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소녀들의 숲
허주은 지음, 유혜인 옮김 / 창비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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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으로 안타까운 역사 속 여인들. 위안부 이전에 공녀가 있었다. 이 땅에 여자로 태어난 것을 원망하던 소녀들이 있었다.

✅️ 고려 시대부터 아리따운 소녀를 납치해 명나라에 수백명씩 공녀로 바치는 일이 이어져왔다. 믿고싶지 않은 현실을 피하는 방법으로 민종사관의 딸 민환이는 어려서부터 아들 행세를 했다. '딸'이 있다는 사실을 쉬쉬하며 지내는 것이 '딸'을 낳은 집에선 공공연하게 벌어지는 일이었다.
그렇게 남장을 하고 오른 배는 어릴 적 살던 제주도로 향하고 있었다. 오래전 그 곳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떠나신 아버지를 찾기위해 먼길을 떠나왔다. 아니, 도망쳤다.
그 곳은 고향이었고, 하나 밖에 없는 동생 민매월이 살고 있다. 목포로 떠나올 때 무당집에 남겨놓고 올 수 밖에 없었던 동생이었다.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거라 믿었던 그 곳에서 자신을 기억하는 문촌장을 만났다. 자신의 딸이 공녀로 끌려갈까봐 얼굴을 난도질한 죄인 백씨도 만났다. 술이나 마시고 도박이나 하는 유선비도 만났고 모든 일에 무관하다는 듯 뒤로 한발 물러서있는 홍목사도 만났다. 숲 속에서 죽임을 당한 서현이를 마지막으로 본 노경 심방도 의심스럽다. 아버지를 찾으러 왔고 그 행적을 조사하다 알게된 '숲 속에서 사라진 소녀들'에 대한 사건은 앞을 알수없는 미로 속을 걷는 기분이었다. 이 사건 끝에선 과연 아버지를 만날 수 있을까!!!

📌p24
"딸들이 사라졌다고요?" 기 대장 말이 떠올랐다. 아버지는 여자아이 여럿이 사라진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제주로 향했다고 했다.
📌p84
"네 어머니를 많이 닮았구나." 문촌장이 말했다.
"하지만 눈은...네 아버지의 눈이야."
📌p99
"목사는 뭐든 신경 쓰지 않습니다.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에는 아무 관심도 없는 나태한 자입니다."
📌p248
매월은 자기 보호 본능 따위 없이 말썽만 부리는 고집쟁이였다. 하지만 지나칠 정도로 충성심이 강하며, 성가신 동시에 사랑스러웠다.
📌p255
숲이 나를 지켜본다.
잊지 않는 눈으로 매섭고도 고요하게.
📌p273
나는 너희 둘 다 사랑했단다.
처음부터 그랬어.
너희가 태어나기 전부터.
부디 서로를 아껴다오.
📌p376
홍목사 말이 맞았다. 악한 자가 승리하고, 선한 길을 가려고 투쟁하는 사람은 들판의 꽃처럼 짓밟힌다.
📌p401
이런게...응보인가?

✅️ 책을 읽기 전에 목차를 확인했다. 423페이지부터 역사적 배경을 따로 정리해 두었다. 소설을 읽기 전에 미리 읽고 시작했더니 소설 내용을 이해하는데 좀더 용이했다.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11~18세의 미혼 여성을 공물로 바치는 악습이 있었다.
13세기 고려시대 때는 몽골에게
조선 시대에는 명나라에게 대략 80년 동안 공녀를 바쳐왔다.

참으로 안타깝고 억울한 역사다. 지원해서 갈 여자아이가 있기 만무했다. 그래서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나이를 보고 인물을 따져 차출했고, 양반이나 명나라 관료들이 개인적으로도 끌고간 여자아이들도 많다고 한다.

