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내린 필력은 없지만 잘 쓰고 싶습니다
심원 지음 / 은행나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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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쓰는 사람을 보면 부럽다. 그들은 어떤 비법을 가지고 있기에 글을 맛깔나게 잘 쓰는 걸까? 그래서 글 잘 쓰는 방법에 대한 책이 나오면 관심이 간다. 이번에 은행나무에서 나온 <신이 내린 필력은 없지만 잘 쓰고 싶습니다>의 저자 심원은 모든 글쓰기는 현실을 베어 물고, 꼭꼭 소화하여 배설하는 3단계를 거친다고 말한다.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의 경계가 사라진 요즘, 글을 써야 하는 순간은 반드시 찾아온다. 군더더기 없는 문장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쓰기는 이제 하나의 능력이자 자신의 경쟁력이 되었다. 베테랑 글쓰기 강사인 저자는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책을 숱하게 찾아봤는데, 글쓰기 능력을 향상할 사람에게 바로 적용할 책을 찾기 어려워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도서 <신이 내린 필력은 없지만 잘 쓰고 싶다>는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이들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파악하여 무엇이든 쓸 수 있게 만드는 강력한 원리를 소개한다. 저자는 자기 경험을 기록하고, 체화하여 알아듣기 쉽게 쓰다 보면 글쓰기에 대한 막연한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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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주의자의 양심
배리 골드워터, 박종선 / 열아홉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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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주의 국가 미국인들을 열광시킨 도서 <보수주의자의 양심>이 국내 첫 출간되었다. 60년 전 미국의 이야기지만 미국 보수 주의를 되살리는 불씨 역할을 한 보수주의의 바이블로 손꼽히는 책으로, 보수 주의가 무엇인가 고민해봐야 하는 이 시기에 필요한 책이다.

 

"보수주의자는 사람을 획일적인 다수의 일부분으로 간주하는 것이, 그를 궁극적인 노예 상태로 몰아넣는다는 점을 알고 있다."

 

보수와 진보는 문제를 바라보는 원칙과 방식 상의 '차이'의 문제이다. 보수 주의는 각자 독특한 영혼을 지니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주체라고 간주한다. 한마디로 인간의 본질은 자유다. 본질인 자유가 위축되면 인간의 존엄성이 훼손된다. 따라서 어떠한 형태로든지 인간의 자유가 침해당하면 "보수주의자의 양심"은 상처를 입게 된다.

 

저자는 보수 주의의 원칙을 제시하고 국가 권력의 자기증 식성을 지적한 다음, 다양한 어젠다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분명하게 제시한다. 그가 제시한 원칙으로는 개인의 자유, 시장 경제, 작은 정부, 강력한 국방이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미국 보수 주의의 기반이자 공화당 노선의 전범이 되었다. 나아가 그것은 오늘날 공화, 민주 양당정치의 정책적 플랫폼의 초석을 다진 것이다.

 

큰 정부가 개인의 자유를 위축시킨다고 주장하는데, 대공황을 계기로 1932년 민주당이 20년간 집권하여 뉴딜정책을 펼치며 국가 기능을 확대했다. 이어서 아이젠하워 공화당 정권이 집권하였지만 뉴딜정책의 체제를 벗어나지 못했고, 민주당이 1960년 케네디를 앞세워 다시 집권했다. <보수주의자의 양심>은 자유가 실종되어 미국에서 보수 주의가 몰락할 것을 우려하며 대책을 다룬 도서이다. 

 

"보수주의자의 양심은 그가 누구든 간에, 개별적 인간 존재의 존엄성을 떨어뜨리려는 사람에 의해 상처를 받는다. 그러므로 오늘날 보수주의자는 공포로 다스리는 독재자들과 싸우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인간에게 신처럼 군림해도 좋다는 우리의 허락을 요구하는 비교적 점잖은 집단주의자들과도 싸우고 있는 것이다."

 

저자 골드 워터는 44개 주를 내주고 미래를 얻은 사람, 가장 영향력 있는 낙선자라는 칭호를 얻으며, 30년간 상원을 지낸 정치인이다. 정치인이 위기에 처하면 원칙보다는 타협하며 생존을 도모하지만, 골드워터는 보수 주의가 위축될 때, 선명한 원칙을 선택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에게는 정치적 생존보다 보수의 원칙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평등의 명분으로 국가가 무분별하게 개입하기 시작하면, 권력은 비대화하고 인간은 의존적 존재로 타락하기 마련이다. 그 속에서 자유가 침해되고 인간의 존엄성이 손상되는 것을 바라보면 '보수주의자의 양심'이 상처를 받는다는 것이 저자의 비분(悲憤)이다." 본 도서는 미국의 현실을 바탕으로 집필되었기 때문에 우리가 그대로 좇을 수는 없지만, 정치적 죽음을 무릅쓰고 혼과 원칙을 앞세웠다는 점을 배워야 한다.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의 적대감을 줄이고 상생을 도모해야 하는 이 시국에 정치인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읽어봐야 할 도서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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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노무 세무 컨설팅 - 개인사업자 및 중소기업 CEO를 위한
정원덕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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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사업주나 근로자 중 하나의 역할을 가지고 자신의 임무를 다하고 있을 것이다. 사업주는 노동의 대가로 임금을 지불하고 고용된 근로자는 임금을 받아 간다. 이 과정이 모두 노동법을 기반으로 근로계약이 이루어진 것이다. 따라서 사업주는 근로계약을 포함하여 근로자를 고용함에 있어서의 노무에 관한 기본적인 노동법 지식이 꼭 필요하다.

