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부자 가짜 부자 - 사경인 회계사의 부자 되는 돈 공부
사경인 지음 / 더클래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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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분야 베스트셀러로 유명한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인 로버트 기요사키는 학교에서는 부자 되는 법을 가르치지 않으며 더 나아가서 학교 교육으로는 돈을 위해 일하는 법을 배울 뿐이며 돈이 나를 위해 일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다고 말하면서 한 가지 과목은 예외를 두었다. 그것은 바로 회계다.

회계는 보통 기업의 현재의 상태를 정해진 표준화된 방법으로 나타내는 표다. 로버트 기요사키는 부자가 되려면 이 회계를 개인에게도 필수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진짜 부자 가짜 부자>는 회계의 방식을 개인에게 어떻게 적용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인 사경인 회계사는 실제 자신의 인생에 회계를 접목하여 자신이 생각하는 기준의 부자가 되었다. 그 과정 속에서 깨달았던 부분을 자신의 딸에게 전달한다는 생각으로 독자들에게 내놓았다.

회계는 보통 기업의 현재의 상태를 정해진 표준화된 방법으로 나타내는 표다. 로버트 기요사키는 부자가 되려면 이 회계를 개인에게도 필수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진짜 부자 가짜 부자>는 회계의 방식을 개인에게 어떻게 적용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인 사경인 회계사는 실제 자신의 인생에 회계를 접목하여 자신이 생각하는 기준의 부자가 되었다. 그 과정 속에서 깨달았던 부분을 자신의 딸에게 전달한다는 생각으로 독자들에게 내놓았다.

저자는 회계를 부자가 되는 내비게이션과 같다고 말한다. 회계를 몰라도 부자가 될 수도 있지만 안다면 더 빨리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회계를 통해 자신의 현재 자산상태를 파악하는 현재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으며 그 위치에 비례해서 자신이 생각하는 부의 기준을 정립하여 자신의 목표로 하는 금액의 목적지를 산술할 수 있다. 또한 목적지가 정해지면 도달하기 위한 개인 상황에 맞는 최적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방향의 결정권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회계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표준화된 작성법이듯이 저자도 부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부자 방정식 세 가지를 표준화하여 부자의 기준을 세웠다. 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게 자본이며 수익에서 비용을 차감한 게 이익이라는 첫 번째 공식이다. 이 공식은 간단하지만 현재 나의 투자 고려 대상이 이익일지 아닐지 고민한테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의 방정식이다.

두 번째 공식은 이번 달 순자산에서 지난달 순자산을 빼면 이번 달 이익이다. 월별로 자산의 흐름을 관리하는데 포인트가 있다. 세 번째 공식은 시스템 수익이 생계 비용보다 많아야 한다는 것이다. 시스템 수익이란 일을 하지 않아도 들어오는 자동 수입을 말한다. 매달 입금되는 빌딩의 월세나 도서 판매대금의 인지세 같은 불로소득의 수익이 생계에 필요한 최소한 금액을 넘어설 수 있는 단계가 저자가 말하는 부자의 조건이자 기준인 것이다.

진짜 부자 가짜 부자에는 이 방정식을 저자가 어떻게 활용하여 일을 안 해도 먹고 살수 있는 부자가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서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진짜 부자 가짜 부자에는 이 방정식을 저자가 어떻게 활용하여 자신이 생각하는 일을 하지 안 해도 먹고 살수 있는 부자가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서라고 보면 될 것 같다.

하루아침에 부자가 될 수 없듯이 사경인 회계사도 자신이 시스템 수익 점점 쌓여 갈 때까지 많은 인내심이 필요했다고 한다. 부자가 되기위해 저자의 부자가 되는 내비게이션 활용법을 배워서 각자가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에 도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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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게네프의 햄릿과 돈키호테 교양 고전 Pick 1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지음, 임경민 옮김 / 지식여행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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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게네프의 햄릿과 돈키호테>는 르네상스 시대의 인간상을 그려낸 비극적인 영웅이 주인공인 소설 셰익스피어의 <햄릿>과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비교하며 현시대에 필요한 인간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돈키호테는 소탈하면서도 앞뒤 재지 않고 좌충우돌하는 저돌적인 인간형으로 묘사되는데, 저자는 '돈키호테'라는 인물의 면면을 보여줌으로써 우리의 오해를 풀어준다. 돈키호테는 "나는 라만차의 기사이니라. 내 이름은 돈키호테요, 내게 주어진 소명은 세상을 떠돌며 불의와 맞서 싸우고 불의를 벌하는 일이니라."라고 천명하며 온 힘을 다해 부정과 불행을 벌한다. 또한 돈키호테는 자유를 인간에게 가장 가치 있는 자산으로 여기며, 인간의 존귀함은 덕성에 있다고 말하는 휴머니스트이기도 하다. 앞뒤 분간 없이 말하는 이들에게 돈키호테적 발상이라며 산초 판사를 데리고 다니며 기사 수업을 하는 그를 비웃었던 우리는 지금껏 그에 대해 깊은 이해가 부족했던 것 같다. 아마도 1000 페이지 분량의 책인 <돈키호테>를 정독한 이들이 많지 않기 때문인가 보다.

