 들녘에서 돌아와/모든 슬픔을 꿀로 만든다. "일곱 번도 넘게 읽으니까 네가 오더군" 판화 곁의 액자 속에 담긴 시구에서 눈길을 떼자, 창규가 웃는다.


그가 고개를 숙인다. 끝에 닿았다고 체념을 하고 나면 어느 구석에서 작은 희망이 솟아오르곤 했다. 부질없는 일인 줄, 곧 다시 처음보다 더 나빠지고 말 줄 알면서도 나는 그 희망을 버리지 못했다.


창규에겐 이제 더 들킬 것도 없다. 그래서인가? 창규에게 따뜻할 수 없는 것은.


분명 삶에는 기습이 있다. 헤어 나오려고 온몸을 부술수록 더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 드는지도 모른다.


편지를 쓰려고 마음먹었을 때 지수는 누구보다 깨끗해졌지만, 내게 고백을 했으므로 함구하고 있을 때보다 더 조급하고 불안하리라. 일등을 해보고 싶어 책을 가져 간 건 훔친게 아니라 감춘 거지. 


나를 바래다 주는 길목 어느 집의 따뜻한 불빛이 새어 나오는 어둠 속에서 그가 말했었지. 널 사랑해, 어떡하지?


사람은 누구나 다 외로운 것이고, 그것은 다른 형태로 바꿀 수 없는 무서운 것이다. 언제부터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어떤 상처가 깊숙이 자리잡을 때부터였을 거야. 외로움 앞엔 무엇으로부터도 안전할 수 없어. 말줄임표의 까만 점이 여섯 개쯤 찍혀 있는 맨 끝에 그녀는 사랑밖에, 라고 쓰고 있었다. 외로움은 무서울 뿐 아니라 깊이 들어가면 길을 잃어버리게 되는건 아닐까? 어느 길로 들어왔느지 입구, 출구를 전혀 찾을 수 없고 버려졌다는 슬픔에 사로잡히고 말지. 


자기의 이야기를 많이 한다 해서 상대방과 가까워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마음을 털고 나면 빈자리에 이상한 우수가 깃들인다는 걸 알고 있다. 뒤끝으로 남는 허전함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는 것도. 그런데 여자에게 자꾸 내 이야기를 하고 싶어진다. 무엇일까? 여자에게 얘기하고 싶은 이유는?... 살붙이에게나 느낌 직한 이 본능적인 친밀감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작은 노인이 나의 몇 배나 돼 보인다. 칠십 년을 넘게 살아 낸 기다림에 지치지 않는 노인의 의지 때문이리라. 



<지붕과 고양이>


-너를 보면 힘이 솟아... 억울한 생각들을 잊게 하는 힘을 가졌어. 넌.



<밤길>


"잠깐밖에 안 돼." 그렇게 말했던 것도 같다. 내가 그때 그렇게 발음하지 않았기를 지금 나는 원한다. 그랬다면 이숙에게 외로움을 더 가중시켰을 테니까... 그리고 정말 그리고... 잠깐밖에 안 된다는 것이 영원히 안 되는 것으로 되어 버렸으니까. 


여자는 별을 품듯 아기를 품고 있다.


"...밤에 내리는 눈을 보면 어린 시절을 보냈던 방의 창문이 떠올라요. 그때는 날마다 밤이... 왜 그렇게 무서웠던지. 밤만 되면 빨리 날이 밝기를 눈뜨고 앉아서 기다렸죠. 아침이 되면 눈이 쌓였다고 밖은 한참 소란스러운데 난 그렇지 않았어요. 그 시절, 겨울에 눈은 나 몰래 내린 적이 없었거든요. 날이 빨리 밝기를 기다리다가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걸 지켜 봤고 어쩐지 그런 밤만 무섭지 않았어요."


