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소리 내어 읽다 - 말하는 대로 원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시간
이지현 지음 / 치읓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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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새벽 5시, 낭독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자신의 삶과 마음 챙김을 실천하고 있다는 북튜버 '소리 내어 읽다'는 《마음, 소리 내어 읽다》에서 낭독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유튜버 소다가 제작한 동기부여의 바이블인 론다 번의 《시크릿》의 낭독 유튜브 누적 조회 수는 무려 200만 회라고 한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어떤 힘이 있기에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궁금해 유튜브 <소리 내어 읽다>를 검색해 보았다. 자기 계발서 위주의 게시물들 중 《시크릿》 자기 전 들을 것을 추천하는 그녀의 영상을 클릭했다. 우선 조곤조곤한 목소리가 딱딱하지 않았고, 책의 핵심 내용은 잘 전달하고 있었다.

 

알고 보니 그녀의 꿈이 라디오 DJ였다고 한다. 비록 일터에서는 본인의 바람대로 원하는 방송을 하지는 못했지만 그녀의 꿈은 이렇게나마 실현된 게 아닐까. 라디오 DJ를 하고 싶었다는 저자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자신의 채널에서 책 소개를 하는 마음을 읽는 북튜버로 거듭나기까지 그녀의 스토리는 에세이 《마음, 소리 내어 읽다》로 독자의 마음을 어루만지기도 하고, 당신도 당신의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책은 우리를 타자에게로 인도하는 길이란다.

그리고 나 자신보다 가까운 타자는 없기 때문에,

나 자신을 만나기 위해 책을 읽는 거야.

그러니까 책을 읽는다는 건

하나의 타자인 자기 자신을 향해 가는 행위와도 같은 거지." p. 89

 

저자는 마음을 울리는 문장을 만나면 밑줄을 긋고 소리 내어 읽어 왔는데, 그것으로도 모자라 누군가에게 지금 내가 느낀 이 전율을 전하고 싶은 마음에 책 읽는 유튜버가 되었다고 한다. 낭독자는 활자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메시지를 듣는 자와 교감하기에 책 읽어주는 일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저자를 견디며 머물러 있던 삶 속에서 우울증과 불면증에서 벗어나 희망을 쏘아 올리는 사람으로 변하게 만든 것은 '책'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곧 치유임을 깨달았는데, 새벽마다 소리 내어 읽는 문장들이 내면의 나침반이 되어 중심을 잡아 주었다고 한다.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평온을 찾았다는 것이다. 이에 저자는 낭독의 즐거움과 효과를 맛보기를 권한다.

 

《마음, 소리 내어 읽다》에 소개된 책과 문장들은 대다수가 읽은 책이었고, 독서 노트에 적어놓았던 문장들이라 공감하며 읽었다. 그리고 북튜버라는 부캐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주변에서 북튜버를 권하는 지인들이 많았지만, 나는 나를 위해 읽고 기록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라다며 북튜버는 시간과 에너지 소모량이 커서 일단 많이 읽는 게 먼저라고 답하고는 했었다. 그런데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는 깊이 생각할 수밖에 없고, 생각하는 만큼 성장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 아닌가. 타인과 동반 성장하는 동시에 사람과 사람을 잇는 일이라면 충분히 매력적이라 느껴진다.

 

"질적으로 고양된 하루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예술이 아닐까."

- 데이비드 소로 《월든》 中

 

가끔 책이 눈에 잘 안 들어올 때면 낭독하면서 책을 읽고는 한다. 비록 시간은 많이 걸리지만, 시각과 청각을 사용하면서 집중되어서인지 몰입도가 높아진다. 그러나 낭독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자주 하지는 않는다. 앞으로는 마음이 복잡하고 속이 시끄러울 때 마음의 평온을 되찾는 마음 챙김 방법으로 낭독을 시도해 봐야겠다. 책을 고르면서 일차적으로 해소되고, 낭독하며 마음이 차분해질 테니까. 일단 오늘 하루부터 질적으로 고양된 하루를 만들기 위해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타파하고 일단 시작해 보완해 나가는 에너지 넘치는 삶이 되기를 응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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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감각 - 시장이 보내는 위기와 기회의 신호를 포착하는 비결
이명로(상승미소)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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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이 보내는 위기와 기회의 신호를 포착한다면 투자를 실패하기 어렵지 않을까? 《투자의 감각》의 저자 이명호(상승 미소)는 칼럼니스트이자 주식투자자의 시각으로 효율적 시장에 기반하여 거시적으로 주식시장을 바라보며 투자 시그널 읽는 방법을 소개한다.

