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더링 하이츠 을유세계문학전집 38
에밀리 브론테 지음, 유명숙 옮김 / 을유문화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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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중에고전
#어떤영화였는지기억이안나는데,
#크리스마스때마다꼭읽는다는책
#모두에게익숙한제목
#폭풍의언덕
#논란많았던제목을이젠
#워더링하이츠

"영미문학연구회 추천 번역
고전 소설의 참모습을 드러내는 유려하고 정교한 번역"

등장인물들의 광기어린 이야기는 비단 그 사람의 성격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다. 신분제도, 사회적인 차별 등 시대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글이었다.
사건들이 진행되는 것을 묘사하는 부분들이 취향저격이라 읽으면서 감탄하게 됐다. 몸짓,손짓,표정까지 장면들이 그려지듯 쓰인 글.
거기에 역자님의 회심의 번역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표준어화 된 글과는 달리 말투에 변화를 주어 좀 더 신분 격차에서 오는 느낌을 생생하게 읽을 수 있었다.
소설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일지와 가계도를 넣어 내용을 이해하는데 좀 더 도움이 되기도 했고 정리하며 읽을 수 있었다.

'폭풍의 언덕' 과 내용은 다를게 없는데
또 다른 책을 읽는 느낌이 나는 책.
다른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이제 제대로 된 번역서를 만난 것이 아닐까.
"워더링 하이츠" 로 기억해야겠다.

#을유문화사
#워더링하이츠
#유명숙옮김
#정교한번역으로완벽함을추구
#이벤트당첨
#독서감상문
#완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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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집 우케쓰 이상한 시리즈
우케쓰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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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ㅡ 함부로 추측하다가 큰코 다치게 한 소설이었다. 역시 일본식 호러소설이었다.

#작가소개
우케쓰 ㅡ 호러·오컬트 콘텐츠 크리에이터. 일본의 웹 사이트 ‘오모코로’와 유튜브 채널 ‘雨穴’에 다양한 오컬트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다. 2022년 10월 현재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 65만 명, 누적 조회 수 7,000만 뷰를 기록하였다. 특히 ‘이상한 집’ 영상은 1,000만 뷰를 돌파하였고, 한국의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부동산 미스터리 일본의 이상한 집’으로 알려지며 화제가 되었다.

#줄거리
도쿄 도내에 있는 깨끗한 단독주택을 구입하기로 했다는 지인의 연락을 받았다. 다만, 주택의 평면도에 한 가지 묘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아무리 살펴본다해도 알아낼 방법이 없다고 생각해서 건축사무소에서 설계사로 일하는 구리하라 씨에게 조언을 구했다.
설계사이면서 호러와 미스터리 애호가인 그가 딱 안성맞춤이었다.
역시 묘한 비밀을 가진 단독주택을 파헤치는 것에 거침없었고 주저함도 없었다. 많은 가능성들을 듣고서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 답답할 따름이었다. 그 때 단독주택 근처에서 왼쪽 손목이 절단된 시신이 발견되는 사건까지 발생한다.
자신들의 가설을 확인해줄만한 사람이 나타나주길 바라며 신문에 기사를 올렸고 그 기사를 보고 메일을 보낸 사람이 있었다.
자신을 도쿄의 그 이상한 집 근처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남자의 아내라고 소개한 그녀의 입에선 예상치도 못한 말이 나오는데...
"이 집처럼 이상한 구조의 집이 또 있어요."

#발췌
📌p14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한 2층짜리 단독주택이다. 역에서 가까운 것치고는 근처에 녹지가 있고, 신축은 아니지만 완공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집을 보러 갔을 때, 밝고 개방적인 내부 구조에 부부 둘 다 호감을 느꼈다고 한다.
다만 평면도에 한 가지 묘한 부분이 있었다.
📌p23
뭐랄까, 모든 방이 아이 방을 은폐하듯이 배치돼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나요? (중략)
부모가 아이를 방에 감금하고, 그 존재 자체를 감췄다. 그런 생각이 드네요.
📌p61
그런 집이 또 있다는 게 말이 될까. 반신반의하며 평면도를 집어 들었다. (중략)
2층 구조를 확인했다. 그 순간 등골이 오싹해졌다.
창문 없는 아이 방, 전용 화장실, 그 집과 똑같다.
📌p69
바꿔 말하면 왼손 말고는 절단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즉, 미야에 교이치 씨의 시신은 여러 개로 토막 나지 않았다.