"그를 잃고... 어렸을 때 밤을 무서워했던 그때로 되돌아간 것 같아요. 그는 나에게 아주 잘했어요. 나는 결혼 전에 한 사람과 헤어졌고... 그가 그이보다 못하다고 생각했었죠... 사실 나는... 그래요 나는 다람 사람을 나만큼 사랑해 본 적이 없었을 거예요. 그가 있어서 불행하거나 외롭지는 않다고 생각했을 뿐이었어요... 그를 잃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도 나만 사랑하면서... 무서워요. 하느님이 마치 나에게 무엇을 깨우쳐 주기 위해 그를 데려간 것만 같아서."


"...나는 말예요. 이제야 저녁때마다 그가 집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려요. 그는 이젠 올 수 없는데 말예요... 세상의 모든 남자들이 그와 같거나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에요. 그만이 내 사람이었어요. ... 아세요? 내 마음... 이제야 나는 그과 진짜 사랑하며, 기쁨을 느끼며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가 살아 있기만 하다면...그의 조끼를 만들고... 살았을 때 그가 원한 것처럼 그에게 내 무릎도 내주고... 기다리고 사랑하는 데 나를 다 바치겠어요... 그가 살아 있었다면 내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요? 아닐 거예요. 나는 나만 사랑마며 그저 그런 날들이 흘러간다고 짜증을 내고 있을 뿐일 테죠." 말하는 동안 입술은 건조해졌지만 여자는 가끔 미소짓고 목소리의 평정도 잃지 않는다. "그의 죽음과 내 마음을 맞바꾼 것만 같아요."


"...사고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났어요... 그래서인가 봐요... 저물녘이면은요... 그가 꼭 집으로 오고 있는 중인 것만 같거든요... 그 생각에 친정집에 더 있을 수가 없어요... 빨리 가야 한다 빨리... 그가 와 있을지도 모르는데... 나를 찾고 있는 그의 모습이... 찾다가 ... 찾다가 ... 실망해 방바닥에 털썩 주저앉는 그의 모습이 ... 터무니 없지요? 그는 안 오지요?"


<황성옛터>


추억만을 가지고 얼마나 한 사람을 질기게 사랑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려고 작정한 사람처럼, 한없이 그녀를 밀쳐 내는 아버지를 볼 때마다 은선은 세상에 헛발을 딛는 듯 아득했다. 그 세월이면 익숙해지기라도 할텐데 매번 그 아득함은 새로운 구덩이를 보여 주며 멀미를 동반한다. 피해 의식인가? 그날 이후 스물 일곱이 된 지금도 어쩌다 우연한 아버지의 시선이 자신에게 오래 머물면... 차라리 너와 바뀌었더라면...아버지가 그 생각 하시는 건 아닌가 그녀는 귀밑이 붉어진다. 


니 맘쓸까 말 안 헐라고 했제이... 말 안 하려고 하는 것이 더 마음쓰인다는 것을 어머니는 모를까?


<성일>


습관이란 감정을 바꿔 놓기도 하는 모양이었다. 처음엔, 뭐 이런 사람이, 했던 것이 엽서가 갑자기 뚝 끊기자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 궁금해졌으니까. 


<어떤 실종>


단 한 사람이라도 그를 다 알기란 불가능한 것인지 모른다. 관심과 애정이 적어서가 아니라 사람이 갖고 있는 복잡함과 미묘함이 너무 깊어서.  


눈송이는 세상을 하얗게 덮어야 할, 꼭 그래야 할 일이 있는 듯이 어느 집 창문 약간 홈진 데까지 찾아가서 쌓였다.


<밤고기>


엉겁결에 내뱉은 양희의 말은 누구에게도 반응을 못 일으키고 저 혼자 떠돌다가 스러졌다.