이런 시대적 배경을 이용해 쓴 소설이고 보니 숲 속으로 사라진 소녀들의 사연은 어떤 비밀을 안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거기다 비밀에 가까이 간 사람들은 소리소문없이 죽임을 당했다.
알고 있는 사실이 있더라도 입 다물수 밖에 없던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민종사관은 해결하지 못할 것이 없는 최고 실력의 수사관이었다. 피해자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갔고 사라진 소녀들을 어떻게든 찾아내려 했다. 그랬던 그 분이 어느 날 마을에서 깜쪽같이 사라졌다.
기대와 희망을 품었던 마음이 두려움으로 바뀌고 억울함도 물과 함께 목구멍 깊숙히 삼켜야했다.

딸인데도 아들처럼 꾸며서 키우는 집, 딸아이 얼굴에 칼질을 한 집, 얼굴이 이쁜 딸만 골라간다 하니 부모 손으로 악행을 저질렀다. 딸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했다지만 딸들이 원한 것은 없었다.
잡혀간 소녀들도 살아남은 소녀들도 가슴 속에 응어리 하나 박아놓고 살아가던 시절이었다.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미제의 사건이 발생했고 용의자들을 만나 나눈 대화들을 토대로 추적해가며 읽다보면 어느 새 끝나버리는 소설. 몰입감이 좋았다. 세계가 먼저 주목한 K-스토리라고 소개할만하다.
역사소설? 추리소설? 어느 한 분야로 구분하기 어려운만큼 다양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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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ADHD 해설서
이원익 지음 / 하나의학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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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성인ADHD 아냐?' 라고 생각해 본 적 있나요?

✅️ PART 1
성인 ADHD를 진료하는 정신과 의사를 위한 해설서

1. ADHD는 발전된 현대 문명 때문에 만들어진 인위적인 병일까?
•고대 그리스 문명 시대에도 ADHD는 존재했다
•진화론으로 ADHD를 설명할 수 있을까?
•음모론 —ADHD는 다국적 제약회사의 음모로 만들어졌다
•현대 문명은 ADHD를 만들지 않았다, 그러나 문명은 ADHD를 만들었다

2. ADHD는 어떻게 변해왔을까?
•현재까지의 변화
•현재 사용 중인 진단기준과 동반장애
•정상과 비정상으로만 구분하는 진단기준, 과연 타당한가?
•정상과 비정상으로 구분한 진단기준,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정신과 의사도 잘 모르는 ADHD에서 간과된, 그러나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중요한 영역
•ADHD 연구의 역사

3. ADHD와 관련된 논란이 되는 이슈
•원인과 진단
•치료약물(자극제)과 관련된 논란
•비약물치료는 효과가 있을까?
•카페인은 효과가 있을까?
•예술과 자본주의 그리고 ADHD

✅️ PART 2
ADHD로 진단받고 약을 복용하는 사람을 위한 해설서

4. ADHD에 대한 새로운 개념 —그 본질은?
•인간은 100% 산만하다
•산만함의 실제 모습
•ADHD는 산만한 사람이라는 증거
•뇌와 의지 사이의 치열한 싸움
•노력, 꼭 해야 하나?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산만함을 통해 개념을 확장해 보자

5. 필자의 임상 실제
•ADHD 개념
•진단과 설명
•변화 과정
•안정기
•종료기
•요약

6. 미래세계와 ADHD
•변화 혹은 통제
•새로운 가치
•동전의 양면

✅️ 주위에서 ADHD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를 하는 아이들을 보게 된다. 예전하고 다른 분위기라면 부모들과 학교의 태도이다.
'조금 별난 아이일 뿐이다.'라고 애써 부정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부모들, '원래 저런 아이.'라며 나몰라라 하지 않고 치료를 권하고 특수반을 운영하며 전담선생님까지 고용하는 학교다. 예전이라고 해봐야 첫째 학교 보냈을 때인 2015년의 모습이다. 그렇게 오래된 과거가 아님에도 이렇게 차이가 난다.
곳곳에서 ADHD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아마도 이런 정보들에 노출되다보니 소극적인 마음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할 용기가 났는지도 모르겠다.

