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 - 현대인의 삶으로 풀어낸 공자의 지혜와 처세
판덩 지음, 이서연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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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한 번은 읽어야 할 책, 곁에 두고 수시로 읽어야 하는 책으로 성경과 논어를 꼽는다. 그만큼 인생을 살아가며 지혜를 깨우치는 데 있어서 독보적인 책이기 때문이 아닐까. 저자는 불안함이 요동치는 인생을 위로한 최고의 고전으로 논어를 소개하며 인생에 한 번은 논어를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는 우리가 삶에서 겪는 직장, 일, 대인관계 등 고민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子曰 "道千乘之國, 敬事而信, 節用而愛人, 使民以時"

자왈 " 도천승지국, 경사이신, 즉용이애인, 사민이시."

 

공자는 지도자의 자질을 강조하며 나라를 다스리는 첫 번째 방법이자 원칙으로 '경사이신', 경외심을 가지고 믿음 있게 일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의 말을 지킴으로써 신뢰 관계를 구축해야 하며, 재물을 절약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로마 제국의 멸망 원인도 지나친 사치였다면서 지도층이 전쟁에만 돈을 쓰고 투자할 생각을 하지 않으면 국력이 쇠퇴하고 결국 패권을 넘겨주게 된다고 설명을 덧붙인다. 또한 지도자는 사람의 중요성을 망각하지 않아야 하며, 백성의 고충을 고려하며 적절한 시기에 백성을 부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금 흐름의 중요성을 인식해 재물을 절약하고, 구성원의 성장을 생각하며 사람을 아껴야 함은 어느 시대에 어느 자리에 있든 리더의 자리에 있는 누구나라면 기억하며 살아가야 한다.

 

"세상만사 모든 일에 경외심을 갖자.

다른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재물을 절약하자.

그리고 사람을 아끼는 마음을 갖자."

 

깊이 있는 독서를 추구하는 다독가라면 문 · 사 · 철 600권은 읽어야 한다고 했다. 처음에는 철학 책 책장 넘기는 게 쉽지 않았지만, 읽을수록 재밌어지는 분야가 또 철학인 것 같다. 답답하고 불안할 때 불평불만하기보다 철학에서 해답을 찾으면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유익하지 않을까. 수천 년 전 공자의 가르침은 언제 읽어도 우리가 겪고 있는 고민을 관통한다. 인생의 좌표가 흔들린다면, 논어를 펼치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본다.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는 논어의 문장을 현시대의 삶과 접목시켜 쉽게 풀어내고 있어서 논어를 처음 읽어보는 입문자도 쉽게 읽어나갈 수 있다. 인생에 한 번은 완독해야 하는 책 '논어'를 쉽게 접근하고 싶은 이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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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력주 매매 공식 - 마이너스 계좌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와조스키 지음 / 경향BP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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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 시세를 움직여서 주가를 몇십 배씩 띄우는 세력이 있을까? 매수와 매도의 수급 차이에 의해서 가격이 결정되는 주식시장은 합리적이기에 세력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반대로 주식시장에서 주가의 하락을 멈추며 상승의 변곡점을 만드는 대량의 자금의 투입은 세력이 존재하는 근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세력주 매매공식은 주식시장은 상식대로 움직이기보다는 어떤 특정 자본 세력에 의해 움직인다며 세력이 없이는 변칙적으로 움직이는 주식시장을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와조스키의 필명을 사용하는 10만 명 구독자의 유튜버가 쓴 책이다.

 

저자는 세력주라고 하면 급등주 테마주 매매를 생각하기 쉬운데 세력주 가치 투자를 하라고 한다. 세력주 가치 투자는 세력이 매집했다는 확신하에 주가가 상승이 나오기 전에 저점에서 미리 주식을 사는 것이다. 세력의 매집했다는 확신은 차트를 통해 세력주의 공통된 패턴을 찾아서 특징들을 분석하며 성공한 매매를 통해 쌓여진다고 한다.

 

세력의 목적은 싼 가격에 주식을 매수해서 비싼 가격에 매도하는 것이다.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게 충분한 물량을 매집한 후 호재를 만들어 주가를 올리고 주가가 상승하도록 가격을 지키면서 목표가격까지 도달하면 물량을 시장에 매도하고 나오는 방식은 이미 다들 알 것이다. 그래서 세력주를 매매하려면 호재가 뜬 시점이 아닌 세력들이 매집한 시점에서 해야 한다. 저자는 세력이 매집한 흔적을 찾고 그 패턴을 찾아내서 세력 매집하기 좋아하는 종목들의 유형을 찾아냈다.

 

1. 시가총액이 너무 낮으면 대주주 비율도 고려해야 하고 시가총액이 너무 크면 자금의 한계가 있기에 시가총액 500억이 하 소형주나 대형주는 세력이 접근하기에 어렵기에 시가총액 1000억 원에서 3000억 원 사이의 종목들이 타깃이다.

