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일 선현경의 신혼여행기 1
선현경, 이우일 지음 / 황금나침반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여행은 후각의 마비 상태와 비슷하다.

여행을 하는 동안은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도통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여행이 끝나고 나면 그 기억은 우리를 평생 행복하게 해준다.

우리는 여행을 했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세상을 조금 더 자연스럽게 살 수 있게 되었다.

재미있게 사는 것이 자연스럽게 사는 것이라는 걸 깨닫았으니까."

책의 서문중에서...

지금 생각해보니 다들 평범하게 신혼여행을 가는 예전시절을 비교하면

세계일주를 꿈꾸며 몇달간 신혼여행을 했었던 이들이 대단하다는 느낌이 든다.

누구나 여행을 꿈꾸지만 여행에 수반되는 어려움이나 번거로움 등 불편함을

떠올리며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책을 살펴보면 영국, 아일랜드, 프랑스, 포르투칼,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 체코,

헝가리, 오스트리아, 이집트,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캐나다 등 유럽을 중심으로

아프리카. 북아메리카를 거치면서 겪은 여행 고생담들이 펼쳐져 있다.

하지만, 여행의 기억속에 때론 힘들고 때론 어려워도

그것들을 참고 이겨내는 과정들속에서 살아가는 힘이 되고

함께 여행하는 이들과의 추억들이 쌓여간다.

그래서 지금도 많은 이들이 여행을 떠나고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기도 한다.

이 책은 여행정보를 담아서 지식을 제공하거나

아름다운 여행사진을 담아 읽는이로 하여금 여행을 떠나고 픈 충동을

느끼게 하지 않는다.

다만 여행을 하는 동안의 좌충우돌 경험담을 마음껏 풀어놓은 뒤

웃으면서 책을 읽게 만든다. 단지 그것 뿐이다.

하지만 책을 읽는 잠시나마 우리들 머리속의 걱정과 근심을 사라지게 하고,

어느새 그들과 함께 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만드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책이다.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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