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보-문정희


나는 너에게 

전보가 되고 싶다.


어느 일몰의 시간이거나

창백한 달이 떠 있는

신새벽이어도 좋으리라


눈부신 화살처럼 날아가

지극히 짧은 일격으로


네 모든 생애를 바꾸어 버리는

축전이 되고 싶다


가만히 바라보면

아이들의 놀이처럼

싱거운 화면, 그 위에 꽂히는

한 장의 햇살이고 싶다


사랑이라든가

심지어 깊은 슬픔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전보가 되고 싶다




<별이 뜨면 슬픔도 향기롭다>-문정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파이썬은 1990년 암스테르담의 귀도 반 로섬이 개발한 인터프리터 언어(한 줄씩 소스 코드를 해석해서 그때그때 실행해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언어)이다. 


파이썬과 C는 찰떡궁합이란 말이 있다. 즉,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뼈대는 파이썬으로 만들고, 빠른 실행 속도를 필요로 하는 부분은 C로 만들어서 파이썬 프로그램 안에 포함시키는 것이다. 사실 파이썬 라이브러리들 중에는 순수 파이썬만으로 제작된 것도 많지만 C로 만들어진 것도 많다.


GUI(Graphic User Interface)프로그래밍이란 쉽게 말해 윈도우 창처럼 화면을 보며 마우스나 키보드로 조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파이썬으로 GUI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다른 언어를 이용해 만드는 것보다 훨씬 쉽다. 대표적인 예로 파이썬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 함께 설치되는 기본 모듈인 Tkinter(티케이인터)를 이용해 만드는 GUI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파이썬에는 Numeric Python이라는 수치 모듈이 제공된다. 이 모듈은 C로 작성되었기 때문에 파이썬에서도 수치 연산을 빠르게 할 수 있다.


파이썬은 사이베이스, 인포믹스, 오라클, 마이에스큐엘(MySQL), 포스트그레스큐엘등의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들을 제공한다. 또한 이런 굵직한 데이터베이스를 직접 이용하는 것 외에도 파이썬에는 재미있는 모듈이 하나 더 있다. 바로 피클이라는 모듈이다. 피클은 파이썬에서 사용되는 자료들을 변형없이 그대로 파일에 저장하고 불러오는 일들을 맡아 한다. 


대화형 인터프리터는 파이썬 셸이라고도 한다. 3개의 괄호(>>>)는 프롬프트라고 한다.


대화형 인터프리터를 종료할 때, Ctrl+D 또는

>>>import sys

>>>sys.exit()


파이썬은 복소수도 지원한다.


8진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숫자가 0o or 0O(숫자0 + 알파벳 o 또는 대문자 O) 

>>>a=0o177


16진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0x로 시작하면 된다.

>>>a=0x8ff


나눗셈 후 소수점 아랫자리를 버리는 // 연산자


문자열, 튜플 등의 자료형은 그 요소값을 변경할 수 없다.


3.3234를 삽입하려면 %f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s를 사용하면 이런 것을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s는 자동으로 % 뒤에 있는 값을 문자열로 바꾸기 때문이다.


리스트는 ... 아무것도 포함하지 않는, 비어있는 리스트([])일 수도 있고 .. 숫자와 문자열을 함께 요소값으로 가질 수도 있으며... 리스트 자체를 요소값으로 가질 수도 있다.


리스트는 그 값의 생성, 삭제, 수정이 가능하지만 튜플은 그 값을 바꿀 수 없다.


t2=(1,)처럼 단지 1개의 요소만을 가질 때는 요소 뒤에 콤마를 반드시 붙여야 한다.


딕셔너리는 리스트나 튜플처럼 순차적으로 해당 요소값을 구하지 않고 Key를 통해 Value 값을 가진다. 

>>>dic={[name':'pey','phone':'010999333','birth':'1118'}


Value에 리스트도 넣을 수 있다.


딕셔너리에 Key는 고유한 값이므로 중복되는 Key값을 설정해 놓으면 하나를 제외한 나머지 것들이 모두 무시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 이때 꼭 앞에 쓴것이 무시되는 것은 아니고 어떤 것이 무시될지는 예측할 수 없다.


