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바뀌면 좋은 운이 온다
김승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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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성공은 얼굴을 보면 알 수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주역 전문가 김승호 저자는 《얼굴이 바뀌면 좋은 운이 온다》에서 관상을 통해 대자연의 섭리에 다가서는 방법을 공개한다.


부는 턱에 쌓이고, 명예는 이마로 결정된다. 

총기는 눈에 떠오르고, 

자녀의 미래는 입에 달렸다.

코는 육감으로 부동산을 일구고,

귀는 행운을 붙잡아 동산을 일으킨다.

얼굴이 변하면 반드시 운명이 변한다. 좋은 일을 앞둔 사람은 얼굴이 달라진다. 모름지기 얼굴은 세월에 따라 변할 수밖에 없고 또 많이 변할수록 좋다. 운명에 활력이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얼굴이 밝아지면 낮이 되는 것이어서 좋고, 어두워지면 저녁으로 가는 것이므로 나쁘다. 얼굴이 나쁘게 변한다는 것은, 얼굴에서 좋은 기운이 사라져간다는 뜻이다. 

얼굴이 바뀌면 좋은 운이 온다. p.10


저자는 운명이란 절대적으로 완전히 정해진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렇게 될 개연성이 높다는 뜻일 뿐이라며 미리 준비하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고 전한다. 아울러 공자가 운명을 두려워하라고 한 것은, 포기하라는 뜻이 아니라 항상 대비하라는 뜻이었다고 덧붙인다. 



또한 평화롭게 지내는 한 운명은 계속 좋아지는 법이라고 한다. 나쁜 일이 있을 때라 할지라도 자신을 잘 지키면 운명은 반드시 좋아진다는 것이다. 평정심을 지키면 액운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몸의 건강도 증진되는 동시에 운명 역시 건강해진다고 전한다. 


얼굴이 언제나 깨끗하다면 비록 나쁜 시절을 보내고 있다 하더라도 반드시 회복한다. 얼굴은 천이므로 만사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동력이다. 따라서 이것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보존하는 것은 운명을 좋은 쪽으로 보존한다는 뜻이다.


얼굴이 바뀌면 좋은 운이 온다 p.45

눈썹이라는 지붕이 얼굴의 신분을 좌우한다며 길고 선명하고 풍요로운 눈썹이 좋은 운명을 부른다고 한다. 코는 부동산이나 권력, 안정을 만들고, 귀는 동산, 사업의 추진력, 행운을 일으킨다 조언한다. 정신없고 멍한 눈을 경계하라 당부한다. 



코에 힘이 있으면 어떠한 환란도 극복할 수 있고, 잘생긴 귀는 명예를 높이고 행운을 붙잡는다고 한다. 더불어 화려한 귀걸이는 세상의 좋은 기운을 머무르게 한다며 귀가 훌륭하게 생긴 사람도 반드시 귀걸이를 착용할 것을 권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이 얼굴을 읽어 운명을 고치는 것처럼, 작은 습관만 바꿔도 부와 성공을 끌어당기는 얼굴이 된다는 점을 기억하며, 좋은 기운을 끌어당기는 삶을 위해 저자가 《얼굴이 바뀌면 좋은 운이 온다》 속에 담아낸 팁들을 적용해 봐야겠다. 한동안 귀걸이 잘 안 하고 다녔는데 다시 열심히 착용하는 것부터 시작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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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 Andersen, Memory of sentences (양장) - 선과 악, 현실과 동화를 넘나드는 인간 본성 Memory of Sentences Series 2
박예진 엮음,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원작 / 센텐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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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의 160편의 동화 중 특이한 요소를 가진 잔혹동화들만 모아 엮은 책 《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Andersen, Memory of Sentences)》은 선과 악을 넘나드는 인간의 욕망과 허영심의 민낯을 낱낱이 공개한다. 

Everything you look at can become a fairy tale and you can get a story from everything you touch.