반면에 한 나라의 왕자인 햄릿은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과 어머니의 이른 재혼을 석연치 않게 여긴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암살 당한 것임을 암시하는 꿈을 꾸면서 사건을 파헤쳐 나가게 된다. 그는 사색적이지만 천성이 우유부단한 탓에 악을 처벌할 책임이 본인에게 있으나 응징할 시간이 자신에게 없음을 한탄하고 만다.

햄릿과 돈키호테는 출생 신분도 다르고, 처한 상황도 다르지만 자신의 분노에 의한 복수가 아닌, 사회 전체를 위한 처벌을 한다는 공통점, 그리고 자신을 지지하는 벗이 있었다는 공통 분모를 지니고 있다. 나아가 위대한 걸작을 남긴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는 같은 날 생을 마감하는 우연까지 말이다. '인간은 모든 것의 중심에 서 있고 모든 것은 오로지 인간만을 위해 존재한다'라는 햄릿과 '존재하는 모든 것은 다른 것을 위해 존재한다'라는 돈키호테의 성격은 대조적이고, 르네상스 시대에는 햄릿을 더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독창성을 요구하는 현시대에 어울리는 시대상에는 사려 깊고 다재다능하지만 소극적인 햄릿형 인간이 필요할까? 아니면 오직 하나의 목표에 거침없이 돌진하는 돈키호테형 인간상이 어울리는 것일까. 저자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는 햄릿과 돈키호테 한쪽에 편중되기보다는 두 인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선을 추구하는 인간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스페인에는 아직도 돈키호테의 흔적이 곳곳에 남겨져 있다. 스페인 광장에는 돈키호테의 장면들이 곳곳에 벽화로 그려져 있고, 라만차의 풍차를 보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방문한다. 라만차는 돈키호테가 풍차에 저돌적으로 돌진하며 웃음거리가 된 장소로 평온하기 그지없는 조용한 마을이다. 내가 라만차를 방문했을 때 역시 바람이 많이 불었다. 세르반테스가 '돈키호테가 풍차를 거인 프리스톤이 둔갑한 것으로 여기고 싸움을 벌이다 보기 좋게 나가떨어지는 장면'을 묘사할 만큼 말이다. 저자가 풀어낸 돈키호테라는 인물에 호기심이 생겨 스페인 여행 전 잠시 읽었던 <돈키호테>를 언젠가는 정독하고 싶어졌다.

<투르게네프의 햄릿과 돈키호테>는 지식여행의 교양 고전 pick 시리즈의 첫 번째 책으로, 동시대의 소설을 주인공의 가치관, 주변, 사랑에 대한 가치관들을 비교한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의 관점이 무척이나 흥미로운 잘 만들어진 강의를 본 듯한 시간을 선사했다. 시리즈로 나온다고 하니 차기작 <로마인 이야기>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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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의 기술 - 철학은 어떻게 삶을 버티게 하는가
윌리엄 B. 어빈 지음, 석기용 옮김 / 어크로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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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가면서 시련을 마주하였을 때 시련을 통해 단련하고 성장시킨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왜 내게 이런 시련을 주는 거냐'라며 신을 원망하기도 했다. <좌절의 기술>은 '인생에서 좌절은 피할 수 없지만, 좌절에 대처하는 우리의 태도는 바꿀 수 있다'라는 스토아 철학의 지혜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을 담아냈다.

 

 

동일한 난관에 부딪혀도 툴툴 털어내고 일어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미궁으로 빠져드는 사람이 있다. 좌절에 반응하는 사람들의 자세는 왜 차이가 나는 것일까? 한 사람은 인내심이 탁월해서? 원래 단단하게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단지 살아온 환경이 달랐든, 누군가는 이미 유사한 경험을 했든 회복탄력성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저자는 스티븐 호킹, 루게릭 등 회복탄력성을 발휘해 좌절에서 회복했던 사례들을 보여주며 스토아 철학이 강조하는 삶을 보여준다.