수박겉핥기식으로 듣고 보았던 정보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둔 책이 바로 <성인 ADHD 해설서>이다.
고대 문명에서 발견된 ADHD 성향의 사람들을 기록한 책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제약회사의 음모론까지. 의사선생님의 목소리로 듣는 ADHD 이야기는 전문적인 용어들때문에 초반엔 살짝 어려울 수 있다.
무엇을 배우러가든 이론 수업은 어렵고 힘들다.
그렇게 초반부를 지나가면 그동안 궁금했던 것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처럼 세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어떻게 진단하는지, 과연 이 방법은 옳은것인지, 진단 후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치료는 어떻게 완료되는지, 어떤 약들이 쓰이는지, 약물 치료를 기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일침도, 공부 잘하게 하는 약이 진짜 있는지까지. 궁금했지만 대놓고 묻지 못했던 궁금증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들과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까지 정리했다. 하나하나 다 열거할 순 없지만 필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p33
ADHD도 그 원인을 정확히 정의할 수 없어 특정 증상과 그 증상으로 인한 장애를 기준으로 진단한다. 과학적으로 정말 보잘것없는 진단법이다.
📌p54
과학적 연구에서 아동의 과잉행동 발달에 대한 어머니 책임 이론은 증명되지 않았다.
📌p59
정신적 혹은 신체적 문제를 호소하는 사람에 대해 우선적으로 ADHD를 고려해야 한다. 왜냐하면 ADHD는 정신과 신체 모두에 영향을 주어 ADHD가 아닌 다른 진단으로 치료받게 만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p73
ADHD를 인간 누구나 가진 본질의 일부로 여기는 한편, (중략) '옳고 그름'그리고 '정상 비정상'의 구분으로 보지 않고, 단지 이런 기질의 정도와 이로 인한 일상생활에서의 '유리함과 불리함'의 개념으로 본다.
📌p93
물론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반복 학습을 통해 어느 정도 눈치가 생기지만, 그렇다고 실제 그 사람이 산만하지 않게 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침착한 척할 뿐이다.
📌p291
"노력하지 말고 날로 먹자." , "잘 하려고 노력하지 말고 안 하려고 노력하지도 말자." 필자의 진료 모토다.

#성인ADHD해설서#이원익#하나의학사#누구나산만하다#도서협찬#서평후기#완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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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마녀, 윌로우 1 - 고모할머니의 유산 숲의 마녀, 윌로우 1
자비네 볼만 지음, 시모나 체카렐리 그림, 함미라 옮김 / 그린애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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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모할머니가 유산으로 남겨주신 숲. 숲 속의 나무, 바람, 동물들까지 윌로우를 맞이해 주었어요.

✅️ 저는 버드나무라는 뜻을 가진 윌로우라고 해요.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어요. 엄마가 돌아가시고 난 후 그 때 기억이 까맣게 사라지고 없어요. 고모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 아빠에겐 곧 무너질 것 같은 허름한 집을, 저에겐 작은 숲을 물려주셨어요.
윌로우의 숲. 제 숲이니까 그렇게 부를게요.
처음 간 숲은 낯설기도 했지만 무엇이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어요. 보이지 않았던 길이 생기고 나뭇가지가 살랑살랑 흔들리며 어서오라 반겨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그 때, 깊숙히 숨겨져서 잊고 살았던 고모할머니의 말씀들과 추억들이 잠깐 잠깐 떠올랐어요.
그 기억을 따라, 숲이 인도하는 방향을 따라 도착한 곳은 오두막. 고모할머니께서 지내시던 삐뚤고 작은 오두막이었어요. 그 곳에서 고모할머니께서 저에게 남긴 진정한 유산을 알게 되었어요. 마법의 힘. 그것을 물려받고 흙,물,공기,불의 재능을 가진 마녀들을 찾아야한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두려웠지만 나에게 주어진 힘을 받아들이고 마녀의 재능이 있는 친구들을 찾기 시작했어요.