 

'효율적 시장'이라는 가설로 유명한 노벨상 수상자 유진 파머 교수는 주식시장은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공식적인 정보는 물론이고 비공식적인 정보까지 즉각 가격에 반영된다고 했다. 이처럼 21세기 정보화 사회에서는 인터넷의 발달로 주식시장의 정보의 비대칭은 없어진지 이미 오래다. 시장의 새로운 정보라 할지라도 가치는 이미 주식가격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단순히 정보만으로 투자를 해서는 초과 수익을 달성하기가 어렵다.

 

결국 남들만 아는 정보, 나만 아는 정보의 선점이 큰 의미가 없어져 버렸기에 초과 수익을 내려면 새로운 정보와 뉴스를 통해 숨은 팩트를 찾아내야 한다. 《투자의 감각》의 저자는 수집한 정보를 다시 새롭게 해석하는 관점과 남들이 보지 못하는 상상력이 필요하며고 강조하며, 이를 경제적 창의력이라 정의한다.

 

경제적 창의력은 어떻게 키우는가?

 

경제적 창의력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며 이미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점들을 하나의 선으로 잇는 작업을 통해 키울 수 있다. 관점과 방향의 전환을 통한 시장의 해석, 산업과 섹터 그리고 종목에 대한 상상력을 발휘하며 점들을 하나씩 연결하다 보면 나만의 창조물이 나오는 것이다. 상상력을 통해 나온 창조물들은 시장과 투자종목에 대한 미래가치를 의미하며 투자의 지침이 된다.

 

미래의 주식가격 = 현재 주가 + 미래가치

 

《투자의 감각》에서 저자가 경제적 창의력만큼 투자 초과수익률에 있어서 중요한 요인으로 보는 것은 단연 통화량이다. 부동산, 채권, 원자재, 주식 등 모든 자산의 가격은 수요와 공급이 아닌 돈의 양인 통화량의 증감에 따라 좌우된다. 글로벌 통화량의 2/3를 담당하는 미국의 통화량이 증가하면 자연히 글로벌 통화량이 늘어서 자산 상승이 일어나고 반대로 미국의 통화량이 줄면 글로벌 통화량이 감소하고 자산이 하락하며 이후엔 경기 침체가 온다. 그래서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에 FED에서 발표하는 미국의 월간 통화량 지수를 살펴보면 미국 경제에 대해 어떤 일이 발생할지 상상할 수 있다고 한다.

 

 

상상력은 단지 예술 분야에서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투자 분야에도 꼭 필요하다. 지금의 위기를 버티고, 진정한 승자로 살아남기 위해서 경제력 창의력이 필요한 것이다. 세상을 바꾸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에 상상력을 발휘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는 투자의 감각과 안목을 키워나가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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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고바야시 서점에 갑니다
가와카미 데쓰야 지음, 송지현 옮김 / 현익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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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에 문을 연 고바야시 서점의 실화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힐링 소설 《오늘도 고바야시 서점에 갑니다》는 대를 이어 70년간 명맥을 유지한 비법을 출판 유통 새내기 직원에게 전수해 주며 따스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평소 책을 잘 읽지 않았던 리카가 출판 유통회사 다이한에 입사해 오사카로 발령받으면서 일본 출판 시장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활자 공포증이 만연한 시대에서 출판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막상 독서량이 압도적으로 적어 자존감이 낮은 그녀에게 유미코는 다독가는 이 사회에 일부이고, 책을 안 읽는 사람이 다수라며, 다수의 마음을 알 수 있으니 약점을 장점으로 만들라고 조언해 준다.

