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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철학 사전 - 일러스트로 만나는 3천 년 서양 철학 로드맵
다나카 마사토 지음, 사이토 데츠야 엮음, 이소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0월
평점 :
고대 밀레투스의 탈레스부터 마이클 센델까지 《1분 철학 사전》은 3천 년 서양 철학 로드맵을 일러스트로 제시한다.
《1분 철학 사전》은 서양 철학사를 고대 중세, 근세, 근대, 현대 다섯 파트로 구분하여,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서양 철학 역사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본다.
시대별 철학자를 소개하기에 앞서 대표 철학자들의 활동 시기와 주요 세계사를 연표로 제시해 거시적인 안목을 가지도록 돕고, 철학자들의 프로필과 주요 철학 사상 등을 일러스트와 색인으로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세부적으로 철학자들의 대표 사상을 일러스트로 정리함으로써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고대의 탈레스의 '미토스', 플라톤의 '이데아','에로스', 소크라테스의 '지덕 합일','문답법' 등을 시작으로 중세 시대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아가페', 토마스 아퀴나스의 '스콜라철학'을. 근세 시대에는 르네 데카르트의 '연역법', '대륙 합리론', 흄의 '인과관계', 몽테뉴의'모럴리스트' 등을, 산업혁명과 세계대전으로 급변한 근대에는 칸트의 '아 프리오리'를 시작으로 헤겔의 '변증법', 니체의 '르 상티망','영겁회귀'등의 사상을 다룬다. 마지막으로 1850년부터 현재에 이르는 현대까지는 하이데거의 '존재론', '세인', 사르트르의 '앙가주망', 롤스의 '리버럴리즘', 마이클 샌델의 '커뮤니테리어니즘', 보드리야르의 '차이의 원리'등 철학자 72인의 187개 사상을 담아냈다.
인간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기에 시대의 변화에 따라 사고방식도 변한다.
푸코는 사람의 사고는 고대부터 연속적으로 진보한 것이 아니라 각 시대에 특유한 것이라 생각했다. 이를테면, '광기'에 대한 생각은 근세 이전과 이후가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중세 시대에는 '광기'가 일반인이 헤아릴 수 없는 진리에 다가간 사상으로 받아들인 반면에, 근세 이후의 구조 사회에서는 노동력이 되지 않는 광기를 철저히 격려시켰기때문이다.
이처럼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사람들의 사고를 푸코는 '에피스테메'라 일컬었다. 저자는 우리가 중세 시대 백과사전을 이해하지 못하듯, 어쩌면 미래의 인류도 21세기 과학 책을 읽으면서 이해할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과연 다음 시대의 에피스테메는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1분 철학 사전》 그동안 여기저기서 쌓아온 서양철학의 단편적인 지식을 연대기별 정리하도록 돕는 철학 책으로, 그동안 철학은 어렵다고 생각했다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어른 교양으로 지적호기심을 채우고 싶은 분,
철학과의 간극을 좁히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