📌p9
비가 억수같이 퍼부어 앞마당 너머 작은 숲은 윤곽만 어렴풋이 보였다.
"저 숲으로 뭘 한담?"
📌p19
나무들 사이로 군데군데 덤불이 무성하고 가지들이 쌓인 데다 높다랗게 풀들이 자라서, 뚫고 들어가기란 거의 불가능했다. 그런데 갑자기 바로 앞에 숲길이 보였다.
📌p43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p87
그러니까 넌, 알비나가 유산으로 남겨 준 마법 능력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구나.
📌p126
'하나로 뭉쳐야만 해.
흙, 물, 공기, 불이여, 위대한 모험을 떠나라!'
'윌로우, 네가 불이야!'

✅️ 순수했던 시절, 꼬꼬마였을 때 친구들과 역할놀이를 할 때면 늘 골목은 숲이였다가 우주였다가 궁전이었다가 하늘이 되었다. 어느 날은 외계인으로, 또 한 날은 요정으로, 어떤 날은 공주가 되기도 했다.🤭

이 책의 윌로우는 내가 너무나 원했던 마법을 가진 소녀이다. 그것도 이글거리는 불꽃을 만들어내는 불의 힘을 가진 마녀였다.
스스로 글을 쓰는 마법 책, 마법 능력치를 올려주는 호위동물도 있다. 모든 것이 잠겨있는 오두막. 그 모든 것을 열수 있게 하는 열쇠 나무.
숲 자체도 마법같은 공간이었다.
가르쳐주지 않아도 숲에 있는 모든 것의 이름을 알게 되고 동물들과 소통을 하게 되는 윌로우.
그냥 숲 자체와 소통이 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단계마다 마음의 소리를 듣고 찾아야 했고, 때가 되면 알게 될거라는 순간들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노력해서 찾아내고 기다리며 얻게 된 윌로우였다.
다른 곳에서 전학 온 윌로우는 학교에서 외톨이로 지냈고 오히려 숲 속 친구들이 더 좋았다. 낯선 친구들 속에서 자신과 비슷한 능력을 가진 친구를 제대로 찾아낼 수 있을까.

그 모험은 2편에서도 이어진다.
흙,물,공기,불이 모이면 어떻게 될까?
윌로우는 이 네 원소를 모두 모아 마법 능력을 완벽하게 만들어낼까?
3학년 아들도, 6학년 아들도 수월하게 읽은 책. 내용이 어렵지 않아 재미있는 판타지 소설 속에서 멋진 상상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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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데스의 유산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 4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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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락사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요???

✅️ 이누카이 하야토는 사건 해결이라면 주저함이 없는 벽창호 캐릭터이다. 범인만 잡는다면 어떤 방법이든 괜찮다라는 경찰 내 아웃사이더.
110에 어떤 의사가 자기 아빠를 죽였다는 신고를 한 아이에게 다녀와 달라는 임무가 맡겨졌고 단순히 보고서 작성용으로 시키니까 출동했다.
이미 장례식이 시작된 그 곳에 불청객으로 참석한 이누카이와 파트너 아스카는 각각 엄마와 아이를 따로 만나 면담을 했다. 그 면담 내용을 서로 비교한 이누카이와 아스카는 폐암으로 죽어가는 아빠를 치료하러 온 의사선생님이 두 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엄마는 이 사실을 숨기고 있다는 것에 의심을 시작했다.
곧바로 사법해부를 위해 시신을 옮겼고 부검결과는 혈중 칼륨량이 정상수치의 약 3배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 이유로 심장이 멈춘거라면 이는 살인인 것이 명백해진다.
먼저 온 의사가 염화칼륨제제를 주사하고 나중에 온 의사가 사망진단만 한거라면 먼저 온 의사가 범인이다.
그렇게 하나둘 진실로 다가가는 순간 또다시 누군가 죽게 되고 이 또한 그 의사에 의한 일이라는 고발전화를 받게 된다.
의사가운을 입은 저승사자, '닥터 데스'의 등장으로 안락사에 대한 갑론을박이 대두되기 시작하고 수사엔 난항이 계속되는데...