 

발상이라는 게 참 중요하다. 타겟을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평소 책을 가까이하지 않는 이들을 대상으로 판다면? 더 많은 기획안이 생겨나지 않을까. 물론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말이다. 이외에도 '첫 문장으로 고르는 책' , '내가 만드는 띠지 그랑프리', 북토크, 북 페어 등 도서 프로모션 내용들도 녹아있으니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출판사 직원들이 읽으면 좋을 듯하다. 우리나라의 출판유통 업체인 북센과 비슷한 듯 다른 거 같은 다이한, 우리나라 출판시장과 일본의 출판 시장을 비교하면서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오늘도 고바야시 서점에 갑니다》는 아버지의 서점을 물려받게 되기까지 남편의 과감한 결단과 사랑이 있었던 유미코의 소토리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매력 있다. 특히 작은 동네 서점 고바야시 서점이 아마존을 이긴 스토리나 우산을 파는 서점이라는 이색 타이틀 등 출판 유통시장에서 인정하는 서점으로 자리하기까지 유미코의 열정이 돋보이는데 논픽션 소설이기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고바야시 서점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사장 유미코가 있기에 힘들 때 찾아가 얘기하고 싶어지는 서점이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체인 책의 매력이지만, 어쩌면 추천해 주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책이 읽고 싶어지기도 하다는 사실을 유미코를 통해 보여준다. 믿고 보는 유미코 픽처럼, 신뢰관계를 쌓은 서점 사장님이 있는 고바야시 서점 단골손님이 많은 건 당연지사.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은 가독성 좋은 힐링 소설 《오늘도 고바야시 서점에 갑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유미코와 함께한 1년간 폭풍 성장하며 일과 사랑을 다 거머쥔 리카의 활약상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문뜩 대형 서점과 차별점을 둔 우리나라 독립 서점이나 동네 서점들을 방문해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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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장님이 너무 바보 같아서
하야미 카즈마사 지음, 이희정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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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본 서점 직원이 가장 팔고 싶다는 책 《점장님이 너무 바보 같아서》는 책을 만들고 독자와 연결시키는 이들의 일터, 서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로 행복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일상을 묵묵히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을 응원하는 따뜻한 소설이다.

 

"나도 책에 구원받은 적이 있어."

 

서점 직원을 이야기와 독자를 이어주는 훌륭한 직업이라 여기는 서점 계약직 직원 다니하라 교코는 박봉의 월급에도 소설이 그녀에게 최고의 자기계발서이자 삶의 길잡이라 여기며 책을 사는데 아낌없어 사면의 벽 중에서 3면이 책으로 뒤덮인 방에 사는 책벌레다. 의지하던 선배의 퇴사로 사직서를 품고 출근하는 직장인의 매너리즘을 극복할 수 있을까? 그녀의 일상에 녹아든 주변 인물들 그리고 기저에 깔려있는 핑크빛 기류는 단조로웠던 그녀의 삶을 드라마틱 하게 바꿔놓는데...

 

"나는 세상의 모든 자기 계발서를 부정할 생각은 없다. 아니, 단 한 권도 부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누구나 무언가에 의지해서 살아간다. 거기서 구원을 받는다면 아무리 수상쩍은 자기 계발서라도, 정체 모를 종교라 하더라도 원하는 만큼 기대면 된다. 나에게는 소설이 최고의 자기계발서고 삶의 길잡이일 것이다. " p. 146

 

서점의 도서 배치를 보면 어느 책을 밀고 있는지, 어느 책이 잘 팔리는지 보이기에 신간 매대는 둘러봐야 직성이 풀리는 책 러버들에게 서점은 놀이터와 다름없다. 시선을 사로잡는 커버를 보면 무심코 손이 뻗어지고, 호기심이 간다. 비록 온라인 서점을 이용하면서 서점 직원의 추천으로 책을 산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점장님이 너무 바보 같아서》는 서점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서점으로 독자를 데려간다.

 

저자가 소설의 매력을 다른 누군가의 삶을 '추체험' 할 수 있는 점이라 하듯, 《점장님이 너무 바보 같아서》를 읽다 보면, 어느새 다니하라 교코의 삶에 깊이 몰입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소설은 점장이 너무 바보 같아서를 시작으로 소설가가, 사장님이, 영업 직원이 너무 바보 같아서 이윽고 고객이 너무 바보 같다가 결국에는 자신이 너무 바보 같다며 마무리된다. 자신의 평범한 일상이 소설의 소재가 되었을 때 어떤 희열과 감동을 느끼게 될까.