Key에 리스트는 쓸 수 없다. 튜플은 Key로 쓸수 있다.


파이썬 2.7버전까지는 a.key()호출시 리턴값으로 dict_keys가 아닌 리스트를 리턴한다. 리스트를 리턴하기 위해서는 메모리의 낭비가 발생하는데 파이썬 3.0이후 버전에서는 이러한 메모리 낭비를 줄이기 위해 dict_keys라는 객체를 리턴해 준다. ... 만약 3.0 이후 버전에서 리턴값으로 리스트가 필요한 경우 'list(a.key())'를 사용하면 된다.


빈리스트를 [], 빈 튜플을 ()로 표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빈 딕셔너리도 {}로 표현한다.


딕셔너리 안에 찾으려는 Key 값이 없는 경우 미리 정해 둔 디폴트 값을 대신 가져오게 하고 싶을 때에는 get(x,'디폴트 값')을 사용하면 편리하다.


set자료형 ... 중복을 허용하지 않는다. 순서가 없다. ... 순서가 없기 때문에 인덱싱으로 값을 얻을 수 없다.


>>> l1=list(s1) 리스트로 변환

>>> t1=tuple(s1) 튜플로 변환


문자열, 리스트, 튜플, 딕셔너리 등의 값이 비어있으면 거짓이 된다. 숫자에서는 그 값이 0일 때 거짓이 된다. 


C언어나 JAVA처럼 변수의 자료형을 함께 쓸 필요는 없다. 파이썬은 변수에 저장된 값을 스스로 판단하여 자료형을 알아낸다.


a=3이라고 하면 3이라는 값을 가지는 정수 자료형(객체)이 자동으로 메모리에 생성된다. a는 변수의 이름이며, 3이라는 정수형 객체가 저장된 메모리 위치를 가르키게 된다. 즉, 변수 a는 객체가 저장된 메모리의 위치를 가르키는 레퍼런스라고도 할 수 있다. 파이썬의 모든 자료형은 객체.. 3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상수값이 아닌 하나의 '정수형 객체'이다. ... a=3 을 입력하는 순간 3이라는 정수형 객체가 생성되고 변수 a는 3이라는 객체의 메모리 주소를 가르킨다. 다음에 변수 b가 동일한 객체인 3을 가르킨다. 이제 3이라는 정수형 객체를 가르키는 변수가 2개가 됐다. 


튜플은 괄호를 생략해도 된다.


>>> a,b=b,a --> a 와 b 값을 바꿈


>>> del(a)

>>> del(b)

... 레퍼런스 카운트가 0개가 되는 순간 3이라는 객체는 자동으로 사라진다. ... 가비지 콜렉션(Garbage collection)


>>>a=[1,2,3]

>>>b=a   

>>>a[1]=4 --> a, b의 요소가 둘다 바뀐다.  

>>>b=a[:] --> a 리스트 전체를 복사하여 b에 대입 (a의 요소가 바뀌어도 b는 바뀌지 않는다)


>>>from copy import copy

>>>b=copy(a) --> b=a[:]와 동일하다.


if 조건문 뒤에는 반드시 콜론(:)이 붙는다. 


x or y, x and y, not x

x in 리스트/튜플/문자열, x not in 리스트/튜플/문자열


아무런 일도 하지 않도록 설정하고 싶을 때... 이럴 때 사용하는 것이 바로 pass이다.


while 문 강제로 빠져나가기 ... break ... [Ctrl+C]를 눌러 빠져나가도록 하자.


인스턴스는 클래스에 의해서 만들어진 객체


클래스 내 함수의 첫번째 인수는 무조건 self로 사용해야 인스턴스 함수로 사용할 수 있다 ...


클래스에서 이 __init__이라는 함수는 ... "인스턴스를 만들때 항상 실행된다."


클래스 함수를 다른 말로 매서드(Method)라고도 한다.


class 상속받을 클래스명(상속할 클래스명)


모듈이름은 mod1.py에서 .py라는 확장자를 제거한 mod1만을 가르킨다.