📌p8
저기, 있잖아요. 나쁜 의사 선생님이 와서 우리 아빠를 죽였어요.
📌p110
"내 잘못이예요. 내가 겁이 많아서 남편이 겪지 않아도 될 고통을 겪게 했어요. 결국 내 결정으로 남편의 목숨을 빼앗는게 두려웠을 뿐이예요."
"남들은 나를 악마라고 욕할지 몰라도 남편이 세상을 떠난 지금, 오히려 마음이 놓여요."
📌p142
"이상한 소리이긴 한데 인상이랄게 없었어요. 키와 덩치가 저와 같았으니 키사 작았다는 건 확실하고, 정수리가 벗겨졌어요. 하지만 이목구비가 뚜렷하지 않아서..."
📌p355
"형사님에게는 가족과 법 중 뭐가 더 중요할까요?

✅️ '닥터 데스의 유산'은 제가 읽은 책중에 안락사에 대한 두번째 소설이었다.
처음은 '미 비포 유' 라는 소설로 안락사를 선택한 당사자의 입장에서 쓰여진 소설이었다. 목 아래의 모든 신체가 마비된 그는 안락사가 합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스위스로 떠나 평온을 얻고자 한다.
ㅡ 모든 것에 특출났고 스스로의 의지로 행하던 모든 일들을 다른 사람의 손이 없다면 불가능해지자 이렇게 연명하느니 오롯이 '나'일수있도록 죽을 권리를 주장하는 주인공을 보며 큰 충격을 받은 기억이 있다. '만약, 나였다면..'하는 상상도 했었다.

이 책에서는 안락사라는 사건에 대한 다양한 입장을 보여준다.
아픈 당사자가 남을 가족을 걱정하는 마음.
말기 환자에게 연명하기 위한 치료비가 고액이라는 사실은 살아있는 것에 대한 미안함을 가지게 했다.
아픈 가족을 지켜보는 가족들의 안타까워하는 마음.
대신 아파줄수도 없고 그 고통을 없애주지도 못하는 마음도 그 못지 않았다.
병원 입장에서는 고액 연명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이익이므로 적극적 안락사는 옳지 않다는 목소리를 냈다.
그렇다면 국가적 차원으로 병원비를 낮춰줘야 한다는 사람들의 입장까지 다양한 이야기들로 '안락사'에 대한 생각을 엿보게 했다.

안락사에 대한 이누카이의 입장이 흔들리는 시점들이 있었다.
형사로서 연쇄살인마 닥터 데스를 잡아야한다는 마음과 아픈 딸을 가진 아빠로서의 마음이 드러날 때, 그 순간 흔들리던 모습들이 더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포인트들이었다.
등장인물들의 생각에 이입하며 사건의 실마리를 따라가는데 너무 수월하다는 생각이 들 때쯤, 숨어있던 큰 반전이!!!

뛰어난 실력의 형사와 철두철미한 닥터 데스의 대결!
이겼으나 온전히 이긴 것이 아니었고
졌으나 온전히 진 것도 아닌 주위가 일순간 고요해지는 결말이었다.
또 한번 적극적인 안락사 ㅡ 죽을 권리를 행사하는 ㅡ 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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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홍련 - 철산사건일 한국추리문학선 14
이수아 지음 / 책과나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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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ㅡ 장화 언니의 억울한 죽음을 파헤치는 홍련과 귀신보는 사또 정동호의 스팩타클한 철산 사건 일지.

#작가소개 ㅡ 이수아
📍단행본 <마담 타로>
웹소설 <탐정 홍련> 위즈덤하우스
<풍수남녀> 위즈덤하우스
📍영 상 <도시괴담> 넷플릭스
<인어왕자 더 비기닝> A+E networks Korea
📍수 상 <불의 전쟁>
2015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공모대전 우수상
<여용국전>
2022한국콘텐츠진흥원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_스토리 최우수상
📍학 력
동덕여대 문예창작학과 졸업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석사 졸업
동국대 영상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 박사 수료

