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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앞은 왜 홍대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로 가득할까 -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디자인경제
장기민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8월
평점 :
우리는 어떤 문제나 사물을 인지하고 인식할 때 그것들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부분을 먼저 파악하려 한다. 그것들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부분들은 그 문제나 사물이 가지고 있는 핵심이며 특징이며 본질이 되며 그것의 결국에는 아이덴티티일 것이다.
홍대 앞은 왜 홍대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로 가득할까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모든 것들은 디자인화되어 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나열하여 인식하게 해주는 도서다. 책 제목대로 홍대에서 걸어 다니는 사람들은 홍대에 재학 중이거나 홍대와 관계있는 사람보다 아닌 사람 수가 월등히 많다. 더구나 그중에는 홍대가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도 많다. 홍대에 볼일은 없지만 홍대를 찾는 사람들의 이유는 홍대 주변이 가지고 있는 젊은 분위기의 놀 거리와 먹거리의 명소로 우리들 사회 속에서 인식됐기 때문이다.
아이폰을 생산하는 애플의 창업자가 누구인가요?라고 질문을 하면 보통 100명 중에 99명은 스티브 잡스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애플은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함께 공동 창업한 회사이다. 스티브 워즈니악은 스티브 잡스와는 다르게 직장의 조직원들을 잘 챙기며 사랑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왜 애플 하면 스티브 잡스가 먼저 떠오르는 것일까? 애플의 기업 철학인 Think difference를 가지고 세상에 없던 아이폰을 디자인했기 때문이다.
인식된다는 것은 정의된다는 것이다. 정의되어 지질 않는 것들은 의미를 부여받지 못하고 점점 사라져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은 인식의 수준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이다. 생활 속에서 의식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이미 자연스럽게 인식됐던 디자인들 속에서 새로운 디자인의 영감들을 이 책에서 찾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