<강물이 될 때까지>


"그와 결혼을 한다고?" 그녀는 흠칫 당황했다. 한다고? 해진의 목소리 톤이 그녀의 신경을 충분히 긴장시켰다. "더는 참을 수 없어. 너 그와 결혼하면 난 죽고 말테야!" "..." "난 그를 포기 못 해, 절대로!" ... 해진이가 그를? 그녀는 갑자기 세상이 생경스러웠다. 어쩌면 나는 까마득히 ... 그렇게 그에 대해 예민했었는데. 그녀는 자주 눈을 질끈 감아 버렸다. 해진이 그 곁에 그렇게 바싹 있으리라고는, 그녀는 하염없이 아득했다. 해진은 정말 그에 대한 애정, 그에 대한 노여움을 수면제로 대변했다. 그건 동물적이야, 위협이라고. 해진을 향해 화를 내면서도 해진의 소동이 미수에 그쳤음을 다행스러워하는 그녀의 이면에는, 해진의 존재감보다도 얼결에 그녀에게 지워질 평생 상처를 떠맡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이 섞여 있기도 했다. 의식을 되찾은 해진의 첫마디는, 그는 나에게도 다정했어, 였다. 울고 있는, 소리도 안 내고 주룩주룩 눈물을 흘리는 그녀를 두고 나오면서, 결국 그녀는 복도 의자에 철버덕 주저앉아 버렸다. ... 서로 친구라는 것을 오랫동안 괴로워한 끝이어서였을까? 해진은 정직했고 대담했다. 정직한 건 힘이라는 걸, 설득력이라는 걸 그녀는 해진을 통해 알았다. 


병가를 떠나는 그녀를 앞에 두고 그는 위험스럽게 이어지고 있던 침묵을 먼저 깨뜨렸다. "어쩌겠어...?" 그녀는 그때야 그가 복잡한 것을 싫어했었다는 것을 생각해 냈다. 여자에 대한 그의 의식은 간단하고, 가볍고, 유희적이었음을, 사뿐사뿐하기조차 했었다는 것을. 그랬다. 그는 해진의 말대로 분명 순간 순간 해진에게 가볍게 다정했으리라. 무의식적인 것도 같은 산만하고 유혹적인 눈빛을 해진과도 교환했으리라. 처음으로 그에 대한 저항이 솟아올라 그녀는 퉁박스럽게 그의 말을 되돌려주었다. 내가 물을 소리예요? 어쩌시겠어요?


"... 해진과는 어쩔 수 없어 ... 한 번도 나를 놓아준 적이 없지... 무안을 줘도 ... 떼놓아도 ... 본 척을 안 해도 ... 금방 내 곁에 와 버려." 그의 짧은 인중에 짜증기가 역력히 고이는 것을 보며 거짓말하지마세요. 하마터면 소리칠 뻔했다. 당신은 주춤거렸죠. 나를 바래다 주면서 해진에게도 섭섭한 작별 인사를 몰래 나눴죠. 당신은 내게 그랬던 것처럼 해진으로 하여금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했을 거예요. 아쉬운 듯 여운을 남기고 가능성을 줬을 거야. 그리곤 모른 척 외면해서 속을 태우고 ... 비겁하지만 탓할 순 없는 일이라는 것 알아요. 알아. 그게 바로 당신이니까. 발음되지 못한 말들이 속에서 아우성 쳐서 그녀는 혀 끝을 깨물었다.


광기야, 해진의 소동을 포기 상태에 이른 사람의 무분별한 광기일 뿐이라고, 외면하고 싶은 마음 저편에 또 하나의 마음이 대립하고 있었다. 그를 위해서 하고 싶지 않은 일이 해진의 인생에선 없을 것이라는, 죽음과 생을 거의 똑같이 내놓을 대상으로 해진이 그를 정하고 있다는 것을, 그녀는 밀어낼 수가 없었다. 


그에 대한 결정은 이미 되어 있었는데도 그 결정을 피해 보려 했던 것은 그에 대한 미련이 아니었다. 그와의 온갖 습관을 깨뜨려야 한다는 것도, 그가 빠져 나간 그 텅 빔 속에 혼자 남게 되리라는 것도 아니었다. 그의 시간 한켠에 애매하게 섞여 있느라, 세상과 문을 닫아 버린 그 몇 해 동안의 자신과 마주서는 것에 겁을 먹은 것이었다. 아무 정열도 없었던 자신, 어떤 세계에도 통틀어 내줄 수 없었던 자신을 만날 일이 두렵고 고통스러워서였다.  