>>>from mod1 import sum

>>>sum(3,4)

mod1.py 파일의 sum함수만 사용할 수 있다. 


if __name__=="__main__"을 사용하면 ... 직접 이 파일을 실행시켰을 때는 __name__=="__main__"이 참이 되어 if문 다음 문장들이 수행된다. 반대로 대화형 인터프리터나 다른 파일에서 이 모듈을 불러서 사용할 때는 ... if문 다음 문장들이 수행되지 않는다.  


__init__.py 파일은 해당 디렉터리가 패키지의 일부임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특정 디렉터리의 모듈을 *을 이용하여 import할 때에는 ... 해당 디렉터리의 __init__.py파일에 __all__이라는 변수를 설정하고 import할 수 있는 모듈을 정의해 주어야 한다.


id(object)는 객체를 입력받아 객체의 고유 주소값(레퍼런스)을 리턴하는 함수이다.


len(s)은 입력값 s의 길이(요소의 전체 개수)를 리턴하는 함수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겨울 저녁-문정희


나는 이제 늙은 나무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다 버리고 정갈해진 노인같이

부드럽고 편안한 그늘을 드리우고 앉아

바람이 불어도

좀체 흔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무성한 꽃들과 이파리들에 휩쓸려 한 계절

온통 머리 풀고 울었던 옛날의 일들

까마득한 추억으로 나이테 속에 감추고

흰눈이 내리거나

새가 앉거나 이제는

그대로 한 폭의 그림이 되어

저 대지의 노래를 조금씩

가지에다 휘감는

나는 이제 늙은 나무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별이 뜨면 슬픔도 향기롭다>-문정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 위해 책을 읽는다"-C.S.루이스


슬픔에 빠진 사람들은 흔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미치게 되면 어쩌나 하고 두려워한다. 두 살, 네 살짜리 어린 두 아이만 남겨놓고 젊어서 세상을 떠나버린 남편을 두고 아내는 말한다. 결혼생활은 행복했고, 남편은 정말 좋은 남자였다. 그러나 남편은 떠났고, 아내는 마치 남편한테 배신을 당한 기분이 든다.(병들어서 죽어가더니, 결국 영원히 떠나버렸으니 말이다.)


슬픔은 무거움이다. 슬픔grief이란 단어는 무겁다는 뜻의 중세 영어 gref에서 왔다. 사람들이 슬픔을 말할 때 가장 흔하게 쓰는 형용사는 '참을 수 없는'이다. 슬픔은 참아야 할 무엇이자 짊어져야 할 무거움인 것이다.


C.S. 루이스는 아내를 잃고 난 뒤 <헤아려본 슬픔>이라는 독창적인 작품에서 .. "언젠가 이런 글을 읽었다. '치통으로 온밤을 뜬눈으로 새웠다. 치통과 뜬눈으로 밤을 새우는 일을 생각하면서.' 인생도 마찬가지다. 모든 불행에는 그 불행의 그늘과 그림자가 들어 있다. 그러니 단순히 괴로워만 할 게 아니라, 괴롭다는 사실을 계속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나는 슬퍼하며 하루하루 살 뿐 아니라, 슬퍼하며 하루하루 사는 것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산다."


두 아이를 익사사고로 잃은 이사도라 던컨은 언젠가 이렇게 말했다. "어떤 슬픔은 사람을 죽게도 하지요." 모진 말이지만 사실이다. 그렇지만 슬픔 때문에 목숨을 끊는 일이 그리 흔한 것은 아니다. 분명 일어나기는 하지만 말이다. 더 비일비재한 일은 슬픔이 누군가의 생명력을 슬며시 앗아가버리는 것이다. 


누군가를 가장 깊이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과 관련이 있는 사소한 것들을 가장 많이 알고 있다는 뜻이다.


후각은 기억과 의미심장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강렬한 감정을 일으킬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향기가 밴 옷은 다른 무엇보다 세게 당신의 마음을 흔든다.