ㅡㅡㅡㅡㅡㅡㅡ

인터뷰를 기록하듯 적혀진 책이라 인물들 간의 대화 속에서 사건의 흐름을 파악해야 했다.
친절하게도 작은 메모지 형식의 글로 내용을 정리해주기도 해서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초반에 평면도에 관련된 추측 부분도 단순하게 말로 풀어둔 것이 아니라 증거자료처럼 평면도 하나하나를 첨부해서 눈 앞에 그려지듯 읽혀갔다.
등장인물이 몇 명 안되기도 했지만, 사람들의 심리 묘사나 사건의 재해석같은 부분은 없고 오로지 이상한 집이 왜 지어졌는지 왜 시신이 발견된건지에 대한 사실 부분들만 적힌 책이라 술술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킬링타임용으로 추천한다.

긴장감으로 심장 쫄깃하던 초반에 비해 후반부가 살짝 아쉬웠다. 끝까지 그 비밀들을 주인공들이 파헤쳐내는 쾌감을 기대했다가 아니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역시 사람들의 비밀 속엔 그에 반하는 사연이 있었고 그 사연 속에는 피해자가 존재했다. 일본식 호러미스터리 소설다운 설정과 마무리였다.
이상한 집의 비밀이 궁금해서 손놓지 못했고 쉼없이 발생하는 사건들로 긴장되는 이야기였다고 소개해봅니다.


#이상한집
#우케쓰
#김은모옮김
#리드비
#부동산괴담
#영화화확정
#미스터리소설
#2021년일본호러미스터리1위
#서평후기
#완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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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총을 쏴라 - 제8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작
김경순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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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ㅡ 총에 의해 두 사람이 죽고 한 사람이 다쳤다. 팩트는 이것 뿐이었다.

#작가소개
김경순 ㅡ 소설가이다. 2004년 〈쇼윈도〉로 문학수첩 신인문학상을 받아 등단했다. 장편소설 《21》 《춤추는 코끼리》 《빌바오, 3월의 눈》을 출간했으며 제8회 김만중문학상을 수상했다.

#줄거리
수필가로 등단한 후 추리소설가를 꿈꿨다. 이뤄지지 않은 채 내 나이 40이 되었다. 어느 날, 구치소에 있는 재소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소설의 소재로 써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렇게 쓰여진 소설로 단편 추리소설 신인상을 받게 되었다. 그 후로도 재소자들의 인터뷰는 계속 되었다.
그 때 만난 '한옥인'. 살고자 하는 의지도 없어보였고 자신은 죄를 지었으니 벌을 달게 받겠다며 체념 섞인 말만 할 뿐이었다. 그 어떤 사연도 듣지 못하고 허탕치기 일쑤였다.
어느 날, 술술 입을 연 한옥인씨의 입으로 듣는 사연들은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정당방위였고 그녀는 그저 죽은 자들에 의해 쓰여진 사람일 뿐이었다.
그 모든 것은 "장미총"에서 시작되었다. 그렇게 마무리되려는 그 때 이야기는 다시 시작된다.


#발췌
📍p59
차장은 익숙하게 장식장 쪽으로 걸어갔다. 와인 랙에서 와인을 고르듯 총을 고르기 시작했다. 사장은 살짝 비켜서서 나와 진녕유를 번갈아 바라보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댄스를 신청하듯 우아하게 곡선을 그리며 손을 뻗었다.
📍p62
면접 보러 온 날 생애 처음 맡아봐서 도저히 정체를 알 수 없었던 냄새. 향로 속 타고 암은 재와 목캔디의 칼칼함과 페퍼민트 담배의 싸한 맛을 합한, 어떤 것들이 뒤섞인 그 냄새, 그건 살이 타는 탄약 냄새였다.
📍p75
나는 비명을 지를 뻔했다. 트리거 카페에서 명복을 빈다는 글이 달렸던 장미총. 과연 누군가 자신의 아이디를 우연히 장미총으로 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장미총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여자가 지금 사장이 말하는 장미총과 관계가 없을 확률은?
📍p218
김수정의 뒤를 좇는 한옥인, 한옥인의 뒤를 좇는 현.