<조용한 비명>


"우리들은 이제 서로에게 아무런 울림을 주지 못하죠?"


운명처럼 느껴졌던 모든 좋았던 순간들이, 또 운명처럼 느껴지며 나쁜 순간들로 돌변해 있다.


<외딴방>


가끔 나는 기억이 안 난다. 어떤 부분, 그냥 지나칠 만도 한 어떤 부분을 너무나 상세하게 기억하고 있는가 하면, 그냥 누구나 당연히 자연스럽게 기억나야 할 부분은 볕 좋은 날 양지처럼 텅 비어 있다. 


"어마, 내 정신 좀 봐 ... 나 시골 집에 좀 며칠 다녀올 거야... 깜박 잊고 문에 열쇠를 안 채웠네. 니가 저녁에 가서 좀 채워 줄래..."

...

그녀는 돌아오지 않았고 남자는 문을 부쉈다. 냄새 때문에. 기다림 때문에.

...

아이를 떼라 했지요. 헤어지자는 게 아니라 아직은... 아직은... 그러나 그 말이 그녀를, 너무나 그리워 지금 가슴이 쥐어 뜯기는 것 같은 희재 언니를, 구더기밥이 되게 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녀의 희미한 웃음이.. 한 줌이나 될까 한 허리가... 유품으로 나온 백 몇십 만원의 저축액이... 그 남자는 아이를 떼라, 했고... 나는 희미하게 웃고 있는, 어쩌면 그때는 희미하게 울고 있었을지도 모를 그녀를 안에 두고, 그 선반 위 육 개월도 채 못 신은 학생화를 안에 두고... 열쇠를 채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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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 속의 새

...

나는 슬픔으로부터 달아나기 위해

너를 껴안는다

내 모든 것을 잊기 위해

...


 

잔 없이 건네지는 술


세상의 어떤 술에도 나는 더 이상 취하지 않는다


당신이 부어준 그 술에

나는 이미

취해 있기에



구름은 비를 데리고

...

나는 삶을 데리고 자꾸만

어디로 가고 있는가

...



속눈썹


너의 긴 속눈썹이 되고 싶어

그 눈으로 너와 함께

세상을 바라보고 싶어

네가 눈물 흘릴 때

가장 먼저 젖고

그리움으로 한숨지을 때

그 그리움으로 떨고 싶어

언제나 너와 함께

아침을 열고 밤을 닫고 싶어

삶에 지쳤을 때는

너의 눈을 버리고 싶어

그리고 너와 함께

흙으로 돌아가고 싶어



사랑의 기억이 흐려져간다

...

첫눈 속에 파묻힌

생각들

지켜지지 못한

그 많은 약속들 위로

사랑의 기억이 흐려져간다


한때는 모든 것이

여기에 있었다, 그렇다, 나는

삶을 불태우고 싶었다

다른 모든 것이 하찮은 것이 되어 버릴 때까지

다만 그것들은 얼마나 빨리

내게서 멀어졌는가


사랑의 기억이 흐려져간다

여기, 거기, 그리고 모든 곳에

멀리, 언제나 더 멀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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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편 언덕-류시화


슬픔이 그대를 부를 때

고개를 돌리고

쳐다보라

세상의 어떤 것에도 의지할 수 없을 때

그 슬픔에 기대라

저편 언덕처럼

슬픔이 그대를 손짓할 때

그곳으로 걸어가라

세상의 어떤 의미에도 기댈 수 없을 때

저편 언덕으로 가서

그대 자신에게 기대라

슬픔에 의지하되

다만 슬픔의 소유가 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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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려면 당장 시작하라. 불타오르듯이 실천하라. 예외를 두지 마라." - 윌리엄 제임스


셀리그만 교수는 침대에서 일어나기조차 몹시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간단한 과제를 수행하도록 지시했다. 매일 그날 일어났던 좋은 일을 세 가지씩 기억해내서 적는 일이었다. ... 보름이 채 지나지 않아서 그 사람들의 우울증세는 '심각한 우울'상태에서 '경미하거나 보통'정도의 우울 상태로 호전되었으며, 참가자 중 94퍼센트가 증세가 호전되는 것을 경험했다.