2. 주가가 장기간 보합권에 머무는 종목을 찾는다. 보통 이동 평균선 120선을 기준으로 주가가 함께 움직이며 최근 3년 이내 3배 이상 오른적이 없어야 한다.

3. 주가를 지지하는 지지선 부근에서 매수한다.

4. 매수 시기는 주식시장이 하락으로 꺾이는 조정 시기에 매수한다.

5. 최소한 2~3년 최근 영업이익이 흑자인 기업이어야 한다.

 

세력이 없고 있다를 떠나서 단기일 내 폭등하는 세력주에 공통된 패턴이 있다고 하는 건 흥미로운 소재임에 분명하다. 세력에 대한 뜬구름 잡는 내용이 아닌 세력의 관점에서 설득력 있게 풀어나가는 점은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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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대하여 은행나무 세계문학 에세 3
율리 체 지음, 권상희 옮김 / 은행나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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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세계문학 시리즈 에세의 세 번째 도서 <인간에 대하여>는 코로나 3년 차에 읽는 최초의 코로나 소설로 팬데믹 시대에 인간의 민낯을 조우하면서 바이러스는 존재하지만, 세상은 멸망하지 않는다 강조한다. 자연의 힘, 일상은 강하다며 어디서나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다고 말이다.

 

베를린 에이전시에서 광고 카피라이터로 일하는 도라는 배우자 로베르토와의 권태감에 브라켄이라는 시골 마을로 충동적으로 떠나면서 전개된다. 도라는 자신을 나치라 일컫는 고테라는 옆집 남자가 일상에 자꾸 들어오면서 브라켄 마을에 점점 익숙해진다.

 

도라는 특권 의식을 좋아하는 아버지와 중요한 일은 모두 저절로 일어나므로 안간힘을 써봐야 소용없다 여기는 수동적 콘셉트의 남동생 그리고 일에 함몰된 배우자까지 도시적인 삶을 살아가던 도시 여자 도라가 코로나로 생활 터전을 옮겨 시골 마을에 적응하면서 인간의 다양한 면모를 마주한다.

 

삶이란 비밀스러운 게 아니라 삶 그 자체가 끝날 때까지 습관적으로 지속될 뿐이라는 거다. 계속된다는 건 앞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의미 있는 유일한 해법이고 엄청난 운명에 순응하는 유일한 기회인 거다. p.482

 

<인간에 대하여>를 읽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아시아인을 혐오하는 서방 국가의 분위기 등 인간 혐오에 몸살을 앓고 있는 현재 우리네 현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는 저마다 '선한 사람'을 표방하고 내가 남보다 낫다는 우월감에 도취되어 살아간다. 경쟁 사회에서 자기중심적이고 소비 만능주의에 살아가던 현대인에게 사회적인 문제를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코로나로 인해 고립된 삶을 살아가면서 인간의 이기심이 자초한 자연의 재앙 앞에 인간은 한없이 나약한 존재임을 처절하게 느낀다. 저자는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 싶어 했던 도라의 브라켄 적응 서사를 통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두고 살아갈 것을 권하는 동시에 우리에게 유일한 희망은 연민, 죽음을 앞둔 이를 돌봐주는 인류애 연대의 힘이라는 사실을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한창 재밌게 읽다가 흐름이 끊겼다는 점이다. 갑자기 맥락이 끊기고, 기시감처럼 같은 부분이 반복되는 기분이 들어 소설의 앞부분을 들춰보았더니 304페이지에서 369페이지로 건너뛴 것이다. 380여 페이지를 넘어가다가 321페이지부터 다시 시작되었다. 툭 끊겼던 흐름이 나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게 아니라 20여 페이지가 없는 파본이었음에 안도하면서 이내 다시 도라의 삶으로 돌아갔다.

 

<인간에 대하여>는 전염병 소설이지만 코로나에 대한 묘사가 아니라, 코로나로 국경이 봉쇄되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며 폐쇄된 사회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면면을 들여다본다. 우리가 <페스트>를 읽으며 당시의 모습을 상상하듯, <인간에 대하여>는 훗날 코로나 시대상을 유추해 볼 수 있는 문학작품으로 자리 잡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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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으로 하는 투자 데이터로 하는 투자 - 오직 성공 확률과 원칙으로 판단하는 현명한 투자법
천영록.이현열 지음 / 길벗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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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주식을 사고팔 때 있어서 대부분 자신을 주식에 투자한다고 말한다. 과연 투자일까? 본인은 투자라고 생각하는 행동이 카지노에서 하는 블랙잭과 룰렛처럼 어떤 행운에 기대듯 접근했다면 투자가 아닌 도박을 한 것이다. 그렇다면 주식투자를 어떻게 하면 투자이고 어떻게 하면 투기일까?