#줄거리
1️⃣한양에서 '추리 마님'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작은 방 안에 앉아 있지만 설명하는 증상, 징후만 듣고도 피해자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아내는 신통한 능력을 가진 마님이시다.
어느 날, 추리 마님 귀에 요상한 소문이 들려온다. 철산이란 곳에 새로 부임한 사또들이 하루를 못넘기고 죽는다는 것이다. 그것도 '장화홍련' 두자매 귀신의 짓이라고 모두가 믿고 있다고 한다.
'홍련이는 여기 버젓이 살아있는데 나때문에 사또가 죽었다?'
오해를 바로 잡기 위해서라도 그 사건을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에 철산으로 향한다.
2️⃣사람이 귀신때문에 죽어나간다니 흉흉한 소문때문에 누구도 철산으로 가길 꺼려한다. 하필 그 곳으로 부임받은 정동호. 비리비리하고 겁많은 도련님으로 살던 정동호는 어쩔 수 없이 충을 행하기 위해 철산으로 행한다.
도착한 첫날 밤, 천장에서 거꾸로 내려오는 여자 귀신을 만나서 까무러친다. 죽었구나 생각한 그 때, 다시 살아난 사또. 그 때부터 정동호 눈엔 귀신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장화 귀신이 보이기 시작했다.
귀신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한양에서 온 추리 마님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기 시작하는데...

#발췌
📌p55
"원통함이 없게 하라. 무원록에도 그리 적혀 있지요. 관아의 사또의 사명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어젯밤에 무엇을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들도 살아 있을 때는 백성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사또만 찾아뵈려고 하는 것일 겁니다."
📌p73
"혹시 벽사 손수건 뭐 그런 걸로 우리를 막으려고 했어? 어림도 없는 소리. 벽사 문양으로 방안을 다 덮어도 우린 무섭지 않아. 얼마나 한이 무서우면 오뉴월에 서리를 내라겠니?"
"혹시 팥알은?"
"억울해 죽겠는데, 팥알이 눈에 들어오니? 피하지 마. 받아들여." 체념한 정동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p541
사건의 끝에 가면 찾을 수 있을 거라 했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철산 사건 일지' 답게 철산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해결하는 정동호와 홍련.
장화홍련 두 자매 귀신때문에 사또들이 죽는다는 사건으로 만난 두 사람의 티키타카까지 재미포인트가 곳곳에 숨어있는 소설이다.
기존에 알고 있던 장화홍련전에서 모티브는 가져왔지만 홍련은 아버지 친구에게 구조된다. 그렇게 살아남은 홍련이는 스스로 언니의 억울한 죽음을 파헤쳐간다.
죽은 언니를 볼 수 있는 사또 정동호를 이용하려고 하는 홍련. 그런 홍련에게 다른 마음이 생기는 사또.
사건도 해결하고 사랑도 익어가는 철산이다.🤭

사건을 파헤쳐가는 도중에 사또는 독살을 당할 뻔했고 홍련은 독화살을 맞았다.
사건을 해결하려 할수록 목숨줄도 위험해져갔다.
누군가 이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는 생각이 들때 용의자가 하나둘 생겨난다. 하지만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점점 배후가 드러나기보다는 자욱한 안개가 끼는 기분이다.
하지만 추리마님이 누구신가.
방 안에 앉아서도 문제를 해결하는 홍련이가 아닌가.
장화홍련 자매에게 씌워진 오해는 해결했지만 아직도 밝혀야 할 궁금증들이 남았다.
이제 그 이야기들은 한양에서 이어질거라는 암시를 주고 끝난 이야기.

뒷이야기 너무너무 궁금한데 이제 쓰셔야한다는 작가님. 손꼽아 기다리는 독자들을 위해 화이팅해주십사 응원의 메시지라도 남기고 싶은 심정이다.😆😆
로맨틱 코미디 소설답게 다양한 남녀 커플들의 러브라인. 추리 소설답게 곳곳에 숨겨진 음모들로 드라마틱한 사건 전개가 이뤄졌다.
납치, 방화, 독살까지 지루할 틈이 이야기가 진행된다. 약 600페이지의 책이지만 한번에 읽어지는 흡입력으로 금세 읽히는 책이었다.
누구나 재밌게 읽을 수 있을거라고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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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홍련전의숨겨진이야기
#로맨틱코미디소설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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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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