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아이 3
YU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14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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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내가 본 최고의 애니메이션인 <늑대 아이>가 원작인 만화책을 읽게 된 것은 무척 당연한 일이었다. 이미 내용은 다 알지만, 심지어 내용도 완전 똑같지만 어쩔 수 없었다. 아니, 어쩔 수 없었다기 보단 꼭 읽고 싶었다. <늑대 아이>는 정말 최고였으므로. 극장에서 두 번 보지 못한 게 그토록 아쉬운 명작이었으니까.

 Yu라고 하는 작화가가 원작 애니메이션 <늑대 아이>를 그대로 지면에 옮긴 작품이다. 솔직히 이 부분은 좀 아쉽다. 당장 <빙과>만 하더라도 애니메이션의 내용이나 연출뿐 아니라 색다른 무언가 - 가령 원작자가 참여한 오리지널 에피소드 같은 것 - 가 있었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원작 애니메이션을 본 지 5년 가까이 지났는데 다음 내용이 눈에 선명히 기억나는 내게 있어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이는 독이 될 수 있지만 안정적이게도 약이 될 수 있다. 몇 번을 강조해도 시원찮을 정도로 명작이기에 그대로 옮기다시피 그려도 상관이 없을 정도인 것이다. 원작에 폐를 끼치거나 하진 않기에 작화가의 자질을 딱히 의심할 것도 - 다 좋은데, 개인적으로 저 3권의 표지는 좀 아니지 않나 싶다. 너무 울지 않나...? - 없다. 여전히 아메를 찾아 비 내리는 숲을 헤매는 하나의 외침은 내 한 몸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서글프고 감동적이며 유키와 아메가 늑대의 모습으로 설원을 누비는 것도, 전원 생활에 적응하는 세 가족의 여정이 주는 따뜻함은 어디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감상은 애니메이션을 다시 감상한 후에 마저 풀고자 한다. 원작에 비해 상대적으로 빨리 읽힌 것도 있고 전개가 다소 빨랐던 것도 있다. ... 사실 이건 핑계고, 애니메이션을 보고 난 뒤에 풀 이야기를 벌써 적지 않겠다는 계획에서 이러는 것이다.;; 조만간 찾아 볼 예정이라서 말이다.

괜찮아. 이제 어른이니까.

어른...?

자신의 세계를 발견한 거야. - 3권 제15막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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