"자신을 파멸시킬지 모르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똑바로 쳐다봐야 한다."-조앤 디디온


"슬픔에 토로하라. 그러지 않으면 슬픔에 겨운 가슴은 미어져 찢어지고 말 테니."-<맥베스> 


그러니 슬픔을 이야기하라. 주위에 아무도 없을 때 슬픔을 말하라. 빈 뒤뜰이나 샤워커튼에 대고 슬픔을 토로하라. 혼자 있는 차에서, 숲 속을 걸으면서 슬픔을 큰 소리로 외쳐라. 이것이 슬픔을 해소하는 방법이다.


C.S.루이스는 <헤아려본 슬픔>의 맨 첫 줄을 이렇게 썼다. "아무도 내게 슬픔이 두려움과 너무도 흡사한 느낌이라고 말해주지 않았다."


"진실이 신발을 신고 있는 사이 거짓은 세상을 반 바퀴나 돌 수 있다."-마크 트웨인


노래말은 "보슬비가 내릴 때"나 떠나간 이의 이름을 들을 때처럼, 이 일 혹은 저 일이 있을 때 말고는 "당신없이도 잘 지내고 있어요"라고 이어진다. 사실 이 노래의 원래 제목은 <당신 없이도 잘 지내고 있어요(가끔은 말고요)>이다. 


사랑하는 이를 잃고 슬퍼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세계가 중심부터 뒤집히는 동안 신이 나서 여념 없이 돌아가는 남은 세계를 향해 설명할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 W.H.오든의 <슬픈 장례식>은 아마 슬픔을 주제로 한 현대 시 중 가장 잘 알려진 시일 것이다.


모든 시계를 정지시키고 전화선을 끊어라.

개에게 기름진 뼈다귀를 물려 짖지 않게 하라.

...

이제 별들은 필요 없다. 모두 꺼버려라.

달도 치워버리고 해도 없애버려라.


슬픔의 폭풍우 한가운데 있을 때 반드시 떠올려야 하는 것들이 있다. 다시 똑딱똑딱 가고 별들이 다시 보고 싶어지리라는 것을. 그리고 숨 막히게 하는 슬픔의 미덕과 대결을 벌이는 중에도 맛있는 음식과 술을 즐기게 되리라는 것을 말이다.


순수한 휴식은 슬픔의 고통을 치료해주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다. 그러나 슬퍼하는 사람이 참 하기 어려운 것 가운데 하나도 휴식이다. 사랑하는 이를 잃고 비탄에 잠긴 이들은 자기 스스로를 가장 혹독하게 감시하는 감독자가 될 수 있다. ... 알베르 카뮈는 일기장에 다음 세 문장을 휘갈겨썼다. 치유의 단계들. 자유의지를 잠들게 하라. "해야 한다"는 이제 그만.


배우자와 말다툼을 하거나 가족이 보낸 불쾌한 이메일을 받으면 감정이 소진되듯 감정적인 힘은 조금만 쏟아도 며칠 동안 기진맥진한 상태로 지낼 것이다. 슬픔에 잠긴 이들이 깨닫고 의외라고 생각하는 일 가운데 하나는 슬픔이 원기를 고갈시키는 것처럼, 좋은 감정 역시 에너지를 무척이나 소진시킨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비탄에 젖은 이에게는 늘 친절을 베풀고, 아름답고 의미 있고 소중한 감정들을 표현한다. 이 모두가 고마운 일이긴 하지만 동시에 감정적 자원을 크게 소모시킬 수도 있다.


"불면을 앓을 때 당신은 결코 진정 깨어 있지 못하고 결코 진정 잠들지 못한다. 불면을 앓으면 진짜인 것은 아무것도 없고, 모든 것이 아득하다." - 영화 <파이트 클럽>


자식을 잃은 한 여성은 친구의 배려로 친구의 침실 소파에서 늦은 오후에 낮잠을 자곤 했다. 비탄에 잠긴 이 여성은 소파 위에 누운 채 친구가 저녁을 준비하면서 내는 활기찬 소리를 들으며 꾸벅꾸벅 졸기도 했다. 숟가락이 그릇에 탁탁 부딪치고 냄비가 달각거리는 소리가 난 뒤에는 음식 냄새가 났다. 그것은 혼자이면서도 혼자가 아닌, 아늑한 휴식이었다. 자, 이런 게 바로 좋은 선물이다. 