비록 급변하는 21세기이지만, 2000여 년 전의 고대 그리스 스토아 철학자인 세네카의 지혜는 불변의 진리인 것 같다. "좌절을 만난다는 것은 신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역설적인 증거로 신은 자녀들이 고난과 괴로움과 상실의 고통을 알게 됨으로써 참된 임을 얻기를 원한다'라는 것이다. 이처럼 좌절에 대해 부정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도전해서 극복해야 할 과제로 여기는 것이 스토아 철학의 시작이다.

저자는 좌절에 대처하는 방법을 크게 두 가지로 제시한다. 최악의 상황을 미리 상상해 보는 앵커링 효과와 좌절을 다르게 바라볼 때 끝난다는 프레임 효과로 구분한다. 앵커링 효과는 오늘날 부정적 시각화라고도 불리는데, 스토아의 공구상자에 들어있는 가장 빼어난 심리 도구라고 한다. 핵심은 "곰곰이 숙고하라"가 아닌, 좌절을 "스치듯 생각하라"라는 데 있다. 다음으로 현대 심리학에서 많이 다루는 프레임 효과는 우리의 잠재의식이 부정적 감정을 유발하는 방식으로 사건을 프레임에 넣는 경향이 있지만, 우리가 사건을 의식적으로 프레임에 넣음으로써 부정적인 감정을 실질적으로 약화시킬 수 있다. 이를테면, 거래처 직원이 실수를 하고 자신이 맞는다고 우긴다면 화를 낼 것인가? 이를 저지른 이를 '무능력 프레임'에 넣으면 분노하는 감정이 되려 연민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좌절을 게임의 구성요소로 프레이밍함으로써 좌절로 인한 정서적 충격을 감소시키는 '게임 프레임', 좌절을 흥미로운 도전으로 해석하여 좌절에 대처하면서 일정 정도의 만족감을 이끌어 내는 '스토아의 시험 프레임' ,좌절을 경쟁하는 의무들에 따른 불가피한 귀결이라는 '경쟁하는 의무들 프레임'에 넣음으로써 수많은 부정적 감정을 피하기도 한다. 고대 스토아철학자들은 우리가 어떤 좌절을 경험할지 자기 마음대로 선택할 수는 없지만, 그 좌절을 어떤 프레임에 넣는지는 우리에게 선택권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처럼 좌절은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우리가 통제력을 발휘해 프레임을 선택함으로써 좌절이 될 수도 스쳐 지나가는 과정일 수도 있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사람은 난관에 부딪혔을 때 비로소 그 사람의 진가가 발휘된다. 결국 어떤 존재인지 드러내 보여주는 것이 바로 난관이고, 만일 역경이 없다면 탁월함 또한 시들어버릴 수 있다는 말과 같다. 시련을 마주하면 우리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고들 한다. 그러나 '고진감래'라는 말이 있듯 고통 뒤에는 낙이 오고, '호사다마'처럼 행복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는 고통이 오는 게 인생이다. 세네카는 "과도한 모든 일이 해악을 불러오기는 하지만, 그중에 가장 큰 위험은 과도한 행운에서 나온다. 그것은 뇌를 부추기고 마음을 유인해 한가로운 환상이나 즐기게 만들고 허위와 진리의 구분을 두꺼운 안개로 가린다."라고 말했다. 행운도 불운도 지나가기 마련이다. 큰 위험은 큰 행운에서 나온다는 것을 주지하여 스토아 철학을 토대로 정서적 안락 지대를 넓히되 편안함을 위한 불편함을 감수한다면 좌절을 대하는 기술 터득은 물론이거니와 일상의 평화를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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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의 기술 - 유혹의 시대를 이기는 5가지 삶의 원칙
스벤 브링크만 지음, 강경이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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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삶을 살아가는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해지기 위함이다. 이것은 변함없는 진리다. 하지만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과 수단은 사람마다 다르다. 특히 살아온 문화와 환경, 경제적 능력에 따라 행복에 도달하기 위한 조건은 많은 차이를 가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원하는 조건을 채워야만 느낄 수 있는 것인가?

 

<절제의 기술>에서는 행복해지기 위한 자신만의 조건을 채워나가는 인생보다 인생에서 불필요함을 걷어 내는대서 행복함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절제의 기술의 저자인 스벤 브링크만은 덴마크에서 가장 신뢰받는 대중 철학자이자 알고 그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다.