 

<감으로 하는 투자, 데이터로 하는 투자>에서는 주식을 사는 것, 복권을 사는 것,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는 것, 등돈을 가지고 인풋과 아웃풋이 되는 형태의 구조를 가진 것들에 있어서 그 구조를 알고 룰을 알며 어떤 누적된 정보와 데이터를 통한 확률을 계산하는 여부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한다. 단지 카지노에 가서 블랙잭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도박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와 확률에 기반하여 전략적으로 한다면 투자이며 주식을 살 때 감과 운으로 접근했다면 투기인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글로벌 투자 데이터 베이스를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ai 엔진을 만들려는 꿈을 가진 핀테크 기업 두물머리 천영록 대표와 이헌열 퀀트 매니저이다. 이들에게 있어서 세상의 모든 현상들은 데이터이다. 곧 데이터는 시작이자 끝이기에 데이터에 분석에 의한 확률적 접근이 핵심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주식투자계의 진리들과 시장수익률을 이길 수 있는 투자의 조건들을 데이터 베이스를 통해 검증하는 내용은 이 책의 백미이다.

 

주식투자계의 진리 중에 투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비유가 세트로 돌아다닐 만큼 유명하다. 분산투자를 하면 리스크가 줄어서 투자의 효율이 올라간다는 말이다. 이것을 증명하기 위해 실제 주식시장에서 집중투자를 할 때와 분산투자를 할 때의 성과를 백테스트 했다.

 

1. 2002년부터 2021년까지 국내 종목을 대상으로 한다

2. 매해 전체 종목 중 무작위 n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뒤 1년간의 수익률과 변동성을 구함

3. n은 1,5,10,30 종목으로 이루어짐

4.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동일 비중으로 계산

5. 각 포트폴리오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1000번 반복하고, 평균 수익률 및 변동성을 구함

백테스팅 결과는 종목수를 많이 가져갈수록 평균 변동성이 안정적이며, 평균수익률도 높았다. 분산투자를 할수록 변동성이 낮아질 뿐만 아니라 수익률이 높아져서 집중투자보다는 분산투자가 유리한 결과가 나왔다.

물론 집중투자로서 성공한 사람들은 반기를 들 수 있겠지만 이 책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확률적으로 접근이 모든 시작이라고 미리 말했다.

 

책의 중간에는 우리는 역사적 데이터를 통해 미래에도 일정하게 발생할 것이라 여겨지는 비정상적인 패턴을 찾는다는 제임스 사이머스의 문구가 기억에 남는다. 과거의 경험과 데이터 안에 숨겨진 의미를 찾아 누적된 데이터를 통해 차별화된 전략적 무기를 찾는다면 시장을 이길 수 있을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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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이고요 비건입니다 - 무해하게 잘 먹고 잘 사는 법
편지지.전범 지음 / 봄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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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혼 주의자도 아니고 비건도 아니다. 그런데 나와는 너무도 다른 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호기심이 가서 선택한 책 <비혼이고요 비건입니다>는 작가 편지지와 전범선 커플이 무해하게 잘 먹고 잘 사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간은 뭇 생명과 마찬가지로 인풋에 따라 아웃풋이 도출되기 마련이다. (중략) 대한민국의 건실한 일꾼은 카페인으로 정신을 차리고 알코올로 아픔을 씻는다. 각성과 망각의 무한 반복이다. 어릴 때는 우유를 마시고 쭉쭉 자라야 하는 것처럼 어른은 커피를 마시고 부지런히 일해야 한다. p.52

 

<비혼이고요 비건입니다>는 삶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비혼을 택한 페미니스트. 결혼한 한 쌍의 남녀로 묶이는 것보다 같은 집에서 살며 끼니를 함께하는 사람으로 서로를 마주하고 싶다는 여인과 아이비리그 석사 출신으로 로스쿨 입학을 포기하고, 밴드 보컬과 작가의 삶을 걸어가는 남성이 서로에게 끌려 1달간 매일 만나고 동거에 들어간 비혼 커플의 비거니즘 이야기다.

 

'비거니즘은 살림이다'

살리는 철학이며 살리는 운동이다.

인류세라는 죽임의 시대를 극복하는 열쇠로서

비거니즘은 살림일 수밖에 없었다.

'살림'은 가사노동을 뜻하는 말이지만

사전적으로는 '한 집안을 이루며 살아가는 일'이다.

살림의 본질은 삶의 지속이자

생명의 재생산, 다시 말해 사랑이다. p.217

 

<비혼이고요, 비건입니다>는 때로는 환경에 대한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비출산이 최선이고, 인간은 태어나지 않는 것이 진정한 친환경이라며 다소 비약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비혼과 비건이라는 삶의 방식이 조금 다를 뿐, 세상에 그저 온전히 존재하기 위해 최대한 무해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삶의 목표는 크게 다를 바 없는 먹고사는 이야기다. 내가 앞으로도 비건의 삶을 걸어갈 확률은 없지만, 책에서 소개한 9가지 비건 레시피 중에서 돌봄 스무디 보울, 귀리 바나나 팬케이크, 들기름 메밀막국수, 토마토 비타민 수프, 새송이 버터 덮밥은 이따금 한 번씩 만들어 먹어봄 짓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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