ㅡㅡㅡㅡㅡ

보통을 책을 읽다보면 '아, 이제 슬슬 마무리하는구나.' 싶은 페이지가 있다.
이 책은 마지막 글자를 다 읽는 순간까지 몰랐다.
그저 이야기를 읽고 있었을 뿐인데 끝나버렸다.
이게 끝??
허망함의 질문이 아니라, 더 읽고 싶은 호소가 담긴 외침이었다.

226페이지의 소설이다 보니, 사건 진행 속도도 빠르고 이해하기 쉽게 쓰여진 글이라 한번에 쓰윽 읽힌다.
총에 대한 역사, 사람들의 시선이라는 이야기 속에서 총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끔 적어두셨다.
"총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 자체의 아름다움 때문이 아니라 살상의 위엄 때문이다."
이 소설 첫 장에 쓰인 글인데 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 읽어보면 소름돋게 무서운 말이었다.
총 그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결국 쏘고 죽고 하는 그 행위때문에 총을 좋아한다. 손맛이라는 것이 그런 것이다.
이렇게 총때문에 얽힌 사건이겠거니 하고 읽다가 반전에 또 한번 놀라게 되는 책.
추리소설, 반전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앉은 자리에서 한번에 쭉 읽어나갈 책이라고 감히 소개해본다.


#장미총을쏴라
#김경순
#장미
#총
#황산벌청년문학상
#은행나무출판사
#장편소설
#반전소설
#마지막글자까지놓치면안되는소설
#서평후기
#완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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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읽는 세계사 교양 수업 365
김윤정 옮김, 사토 마사루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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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ㅡ 세계사를 시작하는 아들에게 인물들을 통해 그 시대의 이야기를 해주면서 호감을 느끼게 했다.

#감수자 소개
사토 마사루 ㅡ 방대한 지식과 사회를 향한 거침없는 비판으로 이름을 떨치는 일본 대표 논객이다.
『국가의 함정』이 2005년 폭발적 반응을 얻으면서 일본의 부조리를 좌시하지 않는 대표적인 논객으로 자리잡았으며, 이 책은 마이니치 출판문화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외교관으로서 다져진 식견과 정치와 경제뿐 아니라 문화와 신학 분야에 걸친 폭넓고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지식의 괴물’로 불리는 그는 지금까지 1백여 권이 넘는 책을 냈으며, 신초 다큐멘터리상과 오야 소이치 논픽션상, 기쿠치 간 문학상을 수상했다.

#책소개
✅️1장. 고대 오리엔트.지중해 세계
정치 ㅡ 함무라비 왕, 람세스 2세, 클레오파트라..
정치,군사 ㅡ 옥타비아누스, 한니발..
철학,사상 ㅡ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종교 ㅡ 모세, 예수..
과학 ㅡ 피타고라스, 아르키메데스..
문학,연극 ㅡ 호메로스, 헤로도토스..

✅️2장. 중세.근세 유럽
정치 ㅡ 카롤루스 대제, 필리프 4세, 카를 5세..
철학.사상 ㅡ 몽테뉴, 데카르트, 파스칼..
종교 ㅡ 토마스 아퀴나스, 마테오 리치..
과학 ㅡ 갈릴레오 갈릴레이, 뉴턴..
문학.연극 ㅡ 단테, 토머스 모어, 셰익스피어..
음악 ㅡ 바흐,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미술,건축 ㅡ 미칼렌젤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그 외 ㅡ 마르코 폴로, 잔다르크, 콜럼버스..