스벤 브링크만 교수는 현재의 인류는 사회에서 각종 유혹에 자극받으며 살아가는 특수한 문화에 살고 있다고 한다. 거리를 걷다 보면 볼 수 있는 오프라인 광고와 스마트폰이나 tv 속의 온라인 광고는 인류에게 자신들의 상품을 소비하고 이용하며 더 많이 경험하라고 유혹하는 것이다. 이러한 유혹들은 한번 채운다고 해소되는 게 아닌 인간으로 하여금 끊임없는 욕망에 대한 갈증을 유발하는 게 함정이다. 이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자기통제와 자기 절제가 필요하다. 그래서 저자는 자기통제와 자기 절제를 가능하게 하는 절제의 기술 5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심리학적으로 접근한 선택지 줄이기, 두 번째는 철학적으로 접근한 진짜 원하는 것 하나만 바라기, 세 번째는 윤리학적으로 접근한 감사하고 기뻐하기, 네 번째는 정치학적으로 접근한 감사하고 기뻐하기, 다섯 번째는 미학으로 접근한 기뿐 마음으로 뒤처지기다. 5가지 원칙들은 독립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나 욕망에 대한 인색함과 관대함 속에서 균형을 잡기 위한 시각은 동일하게 가지고 있다.

 

인생에서 성공을 위한 성공보다는 진정한 행복을 위한 성공을 하기를 바란다면 외부의 유혹과 내면의 욕망을 덜어 놓는 용기를 절제의 기술에서 얻어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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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자들 - 허용오차 제로를 향한 집요하고 위대한 도전
사이먼 윈체스터 지음, 공경희 옮김 / 북라이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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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사회로 진입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완벽에 가까운 정밀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표준화된 규격을 정해 대량생산의 초석을 다질 수 있었다. <완벽주의자들>에서는 충분히 훌륭한 것에도 만족하지 못했던 완벽주의자들에 의해 변해 온 시대상을 보여준다. 

 

포드 자동차의 컨베이어 벨트도, 전 세계를 오가는 대형 여객기도, 일상을 혁신한 스마트폰도 '정밀성'에 집착한 완벽주의자들의 사소하지만 위대한 발명품 덕분에 빛을 보았다.

헨리 로이스는 만들기 어렵고 비싸더라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자동차의 가치를 아는 극소수의 사람들을 위한 최고급 자동차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한편 헨리 포드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최소의 비용으로 자동차를 이용하게 하겠다고 결심했다. 그들은 각자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서 헨리 로이스는 수작업으로 차를 만들 기술자 팀을 구성하고 헨리 포드는 과정에 따라 기계를 도입해 대량으로 차를 생산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노력에는 모두 극단적인 기계의 정밀성이 필요했다. 예술가를 자처하는 기술자가 꼼꼼하고 유연하게 이용할 정밀성이든, 개혁가를 자처하는 기술자가 매몰차고 단호하게 이용할 정밀성이든 말이다. 이 둘이 적용한 정밀성의 차이는 무척 다른 결과로 이어졌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시간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아무도 내게 묻지 않으면 난 그게 뭔지 안다. 그것을 묻는 이에게 설명하려고 하면, 나는 알 수가 없다." 라고 답변했다. 시간은 움직인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어떻게 움직이고 정확히 시간의 무엇이 움직이는지 왜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는지는 모른다. 미궁으로 빠질수 있는 질문에 "시간은 시계가 측정하는 것이다"라는 아인슈타인의 간단한 정의보다 더 정확한 설명은 없는 것 같다.

이제 과학은 정밀한 시간 측정이라는 희귀한 세계로 접어들었고 이상한 시간 측정에 돈과 장비와 인력을 쏟아붓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계측 학자들이 시간이 모든 것을 관할한다는 사실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모든 것에는 중력까지 포함된다. 다른 시계보다 겨우 5센티미터 높은 테이블 위에 있는 시계는 실제로 측정할 수는 없겠지만 확실히 1초를 다른 시계보다 길게 기록할 것이다. 지구 중력에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지구의 중심에서 5센티미터 더 멀리 있으니까.

보통 사람은 사회에서 제공하는 문명에 안주하며 살아간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시시각각 변하는 것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조금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주의자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오차를 찾아내는 그들의 정밀함은 우리에게 물질적 풍요를 가져오는 대신 단순 업무를 하던 사람들의 일자리를 잃게 했다. 산업화에 따른 변화처럼 현재 우리는 AI에 의해 일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완벽주의자들>은 시간과 유형의 차이가 있을 뿐 역사는 반복된다는 사실과 함께 균형감각을 잃지 않는 정밀함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인문학적 소양을 키워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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