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곱 가지 감정 친구들 - 어린이를 위한 마음 동화 어린이를 위한 마음 공부
키아라 피로디 지음, 알레산드라 맨프레디 그림, 김지연 옮김, 이주윤 도움글 / 보랏빛소어린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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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거랑 쑥스러운거랑 화난거랑 짜증난거랑 우울한것과 슬픈것_한가지로 정의하기 조차 어려운 감정을 온전히 표현하는 것. 그리고 그 감정이 어디에서 부터 왔는지 알아가는 과정은 아직까지도 학습이 필요하다. 잠이 오면 자버리면 되는데 왜 잠투정을 하는건지, 투정 수준이 아닌 분노를 보일때에 달래줘야하는지 그냥 두어야 하는지 갈림길에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기도 전에 나 조차 온갖 감정을 마주한다.

어떤날에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걸 본 꼬마가 묻는다. 왜 울면서 웃느냐고 말이다. 나는 되물었다. 기쁜거 같은지 슬픈거 같은지를. 아직은 기뻐서 울어본적이 없는 여섯살에게 기쁨의 눈물을 알려주며 감정도 배워야 하고 그것을 온전히 표현할수 있는 밭을 마련해 주어야 겠단 생각이 들었다.

요즘의 꼬마는 마음을 감추고 싶은 순간들이 생겨나고 있는거 같다. 웃기지 않은 순간에 크게 웃고, 울고 싶었을텐데 눈물을 참는다. 꼬마의 감정이 잠식되지 않게 돕고 싶다. 감정을 꺼내어 만나고 표현하고 스스로 다루는 방법을 다루는 책을 만났다. 나는 이 책과 함께 <아홉살 마음사전__박성우_창비>를 함께 읽기를 권하고 싶다 #나의일곱가지감정친구들 #보랏빛소어린이 #호수네그림책 #그림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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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이 온다
빅토리아 퍼즈 지음, 홍선욱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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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환경센터에 다녀왔다. 그곳에서도 플라스틱이라는 단어가 많이 보였다. 저어새(처럼 보이는) 곁에 "플라스틱 그만 먹고 싶어요"라는 문장이 적혀 있다. 도대체 왜 플라스틱이 바다로 습지로 - 생태계로 흘러가고 있나.

이미 플라스틱에 길들여진 우리는 플라스틱이 없는 삶과 분리될수 없다. 그래서 일말의 양심으로 악착같이 스티커를 제거하고 깨끗하게 씻어서 분리수거통에 넣는데 플라스틱이 왜 바다로 가고 있느냔 말이다. 이같은 질문을 던지는게 나뿐만은 아닐거다.

환경모임에서 레고로 아들과 싸운 엄마의 이야기를 들었다. 색이 있고 크기가 작은 레고 조각들은 분리가 안되고 결국 이런 녀석들이 바다로 흘러가고 거북이 뱃속으로 들어가고- 겨루고 겨루다 싸우기 싫어서 사주고 말았단다. 미세먼지도 코로나도 생태계를 어쩌나.... 내 정곡을 찔려버린 문장들에 마음이 아프고 아프지만 들려줘야 하는 책을 만났다. <지구가 아프대요>라는 동요와 함께 읽으면 너무 슬프려나요 #플라스틱이온다 #한울림출판사 #그림책이야기 #호수네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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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갇힌 고양이
귄터 야콥스 지음, 윤혜정 옮김 / 진선아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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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브릭이나 촉감책을 보는 시기를 정해놓지만 사실 꼬마들은 전래동화를 듣고 이해하고 보는 시기만큼 자라도 가끔 펼쳐보며 재미있어하는 것이 영아기의 책들이기도 하다.

오감을 이용하는 책은 책을 읽어주는 사람의 노력이(극적인 묘사와 장면 마다의 섬세한 표현력🤣) 필요하지만 이야기가 중심된 그림책에 흥미가 없는 친구들에게 #책속에갇힌고양이 는 책을 즐겁게 느끼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책 속에 갇힌 고양이를 따라가며 책을 만지기도 뒤집기도 흔들기도 하며 모두 한마음이 되어 고양이의 탈출을 도와야한다. <도워줘! 늑대가 나타났어_길벗어린이 : https://www.instagram.com/p/B0XXKARJaXT/?igshid=3uu3bh2urkdf > 책에서 우리는 늑대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책을 흔들어 댔던것 처럼 말이다.