✅️3장. 근대의 개막과 진전
정치 ㅡ 조지 워싱턴, 루이 6세, 마리 앙투아네트..
정치,군사 ㅡ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정치,과학 ㅡ 벤저민 프랭클린
군사 ㅡ 호레이쇼 넬슨, 가리발디
경제,경영 ㅡ 애덤 스미스, 엘프레드 마셜.
철학,사상 ㅡ 루소, 칸트, 쇼펜하우어, 니체..
과학 ㅡ 제임스 와트, 제너, 다윈, 노벨..
문학,연극 ㅡ 밀턴, 괴테, 발자크, 안데르센..
음악 ㅡ 슈베르트, 베르디, 차이콥스키..
미술,건축 ㅡ 마네, 고야, 밀레, 로댕, 모네, 고갱, 고흐
그 외 ㅡ 나이팅게일, 수전 B. 앤서니..

✅️4장. 현데~두 번의 세계대전과 냉전, 그리고 새로운 시대
정치 ㅡ 빌헬름 2세, 간디, 윈스턴 처칠, 히틀러..
정치,군사 ㅡ 맥아더, 체 게바라..
경제,경영 ㅡ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케인스..
철학,사상 ㅡ 프로이트, 하이데거, 융..
과학 ㅡ 컬 벤트, 에디슨, 마리 퀴리, 아인슈타인..
문학,연극 ㅡ 프란츠 카프카, 니잔스키, 샤르트르..
음악 ㅡ 루이 암스트롱, 존 레넌..
미술,건축 ㅡ 뭉크, 피카소, 앤디 워홀..
사진,영상 ㅡ 채플린, 월트 디즈니, 매릴린 먼로..
그 외 ㅡ 헬렌 켈러, 코코 샤넬, 마더 테레사..

✅️5장. 중동과 남.동남아시아
정치 ㅡ 아소카 왕, 술레이만 1세, 라마 1세..
정시,사상 ㅡ 이븐할둔
종교 ㅡ 붓다, 나나크..
문학,연극 ㅡ 오마르 하이얌, 타고르..

✅️6장. 동아시아
정치 ㅡ 시황제, 태종, 양귀지, 세종, 김일성..
정시,군사 ㅡ 칭기스 칸
군사 ㅡ 항우, 도고 헤이하치로
철학,사상 ㅡ 공자, 노자, 맹자, 사마천..
종교 ㅡ 달마
과학 ㅡ 노구치 히데오
문학,연극 ㅡ 이백, 무라사키 시키부, 왕희지..
얘술,건축 ㅡ 가쓰시카 호쿠사이
사진,영상 ㅡ 미야자키 하야오..
그외 ㅡ 데즈카 오사무

📌p4
세계사를 배우는 것에는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왜냐면 세계사를 알면 알수록 현재 세계 방방곡곡에서 일어나고 있는 갖가지 현상을 실증적이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p5
과거와 지금을 비교해 세계에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다각적으로 해석하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된다.
ㅡㅡㅡㅡㅡㅡㅡㅡ
왜 세계사를 배워야 하는지 늘 불평불만이 많았던 아들과 하루 한 명씩 읽고 느낀 점을 이야기 나눴어요.
엄마도 잘은 모르지만, 세계사를 배우는 이유가 뭘까 알아가보자며 함께 읽길 추천하길 잘 한 것 같아요.
교과서에서처럼 시대별로 시간적인 순서대로 나열된 책이 아니어서 아들이 부담감없이 접근할 수 있었고 '아...이 얘기 교과서에서도 나온건데...' 하며 호기심을 가지고 나머지를 읽고 있어요.
책을 먼저 읽고 '감수자의 말' 이란 글을 나중에 읽게 했더니 하고싶은 말도 많아지고 궁금한 것도 많아지는 아들이었어요.

