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헌의 서양미술 특강 - 우리 시각으로 다시 보는 서양미술
이주헌 지음 / 아트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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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평론가 '이주헌'의 "서양미술특강"

​강의형식으로 이루어진 13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 책으로서

한마디로 우리 시각으로 서양미술을 이해한다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무래도 우리 시각에 촛점을 맞추다보니

자연스레 동·서양의 미술에 관한 비교설명이 따를 수 밖에 없으며,

한 챕터마다 한 작품에 대한 집중적인 분석과 함께 설명을 곁들이니

훨씬 이해하기 쉬운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서양미술의 3가지 특징을 먼저 밝혀두고

각 특징들에 적합한 작품들을 선정하여 집중적인 분석을

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그가 거론한 3가지 특징은 인간중심적, 사실적, 감각적 이다.

먼저 인간중심적은 서양문화가 예로부터 인본주의 혹은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다보니 인물에 초점을 맞춘 인물화가

발달했으며, 보는 관객 중심의 투시원근법도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사실적 역시 개인의 자율성을 중시하고 논쟁을 즐겨하는 

대화문화로 인해 사물의 사실적 표현을 중요시하게 됨에 따라

미술 역시 사실적으로 표현하게 되었다.

 

아울러 대상의 사실적 묘사로 인한 시각적 쾌감의 극대화를

꾀하게 되어 감각적인 작품들이 다수 등장하게 된 점도 있다.

 

이에 반해 동양은 인간자체 보단 인간들간의 관계를 중요시하며

자연과의 동화를 우선시하다 보니 자연스레 서양과의 반대의 길을

걷게 되었는데 그렇다고 서양이 단순히 낫다는 것이 아니라

미술 역시 인간에 의한 예술활동이기 때문에 인간역사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 것이라 본다.

동·서양의 구분이 의미가 없어진 지금 작품을 대하는 우리들의

시각과 환경에 따라 좋아하는 작품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서양미술을 크게 3가지 특징을 위주로 하여 체계적이며

알기쉽게 설명을 해주고 있으며 무엇보다 강의형식의 짧은 단락의

글을 단계별로 묶어놓아서 그런지 적절한 호흡을 통해

읽기에 부담이 없고 설명에 딱 맞아떨어지는 작품을 선별해

이해도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또한, 책의 주제와 부적합한 작품이나 내용을 거론하지 않고

오직 저자의 생각전달에 집중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직설적이고

간결한 내용이 좋았다. 너무 어렵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가볍지는

않은 내용이라 할 수 있다.

본 책을 읽은 느낌을 말하자면

"서양미술에 대한 짧고 굵은 명강의" 라고 할 수 있다.

쉽지않은 어찌보면 광대할수도 있는 서양미술이라는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간결하고 명료한 설명을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눈에 쏙쏙 들어오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http://never0921.blog.me/22030215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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