책의 무한함을 자주 느낀다. 책도 역동적이게 읽을수 있다!!!! 이 책이 4-7세, 초등저학년 등의 대상연령 카테로리 내에 존재하지 않아 좋았다. 고맙습니다 #진선아이 #호수네그림책 #그림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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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잘재잘, 이야기 손그림 - 노래로, 수수께끼로, 이야기로 재잘재잘, 이야기 손그림
김혜린.박진성 지음, 홍미애 그림 / 예술놀이터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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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가 4살쯤 부터인가 형태를 원하기 시작하면서 막막했다. 퍼포먼스 미술처럼 물감을 풀어놓고 마구 놀거라! 식의 미술놀이가 끝나는 시점이었다. 강아지 한마리를 온전히 머리 몸통 다리 눈 코 귀 까지 다 그려내기 조차 버거운 망손 엄마는 그림그리기 책을 몇권이나 샀다. 책을 따라 그리다보면 나 혼자 책과 비슷하게 그려내기에 집중을 해서 아이는 무엇을 하는지도 모른채 비슷하지도 않은 그림을 그리느라 용을 썼다. 별별 노력을 해보았지만 내가 그려내는 사물을 꼬마가 알아보지 못하는 시간은 계속 흘렀고, 꼬마는 결국 미술학원에 다니게 되었다. 꼬마는 매일 같은 그림만 그려온다. 선생님께 당분간은 그리는대로 지켜봐달라고만 했다. 도구만 달라질뿐 같은 그림이다.

 

그런 나와 내 아이는 매일 그림일기를 쓴다. 햇님 하나를 그리거나 ㄱㄴㄷ 글짜 놀이를 하는 정도로 끝나버리는 그림일기라도 말이다. 그림 솜씨는 없지만  하루를 마감하는 것에 그것만한 것이 없었다. 나는 녀석 대신에 왼손으로 삐뚤빼뚤 네모칸을 글으로 채우고 꼬마가 그림을 그렸다. 우리 둘다 머릿속의 일들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이 어려웁지만 꽁냥꽁냥 이야기를 나누며 하루를 정리하다 보면 그 시간 자체가 즐거웠다. 그 와중에 #재잘재잘이야기손그림 이라는 책을 만났다. 책의 아래에 노래로, 수수께끼로, 이야기로 라는 말이 더 궁금했고 책이 배송되어 왔을때에 함께온 워크북과 시리얼 넘버를 통해 받을수 있는 그림 영상은 이 책을 완벽히 활용할수 있게 되어 있었다. 꼬마는 워크북의 점선을 따라 그림을 그리고 나는 본책의 그림을 보며 따라그린다. <노래로>테마에서는 QR코드를 통해 음악을 듣고 흥얼거리고 <이야기로>테마에서는 그림마다의 히스토리를 들을수 있다.

 

그 이야기들과 함께 꼬마의 이야기가 뿌려지면 더욱 재미난 이야기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우린 개인적으로 <이야기로> 테마를 좋아하는데, 원래 오디오로 이야기 듣는것을 원하는 아이의 특성이기도 하겠다. 내가 육체적 놀이를 좋아하고 창의적 놀이를 못하는 사람인데, 엄마가 되었다고 그 기질을 아이에게 맞추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나는 가끔 이런책을 만날때에 책속에 길일 있다는 말을 몸소 느낀다. 상세하고 성실하며 친절하고 쉬운 그림책을 만나 꼬마와 그림일기 쓰는 시간이 훨씬 풍요로워졌다. 고맙습니다 #예술놀이터 #호수네책 #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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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해 개의 별, 단 하나의 나
세스 피시만 지음, 이저벨 그린버그 그림, 최순희 옮김 / 다섯수레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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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는 20까지 쓸수 있는 정도라 숫자만을 가지고 접근할수 없는 책이라고 느껴졌다. 그래서 우리는 조금 다르게 읽어보았다. 요즘 꼬마들은 확진자라는 말을 알고 "오늘은 확진자가 몇명이래" 라는 대화 속에서 숫자를 듣는다. 아마 역사 속에 코로나19의 확진자가 몇명, 사망자가 몇명이 숫자로 남을거다. 오늘도 빛나는 별들이 지고 있다. 단 하나의 별로 반짝이는 모두가 무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인류가 놓인 이 상황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사람이 은둔하면서 경제는 멈추었지만- 비행기 운행 감소에 따라 줄어든 온실가스 배출량의 수치만큼 우리는 몇개의 별을 더 볼수 있게 되었을까. <인간이 격리되자 가려졌던 지구 모습이 복원됐다_한겨레> 의 기사제목이 종일 맴돌았다. 내 꼬마는 1660일째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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