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받지 않은 형제들
아민 말루프 지음, 장소미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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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미미디어에서 지난 달에 할로윈 이벤트를 열었어요.
운이 좋아 당첨되는 선물까지 받게 되었어요.🎁

"초대받지 않은 형제들"

우리의 세계에 초대받지 않은 형제들이 함께 살고 있다는 설정의 SF적인 요소가 있다.
그들은 그리스인 같으면서 인디언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고 토론을 좋아하고 에브라는 소설가의 책을 사랑한다. 그 책은 이미 예언하고 있으니 지켜내야 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을 해낼 수 있음을 행동으로 알린다.


우리 이웃에 외계에서 온 생물이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 저만 해봤나요??🤭🤭
맹신하는 건 아니지만 왠지 너무 선한 이모를 만난 어린 시절에 '저 이모는 지구인이 아닐꺼야.' 하며 그 이유를 찾았었지요.
무서운 엄마한테 혼날 땐 ' 이모가 자기 별로 돌아갈 때 나 좀 데리고 가라고 해야지.' 라며 훌쩍일 때도 있었어요. 😅😅


여기 소설 속에선 지구인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고 전세계의 통신망, 전기들을 동시에 정지시킬 수 있는 능력치를 가지고 있는, 숨기지 않는 존재가 등장한다.
지구인들이 서로를 해치고 핵폭탄을 빌미로 전쟁이 터질까봐 미리 그 곳을 터트리려는 대통령까지.
곧 시작할지도 모를 핵전쟁의 두려움에 떨고 있는 지구인들을 위해 정체를 들어낸 그들.
그들은 초대받지 않은 형제들이었고
스스로를 '아그리젠토의 엠페도클레스' 라고 소개했다.
세계 곳곳에 존재하고 그 어디에도 살고있는 그들은 핵전쟁을 막아냈다.


초능력자, 그들 덕분에 죽음을 피해간 사람들.
또한 젊음이란 선물까지 받게 되는데...
과연 그것은 선물이기만 했을까. 이 책은 SF였다가 죽음과 문명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해보는 철학적인 책이기도 했다.

이야기 나눌만한 포인트들이 많은 책이었다.
가볍게 읽기 시작했다가 묵직함이 남는 책으로 소개해본다.



📌p59,60
이제 우리는 그 모든 이상 현상의 원인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현 단계에서 공개하는 것은 부적절할 것입니다. 다만 이 이상 현상의 원인이 된 주체와 최고위적 차원에서 접촉이 이루어졌다는 것만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들은 미국에 대해 어떤 증오나 원한도 키우고 있지 않다는 점을 명백히 밝혔습니다.

📌p92
우리는 삶의 길목에서 역사 속의 거추장스러운 시체들과 끊임없이 부딪힌다. 하지만 어느 날, 과거와 씨름하느라 지찬 인류가 미래를 만난다면 과연 인류는 그것을 알아볼 것인가? 미래 속의 자신을 알아보고 그 힘차고 뜨거운 육신에 지찬 손을 읹을 것인가.

📌p97
"아그리젠토의 엠페도클레스."
"그렇습니다. 내 조상들은 자신들을 ' 엠페도클레스의 친구들'이라고 불렀고, 그것이 바로 우리의 이름입니다."
(중략)
"그 고대 그리스의 생존자들은 대체 어떻게 그런 엄청난 힘을 갖게 된 건가요?"
에브가 묻자 아가맨논이 대답했다.
"아마도 그게 바로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에게 가장 궁금하고 중요한 질문이겠죠. 곧 답변하겠다고 약속드릴게요. 하지만 아직은 아닙니다. 제 마음처럼 허심탄회하게 전부 털어놓기엔 지금 너무 만감한 상황이거든요. 별 탈 없으면 며칠 후에는 두 분의 궁금증을 해소시켜 드릴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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