#인물로읽는세계사교양수업365#사토마사루#김윤정옮김#한스미디어#하루5분투자로#세계사를알아가는책#서평후기#완독진행중#매일한명씩읽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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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받지 않은 형제들
아민 말루프 지음, 장소미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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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미미디어에서 지난 달에 할로윈 이벤트를 열었어요.
운이 좋아 당첨되는 선물까지 받게 되었어요.🎁

"초대받지 않은 형제들"

우리의 세계에 초대받지 않은 형제들이 함께 살고 있다는 설정의 SF적인 요소가 있다.
그들은 그리스인 같으면서 인디언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고 토론을 좋아하고 에브라는 소설가의 책을 사랑한다. 그 책은 이미 예언하고 있으니 지켜내야 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을 해낼 수 있음을 행동으로 알린다.


우리 이웃에 외계에서 온 생물이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 저만 해봤나요??🤭🤭
맹신하는 건 아니지만 왠지 너무 선한 이모를 만난 어린 시절에 '저 이모는 지구인이 아닐꺼야.' 하며 그 이유를 찾았었지요.
무서운 엄마한테 혼날 땐 ' 이모가 자기 별로 돌아갈 때 나 좀 데리고 가라고 해야지.' 라며 훌쩍일 때도 있었어요. 😅😅


여기 소설 속에선 지구인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고 전세계의 통신망, 전기들을 동시에 정지시킬 수 있는 능력치를 가지고 있는, 숨기지 않는 존재가 등장한다.
지구인들이 서로를 해치고 핵폭탄을 빌미로 전쟁이 터질까봐 미리 그 곳을 터트리려는 대통령까지.
곧 시작할지도 모를 핵전쟁의 두려움에 떨고 있는 지구인들을 위해 정체를 들어낸 그들.
그들은 초대받지 않은 형제들이었고
스스로를 '아그리젠토의 엠페도클레스' 라고 소개했다.
세계 곳곳에 존재하고 그 어디에도 살고있는 그들은 핵전쟁을 막아냈다.


초능력자, 그들 덕분에 죽음을 피해간 사람들.
또한 젊음이란 선물까지 받게 되는데...
과연 그것은 선물이기만 했을까. 이 책은 SF였다가 죽음과 문명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해보는 철학적인 책이기도 했다.

이야기 나눌만한 포인트들이 많은 책이었다.
가볍게 읽기 시작했다가 묵직함이 남는 책으로 소개해본다.



📌p59,60
이제 우리는 그 모든 이상 현상의 원인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현 단계에서 공개하는 것은 부적절할 것입니다. 다만 이 이상 현상의 원인이 된 주체와 최고위적 차원에서 접촉이 이루어졌다는 것만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들은 미국에 대해 어떤 증오나 원한도 키우고 있지 않다는 점을 명백히 밝혔습니다.

📌p92
우리는 삶의 길목에서 역사 속의 거추장스러운 시체들과 끊임없이 부딪힌다. 하지만 어느 날, 과거와 씨름하느라 지찬 인류가 미래를 만난다면 과연 인류는 그것을 알아볼 것인가? 미래 속의 자신을 알아보고 그 힘차고 뜨거운 육신에 지찬 손을 읹을 것인가.

📌p97
"아그리젠토의 엠페도클레스."
"그렇습니다. 내 조상들은 자신들을 ' 엠페도클레스의 친구들'이라고 불렀고, 그것이 바로 우리의 이름입니다."
(중략)
"그 고대 그리스의 생존자들은 대체 어떻게 그런 엄청난 힘을 갖게 된 건가요?"
에브가 묻자 아가맨논이 대답했다.
"아마도 그게 바로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에게 가장 궁금하고 중요한 질문이겠죠. 곧 답변하겠다고 약속드릴게요. 하지만 아직은 아닙니다. 제 마음처럼 허심탄회하게 전부 털어놓기엔 지금 너무 만감한 상황이거든요. 별 탈 없으면 며칠 후에는 두 분의 궁금증을 해소시켜 드릴 수 있을 겁니다."


#초대받지않은형제들
#아민말루프
#장소미옮김
#소미미디어
#고대에서부터존재한그들
#어디에나있고어디에도있다
#과연그들은현재에선물일까독일까
#가볍게시작했다가묵직하게남는책
#독서감상문
#완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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