한 권으로 끝내는 노무 컨설팅은 1인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사업주들의 노무와 세무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꼭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부분으로 엮어져 있다. 노무, 개인기업, 법인 기업 3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 번째인 노무에서는 1장은 필수 근로기준법과 상시근로자 수에 따른 근로기준법을 다룬 노무 기초와 휴게시간과 연장근로에 대한 근로시간 관리, 휴일 및 휴가관리, 최저임금부터 퇴직금까지의 임금관리, 근로계약서와 연봉 계약서의 정의와 작성 실무 방법, 근로자와 사용자의 사유에 따른 근로관계의 종료에 대한 부분들로 구성되어 있다. 노무 2장은 사업주 지원 제도다. 고용노동부와 조세 특례법에 의한 지원 제도로 사업주가 지원받을 수 있는 인력과 세금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다. 두 번째는 개인기업이다. 개인기업 1장은 세무적인 부분에 대한 부분이 주된 내용이다. 부가가치세, 원천징수세, 종합소득세, 사회보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금이 형태와 납부 방법에 따른 절세를 할 수 있는 부분을 알려준다. 개인기업 2장에서는 개인사업자가 법인으로 전환이다. 법인으로 전환 시 유리한 기업하고 전환 시 방법과 전략에 대해서 알려준다. 개인사업자가 법인으로 전환 시 가장 걱정하는 부분과 잘못 알려진 부분에 대해서 사례와 함께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세 번째는 법인 기업이다. 법인 기업 1장은 성장전략으로서 기업의 재무현황을 파악하는 법하고 법인세 점검, 법인 정관 점검, 노무 점검으로 이루어져 있다. 법인 기업은 상법, 법인세법, 소득세법, 상속증여세법, 노동법, 등으로부터 법률적 통제와 권리가 동시에 부여되기 때문에 통제에 대한 대비와 권리를 실행하기 위해서 법인 정관과 노무 시스템의 보완 및 점검은 필수다. 법인 기업 2장은 위험관리 전략으로 가지급금, 명의신탁주식, 미처분이익잉여금 이 발생할 경우 정리 방법에 따라 발생하는 세금과 추가적으로 파생되는 문제점에 대한 대비를 하는 부분이다. 법인 기업 3장은 CEO 보상전략으로서 주주로서 투자에 대한 보상으로 배당을 받을 수 있고 임원으로서 경영 성과에 따른 급여, 상여, 퇴직금을 수령한다. 또한 자기주식 취득에 의한 이익 환원을 배당으로 받으므로 다양한 보상전략을 세울 수 있다.

개인사업자를 비롯하여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업주라면 꼭 알아야 할 노무와 세무에 필요한 내용들이다. 특히 저자가 컨설팅의 현장에서 자주 접하는 사례들을 중심으로 예시를 보여 주고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부분이 가장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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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도 계약이다 - 안전하고 자유로운 사랑을 위하여
박수빈 지음 / 창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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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예능 프로그램과 유튜브 등에서 연애 이론과 상담 채널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아마도 세상 살아가는데 남녀 사이가 빠지기 어려움과 동시에 어려워서가 아닐까. <연애도 계약이다>는 안전하고 자유롭게 연애하기 위해서는 연애도 계약임을 기억하고, 썸 타기에서부터 꼼꼼하게 조항을 확인해야 한다는 현직 변호사가 전하는 현실적인 사랑학 개론이다.

 

험한 세상이기에 비록 사랑하는 사람일지라도 나를 지키며 연애해야 하는 가이드를 제시한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왜 계약이라 했는지, 상대의 조건을 따져보는 현실적인 조언들은 계약조건을 확인하는 내용과 흡사했다. 이를테면, 상대방의 연인 유무를 확인해야 하는데, 양다리는 이중 계약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변호사의 시각으로 바라본 데이트 폭력, 디지털 성범죄 등 연애라고 할 수 없는 행위에 법적으로 대처하는 방법까지 수록되어 있다.

 

우리가 다투는 원인은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을 때가 태반인데, 상대방이 당연히 해줘야 하는 일이란 나의 기대치일 수도 있다. 연애를 계약이라 한다면, 계약을 성사시키기에 앞서 서로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공유하고 이에 동의하여야 분쟁이 생기지 않는 것은 물론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계약을 체결해야 책임감이 생겨서 잠수를 타거나 양다리를 걸치는 행동을 하기 어려워진다.