"나는 뉴욕에 있을 때는 유럽에 가고 싶고 유럽에 있을 때는 뉴욕에 가고 싶다."-우디 알렌


오늘 행복하지 않다면, 스스로 주도권을 쥐고 행동을 취하지 않는 한 내일도 행복하지 못할 것이다. 행복의 40퍼센트가 의도적인 활동에 따라서 결정된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자신을 더 행복한 사람으로 바꾸기 위해 스스로 의도적인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미국의 현대 건축가로 구겐하임 미술관을 설계 했다)는 '많은 부자들은 자기 소유물의 관리인에 지나지 않는다' 라고 말했다.


더 행복해지고자 하는 열망에 깃들어있는 가장 큰 아이러니는 삶의 환경이 변화되면 행복이 찾아올 것이라는 희망에 호도되어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상황을 변화시키는 일에만 집중한다는 점이다. 불행을 누그러뜨리려는 의도에서 갓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 멀리 떨어진 도시에 있는 보수가 좋은 직장을 택하기도 하고, '중년의 이혼녀가 성형수술을 받기도 하며, ... 애석하게도 이들은 모두 잠시 동안만 조금 더 행복해질 뿐이다. 엄청난 분량의 연구 결과들이 삶의 환경을 바꿈으로써 행복해지려는 시도는 결국 효과가 없을 보여준다. 


쾌락적응에 관한 다른 연구들은 우리가 장애를 입게 되는 질병이나 사고를 당한 후에도 행복을 회복하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나님, 제가 변화시키지 못할 것은 그대로 받아들이는 평정을 저에게 주십시오. 제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변화시킬 용기를 주십시오. 서로간의 차이를 알 수 있는 지혜를 주십시오."-독일 철학자 라인홀트 니버


행동 없는 행복은 있을 수 없다.


"사람들은 각자 다른 방법과 수단으로 행복을 찾으며, 그럼으로써 다른 생활방식을 만들어 간다."-아리스토텔레스


회피하는 목적을 추구하거나 자신의 목표를 회피라는 개념으로 해석하려는 사람들이 목표를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사람들보다 덜 행복하고 더 불안하고 괴로워하며 건강하지 않다는 사실이 점점 더 많은 연구를 통해서 드러나고 있다. ... 목표에 이르는 한 가지 길을 파악하기는 비교적 쉬운 반면 목표를 회피하는 데는 여러가지 길이 있기 때문이다. 


특정 목표에 대한 자신의 결심을 사람들 앞에서 공개하면 그 목표를 실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일관성 있게 보이고 싶고 어색함을 피하고 싶기 때문이다.


"포도주는 오늘 체로 걸러라. 짧기만 한 이 인생에서 먼 희망은 접어야 한다. 이 순간에도 시간은 우리를 시샘하여 멀리 흘러가 버리니. 오늘을 즐겨라. Carpe diem, 내일이면 늦으리니." - 호라티우스


<뉴요커>지에 실렸던 세 컷 짜리 재치있는 만화가 생각난다. 처음 장면에서는 한 남자가 책상 앞에서 골프를 치는 공상을 하고 있다. 두 번째 장면에서는 같은 사람이 골프를 치면서 섹스를 하는 상상을 한다. 세 번째 장면에서 그는 여자와 침대에 누워 있으면서 일 생각을 한다. 만화 속 남자처럼 우리도 종종 마음이 다른 곳에 가 있어서 현재를 즐기고 음미하고 그 안에 빠져 살지 못하는 것이 습관적으로 되풀이된다. 