당신이 본 모든 것이 동화가 될 수 있고, 당신이 만진 모든 것으로부터 이야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The Elf of the Rose - 장미의 요정 中


 《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Andersen, Memory of Sentences)》에는 총 16편의 동화를 네 가지 부제로 나눠 소개한다. 1부 인간을 파멸시킨 욕망 잔혹 동화로 〈작은 클로스와 큰 클로스〉, 〈빨간 구두〉, 〈돼지 치기 왕자〉, 〈사악한 왕자〉를 시작으로, 2부는 목숨과 맞바꾼 사랑 잔혹동화라는 부제로 〈인어 공주〉, 〈장미의 요정〉, 〈어머니 이야기〉, 〈외다리 병정〉의 문장들을 살펴본다.  3부 환상 속으로 빠져드는 마법 잔혹동화에서는 〈눈의 여왕〉, 〈부시통〉, 〈길동무〉, 〈백조 왕자〉를, 마지막 챕터에서는 〈마쉬 왕의 딸〉, 〈미운 오리 새끼〉, 〈성냥팔이 소녀〉, 〈하늘을 나는 가방〉의  문장들을 살펴보며 사유에 묻히게 하는 철학 잔혹 동화로 분류했다. 



첫 번째 잔혹 동화로 소개하는 〈작은 클로스와 큰 클로스〉는 안데르센의 모든 잔혹동화를 통 들어 가장 잔혹한 동시에 재밌는 동화로 평가받는 작품이라고 한다. 



 〈작은 클로스와 큰 클로스〉는 한마을에 사는 클로스라는 이름을 지닌 두 사람이 자신의 욕망을 위해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 그들의 귀로까지 담담하게 그려낸다. 



박예진 큐레이터는 이 동화는 노력과 인내의 가치를 강조하는 동시에 누군가는 성공을 위해 불공정한 일을 행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한다. 특히 부조리한 현실을 비판하는데, 당시 덴마크는 경제적 불황으로 식량이 부족해 많은 이들이 굶주린 힘든 시간을 보냈으나, 권력자와 부자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불공정하고 정의롭지 못한 행동을 일삼았던 상황을 반영했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인간은 자기의 이해득실을 위해서는 선과 악의 경계, 선을 언제든지 넘나들 수 있다는 인간 본성의 한 측면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어린 시절 우리는 동화의 행복한 장면만 보아왔다. 그러나 실제로 동화는 우리네 현실과 많이 닮아있다. 저자는 인생의 풍파를 다 겪은 후에서야 동화 속의 주인공들이 현실에서도 똑같은 사실을 알게 된다는 해석이 정곡을 때리는 것 같다. 



안데르센의 잔혹한 동화이야기 16편은 관계의 본질에 대해 깊이 톺아보는 동화라 어른들이 읽어보면 좋은 동화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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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 룰렛
오윤희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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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의 충격 범죄 실화를 소설화한 《금붕어 룰렛》. 픽션보다 더 픽션 같은 이야기에 우리가 사는 세상이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도심 한복판에서 수백억 대의 재력가 에버그린 투자 대표 정상구가 시체로 발견되며 시작한다. 



알고 보니 에버그린 투자회사가 '코인 투자 사기' 회사였던 터라 원한 관계도 차고 넘쳐 용의자 물색이 만만치 않다. 사기당한 이들만도 건물주 이선우, 명예퇴직하고 딸을 위해 투자했다가 투자금을 날린 김민철, 남편 잘 만난 신데렐라 한연주, 투자금을 날린 시한부 환자 송창건, 개미투자자 공시생 박서준까지 다섯 명이 물망에 오르며 진상을 밝혀나가던 차에 또 한 구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수사에 혼선이 빚어진다. 



정상구의 화려한 삶을 부러워하며 뺏고 싶어 했던 한 남자가 용의자들을 수사하면서 새롭게 유력 용의자로 떠올랐다. 그런데 돈 많은 사람을 부러워하면서도 증오하는 뒤틀린 심리를 지닌 안준영이 변사체로 발견된 것이다. 그것도 아주 처참한 모습으로... 