자기 억제는 대가가 크다.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표현대로 "너무 오래 희생하면 심장이 돌처럼 굳는다." 자기 억제를 계속하다 보면 생명력은 활기를 잃고, 욕구는 전반적인 상황 속에서 대수롭지 않은 것이라고 느껴진다. 


"나는 42년을 살아오면서 독서를 진정으로 즐겨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 솔직히 말해 읽은 책이 다섯 권도 되지 않았다. 그런데 오드리가 죽은 뒤로 백 권 가까운 책을 읽었다. 읽어도, 읽어도 성이 차지 않을 것 같다." 여덟 살 된 딸을 잃은 제리 피터슨이 <슬픔의 작용>에서 쓴 ... 사별을 경험한 이들이 슬픔에 관한 책을 점점 더 많이 읽으며 슬픔을 연구하는 것은 책 자체의 특징 외에 책이 주는 큰 위로 때문이기도 하다. 책은, 말 그대로, 매달릴 수 있는 무엇인 것이다.


슬픔을 배우는 이 과정을 밟다 보면 마음에 담아두고 싶은 것들이 생길 수도 있다. 여러 과목을 수강하다 보니, 슬픔과 관련한 전문용어를 알 수도 있고, 일반 상식에 정통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런 정보들이 오해를 불러일으켜 사람들을 그릇된 방향으로 이끌 때도 있다. 희극배우 스티브 마틴이 철학을 두고 말한 것처럼 "여생을 엉망으로 만들 꼭 그만큼만 기억"할 수도 있는 것이다. 


슬픔을 겪고 신앙에 대한 태도가 달라지는 이들이 많다. 슬픔 때문에 누군가는 믿음을 잃고 누군가는 믿음을 얻는가 하면, 누군가는 신앙에 더더욱 매달리고 누군가는 소원해진다.


"인간은 모름지기 이승에서의 여행을 견뎌내야 한다."-루이스 묘비명


사별의 슬픔으로 입는 상처는 두 사람이 나눈 사랑의 기쁨만큼 깊다. 에밀리 디킨슨의 말을 빌리면 애통해하는 모든 이들의 운명은 "사랑과 대비되는, 더 큰 고통을 깨닫는 것이다." 고통을 깨달으면 그 사람을 사랑한 것이 과연 잘한 일이었는지 궁금해진다. 덜 사랑했으면 고통이 덜했을까? 


극작가 로버트 앤더슨은 "죽음은 삶을 끝내지만, 관계를 끝내지는 않는다"고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을 유리병 속에 담아 둘까-문정희


사랑을

오래 보존하기 위해서는

고독이라는

유리병 속에 담아 둘까.


사랑은 너무나도 순간적이어서

마치 미세한 향기 같아서

그대와 잠시 차를 타고 가는 동안에도

연기처럼 피어 올랐다가

이내 사라지기도 한다.


정략이 조금 개입된 결혼이

좋은 결혼이듯이

인생은 투명한 순도만으로는

오히려 부서지기 쉽듯이

사랑에도 약간의 허영과 가식이 섞여야

더욱 설레고 뜨거운 것일까.


아낌없이 훌훌 태우되

보두 다 들여다보진 말 것.


거기엔 뜻하지 않게도 화상 같은

애증이 끼어들고

권태와 변질의 낭떠러지가

눈앞에 당도하느니


아름다운 사랑의 등성이에

한나절 외줄을 타고 오르다 보면

거기엔 바람만 쓸쓸히 불고

바위 틈엔 에델바이스 대신

이런 난해한 악마가 기다리고 있느니.


사랑을 유리병 속에 담아 둘까.



<별이 뜨면 슬픔도 향기롭다>-문정희



댓글(2)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9-01-13 11: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13 1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