우리가 더 강한 황홀감을 느끼는 순간 우리는 이미 더 큰 것을 원하기 시작한다. 칙센트미하이는 이러한 딜레마에 다음과 같은 해답을 내놓는다. "목표를 높이고자 하는 욕구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노력하는 과정을 즐길 수만 있다면 괜찮다." 그렇지만 목표에만 집착하게 되면 그것을 성취하는 과정, 다시 말해서 현재의 순간으로부터 더 이상 기쁨과 만족을 얻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마음챙김 mindfulness'(지금 이 순간에 일어나고 있는 감각, 느낌, 생각들을 의식하며 몸과 마음이 하나로 결합된 상태를 의미-옮긴이)을 수련하는 것은 웰빙의 필수적인 요소다. 


당신도 그렇게 음미할 수 있는 추억의 앨범을 만들어보자. 친구, 가족, 애완 동물, 유명한 그림처럼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 장소, 사물이 담긴 사진들을 그 속에 넣을 수 있을 것이다. 또는 대학 합격 통지서, 연애 편지, 좋아하는 조리법, 조카가 그린 그림, 당신이 좋아하는 배우에 관한 기사와 같이 행복감을 불러오거나 의미가 담긴 물건을 가지고 다닐 수도 있다. 이런 앨범을 정기적으로 열어보되 그 기쁨에 적응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너무 자주 보지는 말도록 한다.


감사를 표현하면 자기의 가치와 자존감이 강화된다. 사람들이 당신을 위해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었는지, 또는 당신이 얼마나 많은 것을 이루었는지 깨달을 때 자신감이 커지고 스스로 유능하다고 느끼게 된다. 


67세로 생명이 얼마 남지 않은 잉거는...자신의 병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일분 일초가 흘러가는 소리가 들리고 어느 순간에라도 벨이 울리면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모두 끝난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 세상이 너무나도 또렷하게 보일 겁니다. 당신이 어디에 가치를 두고 있으며 왜 살아가는지 한치의 의심도 없이 볼 수 있으며, 그래서 매 순간이 그토록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행복 연습5 낙관주의를 길러라. 밝을 면을 보기, 역경 속에서 희망을 찾기, 그릇된 것보다 옳은 것에 주목하기, 의심스러울 때 일단 믿고 보기, 자신의 미래와 세상의 미래에 대해 좋은 감정 가지기, 하루를 무사히 살아낼 수 있다고 믿기와 같은 것들은 모두 낙관주의 전략이다. 


"나는 내가 쓴 것을 읽어보기 전까지는 나 자신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윌리엄 포크너  


과도한 생각 overthinking 이란 쓸데없이, 수동적으로, 끝없이 당신의 성격과 느낌과 문제 따위의 의미나 원인, 결과에 대해 지나치게 생각하는 것이다. ... 과도한 생각은 슬픔을 지속시키거나 악화시키고, 지나치게 부정적인 쪽의 생각을 강화하며, 문제 해결 능력을 손상시키고, 동기를 약화시키고, 집중력과 창조성을 방해한다. 나아가 사람들은 숙고를 함으로꺼 자신과 문제에 대한 통찰을 얻는다고 강하게 믿지만 실제로 그런 경우는 별로 없으며 자기 삶에 대해 왜곡되고 비관적인 견해를 얻을 뿐이다. 


일요일 저녁마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매주 언제, 누구에게, 어떤 친절 행위를 했는지 묘사하는 친절 보고서를 제출했다. ... 행복 증진 현상은 일주일 분량의 너그러움을 요일을 정해 하루에 몰아서 실천했던 사람들에서만 나타났다. 친절한 행동을 했던 두 공단 모두 자신들이 실험을 거친 뒤 전보다 더 남을 잘 도와주게 되었다고 묘사했지만 다섯 가지 친절한 행동을 일주일에 골고루 나눠서 하라는 지시를 받았던 집단은 실험 전에 비해 더 행복해지지 않았다. 