 

또한 더 좋아하는 사람이 '을'인 연애와 계약 조건에 '갑','을'이 존재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계약의 연속이었다는 사실이 재미있기도 또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다. 상대에 대한 집착 혹은 선망의 대상을 내가 사로잡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을'을 자처하면서 아픔을 감내하기도 하지만 이는 자신의 선택이다. 하지만 갑과 을은 각자의 권리를 서로에게 요구할 권리가 있다. 그리고, 연애 상대가 나를 자신과 동등하게 생각하는지, 사랑을 물건처럼 여기는 사람인지 판단해야 한다. 사회 통념에 벗어나는 계약 조건은 무효가 되듯 연애도 마찬가지라 한다. 예를 들면, 데이트 폭력, 스토킹 등은 애초에 계약에 포함되지 않는 영역이다. '열 번 넘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라는 옛말은 이제 더 이상 유예되지 않는다. 싫다는데 열 번 찍으면 범죄가 되는 것이다.

 

연애마저 계약이라는 각박한 세상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었지만, 실질적으로 부모 형제를 제외한 관계는 이해관계가 아닌 경우를 찾아보기 드물다. 기브 앤 테이크 식의 관계는 결국 서로의 관점을 바라봐야 하는 것이고, 상대와의 관계를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나를 지키고 상처받지 않으며 사랑하기 위해 현실적인 조언을 받고 싶다면 <연애도 계약이다>를 일독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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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 한국 현대미술
정하윤 지음 / 은행나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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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을 찾을 때는 대개 서양화가들의 전시를 보러 가곤 한다. 이중섭이나 이왈종 등 현대 미술의 유명한 작가들이 늘고 있지만, 현대 미술에 대한 이해가 낮았기 때문이 아닐까. 사실 서점에 현대미술 관련된 도서는 많지만, 잘 읽히지 않아 어렵게만 느껴진다. 그런데 <커튼콜, 한국 현대미술>은 대화하듯 풀어가는 문체 덕분인지 편하게 읽히고, 작가 한 명에 대한 배경 지식과 함께 작품을 감상하도록 서술되어 있어서 작품 이해도 또한 높아졌다.

 

<커튼콜, 한국 현대미술>은 국내 첫 서양화가인 고희동의 자화상부터 엄선된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30인의 이야기와 작품을 다루고 있는데, 마치 전시회장에서 큐레이터가 설명해주듯 190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한국 현대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 현대 미술을 두고 서양화가를 모방했다고 질타를 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이에 저자는 이 작품들에 얽힌 사연을 들려주면서 고민과 실험 속에서 재창조된 창의적인 작품이라 반박한다. <커튼콜, 한국 현대미술>을 탐독하다 보면, 스스로 그림을 해석하는 눈이 생기는 뜻밖의 수확을 하게 된다.

 

또한 한국 현대미술의 또 다른 뒷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의 첫 누드화 <해 질 녘>은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가 미술 공모전에서 특선했으나, 당시 벌거벗은 여인을 그렸다는 이유로 신문에 수상 소식만 전해졌을 뿐 당선작은 공개되지 않았다는 에피소드에서 당시의 보수적인 성향을 엿볼 수 있다. 또한, <해 질 녘>의 작가는 일본에서 수학하며 프랑스의 서양 누드화 방식을 배웠는데, 한국화와 접목시켜 새롭게 조선스타일의 서양화를 탄생시키면서 예술가 다운 항거 정신이 느껴진다. 이처럼 작품이 완성된 시기와 작가의 생활 배경을 알아야 올바르게 평가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시대적 배경과 작가에 대한 이해가 높을수록 작품을 일차원적으로 해석하지 않고, 다채롭게 감상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그림의 매력은 여러 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다는 데 있습니다. 각자의 상황, 배경, 감정에 따라 같은 그림이라도 다르게 읽힐 수 있지요." 저자는 미술작품을 감상할 때 다각적이고 주체적으로 감상하기를 권한다. <커튼콜, 한국 현대미술>에서도 수록된 30인의 작품을 독자로 하여금 먼저 작가의 대표작을 그저 가만히 바라보고, 작품 내적인 요소를 하나씩 짚어 보도록 구성했다. 어떠한 색감을 사용하고, 소재는 무엇이며 구도에 대해 질문해 보고, 시대적 배경과 화가의 삶을 돌아보게 한 뒤 다시 작품을 들여다보면 처음에 미처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게 된다. 이른바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다. 작가가 어떠한 배경에서 이 작품을 완성시켰는지 그 목적을 파악하게 되면, 작품을 오해하지 않을 것은 물론 주체적으로 작품감상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우리를 미술관으로 안내하고자 쓰였다고 한다. 저자의 선함과 진실함이 형상화된 박수근 미술관, 평화와 화합의 에너지가 넘치는 이응노미술관, 제주의 김창열 미술관 등 방문 소감을 보면서 미술관의 감동을 느껴보고 싶어졌다. 미술관의 재미를 알아가고 있는데, 그동안 소홀했던 한국 현대미술에도 더욱 관심을 가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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