해외 유학파 금융맨으로 위장하고 사기행각을 벌이던 안준영은 신분증과 소지품으로 신분을 확인 가능할 정도로 사체가 녹아 흘렀다. 한데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존재한다. 범인이 사체를 훼손하고 보란 듯이 전시해놓은 데는 이유가 있을 터. 사체는 과연 안준영이 맞을까? 아닐 거란 확신으로 책을 읽어 나갔다. 결과는? (책으로 확인하셔요^^;)



저자는 욕망이 넘쳐흐르는 인간 사회를 날카롭게 묘사한다. 그러나 과도한 황금빛 욕망은 인간을 파멸로 이끈다. 배신과 질투 그리고 복수의 중심에는 항상 '돈'이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금수저가 많은 만큼 흙 수저도 많은 법이다. 가진 건 없는 데 욕심은 많은 사람, 거짓으로라도 허영을 채워야 하는 사람이 선을 넘었을 때 어떻게 되는지 낱낱이 폭로한다. 



어쩌면 저렇게 어리석을 수가 있을까.

배가 터져 죽는 줄도 모르고 

주는 대로 계속 먹이를 받아먹는 금붕어처럼

어쩌면 저렇게 눈앞의 이익만 탐낼 수 있을까. 

<금붕어 룰렛> 中 p.71



'인생은 한방'이란 생각으로 인생역전을 꿈꾸며 투자가 아닌 투기를 일삼는 이들의 삶,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냉철하게 꿰뚫는 미스터리 소설 《금붕어 룰렛》. 



팽팽한 긴장감까지 16부작 드라마로 재구성해도 손색없을 이야기다. 픽션이 아닌 〈그것이 알고 싶다〉의 충격 범죄 실화를 장편소설로 엮은 것이라 하니 더 충격적이다. 



웬만해선 추리소설 범인 색출에 일가견이 있는데, 의외의 전개가 펼쳐지기도 한다. 역시 세상사는 알 수 없는 법이다. 조심히 또 겸손히 살아가야 한다는 교훈을 남기며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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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달라진 몸을 되돌릴 때 - 나이가 들어도 젊어 보이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정이안 지음 / 더퀘스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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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늙지 않는 시대가 도래할 거라 예고한다. 과학적 힘을 빌려 외모만 어려지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노화를 더디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마흔, 달라진 몸을 되돌릴 때》에서 저자는 면역력을 높이며 노화 속도를  늦추는 방법을 소개한다. 


몸이 아픈 것은 마음의 병이 깊다는 뜻이고, 몸이 빨리 늙는 것은 마음이 이미 많이 늙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몸이 아프다면 마음의 병을 먼저 살펴야 하고, 노화를 늦추기 위해서는 마음의 활력을 먼저 돌아봐야 합니다. 정, 기, 신이 제대로 회복할 수 있도록 습관을 바로잡고 심신을 수양해야 달라진 몸을 건강하게 되돌릴 수 있습니다.


마흔, 달라진 몸을 되돌릴 때 中 p.22

저자는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면역력을 높이며 정신적으로 활력을 유지하는 것이 노화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이를 위해 소식 小食, 운동, 체온조절을 최고의 처방으로 꼽는다. 



노화를 지연시키기 위해서는 과격한 운동을 지양하고 '많이 움직이기'를 실천해야 한다. 전신을 동시에 움직이는 동시에 근력이 좋아지면서 오래 할 수 있는 저강도 운동을 해야 노화를 늦출 수 있다. 이 조건들을 충족시키는 운동은 바로 '걷기'다. 다양한 걷기 방식 중에서도 맨발로 흙길을 걷는 '어싱'을 추천한다. 



어싱을 노화를 늦추는 방법으로 꼽는 이유는 인간은 본디 맨발로 흙을 밟으며 진화해왔는데, 신발을 신으면서 접지 과정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맨발로 흙길을 걸으면 원래 인간이 해왔던 접지 과정으로 다시 돌아가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설명하며 매일 한 시간씩 맨발로 걷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덧붙인다. 