성공적인 결혼의 비결은 무엇일까? 첫번째 비결은 부부끼리 대화를 '아주'많이 한다는 점이다. ... 그러므로 첫 번째 제안은 매주 배우자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을 결심하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한 시간으로 시작해 점점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도록 노력할 수 있을 것이다. 특별한 행동에 감사하고 인정하는 마음을 매일 5분씩 표현하도록 하자. ... 일주일에 한 번은 몇 시간을 함께 지내도록 시간을 맞추고 그것이 잘 준수되도록 최선을 다한다. 이 시간에 대화를 할 수도 있고, 침묵하면서 나란히 무엇인가를 할 수도 있으며, 등산을 가거나, 요리를 하거나, 시를 낭송하거나, 저녁 식사를 하러 나가거나, 스포츠 이벤트에 참가하는 등 어떤 체험을 공유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진심 어린 칭찬은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뿐 아니라 성장을 위한 노력을 촉진할 수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번성하는 관계에서 파트너들은 서로에게 최선의 것을 끌어내고 그들이 이상적인 자신에 다가가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현상을 '미켈란젤로 효과'라고 한다. 미켈란젤로가 대리석 덩어리를 파내며 이상적인 형태를 찾아내듯이 로맨틱한 파트너도 상대방이 이상적인 모습이 되어가도록 지원하고 촉진시켜줄 수 있다. 


가장 행복한 부부들의 비밀은 아주 강력하지만 사실은 간단했다. 말다툼 도중에 긴장과 부정적인 요소를 감소시켜주는 사소한 행동을 하는 것이 그 비결이었다. 화해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것이다. 


때로는 당신이 어떤 노력을 기울여도 중요한 관계가 개선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런 경우에는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한다. 관계가 자존감에 손상을 입히고 당신을 학대하거나 품위를 떨어뜨리게 만든다면 자체하지 말고 상담가를 찾아가거나 관계를 끝내는 방안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프리드리히 니체의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라는 명언을 익히 알고 있다. 고통과 상실, 외상의 경험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어주거나 최소한 스스로 생각했던 것보다는 자신이 더 강하고 수완이 있다고 느끼도록 이끌어준다. 


그렇다면 당신은 누군가를 용서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당신의 사고가 전환되는 것을 경험할 때, 즉 그 사람을 해치려는 욕구가 줄어들고 그에게 선을 행하려는 욕구나 그와의 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질 때 용서가 이루어진 것이다. 


용서를 한다고 반드시 피해자와의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며 잘못을 사면을 해주거나 묵과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정말로 용서할 수 없는 행동들도 있는 법이다. 


부처는 '분노에 집착하는 것은 누군가에게 던지기 위해 뜨거운 숯을 움켜쥐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불에 데는 것은 바로 너 자신이다'라고 말했다.


관계에서 받은 상처를 용서하는 사람은 친밀함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이 커진다. 용서하는 능력이 없으면 끈질기게 반추하고 복수에 집착하는 반면에 용서를 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다음에 소개되는 내용을 명상을 수행하는 동안 목표로 삼아야 할 핵심 요소들로 꼽는다. 

*판단하지마라-편견 없이, 초연하게, 평가를 내리지 않고 현재 상태를 관찰한다.

*집착하지마라-목표를 달성하는 데만 지나치게 집중하는 것을 피하고 그것을 향해 전진하는 과정에 전념하라.

*인내하라-서두르거나 억지로 하지 말고 적당한 때에 일이 저절로 전개되도록 놓아두라.

*믿어라-자신을 믿고 삶에서 매사가 다 잘 될 것이라고 믿어라.

*마음을 열어라-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난생 처음 보는 것처럼 관심을 기울이라.

*놓아주라-곱씹는 생각으로부터 자신을 놓아주어라. 


"인간의 모든 문제는 혼자 방 안에 조용히 앉아 있을 능력이 없기 때문에 생겨난다"- 파스칼


"당신이 되고자 했던 존재가 되는데 너무 늦은 시기란 없다."-조지 엘리어트 


우울증은 실패가 아니라 하나의 질병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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