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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과학 공부 - 볼 것 많은 요즘 어른을 위해 핵심 요약한 과학 이야기
배대웅 지음 / 웨일북 / 2024년 1월
평점 :
볼 것 많은 요즘 어른을 위한 핵심 요약 과학 이야기 《최소한의 과학 공부》는 '관계'로 이해하는 과학 이야기로 교양 과학 종합 선물세트와 같다.
과학은 지금을 사는
모든 이의 삶에 스며들어 있다.
《최소한의 과학 공부》는 우선 나의 삶과 과학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파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다음은 의학, 정치, 경제, 철학 순으로 외부에서 관계를 통해 과학에 접근해 나간다.
의학 파트는 외과의사를 탄생시킨 해부학에서 출발한다. 수술의 고통을 없앤 마법이라는 수식어로 '마취제'를 소개하며 소확행에 가까운 발견이었다 전한다. 더불어 제2차 세계대전의 승패를 가른 기술적 요인이 된 '페니실린'의 발견 유래와 이유에 대해서, DNA와 바이러스 등 현 사회와 밀접한 에피소드들로 과학과의 간극을 좁혀준다.
의학과 과학은 밀접하다는 생각을 하지만, 정치와 과학은 다소 거리감이 있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과학의 발전으로 급격히 세태가 변하기 때문에 과학과 정치의 밀접함을 무시할 수 없다. 작년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영화 '오펜하이머'의 소재 맨해튼 계획, 아폴로 계획, 인터넷 혁명 등 과학의 실용 지식이 근대화의 필수 과업인 부국강병에 지적 기반 제공에 일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제학과 과학은 산업혁명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과거에는 천문학과 인쇄술 등 동양의 문명이 서양보다 앞서 있었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16세기를 분기점으로 서양은 동양을 추월해나갔다. 서양은 16세기 과학 혁명을 거쳐 산업혁명, 경제성장을 혁명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동양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현재 서양이 동양보다 더 부유한 이유는 과학 기술을 서양이 주도해왔기 때문이다.
이는 시사하는 바가 있다. 우리나라가 부유한 강국으로 위상을 떨치게 된 배경도 기술을 강조하며 반도체 강국으로 이끈 리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2차 전지를 비롯해 미래산업을 주도하며 한 번 더 도약하기를 바라본다.
마지막으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주론은 철학적 사유의 결과물이었음을 짚어주며 철학과 과학의 관계를 살펴본다. 뉴턴의 만유인력, 다윈의 진화론, 마르크스, 리처드 파인만의 양자역학까지 현대 과학기술문명은 양자역학 없이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이 세상 모든 것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라고 마무리한다.
인류를 바꾼 세상에서 가장 짧고 쉬운 초압축 과학 이야기 《최소한의 과학 공부》.
하루에 한 편의 과학 에피소드만 읽어도 과학 지식과 교양의 깊이가 차곡차곡 쌓이게 될 것이다.
특히, 전형적인 문과생이 시선으로 쓰여 더욱 쉽게 읽힌다.
이제 '문송합니다'와 작별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