 

서점을 배경으로 한 소설만으로도 매력 있지만, 현실감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우리네 이야기라는 점에서 재미는 더해진다. 급여는 오르지도 않는데 일은 많고, 상사의 바보짓에 화가 나 사직서를 품고 출근하는 직장인의 애환 그래도 맘 터놓을 수 있는 동료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버틸 수 있다 위로하는 리얼 공감 스토리라 이야기가 끝나는 게 아쉬웠다.

 

비록 지금은 눈물 젖은 하루하루를 보낼지라도, 언젠가 반짝반짝 빛날 날을 위해 매일매일 즐겁게 웃으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다는 교코를 응원한다. 삶의 도피처가 되는 책의 행복을 되뇌게 하는 《점장님이 너무 바보 같아서》의 보너스 트랙이 이어지기를 바라며.

 

"결국 가방에 사직서를 넣고 다니는 시점에서 우리는 그만두지 못해. 세월이 흐를수록 책임은 점점 무거워지고 내 마음대로 안되는 일은 점점 더 늘어나. 윗사람은 점점 더 바보 같아 보이고 그 속에서 아등바등하는 내가 한심하기만 해. 하지만 그런 생황으로 몰리면 몰릴수록 책이 더 사랑스러워져. 그보다, 지금의 내게 도피처가 되는 구원 같은 이야기가 마치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나타난다니까 " p.190

 

"결코 반짝반짝하지 않지만 어떻게든 행복해지고 싶어서 하루하루를 필사적으로 발버둥 치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 p.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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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들리와 그레이스
수잔 레드펀 지음, 이진 옮김 / 밝은세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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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마와 루이스에서 영감받아 집필했다는 《하들리와 그레이스》는 두 엄마의 운명을 건 도주극을 그려낸 소설로 재미와 감동을 다 잡아낸 페이지터너 소설이다.

 

15년간 남편 프랭크의 폭력을 참아왔던 하들리,

남편 지미의 반복된 도박 습성으로 미래를 위협을 느낀 그레이스.

 

하들리는 현금을 챙기려 남편 사무실에 갔다가 우연히 프랭크에게 받지 못한 수수료대신 금고에서 한몫 챙기려고 사무실에 들른 그의 비서 그레이스를 마주친다.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동시에 같은 목적으로 마주한 하들리와 그레이스, 우연이라 하기에는 너무 딱 들어맞는다. 숨겨둔 금고의 위치를 아는 그레이스와 금고 여는법을 아는 하들리의 완벽한 공조, 금고의 예상 밖의 큰돈까지. 그러나 두 여인의 새로운 시작을 축포를 올리기도 전에 프랭크의 범죄를 추적하던 FBI의 감시망에 발각된 하들리와 그레이스는 FBI를 상대로 롤러코스터급 도주극이 시작되는데...

 

그러나 하들리와 그레이스가 남편을 떠나기로 결심한 데는 자신의 자유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하들리는 딸에게 가해질 폭력으로부터, 그레이스는 도박으로 전 재산을 탕진하는 남편 때문에 아들의 미래까지 위협당하자 어렵게 내린 결정이었다. 아마 이것이 '하들리와 그레이스'가 '델마와 루이스'와 다른 이유이자 더 뜨겁게 공감하게 되는 이유인 것 같다.

 

불완전한 두 여성이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며 아이들과 함께 자신의 인생을 뒤바꿀 운명의 도주는 매혹적이다. 믿을 사람은 오직 나뿐이라 믿었던 그레이스지만, 하들리를 만나 하들리와 두 아이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인생을 다시 시작된다. 나를 믿어주는 가족과 함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흡입력 있게 휘몰아치는 서사에 몰입되다 보면, 어느새 하들리와 그레이스를 응원하게 된다. 현대판 델마와 루이스라 불리는 엄마는 강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하들리와 그레이스의 연대는 FBI로부터 도망칠 수 있을까? 하들리와 그레이스의 결말이 아름답기를 희망하는 독자의 바람대로 그려질지, 그들의 도주는 직관하시기를. 그 감동과 전율이 있을테니:)

 

문학 러버라면 시간 순삭 소설 《하들리와 그레이스》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수잔 레드펀이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다는 점도 하나의 수확이었다.

 

지나간 일들은 결코 돌이킬 수 없었다.

한 가지 결정을 내리면 많은 일들이 연쇄적으로 달라진다.

실수를 딛고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처음 출발했던 곳,

혹은 가고자 했던 곳과는 전혀 상관없는 어딘가에 서있게 된다.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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