또한 잠이 부족하면 림프계가 수축되고 교감신경이 항진된다며 충분히 잠을 자라고 강조한다. 충분히 자는 것이야말로 면역력을 높이고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만성피로를 해소하기 위해 비타민을 지속적으로 섭취하고, 통곡물과 식이섬유 섭취 등 일상생활에서 노화를 줄이는 팁들이 수록되어 있으니 노화를 최대한 지연시키고 싶은 독자라면, 《마흔, 달라진 몸을 되돌릴 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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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 너머의 클래식 - 한 소절만 들어도 아는 10대 교향곡의 숨겨진 이야기
나카가와 유스케 지음, 이은정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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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실감 나게 하는 책 《악보 너머의 클래식》은 모차르트의 <주피터>를 시작으로 불후의 명곡으로 꼽히는 10개의 교향곡의 탄생 배경에 대해 소개한다. 


《악보 너머의 클래식》에서 소개된 교향곡의 시대적 배경이 유럽이 전쟁과 혁명으로 몸살을 앓던 1780년 대부터 1937년까지라 당대의 급변하는 시대상이 녹아 있다. 



천재들의 속 이야기들 어찌 재미없을 수 있을까. 이를테면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가 음악사에 남을 명곡을 세 곡이나 단번에 작곡한 이유는 하이든에 대한 라이벌 의식 때문이었다는 항설, 모차르트가 베토벤의 음악적 자질을 단번에 꿰뚫어 본 일화, 베토벤 하면 떠오르는 소절 '다다다단~',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의 첫 소절 '다다다단'에 대해 베토벤에게 질문하자, 베토벤은 '운명이 이렇게 문을 두드린다.'라고 말했다는 에피소드에서 유래되어 <운명>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이야기 등 '모차르트 > 하이든 > 베토벤'의 세대교체 과정을 보나파르트 나폴레옹의 시대적 배경과 함께 채워나가는 점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저자는 교향곡 역사의 최초이자 최대의 혁명가로 베토벤을 꼽았다. <영웅>은 교향곡의 규모를 비약적으로 확대했고, <운명>은 4악장을 유기적으로 구성했으며, <전원>은 악기만으로 연주되는 교향곡에 '어떠한 것을 그리는 음악'이라는 가능성을 부여하며 표제음악의 효시로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이외에도 미완성임에도 불구하고 명곡이 된 프란츠 슈베르트의 '교향곡 제8번 미완성 교향곡'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슈베르트는 31살에 생을 마감하면서도 600곡 넘는 작품을 남겨 사후에 유명해진 음악가로 알려져 있다. 사후 유명해진 예술가들에게는 늘 조력자들이 있었다. 반 고흐에게 동생 테오가 있었듯 슈베르트에게는  형과 슈만이 그런 존재였던 것 같다. 



슈베르트의 형은 슈베르트가 죽은 이후에도 동생의 방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었다. 어느 날 슈베르트를 기리기 위해 안젤름을 방문한 슈만은 <그레이트>라 불리게 될 교향곡 악보를 발견하고, 명곡이 될 교향곡임을 알아보게 된다. 이에 슈만은 슈베르트의 형의 동의를 얻어 이를 멘델스존에게 보내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슈만과 멘델스존은 슈베르트의 명작 '미완성 교향곡'의 존재조차 알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슈베르트의 <미완성> 모음 악보를 안젤름이 가지고 40년이나 침묵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미완성> 교향곡이 43년 만에 초연하게 된 이유와 미완성 곡으로 남은 이유 등을 짚어본다.  



《악보 너머의 클래식》을 읽으며 해당 교향곡을 BGM으로 틀어 놓고 책을 읽었더니 음의 강약 조절을 통해 질서를 부여하는 교향곡의 선율이 악장의 생동감과 웅장한 밸런스 조화롭게 느껴진다.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보듯 보다 섬세하게 다가왔다. 



불후의 10대 교향곡의 탄생 배경에 대한 교양을 채우고 싶은 독자에게 《악보 너머의 클래식》 일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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